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문병하 광동한방병원장 인터뷰
 
[현대건강신문]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남녀노소 불구 만성피로가 일상화된 탓일까. 헛개 음료 열풍이 거세다. 지난 2010년 모 제약사가 처음으로 헛개차를 내놓으면서 시작된 헛개음료 열풍이 주 타깃층인 남성들을 벗어나 여성 소비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대표원장을 만나 이와 같은 열풍의 중심에 있는 헛개의 효능에 대해 들어봤다.
 
-헛개차는 언제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은가?
 
"헛개차는 말 그대로 차(茶)이므로 마신다고 약처럼 바로 특정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평소 건강관리와 함께 '보험처럼 마시는' 습관은 좋다고 생각한다. 간 보호효과와 관련해서는 한방에서 헛개열매나 잎, 줄기 등의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뜨거워진 간을 차게 해주고, 특히 주독(酒毒)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는 데서 유래한 것 같다"
 
-한약재로써의 헛개의 효능은 어떤 게 있나?
 
"식물을 이용해 병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해놓은 중국 당대의 '식료본초'라는 책에 보면 헛개나무로 집을 수리하다 실수로 술독에 빠뜨렸더니 곧 물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과장된 이야기지만 음주 후 숙취로 인한 목마름 등에 헛개나무로 달인 차를 마시면 갈증이나 숙취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민간에서도 헛개차를 음용해왔나.
 
"잎이나 줄기를 센 불에서 끓인 다음 약한 불로 다시 오래 달인 물을 수시로 마셨다. 헛개나무 열매 40g 정도를 헝겊 주머니에 넣어 1.8리터 가량의 물과 함께 2시간 정도 달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한 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서 수시로 마시면 좋다. 헛개는 간 외에 위, 대장의 기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건강관리에 힘쓰고, 적당한 음주 및 안주선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구운 고기나 내장 등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지방간을 유발한다. 구운 고기보다는 삶은 고기나 회가 좋으며 야채를 충분히 곁들일 것을 권한다"
 
-헛개 이외에 간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약재로도 사용하는 인진쑥이 간의 열을 제거해준다. 청국장도 술이나 담배에 시달린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 샐러리, 파슬리 등 담백한 야채들의 비타민과 미네랄, 효소 등은 간 세포의 재생 및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음료 중에서는 시력에 좋다고 알려진 결명자도 간의 기능을 돕는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고 하던데?
 
"간의 해독 기능을 위해서는 물이나 음료를 충분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몸이 피곤해지면 갈증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공복에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 주면 좋다"
 
-최근에는 헛개차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남성들과 똑같은 환경에 놓여진데다, 가사에 전념하는 경우라도 육아나 아이 교육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작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성들은 간 크기가 작고 지방 성분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남녀를 불구하고 헛개차를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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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 음료, 꾸준히 마시면 간 건강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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