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MSD, 폐렴구균백신 박스뉴반스 미디어 세미나 개최
- WHO, 측정 가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의 능력 ‘면역원성’ 중요성 제시
- 서울성모병원 강현미 교수 “면역원성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13년 만에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폐렴구균 백신이 지난 4월부터 소아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폐렴구균 백신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우월한 면역원성을 내세우면서 폐렴구균 백신의 면역원성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한국MSD는 6일 폐렴구균 백신 시장 대변화 시기, 백신 선택 기준과 박스뉴반스의 임상적 가치 조망을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 등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등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on-invasive pneumococcal disease, 이하 NIPD)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nvasive pneumococcal disease, 이하 IPD)으로 나타난다. 소아에 있어 NIPD의 발생률이 더 높으며, IPD는 비교적 발생률은 낮지만 치명률이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한국MSD의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 ‘박스뉴반스’는 2010년 PCV13이 도입된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국내 허가 받은 폐렴구균백신이다. 허가 이후 빠르게 소아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이하 NIP)에 포함된 박스뉴반스는 지난 4월 1일부터 NIP 접종이 시작되었다. 특히 최근 전 세계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 두 가지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다.
이날 행사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는 국내외 소아 폐렴구균성 질환 현황과 폐렴구균 백신 선택 기준 '면역원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 교수는 “1세 미만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은 국내외 모두에서 꾸준히 발생하며, 다른 연령대 어린이 대비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며 “PCV13 도입 이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은 크게 감소했지만,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은 큰 감소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외의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주요 원인 혈청형은 3, 22F, 33F였으며, 국내외 모두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이 PCV13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높은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사례를 고려해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1세 미만의 영아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백신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폐렴구균 백신에 있어 면역원성의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면역원성에 대해 측정 가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의 능력으로 정의하고 하고 있으며, 치명성이 높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개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백신의 능력인 면역 반응 즉 면역원성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박스뉴반스는 새로운 2가지 혈청형을 추가했음에도 백신에 포함된 15개 모든 혈청형에서 WHO가 제시하고 있는 면역원성 기준치 0.35 μg/mL를 충분히 충족한 개별 면역원성을 확보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에서 혈청형 개수가 많아질수록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벗어난 결과다.
강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한국인 영유아 포함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예방 혜택을 확인했다”며 “소아 폐렴구균 백신 NIP가 확립된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감소했지만, 혈청형 3은 여전히 소아에서 IPD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스뉴반스에 추가된 혈청형 22F와 33F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주요 IPD 유발 혈청형이자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국가이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항생제 사용 증가로 항생제 내성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두 혈청형으로 인한 폐렴구균 감염 예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 교수는 “폐렴구균 감염증 관리와 폐렴구균 혈청형과 백신과의 연관성 분석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