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문기 회장은 “육류 위주의 회식과 음주가 잦은 한국 남성들에게서 건강 이상 신호가 발견되는 것이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라면 대부분 겪게 되는 질환이므로 젊을 때부터 전립선 크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0대 이상 성인 남성 2006년 비해 23% 커져

[현대건강신문] 서구식 식습관·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립선 크기가 점점 커지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실시된 경직장 초음파검사 9,333건의 전립선 크기 분석한 결과 30대 이상 성인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2006년 19.1g에서 2011년 23.6g으로 평균 4.5g(23.5%)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60대로 2006년 21.1g에서 2011년 27g으로 5.9g(27.9%) 더 커졌다. 또한 40대 남성들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5년 전 16.7g으로 전립선비대증으로부터 안전 지대에 속했지만 2011년에는 평균 20.9g으로 전립선 비대증 진단이 내려지는 수준으로 커졌다.

이러한 수치 변화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전립선 비대증 진료인원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진료인원은 5년 새 67.3% 급증했다.

남성의 전립선이 이렇게 커진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동물성 식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2011년 농수산식품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10년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육류소비가 38.8kg으로 2005년의 32.1 kg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급증하는 육류 소비문화가 남성 건강의 적신호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것을 방치하면 소변 보기가 불편해 지는 증상을 유발하거나, 요도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요폐가 유발되는데 급성요폐는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는 응급상황으로 하복부 통증이 심하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소실되어 치료 후에도 방광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고, 신장이 커져 신장기능이 저하된다.

지속적인 요폐는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장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의 결과를 초래해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문기 회장은 “육류 위주의 회식과 음주가 잦은 한국 남성들에게서 건강 이상 신호가 발견되는 것이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라면 대부분 겪게 되는 질환이므로 젊을 때부터 전립선 크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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