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연합 “환경부, 엉터리 녹조 방제 규탄”
- “회전식 수차 근처로 관광객 지나다녀 위험”
- “녹조 창궐 시, 독 에어로졸 형태로 날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구와 안동의 식수원인 안동댐이 녹조로 가득 찼다. 환경부는 녹조가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동댐 일대에 회전식 수차를 가동하고 있는데, 녹조 독이 에어로졸 형태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안동댐 수상 데크길에 회전식 수차 수십 대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7일 ‘환경부의 엉터리 녹조 방제 쇼를 규탄한다’는 긴급 성명을 통해 “녹조가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녹조 독을 날리게 하는 환경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관이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환경연합은 “녹조는 심각한 독으로, 녹조가 창궐하면 녹조 독이 에어로졸 형태로 날린다는 것은 해외 각국의 연구로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며 “낙동강네트워크 또한 지난 2022년부터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심지어 국내 녹조로 인한 에어로졸 수치까지 공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성 수상 데크길이 있는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는 관광객도 많이 찾을뿐더러 이곳에는 수백 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관광객들이 찾는 곳에서 환경부의 조치로 인해 녹조 독이 에어로졸로 더 증폭한다는 지적이다.
환경연합은 “환경부나 그 산하 기관인 수자원공사도 이런 사실을 결코 모르고 있지 않음에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을 버젓이 벌이고 있다”며 “녹조를 감추기 위해 녹조 독이 비산되는 것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다는 것은 환경부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마저 보여주는 비난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녹조 방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한 환경연합은 “조류 대발생 사태로 국민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런 국민을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환경부는 이미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며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