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첫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감염 매개모기 확인에 따른 경보 발령
-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매개모기 물림에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번에는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은 7일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원충이 확인됐다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환자를 흡혈하여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림으로써 전파되는 질병이다.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방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개체수 변화 및 감염율을 감시 중에 있으며, 올해는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전년대비 증가했고, 특히 지난주 파주시에서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클레인얼룩날개모기)에서 말라리아원충을 검출했다.
국내에서 삼일열을 일으키는 주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얼룩날개모기속의 암컷 모기이며 ‘학질모기’라고 불린다.
올해 들어 7월 31일까지 군집사례 발생 및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총 9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게 되었다. 다만, 현재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총 349명으로 전년 동기간(450명) 대비 16.9% 감소한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었고, 야외활동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므로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여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인체 감염이 가능한 말라리아 원충은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5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삼일열원충에 의한 삼일열 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하루는 열이 나고 다음 날은 열이 전혀 없고, 그 다음 날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말라리아는 장마철이 지난 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