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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심각성 인식 못해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가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7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환자 개인과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바, 평소 생활 속 건강생활 습관 실천을 통한 예방·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의원(강서) 한은진 진료과장은 “당뇨병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족력이나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은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라며 “ 특히 젊은 나이에 당뇨병을 진단받을 경우 그만큼 노출 기간이 길어져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보다 남녀 모두 증가하여 남자 13.3%(↑1.3%p), 여자 7.8%(↑0.9%p)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비교시 남자의 경우 60대(35.5%), 여자는 70대 이상(28.5%)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2022~2024년 분석 결과 당뇨병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치료자 기준)은 2019~2021년 대비 남녀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30대 젊은 연령층(19세~29세, 30~39세)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모두 다른 연령층보다 매우 낮게 나타나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당뇨병 증가의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등으로 인한 비만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의 당뇨병 유병률 증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20~30대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4년 19~29세 비만율은 23.9%였으나 2023년에는 33.6%로 상승했다. 30~39세의 경우도 31.8/%에서 39.8%로 상승하며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 층 당뇨의 더욱 큰 문제는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겨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내원자 557만 2,548명 중 20대와 30대는 약 18.7%에 해당해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갈증, 피로감, 다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졌음을 의미하며,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고혈당 상태는 전신의 혈관을 손상시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대혈관 질환 위험까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한은진 진료과장은 "젊을 때부터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에 더 빨리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발병 시기가 빨라질수록 환자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기간 자체가 늘어나고 이미 시작된 혈관 손상으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젊은 시기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당 체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자가 관리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실천은 건강검진을 통한 혈액검사와 정기적인 혈당 측정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도 많이 보급되고 있어 어떤 음식, 어떤 활동에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규칙적인 혈당 측정을 통해 자신의 생활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식단 및 운동량을 조절하며 혈당을 관리하는 능동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에 맞춰 생활 속 당뇨병 예방·관리 및 자가관리 제고를 위해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과 수칙별 실천지침을 마련하고, 포스터, 리플릿, 카드뉴스 및 쇼츠영상으로 각각 제작·배포한다. 또한 당뇨병 인지율 제고를 위해 예방관리수칙인 ‘당당수칙-당뇨병’을 다양한 연령층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질병청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 외 지자체 및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센터와 대한당뇨병학회 누리집에 게시하는 한편 20~30대를 겨냥하여 질병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안내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각 지자체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청이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활동, 체중 관리, 금연 및 알코올 제한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전략”이라고 전하며, “평상시에도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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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심각성 인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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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다가온 고혈압, 돌연사 불러
- [현대건강신문] 증상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질환, 고혈압. 그러나 그 첫 증상이 심장마비로 나타나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지어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돌연사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요즘같이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은 갑작스러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EBS ‘명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적정 혈압을 지켜라!’ 편에서는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와 함께 고혈압이 부르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적정 혈압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 혈압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혈압약 복용을 미뤄온 60대 남성. 운동을 자주 하니 혈압이 조절될 거라 믿고, 약 대신 영양제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그. 수축기 혈압이 무려 180mmHg을 넘었고, 심장은 이미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었다. 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초기에는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지만, 어느 순간 심근경색이나 심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에는 고혈압에서 비롯된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사망자가 급격히 늘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의 첫 증상으로 심장마비나 돌연사와 같은 비극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고혈압, 젊다고 안심할 수 없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30대 남성.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지만,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 말기 심부전 상태였다. 조금만 병원을 늦게 찾았더라면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다. 최근 2~30대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이 늘고 있다. 원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 과로와 같은 일상적인 습관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 젊다고 방심한 채, 위험을 키우는 게 문제다.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거나 부작용이 심하다는 오해로 인해 약 복용을 피하는 이들이 많은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명의와 함께 고혈압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고혈압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해 왔는데도, 심근경색이 생겨 스텐트 시술을 받은 70대 남성.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는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심혈관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한 가족력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많은 고위험군이었다. 이런 고위험군은 치료 목표 혈압인 ‘적정 혈압’이 단순 고혈압 환자보다 엄격하다. 수축기 13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수축기 혈압이 150mmHg 이상이어도 약을 먹었다며 방심한 게 문제였다. 고혈압 치료의 핵심은 약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심혈관계 위험도에 따라 적정 혈압은 달라지는데, 그 적정 혈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EBS ‘명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적정 혈압을 지켜라!’에서는 조용한 살인자, 고혈압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적정 혈압의 중요성과 관리법에 대해 순환기 내과 박성미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명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적정 혈압을 지켜라!’는 14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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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다가온 고혈압, 돌연사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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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비만...최근 10년간 약 30% 증가
-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고, 지역별로는 전남·제주의 비만율이 가장 높고, 세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성인 비만율 심층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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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비만...최근 10년간 약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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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하나로 매출 100조 기록할 것”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개발과 새로운 기전의 약물 등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동반 질환 치료 효과까지 입증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30년에는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하나만으로도 10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릴리의 터제파타이드가 올해 3분기 14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단일 제형으로 연간 약 56조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불과 1년 전 10조 원 수준에서 분기마다 수조 원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마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동반 질환에 효과를 보여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는 단순한 대사 조절이 아닌 약물 고유의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 발표 예정인 저용량 경구제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세마는 비만을 넘어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영역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 적응증이 허가되면서 임상적 접근 폭이 넓어졌다”며 “그동안 소아 비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허가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구제, 월 1회 혹은 3개월 주사형 등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신약들이 개발 중이며, 국내 제약사들도 임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확장성이 시장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비만 치료제는 여전히 의학적·산업적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국내 의료진과 학계가 함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안전성과 장기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요즘처럼 국민들이 비만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비만 치료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은 만큼, 의료계가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청소년 적응증 허가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 사용 연령이 낮아졌고, ‘치료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의사들이 평생 치료를 담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비만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비만 환자의 70~80%는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비만 치료와 함께 체형 관리, 항노화, 미용 치료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이번 학술대회를 ‘비만·항노화·미용 심포지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체질량지수(BMI) 기준 논란과 관련해 “FDA(미국식품의약국)는 BMI 30 이상을 기준으로 허가하지만, 우리나라는 25 이상을 기준으로 사용 중이라 이 차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관련 논문을 준비해 공신력 있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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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하나로 매출 100조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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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혈관 검사로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
- [현대건강신문] 눈의 망막은 몸속 혈관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기다. 이러한 망막의 혈관 분포 즉 혈관 밀도를 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윤영희 교수팀은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으면서 안과 질환으로 인해 망막 혈관 검사를 받은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의 위험이 최대 3배 높게 나타났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지속되면 심장과 뇌 등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판단해 임상 현장에서 추가적인 심장 검사를 받음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학(JAMA Cardiology, 피인용지수=14.1)’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족력, 생활습관 등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안과 질환으로 망막 혈관 검사(광간섭단층혈관촬영·OCTA)를 시행한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관상동맥 칼슘 점수, 죽상반 존재, 혈관 협착 정도와 같은 죽상경화 지표들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망막 표면 가까이에 모세혈관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층(표재 모세혈관총)이 있는데, 이곳의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 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위험이 많게는 3배 이상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약 2.9배, 중증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약 3.3배, 심한 혈관 협착 위험은 3배 증가했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상태이고, 중증 관상동맥질환을 말한다. 다른 장기는 침습적인 검사를 해야만 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데, 눈의 망막 혈관은 간단한 촬영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망막 혈관의 밀도가 낮다는 것은 전신적인 혈류 공급이 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망막 혈관의 밀도가 관상동맥과도 연결성이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윤영희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망막 혈관 검사를 통해 무증상의 성인에서 관상동맥 죽상경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대규모로 분석한 데 의의가 크다. 망막 혈관 검사는 안과 진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심혈관질환을 조기 선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관상동맥 죽상경화는 대부분 무증상 상태를 유지하다가 급작스럽게 혈류 순환이 막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현재 무증상이더라도 가족력이나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거나 망막 혈관 밀도가 낮아져 있는 상태라면, 관상동맥 CT 검사상 죽상경화가 진행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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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약, 파킨슨병 진행 막아”...DPP-4 억제제, 장-뇌 연결 끊어
-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치료제 DPP-4 억제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구팀이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한다고 4일에 밝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하며 떨림, 경직,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행동 등을 보인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을 사용해 파킨슨병 진행 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DPP-4 억제제가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먼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로테논을 이용해 마우스에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며 6개월 이후부터는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과 더불어 파킨슨병 운동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시타글립틴을 병용하면 장에서 염증 반응은 물론 알파-시누클레인이 감소했다.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운동능력 개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장 미생물을 분석했을 때 유익균은 늘고 유해균은 줄었다. DPP-4 억제제의 작용 원리를 살피기 위해 GLP-1 수용체의 활동을 제한했다. GLP-1은 인슐린을 분비하고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 수용체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GLP-1 수용체를 통제해도 파킨슨병 진행을 막는 효과는 똑같이 일어났다. DPP-4 억제제가 GLP-1를 통한 호르몬 대사 경로가 아니라 장내 면역, 염증 조절을 통해서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뜻이다. 정승호 교수는 “DPP-4 억제제인 시타클립틴이 파킨슨병의 장-뇌 축 병리적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시타글립틴의 효과가 GLP-1 신호를 차단해도 유지된다는 점은 이 약물이 면역, 염증 경로를 통해 작용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필휴 교수는 “기존 당뇨병 약물의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이 파킨슨병 진행 억제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파킨슨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Gut, 영향력지수=26.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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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
- [현대건강신문]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대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칼로리 제한은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kcal 이하, 2일은 500~600kcal 섭취하는 것을 말하고 표준식단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kcal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 ‘임상 소화기 및 간학(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영향력지수=11.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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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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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
-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심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023년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8명으로, 2013년 50.2명에 비해 29.2% 높아졌다.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4가지 심장질환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와 알아본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20대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다. 통증의 양상은 쥐어짜는 느낌, 조이거나 뻐근한 느낌, 답답하고 짓눌리는 느낌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을 진단하려면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영상검사,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을 시행한다. 모든 협심증 환자에서 증상을 줄여줄 혈압약을 처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관상동맥 조영술 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 힘들거나 임상적으로 이득이 있는 환자에게는 크게 쓰이지 않는 정맥과 동맥을 이용해 좁은 혈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 두꺼워진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빠르게 손상된다.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1/3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로 죽상경화혈전증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증가하므로, 신속한 치료로 심근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생겨 몸에서 원하는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피로감, 부종 등이 있으며, 증상은 누워있거나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걸을 때 숨이 찬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야만 숨 쉬기가 편한 ‘기좌호흡’이란 증상도 나타난다. 심부전을 진단하려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에 부담이 될 때 올라가는 바이오마커(BNP, pro-BNP 등)를 평가하는 피검사를 시행한다. 심부전을 치료하려면 이를 유발하는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 습관 조절, 약물치료,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시술 및 수술, 삽입형 제세동기 및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심장의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뛰면 ‘부정맥’일 확률이 높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통해 수축하고 박동하는데,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경로 및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심장박동(분당 50~90회)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이 발생한다. 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뇌경색이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실에서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첫 증상이 돌연사로 나타날 수 있다. 서맥 중 가장 심한 3도 차단이 방실결절(심방‧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에 발생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부정맥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성 부정맥’은 24시간 또는 1주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성 부정맥은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쉽고 빠른 자가진단 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먼저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전기적 제세동, 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중풍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 안 전극도자를 이용해 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고주파를 가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가슴을 여는 개심술 시행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전기 회로 차단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심장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들은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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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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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혈압 환자, 이완기 혈압 상승 많아
- 세브란스병원 김현창 교수 “이완기 혈압 학술 논쟁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젊은 고혈압 환자 중 비만이거나 대사 장애를 동반해 이완기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발표가 나왔다. 혈압은 심장 박동에 의해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를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최고 혈압에 해당된다. 반면 심장이 확장해 쉬고 있을 때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하고 최저혈압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은 노년기 사망 원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요인으로, 의학계에서는 발병 초기부터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비만이나 대사 장애를 겪는 20~30대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고혈압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4) 기자간담회에서 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 신정훈 교수는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대사 장애를 동반하고 비만환자가 늘어나며 콜레스테롤·혈압 수치가 높다”며 “이런 경우 이완기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고혈압 환자는 대사 장애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심장내과 편욱범 교수도 “예전에는 혈압이 높아야 장기에 피를 잘 보내 건강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혈압이 높으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완기 혈압으로 고혈압을 측정했다”며 “그러다 수축기 혈압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와 이완기(혈압)을 덜 중요하게 됐지만 이완기 혈압이 평가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편 교수는 “젊은 사람은 약도 잘 안 먹기 때문에 이완기 혈압을 연구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완기 혈압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의학계에서 논란이라는 소개도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 김현창 교수(고혈압학회 역학이사)는 “이완기 고혈압이 당장 문제가 없다는 쪽과, 나중에 합병증이 발생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쪽이 있다”며 “이완기 고혈압에 대한 평가는 학술적 논쟁이 남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중년 연령의 고혈압을 잘 조절하고 있고 젊은 고혈압환자 데이터도 쌓이고 있어, 앞으로 이완기 고혈압에 대한 데이터가 많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고 △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하고 △니코틴과 알코올은 혈관내피를 손상시키므로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가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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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혈압 환자, 이완기 혈압 상승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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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뇌혈관 막히는 뇌경색 위험...‘골든타임 사수’ 중요
- [현대건강신문]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갑자기 추워지며 기온 변화가 크다. 일교차가 심한 시기, 심한 기온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기에 갑자기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특히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통 △어지러움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뇌경색, 뇌출혈 등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사수가 환자의 생사는 물론 장애로 남는 등 향후의 삶을 결정할 정도로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공급해야 하는데, 빠르게 응급실을 찾았다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장윤경 교수(뇌졸중센터장)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으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사로 정맥에 투여해 막힌 혈관을 열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뇌경색 등 뇌졸중이 생겼는데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뇌손상 부위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점차 커진다. 따라서 뇌경색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과 같이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면 정보가 있는 119에 신고해 내원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급성 뇌경색 증상 발생 후 4시간 반 이내에 주사할 수 있고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예후가 좋기에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 뇌경색에 대한 대처는 혈전용해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을 하게 되면 출혈 위험성이 증가하기에 일부 환자에서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고 약물치료를 하며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전문가가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대응한다. 장 교수는 “혈전용해제 주사 후에 폐색 혈관 부위나 뇌경색 크기에 따라 추가로 동맥 내 혈전 제거 시술이나 응급 혈관우회수술 등의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에 손상이 일어나는 뇌경색은 낮과 밤의 기온 변화가 큰 계절에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기저질환자나 뇌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 장 교수는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에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 수가 증가하며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급격한 체온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한에 주의하고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조절,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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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뇌혈관 막히는 뇌경색 위험...‘골든타임 사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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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고혈압 유병자 눈여겨 봐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30대 청년층 고혈압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지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혈압 현황 보고서 2024’를 발표했다. 이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 20세 이상 인구의 30%인 1,300만 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서 △남성 720만 명 △여성이 580만 명 △65세 이상이 580만 명을 차지했다.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7%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20·30대 청년층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36% △치료율은 35% △조절률 33%로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1990년대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극히 일부만 적절하게 치료받았지만,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어 현재는 1,150만 명의 고혈압 환자가실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090만 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810만 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2030대 젊은 고혈압 유병자들이다.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36만 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3만 명만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혈압 의료이용자 중에서의 지속 치료율도 20대에서는 24%, 30대에서는 40%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매우 낮다. 대한고혈압학회 역학연구회장 김현창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제보건통계나 역학연구에서 우리나라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구 전체의 평균 혈압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로도 꼽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30년간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80%가까이 감소하였는데, 여기에도 성공적인 혈압조절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고혈압보고서(WHO Global Report on Hypertension)도 우리나라를 고혈압 관리 모범사례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혈압의 유병률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예방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들의 치료 현황을 보면, 전체 고혈압 치료자 중 40%가 단일 제제로 치료받고 있으며, △44%가 2제 요법으로 △16%는 3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혈압 치료자의 △76%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2%가 칼슘통로차단제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신진호 이사장(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전국민 대상 건강검진으로 고혈압 진단율이 높아졌고, 접근성 높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향상될 수 있었다”며 “지난 10여 년간 우리나라 고혈압 조절률이 아직도 뚜렷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학회는 환자중심의료를 기반으로 치료지속성과고혈압 조절률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학술활동 뿐 아니라, 고혈압의 전 세계적인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활동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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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고혈압 유병자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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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없는 비만,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낮춰
- [현대건강신문]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대사질환이 없거나 한 가지를 가진 건강한 비만이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공동연구팀이 체중과 대사증후군이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축적 및 진행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기존에 체중과 알츠하이머병 표지자(biomarker)로서 간의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비만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대사증후군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알츠하이머병 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체중상태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 뇌영상 표지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관련성이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한국인 1,736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BMI 18.5kg/㎡ 미만), 정상 체중, 비만 그룹(BMI 25kg/㎡ 이상)으로 분류했다. 또한 각 그룹을 다시 대사증후군 기준에 따라 대사건강그룹과 대사증후군그룹으로 세분화해 이들의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인지기능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대사건강그룹은 허리둘레 기준을 제외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1개 이하로 가진 경우로 정의했다. 진단 기준은 △고혈압 △높은 공복혈당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이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 축적 위험도를 나타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양성 비율이 저체중 그룹에서 높았으며(73.9%), 오히려 비만 그룹에서는 낮아(37.0%) 비만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세분화했을 때 대사건강 비만그룹과 대사증후군 비만그룹에서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양성 비율이 각각 29.6%, 42.5%로 나타나 비만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예방하는 효과는 대사적으로 건강할 경우에만 유효한 양상을 보였다. 대사건강 비만그룹은 해마 용적이 두꺼웠고, 인지기능점수가 높았으며,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했을 때 인지기능의 저하속도도 가장 느렸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유무가 체중 및 알츠하이머 표지자 간의 관련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체중, 대사증후군은 식이, 운동 및 약물을 통해 교정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대사건강을 유지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관련 치매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 ‘대사 건강 상태에 따라 체질량지수(BMI)와 알츠하이머 마커 간의 상이한 연관성‘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명학술지인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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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없는 비만,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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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혈압 조절 잘 안 된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이 혈압 관리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 전문의들은 대부분 항암제 복용을 중단하면 혈압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4)에서 ‘암 환자의 고혈압 관리’를 주제로 세션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인호 교수는 “입원 암 환자를 진료하면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항암 치료 중 혈압 조절이 안 돼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양인호 교수는 “항암 치료 종료 후 얼마나 혈압이 돌아올 수 있는지(정상화) 데이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국내에는 암 환자가 치료 중 고혈압을 겪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항암 치료 종료 후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현재 ‘암 환자의 혈압 관리 가이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암 치료 전문의와 혈압 치료 전문의들의 처방은 제각각이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항암 치료 중에 (수축기 혈압이) 150이 넘으면 (혈압 약을) 주라고 돼 있지만, 의사 성향마다 다르다”며 “보통 항암 치료 후 약(고혈압 치료제)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환자들은 내원 주기가 300일을 넘기도 하는데, 암 환자들에게 당뇨 교육하듯이 혈관 관리 교육을 필요하다”며 “(수축기 혈압이) 150이 넘으면 약을 드시고 (150 밑으로) 내려가면 끊으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는 “항암 치료를 마치면 대부분 드라마틱하게 (혈압이) 좋아진다”며 “약제 복용을 지속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우백 교수는 “약(항암제)을 끊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고혈압 치료제 처방이) 장기간 볼 때 고혈압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제주대의대 오재성 교수는 “의대에서 고혈압약과, 항암제를 따로 가르치고 있는데 앞으로 같이 고려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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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혈압 조절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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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체중감량 필요 당뇨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마운자로는 체중감량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이 될 것 같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성인 2형당뇨병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릴리는 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성인 2형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2형당뇨병의 미충족 수요와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 지견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당뇨병 대란 : 국내 당뇨병의 성멸, 연령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의 인구가 약 1,5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국민병’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으로, 2012년 팩트 시트를 통해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591만 명)를 30년 앞서 추월했다. 2010년 당뇨병 환자 수가 32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권 교수는 “전세계적으로도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더 젊은 나이에 더 낮은 체질량지수에서 당뇨병이 발생하는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비만 및 대사질환에 방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 전까지는 당뇨병이 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성에서 일단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라면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위험요인이 남성보다 더 나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권 교수는 “특히,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개선과 체중감량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며 “여전히 많은 국내 2형당뇨병 환자들이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한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권 교수는 “GLP1 수용체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하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워낙 뛰어나고 심혈관계 부작용도 없다보니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최근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한 부문별한 처방이 우려되고 있다. 대면 진료를 통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형당뇨병의 최신 치료 지견 및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마운자로가 GIP‧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 강화효과가 뛰어나고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 고용량을 사용해야 2%의 당화혈색소가 떨어질텐데 마운자로의 경우 고용량에서 2% 이상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약만으로 혈당을 떨어뜨리기 어려워진 환자에서) 첫 번째 주사 치료제로 인슐린을 썼다면 요즘에는 거의 인크레틴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특히, 마운자로 등과 같은 인크레틴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떨어뜨는것과 동반해 체중을 감량하기 때문에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최 교수는 "정말 체중이 많이 떨어진다. 베아트릭서저리를 한 것처럼 체중감량 효과가 좋다보니 수술이 필요 없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체중이 10~15% 이렇게 감량이 되다보니 비만치료제로 수술할 필요 없다. 이런 식의 컨셉을 갖게 되니까 2형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포커스보다 자꾸만 비만 약처럼 포지셔닝을 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는 목표인 당화혈색소 6%~7% 미만 이런 것은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을 더 잘 떨어뜨리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거기에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라는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가 워낙 효과가 뛰어나다"며 "특히 체중감량 효과가 워낙 뛰어나서 체중감량이 필요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그런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만치료제로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교수는 “위고비 같은 경우 비만치료제이지만,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나 터제파타이드 모두 질병을 치료하는 쪽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당뇨병을 치료하는 내분비내과 의사 입장에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위해서라도 가격적인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험 급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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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체중감량 필요 당뇨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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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 2형당뇨병 위험 증가"
- [현대건강신문] 현재 비만하지 않더라도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실제로 측정된 체질량질수(BMI)가 높다면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BMI가 유럽인들의 BMI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2형당뇨병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실제로, 영국 인구 중 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은 덜 비만한 사람보다 2형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했고, 한국 인구에서는 이 위험이 3배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태민 교수 연구팀이 45만여명의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 BMI 및 실제 BMI의 차이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흔히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 또는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는 비만으로,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비만한 정도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로 평가한다. 그러나 BMI는 인구집단별로 편차가 있어서 BMI로 평가한 비만 수준으로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유럽인에 비해 동아시아인은 BMI가 낮은 저체중 인구도 2형당뇨병이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DNA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고난 비만 수준에 대한 예측치를 의미하는 ‘유전 BMI’를 산출했다. 이후 유전 BMI와 실제로 측정된 BMI의 차이가 2형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가정하고, 영국 코호트(UK Biobank 383,160명) 및 한국 코호트(KoGES 74,233명)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 그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즉 유전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실제로 더 비만할수록 2형당뇨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작으면 2형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또한, 연구팀은 두 BMI 차이에 따라 연구 대상을 1~5분위(1분위일수록 실제 BMI가 크고, 5분위일수록 유전 BMI가 큼)로 구분해 코호트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적 예측 대비 실제 BMI는 유럽 및 동아시아 인구에서 공통적으로 2형당뇨병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영국 코호트에서 1분위군은 5분위군에 비해 2형당뇨병 위험이 61% 높았다. 한국 코호트에서 1분위군은 2형당뇨병 위험이 약 3배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이 위험이 약 4배까지 증가해 연관성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한국 코호트만 분석한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체내 세포들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쉽게 높아진다. 이는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기전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MI가 낮고 비만하지 않더라도, 당뇨병 예방과 대사 건강 유지를 위해선 유전적으로 예측된 비만도에 따라 개인화된 체중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유전적으로 예측한 BMI와 실제로 측정한 BMI의 차이가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별화된 체중 목표에 따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정밀의료의 실현을 통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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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 2형당뇨병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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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청년 당뇨환자 10명 중 3명만 치료
- [현대건강신문] 20~30대 청년당뇨병 환자의 질환 치료율과 인지율이 노년층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 당뇨병 인식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당뇨병 치료율은 34.6%에 불과해 10명 중 3명만 당뇨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노인당뇨병과 청년당뇨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청년당뇨병 환자 중 34.6%만이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청년당뇨병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75.7%가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청년층에서는 노인보다 더 빠르게 질병에 이완되기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이 더욱 높다”며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거나 당뇨병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청년층의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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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청년 당뇨환자 10명 중 3명만 치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