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부검대상자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율 2.3%에 불과
- 백종헌 의원 “자살 위기 상황 오지 않도록 복지부와 개선 방안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 자살 고위험군인 심리부검대상자들이 정부에서 마련한 상담센터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터 제출받은 ‘자살예방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심리부검대상자 중 중장년층이 사망 3개월 전 자살을 고민하며 △정신건강의학과 △금융기관 △법률자문기관 △종교기관 등 전체적으로 기관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나, 자살예방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비중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예방법에 따라 설치된 자살예방센터는 2024년 9월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38개로 전체 중 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자살예방사업 담당인력이 가장 많은 상위 3개 지역은 △경기 297명 △서울 122명 △강원 110명 순으로 전체의 38.9%에 달했다.
세종과 충북, 전북, 전남은 자살예방센터 미설치 상태였지만 자살예방사업 담당인력은 별도로 배치하고 있었다.
심리부검 대상자 사망 3개월 전 방문기관이 있는 총 555명 중 자살사망자의 방문 기관 종류로는 정신건강의학과 및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병의원이 528건으로 전체의 95.1%에 달했다.
△금융기관 44건 △법률자문기관 34건이 뒤를 이어 경제적, 법적 문제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14.0%로 나타났음. 반면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방문은 13건으로 2.3%에 불과했다.
심리부검 대상자 입장에서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방문 이력을 유가족에게 밝히지 않은 경우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실제 방문 비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살사망자 관련 자료나 유가족 면담 등을 통해 자살의 원인을 밝히는 심리부검 대상자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9년간 청년기, 장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총 1,099명이었다.
방문 기관이 있는 전체 인원 중 중장년층이 자살 사망 3개월 전 정신건강의학과, 금융기관, 법률자문기관, 종교기관 등 전체적으로 기관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 사망 3개월 전 어느 기관이든 방문하지 않은 비율은 청년기가 가장 높았다.
백종헌 의원은 “중장년층을 비롯한 전 연령대가 자살을 고민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복지부와 함께 자살예방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로의 유입률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