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9(월)
 
  • 정신장애인연합회, 부천 W진병원 격리·강박 사망 사건 결의대회 열어
  • 유가족 “W진병원 딸 사망 소식도 알리지 않아, 타 병원 응급실서 알려줘”
  • 신석철 대표 “정신병원에서 가해지는 인권 유린과 학대 행위 규탄, 법적 처벌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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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신석철 상임대표가 9일 W진병원 앞에서 침대에 결박당한 채 치료 시 강제 격리·강박을 규탄하고 있다. 뒤편에 W진병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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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소속 활동가들은 9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W진병원 앞에서 ‘W진병원 격리·강박 사망 사건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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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사망한 ㄱ씨 어머니 ㄴ씨(오른쪽)는 “방송에 나오는 유명 의사가 있다는 이곳에서 딸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원했지만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은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며 “몸에 아무 병도 없는 건강한 딸이 입원한 지 2주 만에 죽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ㄴ씨가 W진병원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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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소속 활동가들은 9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W진병원 앞에서 ‘W진병원 격리·강박 사망 사건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현대건강신문=부천=박현진 기자] 30대 여성 ㄱ씨가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결박당하고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7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W진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ㄱ씨가 사망했다. ㄱ씨는 사건 당시 복통을 호소하며 배가 심하게 부풀었고 병원 측의 응급조치에도 사망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정신장애와인권 파도손 등 정신건강 관련 단체가 모인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소속 활동가들은 9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W진병원 앞에서 ‘W진병원 격리·강박 사망 사건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신석철 상임대표는 “이번 사망 사건을 비롯해 정신병원에서 가해지는 인권 유린과 학대 행위를 규탄하고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ㄱ씨 어머니 ㄴ씨는 “방송에 나오는 유명 의사가 있다는 이곳에서 딸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원했지만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은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며 “몸에 아무 병도 없는 건강한 딸이 입원한 지 2주 만에 죽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ㄱ씨 사망 당시 상황을 밝힌 어머니 ㄴ씨는 “죽는 당일 아이가 너무 아프다고 119를 불러달라는 말을 했는데 무시당했다”며 “1인실에 가두고 문을 늦게 열어줘 (ㄱ씨가) 오줌을 쌌는데 부모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기저귀를 사오라고 시켰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ㄱ씨가 사망한 사실도 W진병원이 아닌 ㄱ씨를 치료한 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알려줬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어머니 ㄴ씨는 “죽은 영상을 보고 이런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병원 측에서 아무런 설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과도한 약물과 격리, 결박이 결국 제 딸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정신장애와인권 파도손 이정하 대표는 “집회가 시작하기 전 ㄱ씨 어머니를 만났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유가족이 버티고 견뎌내야 한다”며 “한 명의 죽음이 이렇게 원통한데 그 동안 계속돼온 원통한 죽음이 계속되지 않기 위해서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사망사건 관련 진상 규명과 책임자 법적 처벌 촉구 △정신장애인 권리 회복을 위한 당사자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결의대회 후 참가자들은 경기도 부천시 보건소까지 행진 후 보건소 관계자와 면담하고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사망 사고를 알렸다.


신석철 상임대표는 “W진병원에서는 아무런 답이 없어 부천시 보건소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며 “부천시 의회 일부 의원들도 돕기로 했고 앞으로 보건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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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진병원 환자 사망...“치료 받으러 입원하는데 묶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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