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슈진단 주최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 간담회
- 진단검사의학회 윤여민 학술이사 “표준화 몇 개 안 돼”
- “표준화 돼야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가능”
- 로슈진단 윤무환 전무 “전 세계 검사실 직면한 네 가지 도전 있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급성 흉통 환자가 응급실에 왔는데, (진단검사기기) 제조사마다 질병 진단을 위한 검사 결과 판정 기준이 달라 표준화가 필요하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5일 한국로슈진단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진단 검사 데이터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여민 학술이사는 “진단 검사 결과는 질환 진료의 기본으로,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사용되는데 결과 값만 필요한 게 아니고 한정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제조사마다 기준이 달라 표준화 되어 있지 않고 표준화된 것은 몇 개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환자 임상 정보에 기반을 둔 맞춤형 진료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화와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검사 데이터는 표준화가 돼 있어, 검사기기 제조사가 달라도 혈당 검사 결과 값이 동일해, 의료진이 환자에 따라 치료 가이드라인 적용이 가능하다.
반면, 급성 흉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경우 심장질환 검사 인 트로포닌(Troponin) 검사를 수차례 하는데, △로슈진단 △지멘스 등 트로포닌 검사기기 제조사에 따라 판정 기준이 달라 의료진은 보편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른 치료가 어렵다.
윤 이사는 “이게(트로포닌 검사 판정 기준) 표준화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능하다면 당뇨처럼 진료 지침을 만들기 위해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 윤무환 전무는 “현재 전 세계 진단검사실에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