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팩트시트 2024' 첫 발간
  • 국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환자, 10년 전에 비해 2배 중가
  • 뇌졸중 환자 주요 혈관위험인자 고혈압 67.9%, 이상지질혈증 52.5%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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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허혈성 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 만 골든타임 내에 병원을 방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뇌졸중학회(학회)가 한국뇌졸중등록사업(KSR)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초로 ‘뇌졸중 팩트시트2024 (Stroke Fact Sheet 2024 from Korean Stroke Registry)'를 발표했다.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명 중 9명이 뇌경색이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 3.5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정맥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경우 뇌손상을 최소화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있어서 골든타임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60%가 남성 환자이며, 발병시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여성 72.5세로 여성의 발병 평균 나이가 높았다. 또한 2022년 85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비율이 2012-2014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학회는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런 추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병원 방문인데,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3.5시간 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4명 중 1명 꼴인 26.2%에 불과했다.


학회는 "이는 10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뇌졸중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 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뇌졸중초기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이 극심한 두통이다. 다음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편측 감각장애 또는 편측마비를 둘 수 있다. 한쪽 팔과 다리가 심하게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 또는 아예 마비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런 증상을 확인했다면 지체없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골든타임내 방문과 직결되는 재개통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6.3% 정도가 시행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10년간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받는 환자는 6.7%(2012-2014)에서 10.1%(2022)로 증가하였으나,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시행 받는 환자는 10.2%(2012-2014)에서 6.1%(2022)로 감소하였다.


또한 병원 도착 시간이 늦어질수록 재개통치료를 받는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42% 정도가 재개통치료를 받은 반면, 4.5시간 이후 방문한 환자는 치료받는 비율이 10.7% 로 급격하게 줄어들어 뇌졸중 환자의 빠른 병원 방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의 유병률은 고혈압 67.9%, 당뇨병 34.3%, 이상지질혈증42.5%, 흡연 21.9%, 심장세동 20%로, 일반 인구의 발병률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평소 위험인자의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대한뇌졸중학회 김경문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학회는 지속적인 뇌졸중 팩트시트 발간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확장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인 뇌졸중과 관련된 여러 국가 정책에 반영과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까지 골든타임 내 적절하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국가적인 홍보 정책 및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뇌졸중 팩트시트를 통해 뇌졸중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 학회도 더욱 노력하고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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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 내 병원 방문 4명 중 1명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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