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무니코틴 액상형 흡입제품 구매시 주의...시중 유통 제품 실태조사
- 메틸니코틴 등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 사용 우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무허가 ‘무니코틴 금연보조제’에 대한 주의 경고가 나왔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흡연습관개선제에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 등이 사용됐을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메틸니코틴 등의 유사 니코틴을 포함한 액상형 흡입제품이 무니코틴 제품으로 표방,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무니코틴으로 광고하고 있으나 메틸니코틴 등 유사 니코틴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메틸니코틴은 니코틴 분자의 구조를 변경한 합성 화합물로 일반적인 니코틴보다 더 높은 독성을 가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변형된 니코틴 형태는 일반적인 니코틴보다 더 강한 중독성 우려는 물론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도 부족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흡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고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여 흡연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식약처의 의약외품인 흡연습관개선보조제로 허가 받은 제품은 마샤의 ‘엔드퍼프’ 하나 뿐이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았음에도 흡연습관개선제로 허위·과대 광고하는 제품에 대해 온라인 게시물을 점검하였으며, 총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448건을 접속 차단한 바 있다.
소비자는 의약외품 금연보조제 구매 시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구매 시에도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이 식약처가 허가한 품목과 동일 제품 여부를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 국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시중에 유통 중인 무니코틴 액상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표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