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 국내 출시 앞두고 기대감 높아져, 내달 15일 쥴릭 통해 공급
- 일주일에 한 번 주사 편의성 높였지만, 용량 대비 가격은 삭센다 유지요법 수준
- 노보 노디스크 “비급여 처방약으로 소비자 구입가는 병원이나 약국 마다 달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로타이드)'가 10월 중순 국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공급 가격이 2.4㎎ 37만원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의 성공 비법으로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국내 1위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후속 치료제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위고비’를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고비는 국내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의 후속 약물로 주 1회 자가 주사해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
다만, 가격이 변수였다. 한 동안 품귀현상까지 빚었다는 미국에서 위고비는 한 달 기준 가격이 약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약 290달러(약 37만원) 수준이었다.
<현대건강신문>이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위고비의 공식 국내 유통사는 쥴릭파마코리아(주)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 26일 주요 고객사에 위고비 물량 주문 접수해 내달 15일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개시한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처방은 필요하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이기 때문에 출하 가격과 소비자의 실제 구입 가격은 차이가 난다"며 "다만, 위고비의 가격은 삭센다 유지요법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소비자들은 삭센다와 비슷한 가격에 주 1회 주사로 편의성까지 개선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비급여 품목인 만큼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임의로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 구입 가격은 서로 상이할 수 있다.
현재 쥴릭파마코리아의 출하가 가격은 37만 2,025원이며, 용량별 가격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5일부터 삭센다를 구매하던 쥴릭파마코리아 사이트에서 위고비 구매가 가능하고, 초기 주문량은 병원당 구매갯수를 정해 저용량만을 판매한다.
다만, 용량별 가격차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한 의사는 "낮은 용량과 높은 용량의 가격이 같으면 대부분 환자들이 높은 용량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고비의 경우 개봉하면 6주까지만 안정성이 유지되도록 했고, 1회 분량으로 맞게 되어 있어 펜을 반까지 돌린다고 해서 절반 용량의 약이 나오는 게 아니라서 투약량을 알 수 없다. 또한, 높은 용량을 구매해서 여러 번 나눠서 맞다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의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반드시 처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한편,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며 전문의약품으로, 식약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당뇨, 고혈압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 받았다.
또한 지난 7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GLP-1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활성 시키는 GLP-1 수용체 효능제로 작용하여 포만감 및 팽만감 증가와 함께,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되며,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용량은 △ 0.25mg △ 0.5mg △ 1.0mg △ 1.7mg △ 2.4mg 5개 용량으로, 투약 초기에는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