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식약청 “2010년 국민 당 섭취량 3년 전보다 23% 늘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설탕 등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이 최근 3년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커피나 빵 등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월등히 많아 식생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최근 3년간(2008년~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여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최근 3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여 △국민 당 섭취량 △가공식품 종류에 따른 당 섭취 기여도 △연령별, 성별에 따른 당 섭취 패턴 등을 통계 분석한 것이다.

2010년 한 해 동안 당 섭취량 급증

조사 결과, 밥이나 반찬 등 주식보다는 과자류나, 커피,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비중 높아져 총 당 섭취량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당 섭취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지난 3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전체 섭취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3.6g에서 2010년 14.2g으로 늘어 0.6g(4%)이 증가한 반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19.3g에서 27.3g으로 8g(41%)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국민들의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났다는 반증이다.

전 연령대 당 섭취량 증가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모든 연령대에서 당 섭취량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만 30세~49세(중․장년층, 66.7g)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만 12세~18세(중·고등학생, 66.2g) △만 19세~29세(대학생 및 청년, 65.7g)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당 섭취량이 초등학생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부모 등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교, 학원 등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당 섭취량이 높은 연령대(만 12세~49세)의 경우 노년층이나 영·유아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남성(63.7g)이 여성(59.1g)보다 당 섭취량이 8%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당 섭취량이 가공식품과 주식으로부터 각각 4.9g, 3g의 당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섭취량에 커피가 가장 큰 영향

우리 국민 당 섭취량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가공식품은 커피류가 8.9g로 33%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음료류가 5.8g으로 21% △과자 및 빵류가 4.2g으로 16% △탄산음료가 3.7g으로 14% △가공우유 등 유제품이 2.1g으로 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커피의 경우 만 12세부터 섭취량이 증가하여 만 30세~49세에는 가공식품 당 섭취의 약 46%(13.7g)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렇게 당 섭취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과일, 우유 제외)은 WHO(세계보건기구) 당 섭취 권고량의 59%~87%로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약청은 “2008년 이후 당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증가 추세로는 당 섭취량이 높은 연령대인 만 12세~49세의 경우 5년 내에 WHO 권고량을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 과잉 섭취, 당뇨병 등 성인병 이환율 높여

식약청 관계자는 “특히 만 6세~18세 초·중·고등학생의 최근 3년간 당 섭취량의 증가 추세는 초‧중‧고등학생 비만율 증가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며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당 과잉 섭취는 당뇨병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이환율을 높이는 만큼 당을 적게 먹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식약청은 국민의 당 섭취를 줄이도록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당 저감화 대책을 마련하여 학계, 소비자단체, 산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당류 저감화 캠페인 등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식약청은 영양표시 중 당류를 확인하고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고, 더운 여름철을 맞이해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류나 빙과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 보다 생수를 마시는 등 단 식품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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