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눈 깜빡깜빡 틱, 일정기간 동안 나타나면 틱장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틱장애를 앓는 아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0일 소아청소년에서 나타나는 정신 행동장애 질환인 틱(tic)장애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관련 약물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틱 장애는 6~7세에 증상이 시작되어 12~13세 경에 가장 악화되었다가 16~30세 사이에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2009년간 19세 이하의 소아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행동 및 정서장애에 대한 진료인원 분석결과, 틱장애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9년 전체 115,064명 중 총 11.5%(13,274명)로 2005년도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는 운동틱이나 음성틱이 최소 4주 이상 1년 이내 지속되는 일과성 틱장애와 운동틱이나 음성틱 중 하나가 1년 이상 나타나며, 두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 만성 틱장애, 다양한 운동틱과 1개 이상의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고 두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는 뚜렛장애 등으로 분류된다.

증상이 심한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 비약물치료(행동치료, 가족상담 등)가 추천된다.

약물치료시 주로 사용되는 할로페리돌은 도파민수용체 길항제로서 △도파민 차단에 따른 급성 근긴장 이상(지속적인 근육 수축) △정좌 불능(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함) △지연성 이상운동증(얼굴, 턱, 입 주변의 비자발적인 움직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하며, 갑자기 투여를 중지할 경우 구토, 불면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서서히 감량하여야 한다.

또한 최근 국내에 허가된 아리피프라졸은 도파민 및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로 할로페리돌에 비해 정좌 불능, 지연성 이상운동증 등의 부작용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체중 증가(7% 이상 증가)가 특이적으로 관찰되어,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부모나 교사가 틱 증상에 대해 잘 몰라 아이의 행동을  나쁜 행동으로 오인하여 혼내는 경우, 심리적 위축, 스트레스 등으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틱장애 및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약물치료는 틱의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증상을 완전히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고, 때때로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어 의사의 지시·감독하에 면멸히 관찰하면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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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틱 장애, 혼내면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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