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어린이들의 빠른 쾌유에 길병원은 지난 27일 가천대 뇌과학연구소에서 완치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완치 축하드립니다. 길병원 이명철 원장(왼쪽)이 심장병 수술을 받은 뒤 완쾌한 인도네시아 어린이의 어머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인도네시아 심장병 어린이 6명 한국서 새 생명 찾아

[현대건강신문] 심장병을 앓고 있던 인도네시아 어린이 6명이 길병원에서 새 생명을 찾았다.
 
새 생명을 찾은 주인공은 데아(5)와 이보에누(5), 비카(2), 이팔(3), 리발(2), 라프카(1) 등 6명. 이들 6명은 아시아권 자매우호도시 의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길병원과 인천시의 배려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길병원 의료진은 지난 5월부터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반튼주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 48명을 대상으로 심장병 검진 의료봉사를 펼쳤다.

정밀검사 결과 데아 등 6명은 심실중격결손증(VSD)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VSD는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선천성 심장질환이다.

심장 기능이 저하돼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육과 성장에 문제를 겪는 것은 물론, 더 큰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데아 등 6명은 당장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상 제대로 된 치료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길병원은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데아 등 6명은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각자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지난 12일 입국했다.
 
입국하자마자 길병원 심장센터에 입원한 데아 등 6명에게는 검사가 실시됐고, 결국 5명은 수술을, 나머지 1명은 수술 없이 심도자 시술을 받았다.

성공적인 치료를 마치고 1주일여 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 어린이들은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특히 어린이들은 회복 속도가 빨라 당초 예정보다 이른 내달 1일 출국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빠른 쾌유에 길병원은 지난 27일 가천대 뇌과학연구소에서 완치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머니들은 이 자리에서 “정말 한국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졌다. 항상 길병원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겠다”며 입 모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리발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이번 길병원에서의 수술은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길병원 의료진의 손길로 또 다른 인도네시아 심장병 어린이들도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의 수술을 집도한 길병원 심장센터 최창휴 교수는 “환자와 환자 어머니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했다”며 “처음 한국에 불안한 마음으로 왔지만 웃으면서 건강히 돌아가게 돼서 기쁘고 의사로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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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환자 어머니 "가치 매길 수 없는 수술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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