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아 유유제약 ETC 마케팅본부 매니저 인터뷰
- 독일 슈바베 그룹이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 건조엑스 ‘EGb761’ 사용
- 프랑스 보르도지역서 슈바베사가 직접 의약품 제조용 은행나무 경작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유제약의 뇌기능 개선제 '타나민'은 원료부터가 다릅니다"
권상아 유유제약 ETC 마케팅본부 매니저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가 축소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은행옆 추출물 제제인 ‘타나민’에 대해 소개했다.
타나민은 독일 슈바베 그룹이 개발한 성분(EGb761)으로 만든 말초순환 개선제다. 치매성 증상(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혈관성·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
타나민은 1993년 출시된 '올드 드럭'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인구고령화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 인지기능 개선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의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어 오던 도네페질,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 등의 의약품 성분이 임상시험 재평가 결과 적응증이 삭제되거나 처방 영역이 축소되면서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시장에 절대 강자로 군림해오던 콜린 알포세레이트 성분도 2025년 이후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라 시장 퇴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엽 추출물 제제는 2021년 급여재평가 대상에 올랐다가 제외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권 매니저는 “국내 은행엽 추출물 제제의 연매출액은 총 600억여원 수준이다. 지난해 뇌기능 개선제 시장을 잡고 있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가 축소되면서 은행엽 추출물 제제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엽 추출물 제제 시장은 유유제약과 SK케미컬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많은 제약사들이 복합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유유제약의 타나민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원료 성분’이다.
권 매니저는 “완벽한 성분배합비를 위해 슈바베가 개발한 수 많은 샘플 중 가장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했기에 이름 붙여진 EGb 761은 세계적인 생약전문회사인 독일 슈바베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리딩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생약성분은 추출공정이 중요한데, EGb 761은 독일 슈바베사만의 특허공법을 거쳐 57종의 성분에 대한 약리기전을 규명해 유해물질 26종을 제거하고 31종의 약효만으로 구성 성분을 표준화시킨 원료의약품이다. 성분 분석 결과 높은 성분 일관성(batch-to-batch consistency)이 나타나 약리활성 편차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매니저는 “지금 처방하는 약과 3년 후에 처방하는 약의 성분이 항상 같다. 동일한 성분의 은행잎을 재배해 27단계를 거친 표준화된 은행엽 추출물 제제”라며 “은행엽 추출물 제제의 특성상 가려움을 발생시키는 일부 성분이 있는데, EGb 761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을 1/10로 줄였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 슈바베사의 EGb 761은 추출에 사용하는 은행잎부터가 차별화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 매니저는 “타나민의 은행잎은 세계 최대 고급 와인생산지인 청정 프랑스 보르도지역에서 슈바베사가 직접 대단위 은행나무농장을 운영해, 의약품 제조용 은행나무를 경작한다”며 “그곳에서 수확된 은행잎을 원료로 슈바베사만의 특허공법을 통해 EGb 761이라는 타나민의 원료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유제약은 대형 제약사인 동아에스티와 타나민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면서 은행엽 추출물 제제 시장에서의 대표성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권 매니저는 "은행잎 추출물 제제 중 타나민의 차별성과 우수한 효과를 알려 뇌기능 개선제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원료부터가 다른 차별화된 우수한 제품임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