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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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질환 치료에도 효과 미미… ‘지속 염증’ 원인일 수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이 반복되거나 진행되는 환자들에게서 ‘지속 염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염증 반응은 단순히 말초 조직에 국한되지 않고, 뇌와 연결된 신경면역 경로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대학교의 다니엘라 카르네발레(Daniela Carnevale) 교수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국제학술대회(APCMS)’에서 ‘심혈관 질환의 신경면역 조절’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카르네발레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기존 심혈관 위험 요인을 잘 조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심혈관 사건을 겪는다”며 “그 배경에는 중추신경계와 면역계가 연결된 새로운 염증 경로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네발레 교수팀은 동맥경화 동물 모델 실험에서, 혈관 외막(adventitia) 부위에 신경 말단과 면역세포가 밀접하게 연결된 림프 조직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 염증 신호는 뇌간의 고립로핵(nucleus of the solitary tract)과 미주신경절(nodose ganglion)을 통해 뇌로 전달되며, 다시 비장으로 자극이 전달되는 ‘질병 유도 신경 반사 회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심장에서 발생한 스트레스가 뇌를 자극하고, 그 신호가 비장에 전달되며, 비장은 ‘태반성장인자(PLGF, Placental Growth Factor)’를 분비해 심장 기능을 보호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PLGF는 심장 내 대식세포에 작용해 심부전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과정은 ‘뉴로필린-1(Neuropilin-1)’ 수용체 단백질을 통해 매개된다. 뉴로필린-1은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신경 성장, 면역 반응 조절, 혈관 형성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 카르네발레 교수는 “심장에서 유래한 스트레스 신호가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시키고, 미주신경을 통해 비장을 자극하면, 비장은 PLGF를 분비해 심장을 보호한다”며 “이 과정을 조절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경로는 CD8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가 혈관에 도달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에는 혈관과 면역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카르네발레 교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심혈관질환 연구자”라며 “이번 발표는 심혈관질환을 면역학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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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뇌졸중 재활 치료, 골든 타임 잡아야
    [현대건강신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평생 4명 중 1명이 뇌졸중을 경험하고, 그중 상당수는 편측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하지만 고장 난 뇌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뇌졸중 재활 치료는 절망 끝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길이다. EBS ‘명의’ ‘고장난 뇌를 되살린다 – 뇌졸중 재활’ 편에서는 뇌신경 재활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백남종 교수와 함께 뇌졸중 후유증을 극복하는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온 70대 남성.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던 남성은 골든 타임을 지켜 병원에 도착한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왼쪽 뇌혈관이 막혔던 그는 오른쪽 편측마비와 언어장애가 남았다. 뇌졸중은 성인 장애 원인 1위로 꼽힐 만큼, 발병 이후 삶의 질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골든 타임은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뇌졸중 생존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활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재활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된 뇌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졌던 한 여성. 병원에 옮겨졌을 당시 생존율 3%라는 진단이 내려졌을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뇌의 상당 부분을 절제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지내야만 했다. 그런데 의식을 되찾은 이후, 끊임없는 재활치료를 통해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뇌졸중 재활의 핵심은 뇌가소성에 있다.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지만, 새로운 신경 회로를 형성하고 재배치하는 능력을 뇌가소성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뇌가소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치료법은 무엇일까? 뇌졸중 그 후, 편측마비와 구음장애, 삼킴장애까지 온 70대 여성. 특히 운동 신경에 큰 손상이 있어, 초반에는 기저귀를 차고 생활해야 할 정도로 팔다리의 마비가 심각한 상태였다.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했던 그녀는 8개월 만에 두 발로 걷는 회복력을 보였다. 휠체어에 앉아 생활할 때, 보행 로봇을 통해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는 환자. 로봇 재활 치료는 걷지 못하는 초기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후유증은 보행 장애, 언어 장애, 인지 기능 장애 등 우리 몸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재활은 운동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로봇 재활뿐 아니라 첨단 과학과 접목한 최신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뇌졸중 그 후 무너진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최신 재활 치료법을 명의에서 공개한다. EBS ‘명의’ ‘고장난 뇌를 되살린다 – 뇌졸중 재활’ 편에서는 뇌졸중 재활 치료의 골든 타임과 뇌졸중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에 대해 백남종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명의’ ‘고장난 뇌를 되살린다 – 뇌졸중 재활’ 편은 오는 23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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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1
  • 성인 30% 고혈압 환자...약물치료해도 생활습관 개선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특히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약 1,300만명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많고, 20~30대 젊은층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고혈압에 관한 세계 보고서: 침묵의 살인자와 벌이는 경쟁(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20~30대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 2024’에 의하면 우리나라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중 15%도 안 되는 13만 명만이 고혈압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77%에 달하며,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에 이른다. 하지만 20~30대 유병자는 그 절반 수준인 인지율 36%, 치료율 35%, 조절률 33%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 젊은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 심부전 같은 질병으로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에 오곤 한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공동으로 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 관리를 위한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Global Call to Action to Control High Blood Pressure)' 캠페인에 참여하여 국제적 협력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혈압의 효과적 관리와 치료를 강화해, 2030년까지 전 세계 고혈압 조절률을 현재보다 두 배 높은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혈압은 전 세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심장마비, 뇌졸중, 치매,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의 80%가 발생하며, 이는 국가 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은 국가 간, 민간 부문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콜을 수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인식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혈압 조절률 50%를 초과 달성하여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고 있는데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고혈압 관리 모델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글로벌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국제적 협력과 참여가 필수적인 이 중요한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모두의 참여가 10억 개의 심장과 삶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 오는 23일(금) 오전 1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 공원 앞 광장에서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고혈압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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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0
  • 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2005년에 세계 고혈압 연맹에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관리 대상과 질병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고혈압 인지율은 71.2%로 높지만, 70세 이상(87.1%) 대비 청년층의 인지율이 19.3%(19~29세), 24.8%(30~39세)로 현저히 낮은 상황으로 고혈압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간, 신장) 등의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저체중아, 조산, 태반 조기박리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고령 임신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이 증가하면서 임신 중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부의 고혈압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은 혈압측정 캠페인(K-MMM25)을 실시한다. May Measurement Month 캠페인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5월을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진행하는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5월을 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글로벌 공공 캠페인이다. 국내 고혈압 환자 1,300만명 시대에 대응해 더 많은 국민이 고혈압의 위험성과 혈압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학회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관련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여성, 특히 임신부의 심혈관 건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임신 중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임신부를 중점 홍보 대상으로 설정하여,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혈압측정 및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현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라디오 공익광고에는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이면 금연, 운동, 식단 및 체중 조절과 같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필요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하여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고혈압 예방관리수칙 개정·보급,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확대 및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통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한고혈압학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동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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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2
  • 심근경색 우려 있어도 꾸준한 운동으로 위험 낮춰
    [현대건강신문] 심혈관질환 중 하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은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불안정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심혈관질환을 겪은 환자들은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걱정으로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운동량과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등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진단 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지속할 경우 오히려 재발 위험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팀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 3만여 명을 약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들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최대 13% 낮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진단받은 후에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권준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7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아 관상동맥중재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들은 진단 전과 후 모두 국가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검진 당시 운동 관련 설문에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량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기 전과 후 모두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지속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사건 위험도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강도 이상 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을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진단을 받은 뒤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그룹 역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9% 낮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진단 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의 심혈관 발생 위험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아예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준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진단을 받았더라도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과도하고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나이, 질환 정도 등에 따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피인용지수 11.8)’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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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2
  • 2025년 개정 당뇨병 진료지침...약물치료 초기부터 ‘병용요법’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2형 당뇨병 진료 시 첫 진단에서부터 보다 강력한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KDA)는 3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2025 춘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새롭게 개정된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이병완 진료지침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25 KDA 당뇨병 진료지침 특징 및 변경내용으로 △학회주도 및 근거 중심의 체계적 검토 △KDA 독자적 기술 방식 △한국인 당뇨병 환자와 진료현장 중심을 꼽았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목할 것으로 '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메트포르민 우선 사용 문구가 제외됐다. 개정된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물치료 시작 및 초기부터 당화혈색소의 목표와 현재 수준을 고려해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명시했다. 이병완 이사는 "이번 진료지침 개정에서 가장 핵심 중 하나가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을 뺐다는 것"이라며 "청년층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환경에 맞춰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 합병증으로 많은 고혈압 관리와 관련해서도 혈압조절 목표수치를 기존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하향조정됐다. 다만 그는 목표수치 변경이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되기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또, 비만율 증가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환자 치료를 강화한다. 먼저, 소아청소년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를 하도록 했다. 또, 혈당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으로 설정하고, 진단 즉시 약물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했다. 이병완 이사는 "이번 개정 진료지침의 알고리즘은 △다음, 다뇨, 체중감소와 같이 고혈당 증상을 동반한 심한 고혈당이 있거나 충분한 비인슐린 치료에도 혈당조절에 실패한 췌도부전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하도록 한 것과 △환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약물들의 선택 및 조기 병용요법을 통한 혈당조절 목표 조기달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만성신부전(CKD)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SGLT-2억제제 또는 GLP-1수용체작용제의 사용이라는 2형당뇨병 약물치료의 핵심적인 세 축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며 "이러한 치료들이 환자의 특성에 따라 역동적으로 전환 또는 동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지난 한 해 동안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각 군별로 특화된 TFT를 구성해 심도 있는 접근을 시도해왔다"며 "우리나라 당뇨병 발생률이 줄고 있지만 청장년 당뇨병환자가 많다. 이에 따라 청장년 당뇨병 관리 및 인식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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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30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소득 낮은 농촌 60~70대 남성,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소득·교육 수준이 낮은 남성일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다는 통계 분석이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복부비만 등 심뇌혈관질환·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3개 이상 해당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대사증후군은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당뇨병 △고혈압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암 발생과 사망률과도 관계가 있어 정기검진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질병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 간 두드러진 변화는 △19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 대사증후군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5명이 대사증후군 △남자는 60~70대 높은 유병률, 여자는 70대 높아 △대사증후군 기준 중 남자는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 유병률 높고 여자는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높았다. 후천적 생활습관과 밀접한 대사증후군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자, 고위험음주자, 규칙적인 운동 하지 않는 사람이 유병률이 높았다. 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 김현진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최근 15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녀 모두 증가하는 추세로, 복부비만·고혈당 유병율은 증가했고 고중성지방혈증·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며 “고혈압 유병률은 증가했다고 최근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성별로 대사증후군 진단 항목이 조금 달랐다. 남자는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높았고, 여자는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높았다. 김현진 교수는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로 이상지질혈증은 감소하고 있지만, 복부비만자가 계속 증가해 문제”라며 “지역별로 보면 광주·충북·경남에서 대사증후군 환자가 급증하는데 농촌 지역이 증가 폭이 커,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농촌 지역 주민들이 운동량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 운동량은 적다”며 “취약 계층에 대사증후군이 많아 사회경제적 요인도 중요해, 전국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고혈압·당뇨 사업처럼 대사증후군 사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활동량 감소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한승환 회장(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재택근무를 하는 등 운동량이 줄어들어 (대사증후군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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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EBS ‘귀하신 몸’...손발이 붓는 콩팥병, 예방법 자세히 소개
    [현대건강신문] #사례. 갑작스럽게 만성 콩팥병 2기와 3기 진단을 받은 경진씨(41)와 재석씨(60). 가려움증과 부종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콩팥이 보내는 경고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콩팥 기능이 감소한 두 사람의 공통점은 또 있었다. 바로 자극적인 식습관과 고혈압이다. 두 사람 다 혈압 치료를 미뤄 제대로 조절을 하지 않았고, 고나트륨 위주의 식사를 고수하고 있었다. 성인 9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감소하는 질환을 말한다. 말기 콩팥병으로 진행한다면 투석이나 이식을 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해진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히 관리하고 치료할 경우, 콩팥 기능의 저하를 지연시키고 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병에 대한 인지가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만성 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당뇨병 △고혈압 △비만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각별한 관리를 통해 콩팥 건강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는 27일(토)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에서 ‘붓고 가렵고 피곤하다면? 콩팥병’ 편에서는 만성 콩팥병 초기 단계 및 위험인자를 지닌 참가자들이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콩팥 건강을 되찾는 ‘만성 콩팥병 예방 솔루션’을 공개한다. 한양대병원 이창화 신장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원인이 되는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을 잘 관리하면 만성 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습관을 공개한다. 한양대병원 영양팀 박청 임상영양사는 나트륨 섭취를 하루 4~6g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했다. 만성 콩팥병 환자를 위한 하루 적정 단백질 섭취법도 공개했다. 이창화 신장내과 교수, 박청 임상영양사, 정승재 건강운동관리사까지, 콩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가 어벤져스의 맞춤 솔루션에 참여한 3명은 2주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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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 EBS ‘귀하신 몸’...이렇게 다이어트 가능하다
    [현대건강신문] #사례1. 김영석 씨(남, 48)는 30대 이후 체중이 30kg 이상 증가했다. 급격히 증가한 몸무게로 △당뇨 전 단계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진단받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호흡이 가빠온다. 눈을 뜨자마자 탄산음료와 달콤한 간식을 찾고, 식사 시간 내내 굶다가 한 끼에 몰아 무려 4인분의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한다. 식사를 마치면 몰려오는 식곤증에 바로 기절하듯 소파에 누워 잠에 들고, 지속되는 재택근무로 인해 활동량도 전혀 없는 상황. 수차례 다이어트에 도전해 성공했지만 며칠만 지나면 금세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사례2. 안 해본 다이어트라곤 없는 ‘프로 다이어터’ 조은영 씨(여, 46) 역시 반복되는 요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 살 빠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 노력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좋다는 과채주스며 양파즙을 꼬박꼬박 챙겨 먹어 보지만 임산부처럼 복부에 살이 쪄버린 ‘D라인’은 달라지지 않는다. 잠깐 살을 뺐다가도 금세 무게가 돌아오는 ‘요요현상’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대사 질환을 앓고 있어 젊은 나이에도 약을 먹고 있다. △여름이 되니 수영장에 가려고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더 날씬해지고 싶어서 △건강을 위해서 등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다이어트에 도전해 봤을 것이다. 누구나 도전하지만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은 다이어트. 아무리 굶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체중을 보고 있자니 무력해지기만 하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있다던데, 단순히 핑계가 아니라 정말 ‘살찌는 체질’이라는 게 있는 걸까? 살찌는 체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 체질을 바꿔나갈 수 있을까? 오는 20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살찌는 체질, 바꿀 수 있다’ 편이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체질을 바꿔줄 장내미생물총에 대해서 살펴본다. ‘귀하신 몸’ 제작진은 “장내 환경을 바꾸면 체질이 달라진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날씬한 체질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며 “근본적인 식단 제안과 맛있게 체질 개선에 도전할 방법을 알려주는 쿠킹 클래스까지. 난생처음 들어보는 ‘장내미생물총’, 새로운 개념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내분비내과 명의 우창윤(서울 아산병원 통합내과 진료조교수)과 운동 지도자 김경록, 영양사 이동은. 세 명의 전문가단이 두 사례자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전문가단은 “날씬한 체질을 만들어주는 삶의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며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만 하라는 것은 옛날이야기. 삶의 전반을 관리하고 개선해야 ‘진짜’ 살이 빠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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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원인 밝혀져...'리지스탄' 과다 분비
    [현대건강신문]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비만인 사람들의 당뇨병 유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해 15일 발표했다. ‘리지스틴’은 인간의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생쥐의 경우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는데, 아직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였다. 이 단핵구가 가진 CB1 수용체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물질(2-AG)과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p38/SP1)가 활성화되며 리지스틴이 방출됐다. 특히 이 단핵구는 2-AG와 결합하는 ‘CB1 수용체’를 보유하기에 2-AG가 누적된 조직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침투한 후에는 리지스틴을 고농도로 분비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세포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 단핵구가 실제로 인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골수 이식을 통해서 인간 단핵구를 가진 생쥐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 리지스틴이 발현되는 생쥐를 대상으로 8주간 고칼로리 음식을 투여한 후, 인슐린이 작용하는 3대 목표장기인 근육·간·지방조직에서 ▲2-AG 수준 ▲CB1 농도 ▲리지스틴 농도 ▲인슐린 작용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식이를 섭취한 인간화 생쥐는 근육·간·지방조직의 2-AG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1 수용체를 가진 2중-양성 단핵구가 많이 침투하여 리지스틴을 분비했고, 이로 인해 목표장기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구조가 파괴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의 작용이 감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함으로써, 인간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생기전을 새로이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 차단제(SR141716)를 투여해 2-AG와 CB1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한 생쥐는 고칼로리식이 섭취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141716 투여 후에는 고칼로리식이로 인해 증가한 2중-양성 단핵구의 침투가 차단됐으며, 그 결과 지방조직에서 리지스틴 농도가 낮아지고 염증이 가라앉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인간의 말초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의 20%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로, 우리가 비만해졌을 때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핵심 행동대원임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인간 당뇨병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차단하여 비만에 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RESEARCH(리서치, IF;11.0)’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의 상호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현상을 완화시키는 ‘리지스틴 차단’ 항체를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사질환·염증성장질환 등에 대한 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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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EBS ‘명의’...심혈관질환, 막힌 심장 혈관 뚫어라
    [현대건강신문] #사례1. 80대 초반 여성 ㄱ씨는 숨이 차고 심장이 조여들어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았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 내원한 지 이틀 만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유는 바로 ‘협심증’이었다. #사례2. 평소 운동할 때 가슴 통증을 느끼던 50대 초반의 ㄴ씨는 헬스장에서 뛰면 가슴이 아프고 뻐근했으나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 생각했다. 정밀 진단 결과 ‘불안정형 협심증’이었다. ㄴ씨는 혈관이 좁아져 있고 막힌 혈관의 길이가 길어 스텐트 시술을 받지 못했고, 대신 심장의 허벅지와 가슴 쪽에서 혈관 채취를 하여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다. #사례3. 20년 전 스텐트 시술을 받고 꾸준히 외래를 찾는 60대 후반의 한 남성 ㄷ씨는 당뇨병도 있어 더욱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였다. 오른쪽 관상동맥이 막혀 시술받았으나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재시술을 받아야 했다. 협심증은 심장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의 보편적인 치료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는 것이다. 스텐트 시술을 두 차례 받은 환자는 시술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오는 12일(금) 밤 9시 55분, EBS1 ‘명의’에서 ‘막힌 심장 혈관을 뚫어라’ 편에서는 여러 심혈관질환 환자의 사례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시술 및 수술법을 알아보고, 병을 앓은 이후 환자들의 삶에 대해 알아본다. 혈류량에 따라 협심증은 시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조절 가능하기도, 스텐트 시술이 꼭 필요하기도 하다.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재협착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심혈관질환 전문의인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심장내과 최재웅 교수, 심장혈관내과 김원 교수,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 등 4명의 명의가 강조하는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 대책을 알아보고, 생활 습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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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미세먼지로 경고등 켜진 심혈관질환 위험 ‘스타틴’이 낮춘다
    [현대건강신문] 봄철 황사와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 발병위험도가 높아졌다. 미세먼지는 피부, 눈, 호흡기 등은 물론, 심뇌혈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염증세포 및 혈액의 점도 증가, 혈관의 수축 등으로 맥박수가 상승하고 부정맥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6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고대의대 정석송 조교수)은 국가대기환경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타틴 사용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고령인구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2,300만 건의 유병률과 1,86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심혈관 기능 저하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다. 미세먼지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스타틴(statin)은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그 효과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1,229,414명을 대상으로 평균 일일 PM10 및 PM2.5 노출 데이터와 연계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후향적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였으며, 스타틴 처방 그룹(90일 이상 처방) 및 비처방 그룹(미처방 또는 90일 미만 처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에 노출된 경우, 스타틴을 처방받은 그룹은 비처방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거나 중간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 노출에 대해서도 스타틴 처방 그룹은 비슷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 사용량을 총 처방일수와 일일규정용량(defined daily dose, DDD)으로 정의한 분석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즉, 고령인구에서의 스타틴 처방 효과는 미세먼지 노출 수준에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대하여 스타틴 처방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 감소는 용량-반응(dose-response) 연관성을 보였다. 공동 제1저자인 김규웅 책임연구원(국립암센터)과 정석송 조교수(고려대 의과대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령인구뿐만 아니라 다른 취약계층에서의 유사한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는 “스타틴 사용 결정은 개인의 건강 상태, 기저질환, 약물 복용 이력 등을 고려하여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 수립 및 공중 보건 정책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회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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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비만과 당뇨 환자 급증..심혈관질환 합병증 증가 대비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민병으로 불리는 당뇨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합병증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서울 엘타워에서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Novo Nordisk Partnering DayTM- Korea 2024)’를 개최했다. 이날 ‘심장대사질환 치료 및 관리의 재정립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수 교수는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밝혔다. ‘심장대사질환 치료의 관리에 대한 미충족 의료적 요구’를 주제로 발표한 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나쁜 환경과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만과 당뇨가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 가당 음료 섭취 증가와 고지방식 등의 식생활 변화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운동량 감소를 꼽았다. 임 교수는 “가당 음료 섭취와 고지방식 증가가 대사증후군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상관관계는 운동이다. 교정가능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죽상 동맥경화의 가장 큰 원인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다. 당뇨와 비만이 발생하고 이것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환자 중심적인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형 당뇨병은 전세계 당뇨 환자 약 5억 3,700만명 중 90%를 차지할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부터 40세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임 교수는 "한국의 상황을 보면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 성인의 38.4%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통계 수치는 서양에 비해 조금 더 날씬하지만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과 연관이 되어 있다. 당뇨, 지방간,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과도 연관을 보인다. 비만 치료에 있어 얼마나 포괄적인 접근법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준다"며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보다 복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 당뇨가 더 문제인 이유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절반은 목표로 한 혈당수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혈당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늘어난다. 당화혈색소가 1% 증가할 떄마다 심부전 위험이 11%, 말초동맥질환 29%, 관상동맥질환 17%,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5% 늘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35%가 심혈관계 합병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에 비만까지 있다면 모든 원인의 사망원인이 7배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당뇨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의 경우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며 "또한,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환자 중심의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에 포커싱을 맞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활습관의 개선은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부 의약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임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채소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전통식으로 돌아가는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심혈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인프라와 더 새롭고 안전한 약물이 필요하다. 또 의사들의 치료 접근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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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4
  • ‘술고래’ 술 줄이니,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만성 과음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니 심뇌혈관질환 발생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감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만성 과음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급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일상적 음주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는 U자형 또는 J자형 용량-반응 관계가 제시된 바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보고된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는 심뇌혈관 질환 아형에 따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이용하여 음주량 감소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79세 성인 중 1차 기간(2005년~2008년)과 2차 기간(2009년~2012년)에 연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과도한 음주자 21,011명을 △만성 과음 지속 그룹 △음주 습관 조절 그룹 등 두그룹으로 분류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음주자 기준은 △남성은 하루 4잔(56g) 이상 또는 주당 14잔(196g) 이상 △여성은 하루 3잔(42g) 이상 또는 주당 7잔(98g)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 조절 그룹이 만성 과음 지속 그룹에 비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 감소의 예방적 효과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과 신체활동 및 사회경제학적 수준에 기반을 둔 다양한 연구 대상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간의 병태생리학적 상호 연관성을 특정 단일시점의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생활습관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만성 과음주자에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정진만·이재우 교수는 “본 연구에서 만성 과음주자의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때,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중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히 질문받는 음주 습관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핵심적 근거”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 ‘만성 과음주자에서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분석’는 임상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영향력지수=13.8)’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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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2
  • 당뇨병환자, 지방간 동반 시 사망 위험 4.7배 높아
    [현대건강신문] 2형 당뇨병 환자가 중등도 비알코올지방간 질환을 동반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5배, 사망 위험은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비롯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7,796,763명(2형당뇨병 비환자 7,291,000명, 2형당뇨병 환자 505,763명)을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grade1)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grade2) 지방간질환 환자군으로 구분하여 8.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5년 절대위험도는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2형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지방간질환이 없어도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절대위험도가 높았고, 지방간질환에 따른 위험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8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4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7배 높아 이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객관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치로 입증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동반 유무에 대한 검사와 예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간 검진으로 지방간질환 유무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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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 EBS ‘귀하신 몸’...머리 깨질 듯한 두통 피하는 운동·자세
    [현대건강신문] #사례1. 계곡 근처 음식점의 주차관리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영환 씨(69)는 한겨울에도 냉수마찰을 즐기는 불굴의 사나이다. 하지만 이런 영환 씨도 이기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두통. 그는 5년 전 협심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을 얻게 됐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초콜릿과 각종 진통제. 그가 항시 들고 다니는 약만 한 보따리다. #사례2. 장희라 씨(38)는 EBS의 어린이 간판 프로그램 ‘딩동댕유치원’ 성우다. 맑은 목소리로 활기차게 녹음하는 모습을 보면 건강 문제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희라 씨에게도 남모를 고통이 있었다. 바로 30년째 앓고 있는 만성 두통. 희라 씨는 최근 들어 이 두통을 없애는 방법을 너무나도 알고 싶다. 이제 초등학생 3학년이 된 딸이 자신과 같은 두통을 호소하기 때문. #사례3. 함은경 씨(42)는 어느 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긴 극심한 두통 때문에 일상이 송두리째 부서졌다. 그녀의 두통 강도는 매일 10점 만점 중 9점. 하루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은경 씨의 유일한 소원은 남편과 웃으면서 밥을 먹는 것. 하지만 아무리 병원을 찾아가고 약을 먹어봐도 두통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끈지끈 머리를 조여 오는 두통. 우리는 이 두통 때문에 종종 일상을 방해받곤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진통제로 두통을 잠재우는 것. 그런데, 반복적인 두통도 진통제로만 해결하는 것이 답일까? 그렇지 않다. 당신에게 잦은 두통이 온다는 것은, 몸이 적신호를 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나의 두통을 분석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한다. 만약 당신이 주기적으로 두통을 겪고 있다면, 생활 습관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과 운동이 두통의 범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통 극복을 위해서는 음식도, 운동도 선별해야 한다. 그렇다면, 두통 극복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오는 2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머리가 깨질 듯이, 두통’ 편이 방송된다. 전문의는 ‘두통 탈출 첫걸음’은 나의 두통과 마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방송에 출연한 문희수 신경과 교수는 “두통마다 캐릭터가 다르므로 두통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증상을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두통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귀하신 몸’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는 음식, 운동을 선별하는 방법부터 두통 일기 쓰는 법까지 두통을 타파할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한다”며 “두통 일기 작성 방법부터 운동, 마사지, 자세 교정 방법까지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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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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