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육아기 돌봄정책 정착 방안’ 인구 포럼 국회서 열려
-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 “기업들, 저출산 극복 위한 토론회 참석 못하고 주위 머물러”
- 남인순 의원 “윤석열 정부 5년, 저출산 위기 극복 마지막 골든타임”
- 강기윤 의원 “소비자 없으면 기업 존립 가치 없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인구 관련 단체에서 나왔다.
저출생, 고령화 현상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역대 최저치 합계출산율인 0.70명을 기록해 출산율 하락 속도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와 저출생인구절벽대응국회포럼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소기업의 육아기 돌봄정책 정착 방안’을 주제로 인구포럼을 개최했다.
인구 전문 학자 출신인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은 우리나라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기업의 역할 부족’을 꼽으며 역할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삼식 회장은 “출생아수 감소는 앞으로 기업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감소를 의미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문제 관련) 기업의 역할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많은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주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 문제에 기업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이 회장은 “기업이 나서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포럼을 찾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도 “기업은 소비자가 없으면 존립 가치가 없는데, 이런 측면에서 기업이 나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280조원을 들여서도 출생은 0.78명에 머물러 정부 재정 지출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리고 말했다.
포럼 공동 주최자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업과 함께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있어 지속되길 바란다”며 “이 문제는 여야가 없고 윤석열 정부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육아기 일·가정 양립지원 정책을 고려해 고용보험기금 위주의 재원 조달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포럼 토론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 김웅년 서기관은 “저출산은 특별한 상황으로 복지부는 연속적으로 대상자를 만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