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주최 정책 세미나서 김 교수 “전문간호사 역할 확대 필연적”
- 전문간호사협회 최수정 회장 “전문간호사 고용해도 전공의 수련 기회 줄지 않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회의원에 당선된 서울대의대 김윤 교수가 우리나라 의사 수가 선진국에 비교해 인구당 의사 비율이 적다는 소신을 고수했다.
우리나라 의사 수가 OECD 국가에 비해서 적다고 주장한 김윤 교수는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22대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는 지난 11일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주최로 온라인으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의사는 선진국과 비교 시 인구 당 의사 비율이 낮고 개원의가 상급병원의사의 증원율보다 많은 상황에서 보건의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대 증원 이슈와 별개로 의료개혁에 대한 추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앞으로 상황을 전망했다.
전문간호사의 수요에 대한 김 교수는 “전문간호사는 단순히 의사를 대체한다는 개념이 아니며 의료의 질, 효율성, 환자 경험, 의료진 경험의 측면에서 전문간호사의 역할 확대는 필연적”이라며 “정부에게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 인력기준, 건강보험 수가에 대한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간호사의 등장이 전공의와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발언도 나왔다.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최수정 회장(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는 “상급실무제공자의 업무 능력을 인정해 기관에서 고용해도 전공의 수련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치료, 진료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법적 자격을 갖춘 전문간호사를 필수진료과 전담인력으로 고용할 수 있는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대한간호협회(간협) 최훈화 전문위원도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간협 내에서 업무 명확화, 법 제도화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필수 항목들에 대한 준비 후 국가에 선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간호사 제도화’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간호정책과 박혜린 과장은 “향후 병원은 전문의, 전공이, 진료지원간호사로 구성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 의학계, 간호계, 병원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