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100세 건강 50부터 준비하라’ 4부, 인지 노쇠
- 치매인 듯 아닌 듯, 헷갈리면 경도인지장애 의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치매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도 200만 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의 노령인구 4명 중 1명이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BS ‘명의 특집 6부작 100세 건강 50부터 유지하라-3부 인지 노쇠를 늦춰라’ 편에서는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와 함께 100세까지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례1. 1년 전 망막박리 수술 이후 아무 활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눈에 띄게 인지 기능이 저하됐다는 70대 여성 환자 ㄱ씨. 날짜를 헷갈리고,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것들을 넣어서 화재가 날 뻔한 적도 있다. 소금과 설탕을 헷갈려서 요리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ㄱ씨 진료를 받았는데, 결과는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그는 치매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고 인지 치료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걱정하지만, 치매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경도인지장애’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경도인지장애를 방치하면 빠르게는 2~3년 사이에 치매로 진행될 수 있어 본인과 주변의 자세한 관찰이 필수라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오랜 기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례2. 딸의 오랜 설득으로 병원을 방문한 70대 여성 환자 ㄴ씨. 몇 년 전부터 거칠게 변한 성격과 떨어진 인지 기능으로 치매가 의심되어 검사를 받아보게 되었다.
치매가 의심될 때, 어떤 검사를 진행하게 될까? 그는 우선 뇌의 어떤 기능들이 떨어졌는지 알아보는 신경인지검사를 받았다. 이후 뇌 손상 확인을 위해 뇌 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치매의 원인은 70여 가지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많은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 중 하나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다. ㄴ씨는 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세포 안에 얼마나 쌓여있는지 검사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ㄴ씨의 치매의 원인은 무엇일까?
#사례3. “저는 30살입니다”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린 ㄷ씨. 김밥을 어떻게 썰어야 하는지 그 방법도 잊어버렸다. 3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다는 50대 여성 ㄷ씨. 50대 중반이었던 ㄷ씨는 어느덧 50대 후반이 되었다.
한창 경제 활동을 하는 와중에 치매 진단을 받아 좌절했으나, 그는 가족들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치매 안심센터에서 카페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65세 이전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 혹은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에 비해 병의 진행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초로기 치매의 경우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BS ‘명의 특집 6부작 100세 건강 50부터 유지하라-3부 인지 노쇠를 늦춰라’ 편에서는 정지향 교수와 함께 이들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