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7(월)
 
  • 국립원예특장과학원, 국산 도라지 ‘인지능 개선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 “실험동물에 도라지 추출물 투여, 치매 원인 물질 축적 50%까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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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농촌진흥청은 국산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를 밝힌 연구가 이달 국제 학술지 2곳에 연달아 실렸다고 밝혔다. 


도라지는 초롱꽃과(科)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나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는다. 한방에서는 가래와 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재 ‘길경’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기준으로 한 해 4,823톤이 생산되고 있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가래를 줄이는 거담 작용 △고름을 배출 △기침 증상의 개선 등에 효과가 기록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약재와 식품으로 쓰이는 국산 도라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우리 특용작물을 이용한 국민 건강 증진 방안을 찾고자 인지능 개선 관련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세포실험 결과, 도라지 추출물은 염증을 유도한 동물 신경세포의 산화질소를 약 30~60%까지 감소시켰다. 신경세포 스스로 죽는 현상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동물에서 얻은 동물 유래 세포로, 쥐의 해마 신경세포와 미세아교세포주 산화질소는 체내에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로 작용한다. 미세아교세포주는 뇌와 척추 전역에 분포돼 있으며 뇌 세포 중 10~15% 차지한다.


연구진이 세포에 이어 단기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동물에 도라지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학습 능력은 정상적인 수준까지 유의적으로 회복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동물에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약 50%까지 감소했다.  뇌 신경세포에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 물질 베타-아밀로이드와 반응하여 색을 나타내는 4G8 항체의 면적으로서 50% 감소했다.


연구진은 “도라지 추출물이 뇌의 산화스트레스와 신경 염증을 연결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세포 외부 물질을 섭취하는 ‘식세포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킨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계에 보고된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원리 등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치매는 발병 후 관리 못지않게 예방 차원의 관리도 중요하다”며 “국산 약용작물을 활용한 인지능 개선 소재 개발은 국민 건강 증진, 사회적 비용 절감, 국내 농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메디신&파마코테라피 8월호와 프론티어 인 뉴트리션 8월호에 실렸다.

 

 


양배추‧무‧무순에 유방암·전립선암 세포 억제 성분

항암효과 ‘설포라판’, 양배추‧무‧무순에 풍부

냉동 브로콜리 제품 설포라판 함량 높아



[현대건강신문] 양배추‧무‧무순에 풍부한 설포라판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4개 연구기관과 함께 ‘케이(K) 농식품자원의 특수기능성분 정보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인이 섭취하는 농식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 성분 함량 등 정밀 정보를 생산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이황화합물인 ‘설포라판’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 꼽히는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라는 식이황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를 비롯해 배추, 양배추, 무, 콜라비 등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안동대와 함께 설포라판이 풍부한 십자화과 농산물을 탐색하고, 관련 정보를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설포라판은 십자화과 채소 속 글루코라파닌이라는 물질이 수확 후 보관 또는 조리‧가공 과정을 거치며 분해해 생성된다. 


국내외 연구 결과, 설포라판은 △유방암 △전립선암에서 특이적으로 세포 사멸을 유도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질환에서 뇌신경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이 십자화과 농산물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 함량을 정밀하게 측정한 결과, △양배추에는 4.33mg △무에는 5.17mg △무순에는 9.79mg이 함유돼 있었다. 양배추의 경우, 방울양배추보다 설포라판 함량이 약 20% 많았다.


양배추, 무, 무순 모두에 설포라판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브로콜리보다 2.1∼4.7배 많은 양이 들어 있었다. 한편,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냉동 브로콜리 제품은 7.23mg으로 생브로콜리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설포라판을 포함한 식이황화합물은 품종, 재배, 저장, 가공 등과 같은 다양한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며 “품종 육성, 맞춤형 건강 식단 개발, 관련 식품 가공 등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에 함유된 식이황화합물 기초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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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추출물 먹은 쥐 학습 능력 개선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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