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8(금)
 
  • 에버렛 전 아스코 회장·안드레스 에스모(ESMO) 회장, 우리나라서 열린 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참석
  • 미국 에버렛 전 아스코 회장 “모든 사람, 의료에 동등한 접근권 보장 안 돼 우려”
  • 유럽 안드레스 에스모 회장 “보험 지속 가능성과 동등한 접근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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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임상암학회 에버렛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 도입 관련 질문에, 미국 내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 가입이 급선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오른쪽은 대한종양내과학회 이경희 회장(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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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종양학회 안드레스 회장은 “한국 종양학자들도 우리 학회 회원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암 치료법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최적의 치료를 위한 동일한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 관련 전문의들이 모인 아스코(ASCO, 미국임상암학회)와 에스모(ESMO, 유럽종양학회) 전현직 회장들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 도입 관련 질문에, 미국 내에서 전 국민이 공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미국임상암학회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이하 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임상암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3만 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대표적인 암 연구 의학 단체로, 매년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 국내 의사들과 기자들이 최신 발표를 듣기 위해 찾고 있다.


미국임상암학회 못지않게 많은 암연구자들이 모인 유럽종양학회 안드레스 회장은 “한국 종양학자들도 우리 학회 회원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암 치료법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최적의 치료를 위한 동일한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고가항암제의 공보험 급여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두 전현직 회장은 ‘치료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에버렛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미국은 다양한 주를 가진 큰 나라”라며 “젊은 사람을 위한, 노인들을 위한 공보험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은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에베렛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들의 보험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가항암제 도입 전에) 이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사람이 의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없고, 우리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 이 문제”라며 “(미국 의료계에서)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고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스 유럽종양학회 회장은 “각 나라에는 공보험 서비스가 있는데, 요점은 (공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암 치료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이라며 “(암 치료에 대한) 불평등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전문의도 고가항암제의 건강보험 급여권 포함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결국 돈 문제’라고 함축적인 발언을 했다.


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제한된 돈(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하려고하다 보니 고가항암제 도입이 쉽지 않다”며 “또한 최근 들어오는 항암제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by-case, 그때 그때마다)로 효과가 달라 정말 도움받는 사람만 선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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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항암제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아스코(ASCO) 전 회장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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