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주간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 수 5.1배 늘어나...65세 이상 환자 많아
- 0~6세 영유아층 수족구병 환자 증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 발생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최근 4주 동안 병원급 입원 환자수 1.4배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최근 4주 동안 5.1배 증가하고, 영유아에서 백일해,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감염병들의 초기 증상이 기침, 열 등으로 구분이 어려워 조기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65세 이상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소아청소년과 영유아에서 백일해,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이 유행 중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 정점 이후 감소했으나, 최근 4주 동안 주간 신규 입원환자 수가 5.1배 증가했다. 입원환자 수는 7월 1주 91명에서 2주 148명, 3주 225명, 4주 465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4주간 17.2%p 상승했고,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KP.3의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10월 중 코로나 19 신규백신을 도입하여 10월중 65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며, 요양병원 등 코로나 19 감염취약시설 대상 환자 발생 집중 관리,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하고, 환자 발생 동향, 변이 바이러스 분석 등을 통해 유행상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백일해는 6월부터 전국적으로 증가하여 7월 27일 기준으로 15,167명이 발생하였으며, 7-19세 학령기 청소년 중심(92.2%)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치료·진단 분야 전문가들은 국내 유행 상황에 대하여 국내 예방접종율이 높고, 환자가 증가했지만 대부분 증상 경미, 감염 시 위험한 1세 미만 영아의 감염은 매우 낮은 점, 최근 10년간 사망자가 없는 점 등에 근거하여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하였다.
또, 하절기 방학을 맞아, 예방수칙을 지속 홍보하고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필요 시 임신부 등 고위험군 대상 임시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0-6세 영유아 층에서 수족구병 의심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최근 3~4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개인위생에 취약한 영유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수족구병은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여, 정부에서는 보육시설 대상 예방수칙과 소독 등을 지속 홍보하는 한편, 현장 교육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도 지난 6월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병원급 입원 환자수가 1.4배 증가하였으며, 소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휴가철을 맞아 이동이 많은 계절적 영향으로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감염취약시설 집중 관리, 백일해 예방접종 독려, 2시간 마다 10분씩 실내 환기와 함께, 호흡기 증상 발생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호흡기 감염병 전담팀을 구성하고, 국내 감염병분야 전문가와 함께 민관협의체도 운영하면서 유행중인 감염병에 대한 의료 현장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