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8(금)
 
  • 한국화이자, 성장호르몬 제제 엔젤라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 주 1회 투여로 환자 편의성,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순응도 향상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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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는 14일 열린 한국화이자제약의 엔젤라 프리필드펜주(소마트로곤)의 보험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주 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최신 치료 지견과 엔젤라 주요 임상연구 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주 1회 투여로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치료 부담은 낮춰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제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는 않는 질환으로 치료를 방치하면 동반질환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기에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선천성 뇌종양, 감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기질성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4000명~1만 명의 아동 중 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빠짐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장호르몬 주사는 매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부담감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한계가 있어 치료 성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는 14일 열린 한국화이자제약의 엔젤라 프리필드펜주(소마트로곤)의 보험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주 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최신 치료 지견과 엔젤라 주요 임상연구 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같은 연령 및 성별에서 키가 100명 중 3번째 이하로 작거나 연간 4cm 미만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골연령이 지연되는 등 특징적인 성장 장애를 보인다. 성장호르몬은 체내에서 성장뿐만 아니라 골대사, 근육 지방세포 조직 등에서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저신장을 비롯해 유치가 늦게 나거나 손톱이 잘 부러지고, 뼈 발달 지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근육 지방, 뼈 등 신체구성 성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골다공증, 관절염,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성장호르몬으로 진단되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성장호르몬 주사가 매일 피하주사로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부담을 야기하고, 목표한 치료기간을 지키지 못해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성장호르몬 치료 과정에서 소아 환자는 육체적, 심리적 부담을 받게 되며, 환자의 치료 순응도는 소아환자의 키 성장 속도와 선형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주일에 하루 이하로 투여를 놓친 치료 순응도가 높은 환자가 일주일에 3일 이상 투여를 놓친 환자군 대비 더 좋은 키 성장 속도 표준편차 점수를 보인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는 소아 환자에서 주 1회 이상 투여를 놓치는 경우가 39%, 2회 이상 놓치는 경우는 23%로 나타났다. 순응도가 80% 이상인 환자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소했고, 5년 시점에는 28%였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낮은 순응도는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고 의료비용은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이중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주려면 치료의 순응도를 개선하는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 1회 투여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가 순응도의 지속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치료 결과 개선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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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 '엔젤라'

 

실제로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치료 대비 환자 편의성과 치료 경험 만족도를 높이고, 치료 부담은 낮춰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 교수는 엔젤라 허가 임상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연간 키성장 속도에서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유사한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젤라는 2017년 4월에서 2019년 8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21개 국가에서 사춘기 이전의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공개라벨 3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서 참여 환자는 주 1회 엔젤라 투여군(0.66 mg/kg/week)과 소마트로핀 투여군(0.034 mg/kg/day)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의 엔젤라 투여군의 연간 키 성장 속도는 10.10 cm/year,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투여군은 9.78 cm/year로 두 제제의 연간 평균 키 성장 속도 차이는 0.33cm였다. 또한 엔젤라 투여군과 대조군의 6개월 및 12개월의 신장 표준편차점수(Standard Deviation Score, SDS) 변화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대상 치료 부담에 대한 3상 교차연구에서 엔젤라는 매일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치료 부담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치료 경험의 만족도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선호하는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사 일정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95.2%가 주 1회 제제를 더 선호했으며, 86.9%의 환자와 보호자는 주사를 덜 맞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 교수는 “주 1회라는 투여의 편의성과 프리필드펜 타입의 사용 편리성을 갖춘 엔젤라는 치료 부담에 대한 3상 교차연구에서 매일 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낮은 치료 부담을 보였고, 치료 경험의 만족도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선호되는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엔젤라의 급여로 임상현장에서도 실제 처방이 이루어짐에 따라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의 치료 순응도 향상에 기여해 엔젤라를 중심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라는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만3세 이상)의 성장부전 치료에 대해 2023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지난 9월 1일부터 건강보험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된 엔젤라는 해당 역연령의 3퍼센타일 이하의 신장이면서 2가지 이상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로 확진되고, 해당 역연령보다 골연령이 감소된 만 3세 이상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소아환자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매일투여 성장호르몬제에서 엔젤라로 전환하는 환자의 경우, 매일투여 성장호르몬제의 마지막 주사 후 다음날 주 1회 투여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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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 급여 출시...환자 치료 부담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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