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고카페인 음료 시장 급성장, 위해성 논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동네 골목까지 들어선 각종 커피전문점과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중독 우려가 높은 카페인의 위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카페인 함유 식품 239개 품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에너지음료, 커피전문점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이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4일 개최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동익 의원인 식약청에 ‘카페인 함유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해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커피전문점 커피, 커피믹스에 비해 카페인함량 2.8배 높아

카페인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군은 ‘커피전문점의 카푸치노’로 평균 카페인 함유량이 137.30mg(1회 제공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124.99mg)’, ‘카라멜마끼아또(118.42mg)’, ‘까페라떼(111.55mg)’순으로 나타났고, ‘에너지음료(98.89mg)’, ‘액상커피(84.41mg)’, ‘캡슐커피(73.59mg)’가 뒤를 이었다. ‘커피믹스(47.51mg)’는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유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카푸치노’는 ‘커피믹스’의 평균 카페인 함유량 대비 약 2.8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39개 조사제품 중 ‘커피전문점의 커피’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유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탐앤탐스의 ‘카푸치노’로 한 잔에 307.7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285.22mg)’, 내외동달카페의 ‘카푸치노(265.7mg)’, ‘카라멜마끼아또(232.82mg)’, 카페베네의 ‘카푸치노(217.26mg)’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음료보다도 더 카페인 함유량이 높았다.

 에너지음료 중 ‘몬스터에너지코리아’ 제품들 카페인 많아

에너지음료 중 카페인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몬스터에너지코리아의 ‘몬스터자바코나(207.35mg)’로 나타났다. 이 품목은 조사 대상 239개 제품 중 여섯번째로 카페인 함량이 높았다.

다음으로 같은 회사의 몬스터에너지(164mg), ‘몬스터자바민빈(160.23mg)’, 삼성제약공업의 ‘야(154.02mg)’, 몬스터에너지코리아의 ‘몬스터카오스(142.50mg)’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5개 제품 중 몬스터에너지코리아의 제품이 4개나 차지하고 있어, 수입산 에너지음료의 카페인 함량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을 과잉섭취할 경우, 식욕부진, 불안, 구토, 빈맥, 정신착란, 흥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나 임산부의 경우 카페인으로 인한 칼슘 흡수 불균형 유발이나 저골밀도 및 골다공증 유발, 태아의 발육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에너지음료를 마신 10대 청소년들의 십이지장의 궤양, 발작, 사망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소아, 청소년, 젊은 성인의 에너지음료 섭취로 인한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최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고카페인 함유 제품들이 시중에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식약청은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어린이·청소년들을 카페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j지적했다.

아울러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고카페인 음료를 팔거나,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방송시간대에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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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에 중독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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