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산부인과학회 김선행 이사장은 "산부인과라는 명칭은 임신과 출산만 떠올려 부인과 영역의 진료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마음 편하게 산부인과를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과 명칭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김선행 산부인과학회 이사장 "과 이름 변경돼도 분만 계속할 것"

[현대건강신문] 산부인과학회가 여성의학회로 학회명과 진료과명을 동시에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산부인과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간인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성의학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학회 명칭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석한 650명의 산부인과 전문의 중 85%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고 선호하는 명칭으로 58%가 '여성의학회'를 꼽았다.

산부인과학회 김선행 이사장은 "산부인과라는 명칭은 임신과 출산만 떠올려 부인과 영역의 진료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마음 편하게 산부인과를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과 명칭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추진 과정에 학회원 간의 의견 차이와 다른 진료과와 갈등이 우려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이사장은 "64년된 산부인과 이름을 바꾸기 위해 원로를 비롯해 젊은 의사들까지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학회내 논의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여성의학과로 명칭을 변경한 뒤 분만하는 의사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시각에 대해 김 이사장은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사들도 나름 철학이 있어 다른 이름으로 변경돼도 분만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이사장은 산부인과의 명칭 변경에 대해 가정의학과의 반발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의학과 최근 과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산부인과)에게도 좋은 환경"이라며 "지금이 시작이라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추진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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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여성의학과로 명칭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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