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2(목)
 
  • 낙동강네트워크 “경남 양산시 아파트 단지 실내에서 검출”
  • “녹조라떼 11년, 농수산물·수돗물 검출에 이어 공기 중 독성 물질 확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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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사진=대구환경연합)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낙동강 유역에서 2년 연속으로 발암물질·생식독성이 있는 마이크로시스틴 에어로졸화를 확인했다. 에어로졸화란 액체 미립질을 통해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말한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 이후 11년 동안 대규모 녹조 창궐을 방치한 결과 강, 먹거리, 수돗물에 이어 공기마저도 녹조 독소에 오염됐다는 사실이 실측 분석을 통해 거듭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사업에 따른 예견된 환경재난이 사회재난화 하고 있어 우리 국민이 녹조 독소 위험에 직면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낙동강 하류부터 상류인 영주댐까지 녹조 번성 시기인 6월과 8월에 이어 가을철인 9~10월 등 10여 차례 진행했다. 조사는 공기 중 녹조인 유해 남세균를 포집하고, 그 녹조 속에서 발암물질이자 △간 독성 △생식독성을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 강 분석 사례와 비교했을 때 최대 300배가 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6월 창녕합천보 인근에서 검출됐다. 


9월 조사에선 낙동강에서 약 1㎞와 3.7㎞ 떨어진 경남 양산시 아파트 실내와 실외에서 미국 사례와 비교해 최대 50배 가까이 검출됐다. 10월 조사에선 영주댐 주변 마을과 3.2㎞ 떨어진 창원시 ㄱ고등학교 실외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고, 낙동강 주변 저수지 주변에서도 나왔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11월 현재 안동댐 지역에 녹조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에 따라 녹조 독소의 에어로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는 에어로졸을 타고 확산한 녹조 독소가 사람 콧속과 기도, 폐에서 검출됐고, 그에 따라 급성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고 녹조로 인한 피해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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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역서 2년 연속 발암물질 ‘녹조 독소’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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