- 포스코 강원도 삼척블루파워 공사장 입구 막아
- 환경운동가들 “포스코·정부,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 “새로운 길 열려면, 낡고 위험한 길 닫아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기후정의동맹, 공주60플러스기후행동, 녹색연합,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청년기후긴급행동, 환경운동연합 등 기후환경단체 소속 활동가들은 지난 12일 강원도 삼척블루파워 공사장 입구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포스코와 정부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화석연료 종식(End Fossil Fuels)”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랭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환경운동가들은 사다리와 자신들의 몸을 쇠사슬로 묶고 2시간 가량 삼척블루파워 공사장 입구를 막았고, 출동한 경찰들은 이들을 강제 연행해 삼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과 대치하고 연행되는 중에도 “삼척블루파워 중단”, “국회의 탈석탄법 제정”을 외쳤다.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기후정상회의가 열린다. 세계 시민사회는 17일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 ‘화석연료를 멈추기 위한 글로벌 투쟁’ 등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도 15일 ‘화석연료 종식’을 내걸고 글로벌기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3일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923기후정의행진’이 있을 예정이다.
기후환경단체 소속 활동가들은 “포스코의 삼척석탄발전소는 한국의 화석연료 산업의 상징이자, 한국의 기후악당 면모를 보여주는 현장으로, 화석연료에 맞선 싸움은, 곧 지구의 한계를 초과해서 성장만을 좇아 자연과 인간을 파헤치고 착취해온 잘못된 체제를 넘어서기 위한 싸움”이라며 “사업자와 정부에 아무리 공사 중단을 요구해도 묵묵부답이므로,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고 이번 시위를 계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날 행동은 위기를 가속화하는 화석연료를 향한 길을 막고, 오염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기후정의를 향한 새로운 길을 만드는 행동”이라며 “새로운 길을 열려면, 낡고 위험한 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