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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단순 비만 치료 넘어 전반적인 건강관리로 진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치료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위고비(세마글루티드 2.4mg)’가 심혈관계 위험을 20% 감소시켜 임상적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세마글루티드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비만 치료에서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문지 대상 미디어 세션을 2025년 1월 21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 세션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가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 비만환자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의 특징과 체중 감량 효과를,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가 주요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 효과의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임 교수는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2022년 기준 38.4%로, 남성에서는 10년 전 대비 약 1.3배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BMI 30kg/m2 이상의 고도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적극적 치료 개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LP-1은 음식 섭취 후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해 대사와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한다. 임 교수는 “세마글루티드 2.4mg은 인간 GLP-1과 94% 서열 상동성을 가지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뇌에 직접 작용해 포만감 및 팽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배고픔과 음식 섭취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위고비는 STEP 1과 6 임상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주었다. 먼저 최소 한 번 이상의 자가보고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이력을 가진 BMI 30kg/m2 이상 또는 BMI가 27kg/m2 이상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한 STEP1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에서 14.9%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또한 선택적 보조 2차 평가 변수인 1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50.5%에 달했다. 또, STEP 6 임상연구는 최소 한 번 이상의 자가보고한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이력을 가진 한국(18세 이상, n=41), 일본(20세 이상, n=360)의 성인 중 △체질량지수(BMI)가 27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두 가지 이상이거나 △BMI가 35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한 가지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연구다.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변화에서 13.2%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또한 주요 2차 평가 변수인 1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41%에 달했다. 임 교수는 “리라글루티드(삭센다)가 뛰어난 효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 세계에서 비만 치료제 개발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공동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 GPL-1 제제의 효능이 높아지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제제와 유사하거나 개선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는 약제의 효능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안전성 프로파일에는 위험성도 높아지기 마련인데, 세마글루티드는 리라글루티드보다 약효는 약 2.5배 개선됐음에도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사하거나 오히려 좀 더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마글루티드 2.4mg은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개선된 체중 감량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주 1회 투여라는 편의성까지 갖추었다”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티드 2.4mg의 효과와 안전성에 더해 향후 긍정적인 리얼월드 데이터까지 축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체중 감량을 넘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혜택을 보여준 세마글루티드 2.4mg’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비만은 그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195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관련 사망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위고비는 SELECT 연구를 통해 45세 이상 성인 환자 중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고 BMI가 27kg/m² 이상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켰다. 연구 결과, 평균 39.8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은 위약군 대비 20% 유의하게 감소했다. 윤 교수는 “SELECT 연구 결과는 비만의 치료 목표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줄리 브로에 오노레(Julie Broe Honore)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시니어 CMR(Clinical, Medical and Regulatory) 디렉터는 인사말을 통해 “노보 노디스크는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으로 비만을 인식하고, 지난 20년 이상 비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며 “광범위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세마글루티드2.4mg 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받았다” 고 말했다. 이어 “세마글루티드 2.4mg이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위험(MACE) 위험의 20% 감소를 보여주었다는 것은, 임상적 관점에서는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와 함께 사용되는 치료 옵션으로서 체중 관리와 주요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의미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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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단순 비만 치료 넘어 전반적인 건강관리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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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뛰어난 ‘슈퍼에이저’, 비밀은 ‘쉴 새 없는 움직임’
- [현대건강신문] 한번 외운 것은 잘 잊지 않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나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81세의 여성. 여든의 나이에도 팝송을 100곡 이상 외워 부를 수 있는 80세의 남성. 밤새워 공부한 끝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81세 여성. 80대에도 남다른 기억력을 자랑하며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인지기능검사를 진행한 결과, 놀랍게도 40대 수준의 기억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의 4~5%에 불과한 이들을 ‘슈퍼에이저’라고 부른다. 과연 이들의 뇌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김건하 교수는 슈퍼에이저 연구를 통해 유전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과연 슈퍼에이저가 실제 나이보다 3~40살 이상 젊은 뇌를 가질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중년에서 뇌의 노화가 멈춘 슈퍼에이저. 그들에겐 가장 큰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인다는 것.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고,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으로 다닌다는 81세의 여성. 매일 헬스장에서 2시간씩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80세 남성. 눈을 뜨자마자 맨손체조를 시작하고, 아내와 함께 날마다 산책하는 80세 남성. 집 안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5천 보 이상 걷는다는 81세 여성. 슈퍼에이저들은 도무지 8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체 활동량이 많았다. 과연 남다른 신체 활동량과 뇌 저속노화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몸을 많이 움직일 때마다 뇌를 젊게 하는 천연 영양제가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다. 생활 습관을 통해 뇌를 젊게 만드는 방법을 명의와 함께 알아보자. 슈퍼에이저의 하루는 누구보다 바쁘다. 젊은 사람들도 따기 어려운 컴퓨터 자격증에 도전하는가 하면, 일본어 회화를 배우고, 라인댄스에 도전한 분도 있었다. 새로운 취미활동을 통해 누구보다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80대.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하고, 오랜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등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교류가 많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새로운 취미활동에 도전하고, 사회적 관계를 다양하게 맺는 것은 김 교수가 밝혀낸 뇌 저속노화의 또 다른 비밀이다. 과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할 때 우리의 뇌 속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 저속노화 습관을 통해 뇌를 젊게 만들 수 있는 원리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명의에서 공개한다. 17일(금) 밤 9시 55분 EBS에서 방송되는 ‘명의 신년 특집 저속 노화의 비밀’ ‘3부. 80대에 중년의 뇌를 갖는 방법’에서는 김건하 교수의 연구에 참여한 슈퍼에이저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뇌를 젊게 만들 수 있는 생활 습관과 그 뒤에 숨어있는 뇌 저속노화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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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뛰어난 ‘슈퍼에이저’, 비밀은 ‘쉴 새 없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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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젊어지는 당뇨, 비만이 주 원인
- [현대건강신문]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만성질환이라 불리는 생활습관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당뇨병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합병증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거에는 50대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층의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을 때부터 당뇨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당뇨병 환자 수는 383만명으로 2019년 321만명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4’를 살펴보면 20~30대 청년 당뇨병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이 중 당뇨병을 인지한 사람은 43%에 불과해 젊은 층일수록 질병에 관심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최근 젊은 성인에게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비만 인구 증가와 관련이 깊다”라며 “인슐린이 우리 몸의 필요한 곳에 잘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의 대표적인 원인이 비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평소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를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후 30분~1시간 뒤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수면 부족도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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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젊어지는 당뇨, 비만이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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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 ‘야간뇨·고혈압’ 유발 추정
- [현대건강신문] 야간뇨를 자주 보는 여성들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뇨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증상으로, 수면 도중 깨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상적인 수면 리듬이 깨져 혈관과 심장이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야간뇨의 원인은 요실금이나 전립선 비대 같은 비뇨기계 질환 뿐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너무 짜게 먹어서 체내에 수분이 많아 야간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과도한 염분 섭취가 직접 혈압을 높일 수 있고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서 혈압 상승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인 특성상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간뇨와 연관된 고혈압 위험도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한국인에서 야간뇨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의 대규모 건강 검진 데이터를 통해 성별에 따른 야간뇨와 고혈압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32,420명의 성인 남녀를 아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 △경험한 적 없음 △주 1회 경험 △주 1~2회 경험 △주 3회 이상 경험으로 나누고, 이후 고혈압 발생 여부에 대해 6.8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야간뇨를 경험하는 모든 여성 그룹은 경험한적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남성에서는 야간뇨와 혈압에 대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남녀의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비만이나 흡연 등 고혈압 위험도를 높이는 다른 요인들이 남성에서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측한다”며 “반면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비만율도 낮고 흡연 등 다른 고혈압 유발 위험 요인이 낮기 때문에 야간뇨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정주영 교수는 “수면 도중 화장실에 가는 행동을 단순히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런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면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주1회 이상 꾸준히 나타나는 야간뇨가 있다면 수면을 불편하게 만드는 다른 문제가 있는지, 자기 전에 짜게 먹는 것은 아닌지 등 본인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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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 ‘야간뇨·고혈압’ 유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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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고혈당·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은 ‘한 몸’
- [현대건강신문]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이 개인에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밝힌 논문이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등 위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관한 최신 연구를 집대성해 종설 논문으로 발표했다. 종설(review) 논문은 저널이 해당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식의 논문이다. 임수 교수는 “최근 한국인에서 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 대사 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에 달하고, 과체중 및 비만에 해당하는 비율은 전 국민의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수 교수는 “이들이 개별적인 질환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기본으로 상호 연관된 만성질환임을 인지하고 맞춤형 통합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약물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국민 개개인이 젊은 나이부터 고혈당,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균형 잡힌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면서 꾸준히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가 가장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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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고혈당·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은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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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질환자, 추위에 음주시 심방세동 위험 증가
- [현대건강신문]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은 피가 모이는 심방이 빠르게 부르르 떨리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어지러움 △실신 △흉통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중요한 건강 문제로 여겨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증가했으며, 이는 급격한 고령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심방세동은 △고혈압 △당뇨 △신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지며, △체중 조절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과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점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이대인 교수가 말하는 심방세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대한부정맥학회가 발간한 ‘한국 심방세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심방세동 환자의 주요 동반질환은 △고혈압 80.5% △당뇨 31.5% △심부전 27.6%으로, 이는 기저질환과 심방세동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고혈압은 가장 흔한 연관 질환으로, 지속적인 혈압 상승이 심방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해 심방세동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당뇨병 역시 심혈관계에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가하고, 염증 반응과 대사 장애를 통해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신부전 환자는 전해질 불균형과 체액 과다로 인해 심장 전기 신호의 불안정성이 커져 심방세동에 취약하다. 심방세동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는 호흡곤란 △어지럼증 △피로감 그리고 가슴의 불편감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박동하는 느낌은 환자가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그러나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일부 환자들은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60세 이상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등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심전도를 매년 한 번씩 촬영하면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거나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가 심각한 합병증, 예를 들어 뇌졸중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작은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든다면 즉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심방세동 치료에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으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빠른 맥박수를 조절하는 ‘맥박수 조절’이나 정상 리듬으로 복원하는 ‘리듬 조절’을 통해 심박을 안정화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리듬 조절을 통한 맥박의 정상화하는 치료는 심방세동의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즉 조기에 치료를 시도할수록 성공률이 높다. 약물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는데 고주파나 냉동 에너지를 이용해 비정상 전기 신호를 차단하여 심박을 정상화하며, △젊은 환자 △약물 치료 실패 환자 △심방세동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 환자에서 효과를 보인다. 심방세동 치료는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심혈관계 질환 여부 등 개인별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심방세동이 의심된다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여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겨울 날씨와 음주는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 낮은 온도는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통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0℃ 하강할 때마다 심방세동 발병률이 20% 증가하고, 낮은 온도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키며 심장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음주는 심방세동의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하루 한 잔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위험이 16% 증가하며, 만성적인 음주는 심방 리모델링과 같은 심장 구조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주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심방세동의 발생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연말연시와 같은 시기에는 송년회 등으로 음주 기회가 많아지는 데다, 겨울철 저온 노출이 더해져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 시 충분히 체온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심박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권장된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관리로 추운 겨울철에도 심장을 보호하고 건강한 연말을 보내는 데 유의해야 한다. 심방세동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며,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 비만 같은 기저질환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므로 정기적인 혈압 및 혈당 체크, 체중 관리, 전문의 상담 등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는 심방세동 예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명상 △심호흡 운동 △적절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족력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징후를 발견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이대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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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질환자, 추위에 음주시 심방세동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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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 2형당뇨병 위험 증가"
- [현대건강신문] 현재 비만하지 않더라도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실제로 측정된 체질량질수(BMI)가 높다면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BMI가 유럽인들의 BMI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2형당뇨병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실제로, 영국 인구 중 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은 덜 비만한 사람보다 2형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했고, 한국 인구에서는 이 위험이 3배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태민 교수 연구팀이 45만여명의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 BMI 및 실제 BMI의 차이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흔히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 또는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는 비만으로,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비만한 정도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로 평가한다. 그러나 BMI는 인구집단별로 편차가 있어서 BMI로 평가한 비만 수준으로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유럽인에 비해 동아시아인은 BMI가 낮은 저체중 인구도 2형당뇨병이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DNA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고난 비만 수준에 대한 예측치를 의미하는 ‘유전 BMI’를 산출했다. 이후 유전 BMI와 실제로 측정된 BMI의 차이가 2형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가정하고, 영국 코호트(UK Biobank 383,160명) 및 한국 코호트(KoGES 74,233명)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 그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즉 유전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실제로 더 비만할수록 2형당뇨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작으면 2형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또한, 연구팀은 두 BMI 차이에 따라 연구 대상을 1~5분위(1분위일수록 실제 BMI가 크고, 5분위일수록 유전 BMI가 큼)로 구분해 코호트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적 예측 대비 실제 BMI는 유럽 및 동아시아 인구에서 공통적으로 2형당뇨병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영국 코호트에서 1분위군은 5분위군에 비해 2형당뇨병 위험이 61% 높았다. 한국 코호트에서 1분위군은 2형당뇨병 위험이 약 3배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이 위험이 약 4배까지 증가해 연관성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한국 코호트만 분석한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체내 세포들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쉽게 높아진다. 이는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기전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MI가 낮고 비만하지 않더라도, 당뇨병 예방과 대사 건강 유지를 위해선 유전적으로 예측된 비만도에 따라 개인화된 체중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유전적으로 예측한 BMI와 실제로 측정한 BMI의 차이가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별화된 체중 목표에 따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정밀의료의 실현을 통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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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청년 당뇨환자 10명 중 3명만 치료
- [현대건강신문] 20~30대 청년당뇨병 환자의 질환 치료율과 인지율이 노년층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 당뇨병 인식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당뇨병 치료율은 34.6%에 불과해 10명 중 3명만 당뇨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노인당뇨병과 청년당뇨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청년당뇨병 환자 중 34.6%만이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청년당뇨병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75.7%가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청년층에서는 노인보다 더 빠르게 질병에 이완되기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이 더욱 높다”며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거나 당뇨병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청년층의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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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청년 당뇨환자 10명 중 3명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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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 높아져
- [현대건강신문] 그동안 방사선 치료나 누출 혹은 가족력 외에 특별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갑상선암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2건의 코호트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22건의 코호트연구 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연구결과, 비만한 사람은 갑상선암의 발생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3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 “현재까지 갑상선암의 위험요인 즉 발생원인은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방사선 누출사고 혹은 갑상선암의 가족력으로,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0여 년전부터 비만이 갑상선암의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이후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도 있어 최근까지 발표된 연구를 모두 포함해 메타분석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코호트연구는 대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비만 유무나 갑상선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수년 혹은 수십년 후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한 사람에서 갑상선암이 얼마나 더 많이 발생했는지 알아보는 관찰연구방법이다. 명승권 교수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의학 및 보건학등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2건의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갑상선암의 발생빈도가 33% 높게 나왔다”며 “연구의 질적 수준, 성별, 나라별 등 세부군 메타분석에서도 비만은 갑상선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이 갑상선암의 발생을 높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비만한 경우 혈중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아져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암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른 이유는 비만한 경우 인슐린저항성이나 고인슐린혈증을 초래하고 갑상선의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수용체를 자극해 갑상선 세포의 증식을 유발함으로써 갑상선암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요결과와 이유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국제암대학원 암관리학과 석사생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우르파 카이라툰 히산(Urfa Khairatun HISAN)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의 원리’ 과목을 수강하면서 담당교수이자 본 논문의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했다. 논문은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2023) (영향력지수=2.0)’에 2024년 10월 26일 온라인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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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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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늘면 치매 위험 ↓, 지방량 늘면 위험 ↑
-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 근육량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지방량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한국인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체중 관리만으로는 치매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가 치매 위험 예측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약 1,3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5,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만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만과 치매 간의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비만의 척도로 흔히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방과 근육량을 포함한 체성분을 고려한 치매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2009~2010년의 1차 검진과 2011~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LBMI) △사지근육량(pASMI) △체지방량(pBFMI)을 추정했으며, 각 지표는 각각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체성분 △팔과 다리의 근육량 △신체의 지방량을 나타낸다. 이후 두 차례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해 각 지표의 변화를 측정해,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이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30%, 여성은 41%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보였으며, 체지방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 성별, 기존 체중, 체중 변화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6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60세 이상보다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시기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노년기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규모 전국 단위 역학 연구를 통해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복잡한 측정 장비 없이 신뢰성 있는 방법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 증가와 지방량 감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단순히 체중 변화만 고려하기보다 체성분 관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젊은 시기부터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규모 연구”라며 “젊은 때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관리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임상 및 중개신경학회지(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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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늘면 치매 위험 ↓, 지방량 늘면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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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빠른 치료, 환자 손상 최소화
- [현대건강신문] 대한뇌졸중학회(뇌졸중학회)가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평소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뇌졸중 증상을 인지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하고 골든 타임 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안구편위 △시야 장애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학회는 평소에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웃손발시선’을 설명한 것이다. # 이웃, ‘이’ 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안면마비 #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편측마비 #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구음장애나 실어증 #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안구편위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이며 필수중증응급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으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로 발생하게 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인 질환이며, 성인 장애 원인의 1위 질환으로 연간 11-15만 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의 경우 뇌졸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뇌졸중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뇌졸중 증상과 초급성기 치료를 기억하여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실천해야 할 첫 번째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위험인자 조절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혈압 관리가 안될 경우 뇌졸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정상혈압으로 조절할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 약 40%을 낮출 수 있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일 수 있으나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 고지혈증 또한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경색의 주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지혈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뇌경색 발생 위험을 30-40% 감소시킬 수 있다.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은 적절하게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5배 이상 커지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방세동은 50세 미만에서는 0.5% 미만의 비율로 발병하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발병 비율이 10%에 이르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 더욱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금연과 금주도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나이 외 위험인자는 주기적인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은 예방과 극복이 가능한 질병이다. 평소 위험인자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1분 1초라도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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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빠른 치료, 환자 손상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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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교육수준 낮으면 당뇨망막병증 검사 덜 받아
- [현대건강신문]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의 미세한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새거나 부종이 발생하는 등 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이 넘은 만큼 당뇨병 합병증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김민석 교수 연구팀은 국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율의 최근 추이를 알아보고자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3,717명 중 1,109명(29.5%)만이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망막 검진에 대한 주요한 요인으로는 △거주 지역 △연령 △교육 수준 등이 꼽혔는데, △읍면 지역에 거주자 △80세 이상의 고령층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이 검진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에 대한 무관심, 안일함과 관련된 요인들 또한 연관돼 있었는데,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거나 눈에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들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흡연을 하거나 운동, 식이요법 없이 약물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동 거주자와 비교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을 확률이 32%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보고한 국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율인 29.5%는 과거 실시한 국내 조사 데이터의 37%(2005,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개입과 홍보 등 다각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민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보(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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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교육수준 낮으면 당뇨망막병증 검사 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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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 당뇨 환자, 당화혈색소 ‘관리 안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30대 청년 당뇨 환자들이 다른 연령에 비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당뇨병학회)는 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당뇨병학회 학술대회(ICDM 2024)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당뇨병 유병률 및 인구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9년부터 2020년에 비해, 2021년부터 2022년 조사에서 당뇨병 △인지율 △치료율 △조절율이 높아졌다. 당뇨 관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30~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특히 40대 이후 평균 당화혈색소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30대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당화혈색소 정상 수치인 6.5%를 기준으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과 청년 모두 10명 중 3명만 관리고 있었지만, 기준 수치를 7.5%로 높이면 65세 이상 노인은 10명 중 8명이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했다. 당뇨병 환자는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29.4%), 20~30대 청년 100명 중 2명(2.2%)이었고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남성에서 유병률이 높지만 전체 환자수는 여성이 더 많았고 △청년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높고, 20대에 비해 30대에서 환자수가 3배 많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76% △청년은 35%가 당뇨병 약제로 치료 중이었다. 당뇨병학회 최성희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사회활동이 많은 30대 연령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청년층 중에서도 20대에서 당뇨 인지율과 치료율이 매우 낮고 특히 조절률은 남녀간 심한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20대 유병율에 비해서 30대 유병률이 3배 이상 늘어나는데, 위기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며 “30대 남자 조절률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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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 당뇨 환자, 당화혈색소 ‘관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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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체중 요요현상, 조기 치매 위험 높여
- [현대건강신문] 중년에서 체중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이 잦고, 그 변동 폭이 클 시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 교수,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등록된 국내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검진 수진자 360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체중이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이른바 ‘체중 사이클’과 조기 치매 발생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중년기 이후에서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건강상 적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급격한 체중의 증가 혹은 감소는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등 다양한 중증 질환, 그리고 치매 등 인지장애와의 연관성이 깊고, 체중 변동이 클수록 사망률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중년 이후 체중 변화와 신체적 악영향의 관계는 단순히 오르거나 내리는 일방향적 변화량을 기준으로 분석됐으나, 연구팀은 이에 더해 체중이 올랐다 내려가거나 그 반대로 감소했다 증가하는 사이클(cycle) 관점에서 체중 사이클의 크기 및 주기와 치매 유병률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1~2년 간격으로 5회 이상 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 체중 사이클의 변동 폭을 이전 체중 대비 △3% 이상 △5% 이상 △7% 이상 △10% 이상 네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3% 이상의 체중 변동 사이클을 경험한 환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도는 3% 미만의 정상군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10% 이상일 시 2배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평균 나이는 58세로 조기 치매에 해당하는 연령대다. 또한 추적관찰 기간인 10년간 변동 폭이 10% 이상인 체중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할 시 치매 위험은 2.5배까지 증가했으며, BMI(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보다는 25 이상으로 높은 경우 체중 변동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체중이 빠졌다가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나, 체중이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감량하는 등 체중 사이클이 크고 잦을수록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기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류지원 교수는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연구 결과”라며 “체중의 지나친 변동은 대사 스트레스 등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서는 적정한 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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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체중 요요현상, 조기 치매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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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동맥경화로 혈관 막히면 심장 고장난다
- [현대건강신문] #사례1. 평소 간식 섭취와 기름기 많은 육류 위주 식사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던 ㄱ씨(39). 10년 전에는 고혈압, 1년 전에는 고지혈증까지 진단받았지만 약 복용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비만도 오랫동안 있었지만, 생활 습관 관리는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ㄱ씨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가끔 있었던 가슴 통증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검사 결과, 놀랍게도 ㄱ씨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50% 진행된 초기 협심증을 진단받았다. 혈관의 약 50%가 막혀 있다는 것이다. 심장 혈관에 동맥경화가 쌓여 발생하는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에 들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에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특히 심근경색 환자 40%는 돌연사로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명확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 중 3개를 가지고 있다면 발생 위험도는 약 13배, 4개를 가지고 있다면 약 42배가 된다. 위험 인자에 많이 오래 노출될수록 발병 위험이 매우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 인자들을 미리 조절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 관리에 힘쓴다면 심혈관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돌연사의 주범, 동맥경화의 경고’ 편에서는 식습관과 운동, 위험 인자 관리법을 통해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공개한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는 잘못된 생활 습관 개선이 혈관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이야기했다. 동맥경화 초기라면 생활 습관 개선 노력과 약물치료를 통해 혈관이 더 막히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지은 임상영양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올바른 식사법과 주의해야 할 음식을 공개한다. ‘귀하신 몸’에서는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혈액 순환 개선 종아리 운동법’과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을 위한 계단 오르기 방법도 함께 공개했다. 김원 교수, 이지은 임상영양사, 서용곤 건강운동관리사까지 ‘귀하신 몸’ 전문가의 맞춤 솔루션을 통해 동맥경화 예방, 개선에 나선 3인의 주인공! 2주간의 놀라운 변화는 오는 28일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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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동맥경화로 혈관 막히면 심장 고장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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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온 몸으로 펌프질하는 심장 고장났다...심부전
- [현대건강신문] 매년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며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데, 이런 질환을 ‘심부전’이라고 한다. 전체 환자의 10명 중 약 1명은 진단 후 1년 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심부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와 함께 그 개념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봤다. ▲심부전이란? 심부전은 ‘아닐 부(不)’, ‘온전할 전(全)’이라는 한자 그대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 약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특히 70대 이상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5명 중 약 1명이 심부전 환자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소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며, 급성 심부전은 1주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고 만성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여 발생한다. 대부분의 심부전은 만성에 해당한다. ▲심부전의 3대 원인 심부전의 첫 번째 원인은 ‘반복적인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한다. 여러 번 겪으면 심장근육이 손상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두 번째 원인은 심장 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한 ‘확장성 심근증’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은 맥박이 갑자기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다. 특히 맥박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빨라진 부정맥이 지속되면 심장이 지치면서 심부전이 유발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혈압, 판막질환,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이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특히 누워있을 때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이 날 수도 있다. 상체를 세울수록 호흡이 편해지기 때문에 베개를 여러 개 겹쳐 베고 수면하는 환자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심한 부종의 경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까지 1~2분이 걸릴 수 있다. 심부전이 의심될 때 가장 흔하고 자주 사용되는 진단 방법은 심장 초음파다. 이 검사를 통해 좌심실 구혈률(Ejection Fraction, 심장박동 중 좌심실에서 빠져나간 혈류 비율)를 확인하여 심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이 100이면 일반적으로 50~70은 펌프질되어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상인의 좌심실 구혈률 수치는 50~70%다. 이보다 낮아지면 심장 기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심부전 환자 중 일부는 좌심실 구혈률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 다른 검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이 늘어날 때 분비되는 나트륨이뇨펩타이드(BNP 또는 NT-BNP)의 혈중 농도가 심부전의 중증도, 재발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여 널리 활용된다. 이 지표는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 가능하며, 그 밖에도 혈액 검사는 빈혈, 신장 및 간 기능, 전해질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심전도 검사는 심근경색, 부정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시 핵의학 검사, MRI, 혈관 조영술 등이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심부전 치료 방법 심부전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다.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증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순환을 돕는 약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생존과 치료에 중요하다. 심부전의 약물치료에는 주로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복용하는 사람은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에 적응하면서 약 복용을 지속하면 심부전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고, 특히 수축기 기능 저하로 인한 심부전은 3명 중 2명이 호전될 수 있다. 급성 심부전의 경우 응급실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같은 약제라도 정맥 제재로 치료한다. 만성 심부전의 경우 최근 들어 여러 치료 약제들이 개발되며 1990년대에는 35%에 달했던 2년 사망률이 최근 9% 이하의 한 자리수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즉 주치의와 치료 방향을 상의하며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는 중증 심부전은 관상동맥 우회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실시하며, 일부 중증 환자들에게는 인공 심장 박동기를 이용해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심장 재동기화 치료(CRT)도 실시된다. 말기 심부전에서는 심장 이식 수술이 예후를 개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공여자의 수가 적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종의 기계 펌프인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수술로 삽입한 다음, 심장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다가 기증 심장이 생겼을 때 이식 수술로 진행하는 단계적 치료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다. ▲예방 및 관리법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맥박이 빨라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복용을 철저히 지키면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에서는 심장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심부전이 발생한 후에는 체내에 염분(나트륨)이 쌓이지 않도록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숟가락을 쓰지 않고 젓가락으로 식사한다는 생각으로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몸에 들어가는 나트륨의 총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건강한 심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금연, 금주도 필수적이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도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은 근육량을 보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심부전 환자의 장기 생존에 아주 중요하다. 다만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뛸 만큼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상태가 안정되면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최대 운동 능력의 70% 수준으로 등에 땀이 조금 나는 정도의 운동을 권장한다. ▲심부전 환자와 가족에게 한 마디 “심부전 환자의 10%가 1년 내 잘못될 수 있지만, 반대로 90%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약을 잘 복용하고, 하루 염분 섭취량을 철저히 조절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을 단련하면 건강한 심장을 갖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도 환자를 위해 덜 짜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준다면 심부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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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온 몸으로 펌프질하는 심장 고장났다...심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