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7(월)
 
  • 미국, 7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매독 감염 퍼져, 건강 위협
  • 서미화 의원 “올해 국내 매독 환자 벌써 1,000명 넘어서, 전파 차단 예산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매독 환자도 3배 이상 크게 늘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는 보도를 통해 도쿄도 내 매독 감염자 수가 지난 9월 1일 기준 2,460건에 달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3,701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일본 매독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20~50대, 여성은 2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성병인 매독은 스피로헤타과에 속하는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며,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일본의 매독 감염 문제는 최근 수년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2021년부터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도쿄도에서만 3,677명의 감염자가 나왔으며 23년 만에 전국 연간 감염자 규모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매독이 올해 1월 1일부터 전수감시 대상 3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전수감시 전환으로 발굴된 총 매독 감염 환자가 2023년 한 해 대비 352% 가량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독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매독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에 접어들며 2022년 1만 325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또한 7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매독 감염이 퍼지며 2022년 20만 7천 255건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성병 담당 국장 직무대행 로라 바크먼(Laura Bachmann) 박사는 최근 보건 당국의 자원이 코로나19, 엠폭스 등 공중보건 비상사태들에 몰려 상대적으로 예산 지원이 줄어들어 성병 피해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4년 한 해가 끝나기도 전에 매독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역시 매독의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미화 의원은 최근 질병관리청에 예산 편성 여부를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성 매개 감염병 예산 내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올해 새로 시행하는 전수 감시 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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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덮친 성병 ‘매독’ 한국서 전년대비 352%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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