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에 무리를 주는 것과 반대로 굽이 1cm도 되지 않는 플랫슈즈는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고스란히 가해지기 때문에 발바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제공 튼튼마디한의원)

‘남자는 가을을 타고 여자는 봄을 탄다’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봄이 찾아오면서 쇼핑몰에는 봄패션을 뽐내려는 여성들로 붐빈다. 봄을 맞아 쇼핑으로 장만한 옷과 귀여운 플랫슈즈로 친구들과 봄꽃이 있는 곳을 돌아다닌 한유진(24)씨. 워낙 평소에 낮은 신발을 즐겨 신었기 때문에 오래 걸었어도 발이 불편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생각지 못한 찌르는 듯한 발의 통증에 놀라 병원을 찾은 한씨는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았다.

괴로운 발바닥이 보내는 따끔따끔 신호 ‘족저근막염’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막으로, 이 발바닥의 근육은 발꿈치 뼈에서 부채살 모양으로 뻗어 5개의 발가락뼈까지 연결하고 있다.

족저근막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여 서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의 아치모양을 유지해주고 지면과의 충격이 직접적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완화시켜주는 깔창 역할을 한다.

이 조직의 손상으로 염증이 생겼거나 근육이 딱딱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발바닥을 디딜 때나 걸을 때 발뒤꿈치가 예리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이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여성, 마라톤 같이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했을 때 특히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세월의 흔적으로 약해진 발꿈치 밑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조직이 노화로 점점 얇아져 이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 중에서 젊은 여성들의 경우, 잘못된 신발을 신는 것이 족저근막염 발생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이다.

편할 줄 알고 신었던 플랫슈즈가 ‘족저근막염’ 유발

일반적으로 킬힐이 발에는 물론 척추건강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 굽이 거의 없는 플랫슈즈 역시 발바닥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에 무리를 주는 것과 반대로 굽이 1cm도 되지 않는 플랫슈즈는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고스란히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킬레스건을 구성하는 비복근, 가자미근등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 장력으로 인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낮은 플랫슈즈는 신발 밑창이 얇아 발바닥이 더 높은 압력을 받는 것 역시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에 포함된다. 이러한 충격이 지속되다 보면 발바닥은 물론 결국 무릎관절, 엉덩이 고관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강병훈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우선 과도한 활동량을 줄여 발을 편히 해줘야 하고 과체중인 환자의 경우는 체중을 줄이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 원장은 “신발을 구입할 때는 바닥의 쿠션 상태를 확인하고 무조건 굽이 낮은 것보다는 3cm전후의 높이가 관절의 부담을 가장 최소화시킬 수 있다”며 “장시간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발부터 시작해서 종아리까지의 스트레칭을 통해 하체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원장은 “통증이 나타나도 휴식을 취하고 난 뒤에는 가라앉는 것이 정상이지만 계속해서 발바닥을 찌르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전문의료진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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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슈즈…‘족저근막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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