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1(금)
 
  • 보건의료연구원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 효과·안전성’ 보고서 공개
  • “다초점 인공수정체 사용 시, 안경 의존도 낮출 수 있어”
  •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빛 퍼짐 부작용 보고”
  • ‘비급여’ 다초점 인공수정체, 병의원·종류 따라 비용 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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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수술 시 단초점 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큰 고민이었다. 다초점 렌즈는 여러 거리의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 렌즈에 비해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70대 남성 ㄱ씨는 눈앞이 혼탁해지는 백내장을 겪으며, 안과를 찾아 백내장 수술 상담을 받았다. 안과 상담 직원은 먼저 실손보험을 가입했는지 물었고, ㄱ씨가 “실손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상담직원은 “다초점렌즈는 비급여라 가격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백내장 수술 시 단초점 렌츠로 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본인 부담금은 시술비인 몇 십만원 수준이지만, 비급여인 다초점렌즈를 선택할 경우 한 쪽 눈만 4백만 원이었다.


가격에 비해 효과 논란이 있었던 인공수정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 사업단(PACEN, 이하 사업단)’은 9일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과성 및 안전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진행됐고, 연구책임자는 삼성서울병원 임동희 교수이다. 


보고서는 △백내장 치료 성과 △시력 개선 효과 비교 △부작용 비교 △경제적 부담 등을 나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백내장 수술에 대한 치료 목적은 동일하게 달성됐고, 단초점·다초점 모두 원거리 시력을 개선하였고 효과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차이는 ‘근 거리 시력 개선’에 있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시력을 유의하게 개선해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의존도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었지만 중간거리 시력 개선 여부는 임상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아 추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사용자들의 대표적 불편함인 ‘빛 번짐’ 문제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국외 임상진료지침 등에 따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성상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빛 번짐 △빛 퍼짐 △대비 감소 감소 등 시각 불편감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이 되는 가격에 대해 ‘백내장 수술 시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비급여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병의원·인공수정체 종류별로 가격 편차가 컸다’고 밝혔다.


사업단 허대석 단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인공수정체 선택 시 종류에 따른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사업단 누리집(pacen.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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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산하 기관 “단초점-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치료 효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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