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 일산병원 윤준호 교수 "골다공증 약 복용한다면, 약물관련악골괴사 주의해야"
  • 데노주맙 등 고용량 약제 투여 환자 투약 전 구강검진, 발치 등 처치 추천
  • 저용량 투약환자 골절 위험 등의 효율성 따라 약물중지 결정 여부 필요

[현대건강신문] 골흡수억제제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약물관련악골괴사 환자도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약물관련악골괴사(MRONJ :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는 악골에서의 창상 치유의 지연과 그에 따른 골의 노출, 통증, 부종, 감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현재 또는 이전부터 골흡수억제제 또는 혈관형성억제제 치료를 받은 경우 8주 이상 악안면 부위에 구내 혹은 구외로 생긴누공을 통해 뼈를 관찰 또는 탐침할 수 있거나 뼈가 노출된 경우, 그리고 악골에 방사선치료 병력이 없거나 또는 명확한 전이성 병력의 질환이 없음에도 뼈가 노출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약물관련악골괴사는 처음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비스포스포네이트관련악골괴사(BRONJ : Bisphosphonate-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로 명명되었으나 대체 약제인 데노주맙 역시 악골괴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2014년 이후 골다공증 약제에 의한 악골괴사를 약물관련악골괴사(MRONJ :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러한 약물관련악골괴사는 매우 발병률이 낮은 질환이지만 현재 다양한 보고가 이루어지며 의사 뿐 아니라 환자들도 치과 시술 전에 골다공증약을 중단해야 하는 것에 대해 대중적인 인식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윤준호 교수 연구팀은 골다공증 약 복용 환자의 치과 치료 시 중단해야 하는 골다공증 약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약물관련악골괴사와 관련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치과치료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주맙을 투여한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 발생경향 및 요인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 맞춤형 자료를 이용하여 2008~2020년까지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주맙의 약제사용과 약물관련악골괴사의 발병 추이 및 골다공증 약제의 투약기간 및 약제 중단기간, 그리고 치과치료 여부와 치과치료 종류 등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치과적 전신적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대상은 2008~2018년 사이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고, 해당 기간동안 경구용 또는 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주맙을 투약한 이력이 있는 50대 이상 환자를 선정했다.


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주맙의 사용과 MRONJ 환자수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 환자는 2016년 데노주맙이 급여화 된 이후 감소추세에 있으며, 데노주맙 투여 환자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약물관련악골괴사 환자는 연도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골다공증 약제 투여 환자의 MRONJ 발생에 대한 위험요인에 따른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골다공증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약물관련악골괴사 발생은 치과치료 유무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치과 치료 경험이 있는 골다공증 투약 환자는 그렇지 않은 골다공증 투약환자에 비해 약물관련악골괴사의 발생이 4.6배 더 높았고, 치과치료 종류별로 보면 발치가 약물관련악골괴사 발생과 상관도가 가장 높았고, 기타 구강악안면외과적 수술, 치주치료의 순서로 상관도가 낮았다. 임플란트의 경우 발치의 1/10로 상관도가 매우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를 기준으로 60대 골다공증 투약환자의 MRONJ의 상관도는 2.3배 더 높았고, 70대와 80대는 모두 5.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준호 교수팀은 “고연령자일수록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누적 용량이 높기 때문일 수 있고, 치과 시술 후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그리고 의치의 사용 등 MRONJ의 다른 위험 인자들에 영향을 받기 쉬워 나타났을 것이라 추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과 치료 전 누적투약일수가 길수록, 치과 치료 전 약제중단일수가 짧을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윤준호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고 약제를 투여한 65,987명 중 약물관련 악골괴사가 발생된 환자는 총 258명으로 매우 희소한 0.39%의 발병률을 나타냈다”며 “골다공증 치료를 목적으로 저용량의 경구용 골다공증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 발병률은 매우 낮으므로 치과치료를 위해 골절 고위험 환자에게 골다공증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는 것은 효율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척추골 및 고관골 골절은 고령의 환자에게 치명적이므로 약물의 중지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위험-효과를 분석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준호 교수는 “암환자와 같이 고용량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경우 약물관련악골괴사의 위험이 높으므로 투약에 들어가기에 앞서 구강검진이 이루어지는 것이 추천되며 가급적 발치와 같은 처치가 투약 전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교적 감염의 위험에 적게 노출되는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약물관련악골괴사의 위험이 적으므로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환자, 중증 골다공증 환자의 임플란트시술 시에는 골다공증 약제를 중지하기보다 감염관리 등을 철저히 시행하며 약물관련악골괴사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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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경험 골다공증 투약 환자 약물관련악골괴사 4.6배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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