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서울시, 정신보건 연구 논문집 창간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5,413명이 자살로 사망하였다.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인데,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자살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정신질환자의 자살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자살위험성을 높이는 성향이 강하여 일반인에 비해 자살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특히, 자살사망자의 70~90%가 주요정신장애 진단이 가능한데 기분장애가 54~87%, 알코올을 포함한 약물사용이 3~42%로 정신질환자의 자살 위험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내 체계적인 정신보건 서비스는 서비스 이용 정신질환자의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정신질환자의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정신보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조사대상의 20% 자살에 대한 생각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이용자의 자살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0년 6월~9월까지 4,218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신질환자 자살관련 실태연구’를 실시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26.4%)은 자살시도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반인의 자살시도율이 3.2%인 것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치이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20%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이 중 24.3%는 구체적인 자살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계청의 사회조사(2010)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살충동을 경험한 대상이 7.7% 수준임을 볼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질환 및 장애 때문이 29.6%로 가장 높았다.

이명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지역사회 정신보건 기관 관계자들이 자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자살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신보건 연구 논문, 학자들에 도움 될 것

한편,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블루터치 핫라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울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2005년 이후 매년 자살예방포럼을 실시하면서 관련 전문가 및 기관 종사자, 언론, 서울시민과 함께 자살 문제의 현황과 방향성 및 대책에 대해 의견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살예방 및 위기관리를 통한 통합 체계구축의 일환으로 게이트 키퍼 교육, 자살예방전문가 양성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1995년 정신보건법 통과 이래 15년간의 서울시 정신보건사업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질적으로 더 도약하고자 ‘정신보건’ 연구 논문집을 창간하였다.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은 “정신보건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정신보건 전문가 그리고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논문집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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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10명 중 3명 자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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