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국장 “치료제 접근성이 조금 빨리 더 개선이 되어야”
- 한국얀센, 다발골수종 치료 최신 지견과 환자 접근성 강화 위한 마스터클래스 진행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다발골수종에 효과적인 신약이 속속 등장하면서 예후 및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다양한 치료법 중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 혈액암’으로 알려진 다발골수종은 최근 10년사이 발생 환자수가 60% 이상 증가한 혈액암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암이며, 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실제로,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는 2017년 7,063명에서 2023년 1만 1,21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다발골수종 주요 발생 연령대는 60~80대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다발골수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은 28일 다발골수종 치료의 최신 지견과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를 더 플라자 서울에서 개최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내 면역 항체를 만들어내는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진단 기술의 발달과 고령화로 확인되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다발골수종은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계속해서 여러 대안 요법을 시도해야 한다. 다발골수종 1차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95%인 데 비해, 2차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61%, 3차 치료는 38%, 4차는 15%로 차수가 거듭될수록 치료 가능한 환자 비율이 감소하고 예후도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다발골수종은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가급적 질병의 조기 단계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해 해당 병기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날 행사에서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국장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더 나은 치료 여정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환자들이 초기에 좋은 치료제를 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박 국장은 "국내 환우들의 주요 관심사는 재발, 신약, 경제적 지원, 임상"이라며 "특히 한 번도 재발을 안한 경우는 있어도 한 번만 재발을 한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재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박 국장은 "탈리도마이드밖에 없던 시절도 있었는데 불과 한 10여 년 사이에 지금은 이제 4차, 5차까지 쓸 수 있는 약제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 약들 모두 고가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감이 많다"며 "재발이 워낙 잦기 때문에 임상에 참여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우들도 있는데, 그게 또 안되면 그 다음 약들이 쓸 수 있는 게 없다. 이 때문에 임상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진단 초기부터 효과가 좋은 치료제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좋은 약을 처음부터 쓰고 싶어 한다.
박 국장은 "치료제 접근성이 조금 빨리 더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한 사람만 노력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부 기관도 그렇고, 제약업계, 언론, 환자 지원 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빠른 치료 접근성 강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 기관이나 대중들도 이 질환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 수 있도록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