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삼성의료원 비뇨기과의 최한용 교수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카레와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카레의 커큐민이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의료원 최한용 교수 연구결과 밝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는데 인도에서는 오히려 전립선암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착안해 커큐민의 전립선암 억제효과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의료원 비뇨기과의 최한용 교수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카레와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카레의 커큐민이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최 교수는 “최근 커큐민이 전립선암의 항암효과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립선암은 대부분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데 최근 노령인구의 증가로 중요한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큐민은 카레의 원료가 되는 강황에서 기인한 활성물질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향신료로 널리 쓰이는 강황의 말린 근경에서 유래하는 식물성 물질이다.

강황의 노란색을 띄는 부분은 커큐민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커큐미노이드로 다양한 약리효과와 항염증, 항암 효과를 지닌다.

최 교수는 “커큐민은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항염증 효과와 같은 뛰어난 치료 효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극도의 안전성 때문에 커큐민의 사용과 관련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어떤 독성효과도 발견된 바 없어,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커큐민은 종양의 크기와 이종이식 모델의 담암 부분에 있는 MMP-2, MMP-9를 뚜렷하게 감소시켰고, 체내실험에서 전이성 혹은 커큐민 처리군이 무처리군에 비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드로겐 수용체(AR)는 전립선암의 선장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커큐민이 이러한 AR의 발현을 유의하게 억제해 결국 전립선 암세포에 대해 저해효과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최 교수는 “커큐민은 비독성 식이섭취가 가능하며, 이를 통한 전립선암의 치료에 대한 화학적 예방 물질 또는 보조적인 치료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레와 향신료의 의학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3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을 주최한 한국식품과학회의 윤석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에는 강황에 포함된 커큐민이 항염, 항암작용을 포함하는 다양한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며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카레와 향신료의 건강증진 효과를 보다 적극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했다”고 이번 심포지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후원한 ㈜오뚜기의 이강훈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카레의 강황은 항암효과, 항산화효과, 치매예방효과, 항당뇨효과 등이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카레의 이러한 효과뿐만 아니라 카레에 들어있는 20여가지의 향신료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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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가 전립선암 억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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