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 영향, 1~4만 원대 중저가 상품이 절반 넘어 지난 설 대비 7.5% 증가
- 소비자원,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추석 선물세트 상품 가격 조사
- 같은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 나는 경우 있어
[현대건강신문]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추석 선물 사전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1~4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3사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통조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 세트 상품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설 명절보다 1~4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한 가운데 일부 선물 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4만 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했다.
유통업체별 상품 가격대를 살펴본 결과, 설 대비 1~4만 원대 가격의 상품 수가 대형마트는 10.5% 증가하였으며, 10만 원 이상 가격의 상품 수는 대형마트는 –52.0%, 백화점은 –38.2% 감소했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통조림 최대 12.9%, 생활용품 최대 32.9%, 건강기능식품 최대 57.5%, 김 최대 56.3%, 주류(위스키) 최대 23.1%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상품 구성은 동일하나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 상품의 구성은 비슷하나 가격은 오르고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가운데 11종(통조림 8종, 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전․후의 가격이 달랐다. 통조림 선물 세트는 할인 전 가격이 최대 21,400원 차이 나는 것이 있었으며, 할인 후에도 최대 11,570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상품도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은 할인 전의 가격 차이가 최대 13,000원인 경우도 있었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위스키 등 주류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되었는데,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백화점 간 15,000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주류의 경우 최대 56,00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