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9(월)
 
  • 대만 TSMC, 지난해 기존 목표 보다 앞당긴 2040년까지 RE100 달성 선언
  • 그린피스 “결국 반도체 기업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 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환경단체가 정부의 SK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규 건설 허가를 두고 국가의 탄소 중립 목표에 역행하며 결국 반도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 용인 반도체 단지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사업을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우려를 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지난해인 2023년 기존 목표보다 10년 당긴 204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일본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높은 탄소 배출로 인해 국제 규제와 애플과 같은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RE100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2040년 반도체 산업 수출액이 3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우려 섞인 전망에 정부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2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연호 활동가는 “정부의 이번 건설 허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는 국제 사회와의 약속과 반대로 가는 셈”이라며 “이는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SK하이닉스의 목표 달성을 늦추게 만드는 결정이기도 하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이번 신규 건설 계획을 수정하고, 최대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기업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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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SK LNG 발전소 신규 건설 허가, 탄소 중립 목표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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