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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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운동 중 혈당 조절 어려워…‘혈당펌프+AI’ 결합해 관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슐린펌프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동 중이거나 수면 중에도 자동으로 인슐린을 공급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중심으로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인슐린펌프 전문기업 ㈜수일개발은 프랑스 AI 기반 당뇨병 치료 전문기업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함께 진행한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최대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네덜란드 메디큐(Mediq)와 약 300억 원 규모의 인슐린 펌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이 본격화된다. AID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하는 차세대 당뇨병 관리 시스템으로, 특히 수면 중이나 운동 중처럼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혈당 유지가 가능하다. 수일개발 해외영업부 남승민 팀장은 “이번 시스템은 연속혈당측정기(CGM), 인슐린 펌프, 그리고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이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라며, “환자의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자동으로 인슐린을 조절해 저혈당을 예방하고, 정상 혈당 범위 내에 머무는 시간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시스템은 △덱스콤 G6 센서(CGM), △수일개발의 소형 인슐린 펌프 ‘다나아이(Dana-i)’, △다이아벨루프의 AI 알고리즘 ‘DBLG1’이 결합된 형태다. 덱스콤 G6는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하며, 손가락을 찌르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리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핵심 부품인 ‘다나아이’ 인슐린 펌프는 초소형·경량 설계와 안정적인 블루투스 무선 통신, 그리고 글로벌 AID 알고리즘과의 뛰어난 호환성을 갖춘 제품이다. 이 펌프는 △미국 FDA △유럽 CE △중국 NMPA △호주 TGA 등 주요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60개국 이상에 수출 중이다. 수일개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2023년 독일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혈당이 정상 범위(70180mg/dL)에 머무는 시간 비율(TIR)을 평균 7576%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8시간 이상 혈당이 정상 범위 안에 유지된다는 의미다. 남 팀장은 “AI 시스템은 환자의 식사 패턴과 활동 습관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인슐린 주입량을 결정한다”며, “고혈당 상황에서는 미세 인슐린을 추가 투입하고, 저혈당이 우려될 경우에는 인슐린 주입을 중단하거나 식사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현재 AID 시스템은 미국당뇨병학회(ADA), 유럽당뇨병학회(EASD), 소아당뇨국제학회(ISPAD) 등 주요 국제 기관으로부터 소아 및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강력히 권장되고 있다. 수일개발 최수봉 회장은 “이번 계약은 수일개발의 혁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AI 기반 인슐린 펌프 시스템은 단순한 당뇨 관리기기를 넘어 완전 인공췌장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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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7
  • “스텐트냐 수술이냐”… 관상동맥질환 치료, 환자 상태 따라 달라져
    [현대건강신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스텐트를 넣어야 하나요, 아니면 수술이 필요한가요?” 실제로 관상동맥 치료에는 기본적인 약물치료 외에도 관상동맥 재개통술이 있으며, 이에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과 흉부를 열어 우회 혈관을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CABG)’이 대표적이다. 두 치료법 모두 혈류를 개선해 심장 근육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적용되는 환자 조건과 예후는 다르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은 비교적 덜 침습적인 시술로, 대개 국소 마취 하에 시행된다. 좁아진 혈관 부위에 금속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회복이 빠르고 시술 시간이 짧아 단일 혈관 협착 환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관상동맥우회술은 흉부를 절개한 뒤, 환자 자신의 혈관(속가슴동맥, 노동맥 또는 하지정맥)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우회하는 새 혈관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복잡한 병변이나 다혈관 질환, 당뇨병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권장된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지현근 교수는 “혈관이 한 곳만 좁아져 있고 병변이 단순할 경우에는 스텐트 시술이 우선 고려되지만, 세 곳 이상 좁아졌거나 혈관 상태가 좋지 않다면 관상동맥우회술이 더 나은 예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이 있거나 좌주간부 병변(심장의 주요 혈관이 좁아진 상태)인 경우에는 수술이 생존율과 재발률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상동맥우회술은 향후 재시술률이 낮고, 주요 심뇌혈관 부작용(MACCE) 면에서도 스텐트 시술보다 유리해 장기적으로 심장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최소절개법(MIDCAB)이나 로봇 수술 등을 통해 수술 부담은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스텐트 시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자연 흡수되는 ‘생체흡수성 스텐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금속 스텐트의 단점인 재협착과 장기 부작용을 줄이고, 이후 우회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다를 수 있다”며 “시술 또는 수술 여부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정밀하게 평가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건국대병원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내과-흉부외과 간 다학제 협진을 통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발병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왼팔 저림 등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은 1~2년에 한 번 정기적인 심장 건강 검진이 권장된다. 또한 식이 조절,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은 재발 예방의 핵심이다. 관상동맥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발생 자체를 막는 1차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심장질환뿐 아니라 대동맥류나 고지혈증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위험 인자를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치료를 받은 환자라면,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재협착이나 재발을 막는 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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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3
  • 심방세동 유병률 10년간 두 배 증가...심초음파 국가검진 도입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인 지난 10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고령 인구에서 그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한부정맥학회는 2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 KHRS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국내 심방세동의 변화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순화기내과 교수)는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를 통해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 치료 현황 및 최근 10년간의 변화 양상을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유병률 및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심방세동 유병률은 지난 10년간 1.1%에서 2022년 2.2%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고령 인구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은 13%, 60세 이상에서는 5.7%로 보고되어,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심방세동 선별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70.3세로,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인 동시에 고령압 당뇨병, 심부전 등 주요 만성질환의 동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는 CHA2DS2-VASc 점수는 평균 3.6점이었고,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 이사는 “심방세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면 이 병에 대해 조금 알고자 하는 이제 정확한 팩트를 전해야 될 시기가 온 것 같아 팩트시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이 중요한 것은 심방세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합병증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합병증이 중요한데, 최근 심방세동 유병률은 증가하는데 뇌졸중 발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의 처방률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이하 노악)의 도입으로 뇌졸중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처방은 2022년 72.1%로 급격히 증가했고, 항혈소판제 처방률은 32%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간 항응고제 처방률의 차이 및 항웅고제의 1년 이후 복약 순응도의 비율감소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의 리듬 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 및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법의 지난 10년간의 변화도 보고했다. 전체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비율은 2022년 16.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인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의 비율도 2022년 0.7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 전략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 이사는 "새롭게 심방세동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한 11만 명 정도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심방세동으로 인한 부담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뇌경색 예방을 위한 약제인 항응고제 처방이 꾸준하게 늘고 있어 결과적으로 보게 되면 뇌경색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별로 처방 비율의 차이가 있고, 복용 순응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항부정맥제 처방 비율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데 전극도자절제술은 외국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시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이런 치료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팩트시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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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0
  • ‘복막투석 사라질 위기’…“환자 선택권·건강보험 재정 지키려면 재택투석 활성화 시급”
    말기 신부전 환자의 필수 치료 중 하나인 복막투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나왔다. 과거 전체 투석 환자의 약 20%에 달하던 복막투석 환자 비율은 현재 45%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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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9
  • “거품 소변, 그냥 넘기지 마세요”... 단백뇨 신장 손상 경고 신호
    [현대건강신문] 우리 몸의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고 필요한 물질은 보존하는 정교한 장기다. 그런데 신장에 손상이 생기면, 혈액 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Proteinuria)’가 발생한다. 단백뇨는 신장 손상의 징후면서, 전신 질환의 신장 침범의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장에 합병증이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뇨는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단백뇨와 관련되어 환자가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은, 배뇨 후 10분 이상 경과해도 소변에 거품이 사라지지 않고 대부분 남아있는 경우, 기상 후 얼굴과 눈꺼풀에 부종이 동반되거나 활동 후 오후가 되면 발목에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만으로 단백뇨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필수이다. 단백뇨는 일반적으로 하루 전체 소변 중 단백질의 총 배출량이 150mg 이상일 때 진단한다. 단백뇨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요시험지봉 검사법(Dipstick method)이나 위양성이 높아 정확도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율(UPCR) △24시간 소변 단백 정량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단백뇨는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징후이면서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후인자이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동반된 환자는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백뇨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혈압,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의 교정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 우선, 혈압과 혈당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저염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단백뇨가 이미 동반되어 있다면 단백질의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금연하고 과음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안신영 교수는 “단백뇨는 신장 손상의 중요한 징후일뿐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이 진행되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며, 나아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후인자 이므로 무증상 단백뇨라도 적절한 식이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백뇨가 의심될 때는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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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7
  • 65세 이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최근 발간한 ‘2024 대사증후군 현황 보고서(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진 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열린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상승 추세에 있으며, 특히 고령 여성의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현황 보고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됐으며,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혈압 △공복혈당 등 다섯 가지 기준 가운데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했다. 김 교수는 “2018년부터 3년 주기로 발간되고 있는 팩트시트(현황 보고서)는 국내 대사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특히 남성의 복부비만 비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여성도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혈당 역시 남녀 모두에서 증가 중이며, 그중에서도 남성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반면, 고중성지방혈증과 저HDL 콜레스테롤 유병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고혈압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27.7%에서 29.6%로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복부비만과 고혈당이 가장 큰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김 교수는 “이러한 증가는 팬데믹 동안 신체 활동 감소,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배달 음식 증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약 4명 중 1명,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며 “대사증후군은 향후 심혈관 질환, 당뇨,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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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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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슐린펌프 착용 1형 당뇨 아이, 잠 충분히 잘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슐린펌프는 1형 당뇨를 겪는 우리 아이게 안경과 같다. 안경을 낀다고 해서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인슐린펌프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형 당뇨 있는 어린이 어머니)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인슐린 주입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섭취하는 음식 △일상 활동 △건강 상태 △호르몬 분비 △인슐린 주입 시간 등 다양한 변수가 혈당에 영향을 미쳐 환자들이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1형 당뇨를 가진 어린이나 청소년이 혈당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을 경우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1형 당뇨 어린이를 둔 어머니 ㄱ씨는 “머리속 90%는 혈당 생각”이라며 “아이들을 보기 위해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아이들의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핸드폰이 거실에 매달려 있다”고 말하며 혈당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혈당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ㄱ씨는 몇 년 전부터 연속혈당측정 기능과 혈당 자동 주입 기능이 있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한 후부터 아이의 숙면이 가능해지는 등 혈당 관리에 부담을 덜었다고 말한다. ㄱ씨는 “연속혈당측정기(CGM)나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단 것을 많이 먹거나, 뚱뚱해서 그렇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1형 당뇨는 그것과 상관이 없다”며 “얼마 전에는 탕후루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1형 당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1형 당뇨병 치료 방법은 △하루 3회 이상 초속효성 인슐린 주사와 1번의 지속형 인슐린을 주사하는 ‘다회인슐린주사요법’ △펌프로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인슐린펌프치료법이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올해 1월 ‘자동 인슐린 주입장치(AID)는 1형 당뇨병이 있는 소아청소년과 성인에서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 단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동 인슐린 주입장치(AID)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인슐린 펌프(저혈당 방지 기능 탑재 여부에 무관하게)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권고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가 있는)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것이 쉽지 않아 인슐린펌프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펌프 시스템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미국당뇨병학회의 가이드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관리기기 사용 현황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 당뇨병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 케토산증이 적게 발생하고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저혈당이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1형 당뇨 환자들 중 편리한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김재현 교수는 “우리 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서 1형 당뇨로 진단 시 80~90%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자료를 보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도 유의미하게 치료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을 볼 때, 인슐린펌프도 동시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83년 인슐린펌프 상용화하고 2023년 인슐린 자동 주입 미니메드 780G 출시한 메드트로닉은 17일 서울 삼성동 메드트로닉코리아에서 교육 세션을 열었다. 메드트로닉 당뇨 담당 박수연 부장은 “인슐린펌프는 현재 차세대 복합 폐쇄회로 제어 시스템인 미니메드 780G 시스템까지 도달했다”며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자동 모드 기능을 기반으로 기저인슐린뿐 아니라 교정인슐린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입하는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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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인구 감소 지역, 당뇨 관리도 ‘불평등’
    [현대건강신문] 인구감소 지역 거주 주민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대다수의 지방 도시가 인구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와 주영준 연구교수는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거주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 28,477명을 대상으로, 2021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 거주 여부와 △당뇨병 관리 교육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당뇨병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가 인구감소 비위험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을 받을 확률이 0.62배, 당뇨병 안질환 검사 0.79배, 당뇨병 신장질환 검사 0.64배 유의하게 더 낮았다. 당뇨병은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만성 신부전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 및 관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인구감소 지역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리적·의료서비스 제한, 낮은 사회경제적 특성 등 건강관리에 대한 제한점들이 지적돼 왔다”고 말ㄴ했다. 특히 이러한 제한점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자가 관리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국뿐 아니라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도시와 농촌 간 만성질환 관리의 격차가 보고되고 있으며, 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자원, 교육자원 등 인프라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인구감소 지역 당뇨병 환자들이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 및 합병증 검사를 덜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더 늦기 전에 인구감소 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행태를 점검하고, 지역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1월 호에 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관리 행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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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당뇨 쥐에 빛 쬐니 몸무게·지방량 줄어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의료진이 십이지장에 빛을 쬐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술기의 효과를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문재 교수·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이상희 박사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빛치료로 당뇨 마우스 몸무게와 지방량을 각각 7%, 6% 감소시켰다고 15일에 밝혔다. 비만대사 수술은 위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꾸는 치료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 효과가 매우 커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식약처도 고도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비만대사 수술 시행을 허가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1%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소화 과정을 빠르게 거치면서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이 나타나는 덤핑증후군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또 위 폐쇄, 영양실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시경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광역동치료(PDT)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PDT는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에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해 주변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치료를 위해 조준한 세포는 십이지장에 분포하는 K세포다. K세포는 위억제펩티드(GIP)를 분비해 대사질환을 악화시키는 반면 L세포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을 분비해 △혈당 △체중 △식욕 감소를 통해 대사질환을 호전시킨다. K세포가 주로 분포하는 십이지장 내부에 광과민제를 주입한 후 특정 파장의 빚을 조사해 GIP 호르몬을 분비하는 K세포를 제거하고 L세포를 증식하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시도한 치료 핵심이다. 이러한 내시경 광역동치료를 당뇨 쥐에게 적용했다. 치료 결과, GIP 분비가 줄어 △몸무게 7% △지방량 6% 감소는 물론 당뇨 개선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구철룡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역동치료를 통해 소장 대사질환에 관여하는 세포 비율을 변화시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만 치료 약제 대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문재 교수는 “광역동치료는 수술에 비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인체 적용을 위해 시술을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추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 영향력지수=14.0)’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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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5
  • EBS ‘귀하신 몸’...암이 되는 소화불량·위염 관리법
    [현대건강신문] #사례. 30대부터 꾸준한 만성 위염으로 불편함을 겪었던 영범 씨(66). 40대에는 위 점막이 장의 상피세포로 변하는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았다. 은퇴 후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소화 기능은 더 떨어졌다. 조금만 먹어도 답답하고 체한 증상이 오는 탓에 식욕도 사라졌다. 먹거리 천국 대한민국. 특유의 맵고 짠 식문화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위염 환자는 매년 약 50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위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익숙한 질환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영영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염증이 오래되면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서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BS는 11일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전에 조기 예방과 관리를 해야 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35화 ‘암이 되는 소화불량, 위염 관리법’ 편에서는 만성 위염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 참가자들이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먹는 즐거움과 위 건강을 되찾아가는 ‘위염 극복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1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암이 되는 소화불량, 위염 관리법’ 편이 방송된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유경 교수는 위암을 걱정하는 만성 위염 환자들에게 위암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위암의 위험 요소를 피하는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위염의 진행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위장의 움직임과 소화를 돕는 신개념 스트레칭 운동과 호흡법을 공개한다. 조유경 소화기내과 교수, 양은주 재활의학과 교수, 이지은 임상영양사까지 전문가 3인이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고, 위염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3명의 증상 변화가 이번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EBS ‘귀하신 몸’은 건강 전문가들이 모여 의학 진단, 운동, 식이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의학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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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4-01-12
  • 빵·과자·청량음료 피하면 살 빠지고, 혈압도 내려가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하는 사람 중에서도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는 사람은 약 60% 정도에 불과하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밀접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저염식 실천하기 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 감소한다.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6g 이하이나,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0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소금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금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중 감량하기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 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kg 정도만 감량해도 뚜렷한 혈압 감소 효과를 얻는다. 권장 체질량지수는 25kg/m2 정도이며, 목표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이다. 체중을 줄이려면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당분이 많은 음식과 빵, 과자, 청량음료 등 간식을 피한다. 콜레스테롤과 불포화지방산도 적게 섭취하도록 한다. 절주‧금연하기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약 저항성이 커진다. 하루 음주 허용량은 에탄올을 기준으로 하루 30g으로, 맥주 720mL(1병), 와인 200~300mL(1잔), 정종 200mL(1잔), 위스키 60mL(2샷), 소주 2~3잔(1/3병) 등에 해당한다. 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흡연은 고혈압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지속한다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피할 수 없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며,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속보나 조깅, 자전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며, 운동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적당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바꾸기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사는 특정 영양소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 채소,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혈압을 11/6mmHg까지 낮출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 두부, 콩, 과일, 채소, 생선으로 이루어진 식단과 유제품 섭취가 많은 식단이 낮은 고혈압 유병률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피하기 카페인과 스트레스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면무호흡이나 불면증도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병원 방문하기 가정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규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관리해도 혈압이 높으면, 병원을 방문해 24시간 검사와 심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등을 받고 혈압관리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을 관리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다른 심뇌혈관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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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 ‘느낌 더딘’ 당뇨환자, 뜨거운 물 족욕·핫팩 찜질 시 화상 주의
    [현대건강신문]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 ㄱ씨는 최근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손발이 시리고 몸 전체가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워 집에서 종종 족욕을 실시했다. 반신욕과 달리 간단하게 발만 담가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경직된 근육이나 긴장을 풀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파가 찾아온 지난 주 ㄱ씨는 평소처럼 족욕을 실시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족욕을 하며 붉게 변했던 발의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고 붓기가 심했다. 물집까지 잡혀 병원에 내원했더니 저온화상 진단을 받았다. ㄱ씨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상태여서 정상 사람과 달리 통증이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해 저온화상을 입게 된 것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진다.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되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거나 치유력이 떨어져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 쉽다. 당뇨병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유명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족부 궤양을 경험하거나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발 궤양이며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일컫는다. 발 궤양 환자의 50%가 감염 합병증을 동반하며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20%에 달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족욕이나 목욕탕 등에서 뜨거운 물에 의해 발생한 수포나 발톱 정리 시 발생하는 상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해 발생하는 물집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당뇨병센터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여름철에 느끼지 못한 손발 시림을 겨울철에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차가운 날씨 탓에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보온에 신경 써야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거나 전기장판 등 온열기구에 발을 가져다 대거나 핫팩을 피부에 바로 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경험한 경우, 발 기형, 무좀, 굳은살, 티눈이 있는 경우, 신경합병증 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족욕을 할 때에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로 유지하되 온도계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도록 하며 온도계가 없다면 가족이 먼저 온도를 체크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족욕은 30분 이하로 실시하며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족욕 후에는 발 전체 및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말리고 발가락을 제외한 부위에 보습제를 도포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주어야 한다. 매일 발톱 상태, 상처 유무, 피부 이상 등 발 전체를 관찰하도록 하며 겨울철 동상 예방을 위해 땀 흡수가 잘되는 보온 양말이나 통풍이 잘되고 안감을 댄 신발 착용 등을 권장한다. 수면 시 발이 시리다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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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4-01-11
  • 심장질환 재발 막는데 ‘심장재활’ 효과 높아 외(外)
    [현대건강신문] 심혈관질환 치료 후 심장재활의 재발 예방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팀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32% 낮아진다고 9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혈소판이 혈관에 끼는 기름과 만나 혈전으로 발전하며 발생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등 수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다. 스텐트 삽입 환자 약 30~50%는 재발을 겪는다. 이러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심장학회는 2011년 퇴원 전 심장재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장재활이란 △적절한 약물 치료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식이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심장재활(위 사진)은 간호사 질환·증상 교육, 약사 복약지도, 영양사 영양상담, 심장 전문의 운동 처방, 물리치료사 운동지도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학제 프로그램은 생활 습관 개선, 심혈관 위험인자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심장질환 재발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연구팀은 심장재활의 치료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2014~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중 실제 참여군 1156명(38.7%)과 비참여군 예후를 비교했다. 심장재활 참여 그룹의 1년 내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32%가 낮았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이 심할수록 심장재활 효과가 좋았다. 협착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5%, 46% 떨어졌다. 이찬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심장질환자가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장재활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재활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를 시사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발 시리고 저리는 당뇨환자, 말초신경병증 위험 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 “상처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많아” 술·담배 혈액순환 저하시켜 말초신경 재생 막아, 금연·금주 좋아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이 갖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분비능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그 중 하나다.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환자의 약 25~50%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에서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들이나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나며,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을 비롯한 모든 신경계를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양쪽 발과 손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보통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말단 부분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거나 신경뿌리를 침범하여 몸통의 저림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 위의 증상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환자가 증상을 자발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세심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진을 통해 감각의 무딤 등의 감각신경 기능 저하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실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말단부의 감각저하로 인해 족부궤양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각신경은 고유감각도 관장하기 때문에, 감각신경병이 심한 경우 감각실조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균형잡기가 어렵거나 넘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된 경우 국소적인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 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 구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잘 관리할 경우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호전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말초신경병과 작은 혈관의 문제로 인하여 감각이 소실되면 발에 궤양 또는 상처가 생기는 당뇨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발은 처음 발생할 때는 경미하지만, 상처감염이 심한 경우 결국 절단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은 “당뇨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갑과 양말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인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경병에 의한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통한 통증조절을 고려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실신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말초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 손성연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이 손상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신경병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작열감, 저림, 쥐어짜는 듯한 하지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당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1-09
  • 술 마시고 얼굴 붉어지면 ‘술에 취약한 유전자’ 보유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동아시아인의 대표적인 음주 억제 유전 형질이다. 하지만, 한국인 취약계층은 이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도 음주 억제 효과가 약해서 1급 발암물질인 알데히드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 보건당국의 주목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한양대구리병원(병원장 이승환) 응급의학과 강보승, 김창선 교수와 의학통계실의 신선희 교수는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예방의학회 가을 학술 대회에서 최근 2년간의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 건강영양조사팀이 2019년, 2020년 2년간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6백 명의 데이터에서 음주 빈도와 일회 음주 시 음주량을 11개의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16개의 건강 관련 변수로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여성 성별, 고령의 나이만큼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인의 3대 음주 억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보정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의 음주 억제는 △일주일에 2~3회 음주하는 빈도의 경우 0.33배 △일회 음주 시 5~6잔 마시는 경우는 0.41배로, 이는 연령, 성별, 직업, 학력, 비만도 등 인구학적 조건과 건강수준이 유사할 경우 음주 빈도와 일회 음주량이 각각 3분의 1,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한국, 중국, 일본의 음주 행태에 대한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대학생, 중년 남성, 이삼 십 대 등 특정 하위 그룹에 대해 분석한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충분한 수의 기타 연관 변수로 이 음주 억제 체질의 효과를 보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연구팀은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음주 억제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도 환경 요인으로 음주 억제 효과가 약해진다는 일부 보고를 한국인 취약 계층에서 최초로 확인했는데 학력이 낮거나 사보험이 없는 경우, 단순노무직과 농업·어업 종사자, 배우자가 없는 경우 등이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무려 30~40%로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안면 홍조와 여러 불쾌한 증상을 초래해서 음주를 억제하고 신체를 보호한다.   강보승 교수는, "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회식하는데 일부는 안면 홍조가 심한 상태임에도 계속 술을 권하고 마시는 걸 보고 이 연구를 착안했다”며 "원래 안면 홍조 체질은 단체 술자리에서 음주 관련 동료 압박 (peer pressure)이 있어도 몸이 힘들어서 음주를 자제하는 편인데 취약 계층은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음주 억제를 통해 알코올로 인한 발암물질을 원천적으로 통제하지만, 동료 압박 같은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아 음주를 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알데히드에 노출되어 암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에 대한 보건 당국의 관심과 추가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2-15
  • ‘몰래 뛰는’ 부정맥, 착용 간편한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로 잡아내
    [현대건강신문] #사례. 고등학교 3학년인 박 군은 최근 가슴이 답답하면서 빠르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을 가게 됐다. 병원에서 심전도검사에서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그냥 돌아왔다. 이후에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박 군과 같이 일상생활 중에 갑작스럽게 심장이 빨리 뛰거나 오히려 느리게 뛰고 불규칙하게 뛰는 맥박이 있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해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이 빨리뛰는 원인은 심리적인 이유부터 △심혈관계질환 △폐질환 △소화기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특히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거나 혹은 불규칙한 ‘부정맥’은 증상이 발생한 상황에 심전도검사를 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이런 증상을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고, 지속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막상 병원에 가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꾀병으로 오해받거나 두근거림의 원인을 신경정신질환으로 오인하여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의심으로 안정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발작성 부정맥은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증상으로 지속적이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해 ‘천의 얼굴’로 불리는데, 정확히 진단되면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하지만 제대로 진단 못하고 방치될 경우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 위험이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정맥 진단검사는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24시간 홀터심전도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서 진단해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ECG) 검사인데, 심장에 흐르는 미약한 전류를 수 초 동안 기록해 그 자세한 파형의 분석을 통해서 심장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 정보를 나타낸다”며, “그러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짧거나 즉시 검사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부정맥을 진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증상 혹은 발작성 부정맥 발생 지속시간이 짧아서 심전도를 찍는 것이 어려운 경우, 24시간 혹은 그 이상 시간 동안에 리듬 및 맥박을 기록하는 ‘홀터(Holter) 심전도검사’, 침습적인 ‘이식형 루프기록계(ILR)’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홀터 심전도검사’는 심전도 기록계를 부착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장의 전기적 상태를 기록하는 검사로 보통 24시간 관찰하는 검사를 시행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더 긴 시간 기록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침습적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는 부정맥으로 인한 실신이 의심되나 다른 비침습적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에게 삽입하는 기록기로서, 수년 동안 몸속에 삽입하여 지속적으로 심전도의 리듬과 맥박을 관찰해 부정맥이 나타날 때 자동으로 심전도 기록이 저장된다. 이러한 검사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침습적 ‘전기생리학검사’를 통해 부정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전기생리학검사’란 대퇴 정맥 등을 통해서 여러 형태의 전기적 카테터를 심장 내로 위치시키고 심장 각 위치에서 확인되는 전기회로를 확인하고 전기적 자극을 발생시켜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강기운 교수는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 상태인 부정맥의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자각하기가 힘들어 심전도검사나 24시간 또는 수일간 검사를 하는 홀터 심전도검사로는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체내에 이식해 검사하는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를 심장 앞부분 피부 밑에 이식해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운 교수는 “실제 진단이 쉽지 않은 부정맥의 경우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를 환자에게 이식해 부정맥 발생 여부를 추척 관찰한 결과, 실신 후 ILR 이식을 받은 환자 중 약 60%에서 부정맥을 진단해 조기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돌연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023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발표한 연구(TEMPO-HCM) 결과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부정맥 발생 사전 감지에 기존의 24시간의 ‘홀터 모니터링(Extended ECG monitoring)’보다 30일 동안 진행하는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가 더 효과적이고 진단이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는 24시간 홀터 보다는 착용도 다소 간편할 뿐만 아니라 최소 3일에서 최대 2주까지 착용도 가능하여, 착용하는 동안의 심장 리듬 및 맥박을 모니터해 발작성 부정맥 발생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유럽의 5개 병원에서 심방세동 또는 심장 돌연사의 발생위험을 계층화하기 위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0일 동안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시 모든 부정맥 진단율은 65%였으나, 24시간 홀터 모니터 검사 동안에는 11%에 그쳤으며, 심실빈맥 또한 진단율은 30일 동안 모니터링 시 62%였지만 첫 24시간 동안에는 8%에 그쳤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 환자의 진단에 있어서 지속적인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Extended ECG monitor)’과 ’이식형 루프기록계(ILR)’ 검사 및 전기생리학검사를 통해 발작성 부정맥의 발생을 진단하여, 보다 더 정확한 치료를 통해 다른 형태의 부정맥 발생, 심장 돌연사 또는 심부전 발생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운 교수는 “평소에 갑자기 맥박이 너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나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부정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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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환자, 재발 방지에 좋은 항할소판제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 2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질 경우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는 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다. 최근에는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상동맥질환 치료나 예방의 목적으로 스텐트를 시술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스텐트(금속그물망) 삽입술은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는 시술로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를 위해 항혈소판제 복용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고령·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도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있어서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양석훈 임상강사) 연구팀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서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허혈·출혈 위험에 따라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등 2가지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임상 사건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를 12일 발표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를 초래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다. 삽입 후에는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간 항혈소판제 2종을 복용하고, 안정된 후에도 심혈관질환을 2차 예방하기 위해 1종의 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지난 2021년 대규모 무작위분석 연구(HOST-EXAM)를 통해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에 비해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한 고령·고혈압·당뇨 등이 동반된 고위험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클로피도그렐 단일 요법이 우수한지는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HOST-EXAM)에 등재된 환자 중 5,403명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2년간 추적 관찰하여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의 1차 복합 종점인 임상 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주요 출혈 사건) 발생률을 비교했다. 모든 환자는 관상동맥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후 6~18개월 동안 이중 항혈소판제 복용 중 임상 사건이 없었다. 이후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돼 24개월간 서로 다른 단일 항혈소판제를 복용했다. 임상 위험은 관상동맥질환자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된 TIMI Risk 점수(1~9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9가지 위험인자 중 3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 ‘고임상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관상동맥질환자의 9가지 재발 위험 인자는 고령(75세↑), 당뇨, 고혈압, 흡연 여부,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병력, 관상동맥우회로술 병력, 심부전 병력, 신부전 등이다. 허혈 및 출혈 위험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예상되는 출혈 증가 위험 대비 허혈 감소 이익을 정량화시킨 DAPT 점수(-2~10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2점 이상을 ‘고허혈위험군’, 2점 미만을 ‘고출혈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추적관찰 시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고임상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투약 환자가 각각 12.5%, 8.2%였고, 저임상위험군에서 각각 6.6%, 5.1%였다. 고허혈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투약 환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각각 6.9%, 4.7%였고, 고출혈위험군에서는 각각 8.2%, 6.2%였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의 임상·허혈·출혈 위험도에 관계없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교수는 “최근 국제 가이드라인은 관상동맥 중재술 후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위험도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며 “개별 위험도와 관계없이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객관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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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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