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9(월)
 
  • 아프리카 콩고서 심각한 엠폭스 발병, 올해 1만4천건 확진, 511명 사망
  • 아프리카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서 엠폭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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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은 “콩고에서는 수십 년 동안 엠폭스 발병이 보고되었으며, 매년 보고되는 사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보고된 사례 수는 작년 전체에서 보고된 사례 수와 동일하며, 바이러스는 이전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방까지 퍼졌다”고 우려했다. (사진=세계보건기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아프리카 콩고를 중심으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태세를 선언해야 할지를 놓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각 14일 회의를 연다.


WHO는 오는 14일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는 특정 질병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언을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사무총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도 2022년 6월 첫 확신 사례가 보고된 후 1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과 미주 등지로 번졌던 엠폭스는 2022년 하반기부터 확산이 둔화했고, WHO는 PHEIC 선언 10개월 만인 지난해 5월 해제를 발표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하위 계통의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지난해 9월부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확산이 빠른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올해 초부터 심각한 엠폭스 발병이 발생해 14,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고 511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생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은 “콩고에서는 수십 년 동안 엠폭스 발병이 보고되었으며, 매년 보고되는 사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보고된 사례 수는 작년 전체에서 보고된 사례 수와 동일하며, 바이러스는 이전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방까지 퍼졌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달, 콩고와 인접해 있으며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4개국에서 약 50건의 확진 사례와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다.


엠폭스의 발병은 클레이드라고 불리는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클레이드1은 수년 동안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유행해 왔고, 클레이드2는 2022년에 시작된 전 세계적 유행을 일으켰다.


WHO에 따르면, 현재 콩고 민주 공화국 동부에서 발생한 발병은 클레이드1의 새로운 분파인 클레이드 1b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는 클레이드 2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현재, WHO는 엠폭스에 영향을 받는 국가에 여행 제한을 권고하는 상시 권고안을 발표한 상태이며,  PHEIC 선언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소집했다.


한편, WHO에 등록된 엠폭스 백신은 두 가지가 있으며, WHO의 예방접종 전문가 전략 자문 그룹(SAGE)에서 권장하고 있다. WHO는 두 가지 백신 모두에 대해 긴급사용 목록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근성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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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엠폭스’ 확산...WHO, 공중보건비상사태 선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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