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팀 밝혀
[현대건강신문] 뇌경색 환자의 재발 방지와 증상 회복을 위해 시행하는 뇌혈관문합술이 언어장애, 반신마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팀은 뇌경색으로 언어·마비 등 영구장애를 진단받은 환자에 뇌혈관문합술을 시행해 마비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최석근 교수팀은 뇌경색에 의한 실어증과 신체마비 증상이 있던 환자 45명에게 뇌혈관문합술을 시행한 뒤 13개월간 뇌혈관조형검사 등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환자의 98%에게 수술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문합 부위의 정상적인 혈류 흐름을 확인했다.
특히 37명은 증상 악화나 재발 없이 상태가 호전됐고 또 30명은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 교수는 2012년 신경외과 춘계학술대회에서 보고했다.
최 교수는 “환자마다 회복의 차이는 있지만 마비가 있더라도 정도를 완화하고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혈류량을 늘려주면 정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개선”며 “재발방지와 증상악화의 위험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혈관문합술의 1차 목적이지만 뇌경색 발병 부위 주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뇌혈관 혈류량 증가 중요
뇌조직은 수많은 미세혈관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손상당한 발병 부위는 물론 주변부의 뇌 조직까지 손상을 입거나 손상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손상이 발생한 뇌조직과 그 주변부의 뇌 혈류량을 측정하면 뇌경색 발병 부위로부터 가까운 곳과 먼 곳의 혈류량이 등고선으로 나타난다.
장애를 일으킨 뇌조직을 중심으로 가까운 부위는 뇌손상에 취약한 부위가 되는데 발병 2개월 이내에 혈관문합술을 통해 취약 부위에 혈류량을 증가시키면 뇌경색 발병 이전보다 증상이 좋아지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뇌손상(재발)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