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잘못 먹으면 ‘손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혈압치료제를 넣은 한약을 일명 ‘면접 울렁증’ 특효약으로 항공사승무원, 예능고 수험생들에게 팔아온 약사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혈압치료용 전문의약품인 ‘인데놀정40㎎'을 한약에 몰래 섞어 ‘상명탕’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해오던 약사 장모씨(71)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였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특히 항공사승무원 지망생 및 예능고 수험생 등에게 ‘면접 울렁증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하여 판매되었다.

조사결과, 장 모씨가 제조․판매한 ‘상명탕’은 두통 및 소화불량 증상에 처방되는 한약에 혈압치료제인 ‘인데놀정40㎎'을 1포당 12㎎씩 섞은 무허가 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제품은 2003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10년 동안 13만9천여포, 시가 7억 원 상당이 판매되었다.

식약청 검사결과 이 ‘상명탕’ 1포 당 프로프라놀롤염산염(인데놀정 성분) 12㎎ 검출됐다.

특히, 장 모씨는 자신의 약사 신분을 악용하여 시중에 흘러나오는 약을 도소매하는 무자격 의약품 판매상 속칭 덴바이꾼으로부터 '인데놀정40㎎'을 무자료로 다량 구매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은밀히 제조에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상명탕’을 복용한 일부 구매자들이 ‘손마비 증상’ 및 ‘정신몽롱 증상’을 느끼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면접 특효약’으로 허가된 의약품은 없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에게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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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치료제 넣은 한약이 면접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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