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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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방세동 유병률 10년간 두 배 증가...심초음파 국가검진 도입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인 지난 10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고령 인구에서 그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한부정맥학회는 2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 KHRS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국내 심방세동의 변화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순화기내과 교수)는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를 통해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 치료 현황 및 최근 10년간의 변화 양상을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유병률 및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심방세동 유병률은 지난 10년간 1.1%에서 2022년 2.2%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고령 인구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은 13%, 60세 이상에서는 5.7%로 보고되어,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심방세동 선별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70.3세로,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인 동시에 고령압 당뇨병, 심부전 등 주요 만성질환의 동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는 CHA2DS2-VASc 점수는 평균 3.6점이었고,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 이사는 “심방세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면 이 병에 대해 조금 알고자 하는 이제 정확한 팩트를 전해야 될 시기가 온 것 같아 팩트시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이 중요한 것은 심방세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합병증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합병증이 중요한데, 최근 심방세동 유병률은 증가하는데 뇌졸중 발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의 처방률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이하 노악)의 도입으로 뇌졸중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처방은 2022년 72.1%로 급격히 증가했고, 항혈소판제 처방률은 32%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간 항응고제 처방률의 차이 및 항웅고제의 1년 이후 복약 순응도의 비율감소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의 리듬 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 및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법의 지난 10년간의 변화도 보고했다. 전체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비율은 2022년 16.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인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의 비율도 2022년 0.7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 전략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 이사는 "새롭게 심방세동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한 11만 명 정도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심방세동으로 인한 부담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뇌경색 예방을 위한 약제인 항응고제 처방이 꾸준하게 늘고 있어 결과적으로 보게 되면 뇌경색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별로 처방 비율의 차이가 있고, 복용 순응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항부정맥제 처방 비율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데 전극도자절제술은 외국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시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이런 치료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팩트시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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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0
  • ‘복막투석 사라질 위기’…“환자 선택권·건강보험 재정 지키려면 재택투석 활성화 시급”
    말기 신부전 환자의 필수 치료 중 하나인 복막투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나왔다. 과거 전체 투석 환자의 약 20%에 달하던 복막투석 환자 비율은 현재 45%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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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9
  • “거품 소변, 그냥 넘기지 마세요”... 단백뇨 신장 손상 경고 신호
    [현대건강신문] 우리 몸의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고 필요한 물질은 보존하는 정교한 장기다. 그런데 신장에 손상이 생기면, 혈액 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Proteinuria)’가 발생한다. 단백뇨는 신장 손상의 징후면서, 전신 질환의 신장 침범의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장에 합병증이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뇨는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단백뇨와 관련되어 환자가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은, 배뇨 후 10분 이상 경과해도 소변에 거품이 사라지지 않고 대부분 남아있는 경우, 기상 후 얼굴과 눈꺼풀에 부종이 동반되거나 활동 후 오후가 되면 발목에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만으로 단백뇨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필수이다. 단백뇨는 일반적으로 하루 전체 소변 중 단백질의 총 배출량이 150mg 이상일 때 진단한다. 단백뇨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요시험지봉 검사법(Dipstick method)이나 위양성이 높아 정확도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율(UPCR) △24시간 소변 단백 정량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단백뇨는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징후이면서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후인자이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동반된 환자는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백뇨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혈압,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의 교정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 우선, 혈압과 혈당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저염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단백뇨가 이미 동반되어 있다면 단백질의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금연하고 과음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안신영 교수는 “단백뇨는 신장 손상의 중요한 징후일뿐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이 진행되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며, 나아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후인자 이므로 무증상 단백뇨라도 적절한 식이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백뇨가 의심될 때는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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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7
  • 65세 이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최근 발간한 ‘2024 대사증후군 현황 보고서(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진 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열린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상승 추세에 있으며, 특히 고령 여성의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현황 보고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됐으며,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혈압 △공복혈당 등 다섯 가지 기준 가운데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했다. 김 교수는 “2018년부터 3년 주기로 발간되고 있는 팩트시트(현황 보고서)는 국내 대사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특히 남성의 복부비만 비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여성도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혈당 역시 남녀 모두에서 증가 중이며, 그중에서도 남성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반면, 고중성지방혈증과 저HDL 콜레스테롤 유병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고혈압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27.7%에서 29.6%로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복부비만과 고혈당이 가장 큰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김 교수는 “이러한 증가는 팬데믹 동안 신체 활동 감소,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배달 음식 증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약 4명 중 1명,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며 “대사증후군은 향후 심혈관 질환, 당뇨,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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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9
  • 조용히 찾아오는 고혈압, 진짜 혈압은 집에서 드러난다
    [현대건강신문] 50대 남성인 ㄱ씨는 건강검진센터에서 측정한 혈압은 정상이었으나 심장비대, 경동맥 두께 증가 등이 나타났다. 심장혈관내과 진료 후 24시간 활동혈압검사(ABPM)를 했고, 평균 혈압이 높아 항고혈압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정상혈압이지만 실제생활에서는 고혈압인 상태를 ‘가면고혈압’이라고 하고, 반대로 병원에서는 고혈압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정상 혈압인 상태를 ‘백의고혈압’이라고 한다. 국내외 통계를 살펴보면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의 유병률은 각각 10% 내외이고 당뇨병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20~30%까지 보고된다.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내과 오민석 과장은 “가면고혈압의 가장 흔한 이유는 평균 혈압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혈압을 재어 가장 낮게 나온 경우를 내 몸의 혈압이라고 믿고,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혈압은 아침에는 일시적으로 평균 혈압에 비해 높게 나오고 야간에는 혈압이 낮은데, 평균 혈압과 무관하게 가장 낮게 측정되는 시간대에만 가정 혈압을 측정하거나 가장 긴장하지 않는 환경이나 장소에서 혈압을 측정해서 낮게 나온 값만으로 괜찮다고 오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병원에서 검사한다는 말을 듣고 일시적으로 담배를 끊으면 평상시 혈압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병원에 오자마자 안정되기 전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혈압 측정 직전에 커피를 섭취하거나 흡연을 하게 될 경우 혈압이 높게 측정될 수 있다. 오민석 과장은 “백의고혈압의 경우에는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데, 이는 ‘혈압이 높을까 봐, 병이 있을까 봐’ 하는 걱정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불안감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하고 이것이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과장은 “실제 진료실에서도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가면고혈압, 백의고혈압 환자의 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가면고혈압, 백의고혈압은 진단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현상이고, 둘 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관여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다”고 안정을 당부했다. 백의고혈압 중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혈압약이 아니라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도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고, 가면고혈압의 경우 고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이기 때문에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짠 음식을 피하고, 체중 감량, 금연,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의 병행이 필요하다. 가면고혈압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고혈압인데 치료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고혈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심혈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백의고혈압의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동맥의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만성질환으로 심장이 혈액을 온 몸에 보내기 위해 관 벽에 가하는 압력이 높아진 상태이다. 혈압이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각한 심장질환과 뇌혈관을 손상시켜 뇌경색, 뇌출혈, 혈관성치매, 기억력 저하, 인지 장애 등 뇌기능 저하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고혈압은 2019년에 631만7,663명에서 2022년에는 727만3,888명으로 최근 5년동안 약15% 증가했다. 고혈압인줄 알았는데 정상 혈압이고, 정상 혈압인 줄 알았는데 고혈압인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을 구분하는 데에는 가정혈압의 측정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의료기관에서 24시간 활동성 혈압측정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때는 휴식 상태, 소변을 비우고 카페인, 흡연, 운동으로부터 30분 이상이 지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여러 번 재서 평균값을 측정하고, 양팔의 차이가 있을 경우 높은 쪽을 기준으로 한다. 이때 고혈압의 진단기준이 가정과 병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이상이거나, 가정에서 측정하였을 때 135/85mmHg을 넘을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또한 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 온 후, 잠들기 전 등 일정한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민석 과장은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생겼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겨 있거나 심장마비가 첫 증상이 될 수도 있기에 혈압이 높다면 치료가 필요한지 반드시 의료진과 확인을 해야 하고, 항고혈압제를 복용중이어도 꾸준히 가정에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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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9
  • 심정지 후 회복한 10명 중 4명 재입원하거나 사망
    [현대건강신문]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생존한 환자 10명 중 4명이 퇴원 후 1년 이내에 다시 주요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심정지가 심장기능 저하, 부정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뇌에 일시적으로 산소가 부족해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퇴원 이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과 재활치료를 받는 등 환자 맞춤형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김상민 교수팀은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 3만 2,49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 동안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1.6%에서 사망, 심부전, 뇌졸중, 급성관상동맥증후군·허혈성 심장질환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심혈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피인용지수 35.6)’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9년까지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3만 2,49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 동안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퇴원 후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환자는 1만 3,527명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이중 사망한 경우가 27.2%로 가장 많았고 △심부전(10.8%) △뇌졸중(10.4%) △급성관상동맥증후군·허혈성 심장질환(5.4%)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뒤를 이었다. 특히, 퇴원 후 1년 내 발생한 주요 심혈관 사건 중 절반 이상(57.4%)은 첫 3개월 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뇌졸중 70.7%, 심부전 61%가 발생했는데, 이는 퇴원 직후 3개월이 가장 위험한 기간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령 및 여성 생존자의 경우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더욱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 생존자들의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55.5%로 65세 미만(29.3%)보다 2배 가까이 높았고, 여성 생존자의 경우 45.8%가 다시 심혈관 질환을 겪어 남성(39.5%)보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정지를 겪기 이전에 건강 상태가 좋았어도 심정지 이후에는 심각한 신체적 손상으로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퇴원 이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심정지 생존자들의 ‘찰슨합병지수(CCI, 기저질환을 수치화한 값)’ 중앙값은 1점이었는데, 이는 대부분 심각한 만성질환이 없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심정지 자체가 심장, 뇌, 혈관 등 몸에 큰 충격을 주면서 1년 내 다시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겪고 생존한 환자들이 퇴원 이후에도 장기간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기존에 만성질환이 없던 환자들도 심정지 이후 사망이나 심혈관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 재활 치료 등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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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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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환자, 혈압 조절 잘 안 된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이 혈압 관리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 전문의들은 대부분 항암제 복용을 중단하면 혈압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4)에서 ‘암 환자의 고혈압 관리’를 주제로 세션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인호 교수는 “입원 암 환자를 진료하면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항암 치료 중 혈압 조절이 안 돼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양인호 교수는 “항암 치료 종료 후 얼마나 혈압이 돌아올 수 있는지(정상화) 데이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국내에는 암 환자가 치료 중 고혈압을 겪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항암 치료 종료 후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현재 ‘암 환자의 혈압 관리 가이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암 치료 전문의와 혈압 치료 전문의들의 처방은 제각각이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항암 치료 중에 (수축기 혈압이) 150이 넘으면 (혈압 약을) 주라고 돼 있지만, 의사 성향마다 다르다”며 “보통 항암 치료 후 약(고혈압 치료제)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환자들은 내원 주기가 300일을 넘기도 하는데, 암 환자들에게 당뇨 교육하듯이 혈관 관리 교육을 필요하다”며 “(수축기 혈압이) 150이 넘으면 약을 드시고 (150 밑으로) 내려가면 끊으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는 “항암 치료를 마치면 대부분 드라마틱하게 (혈압이) 좋아진다”며 “약제 복용을 지속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우백 교수는 “약(항암제)을 끊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고혈압 치료제 처방이) 장기간 볼 때 고혈압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제주대의대 오재성 교수는 “의대에서 고혈압약과, 항암제를 따로 가르치고 있는데 앞으로 같이 고려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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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9
  • “마운자로, 체중감량 필요 당뇨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마운자로는 체중감량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이 될 것 같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성인 2형당뇨병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릴리는 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성인 2형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2형당뇨병의 미충족 수요와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 지견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당뇨병 대란 : 국내 당뇨병의 성멸, 연령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의 인구가 약 1,5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국민병’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으로, 2012년 팩트 시트를 통해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591만 명)를 30년 앞서 추월했다. 2010년 당뇨병 환자 수가 32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권 교수는 “전세계적으로도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더 젊은 나이에 더 낮은 체질량지수에서 당뇨병이 발생하는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비만 및 대사질환에 방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 전까지는 당뇨병이 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성에서 일단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라면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위험요인이 남성보다 더 나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권 교수는 “특히,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개선과 체중감량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며 “여전히 많은 국내 2형당뇨병 환자들이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한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권 교수는 “GLP1 수용체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하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워낙 뛰어나고 심혈관계 부작용도 없다보니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최근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한 부문별한 처방이 우려되고 있다. 대면 진료를 통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형당뇨병의 최신 치료 지견 및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마운자로가 GIP‧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 강화효과가 뛰어나고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 고용량을 사용해야 2%의 당화혈색소가 떨어질텐데 마운자로의 경우 고용량에서 2% 이상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약만으로 혈당을 떨어뜨리기 어려워진 환자에서) 첫 번째 주사 치료제로 인슐린을 썼다면 요즘에는 거의 인크레틴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특히, 마운자로 등과 같은 인크레틴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떨어뜨는것과 동반해 체중을 감량하기 때문에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최 교수는 "정말 체중이 많이 떨어진다. 베아트릭서저리를 한 것처럼 체중감량 효과가 좋다보니 수술이 필요 없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체중이 10~15% 이렇게 감량이 되다보니 비만치료제로 수술할 필요 없다. 이런 식의 컨셉을 갖게 되니까 2형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포커스보다 자꾸만 비만 약처럼 포지셔닝을 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는 목표인 당화혈색소 6%~7% 미만 이런 것은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을 더 잘 떨어뜨리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거기에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라는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가 워낙 효과가 뛰어나다"며 "특히 체중감량 효과가 워낙 뛰어나서 체중감량이 필요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그런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만치료제로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교수는 “위고비 같은 경우 비만치료제이지만,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나 터제파타이드 모두 질병을 치료하는 쪽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당뇨병을 치료하는 내분비내과 의사 입장에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위해서라도 가격적인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험 급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08
  • "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 2형당뇨병 위험 증가"
    [현대건강신문] 현재 비만하지 않더라도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실제로 측정된 체질량질수(BMI)가 높다면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BMI가 유럽인들의 BMI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2형당뇨병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실제로, 영국 인구 중 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은 덜 비만한 사람보다 2형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했고, 한국 인구에서는 이 위험이 3배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태민 교수 연구팀이 45만여명의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 BMI 및 실제 BMI의 차이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흔히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 또는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는 비만으로,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비만한 정도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로 평가한다. 그러나 BMI는 인구집단별로 편차가 있어서 BMI로 평가한 비만 수준으로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유럽인에 비해 동아시아인은 BMI가 낮은 저체중 인구도 2형당뇨병이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DNA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고난 비만 수준에 대한 예측치를 의미하는 ‘유전 BMI’를 산출했다. 이후 유전 BMI와 실제로 측정된 BMI의 차이가 2형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가정하고, 영국 코호트(UK Biobank 383,160명) 및 한국 코호트(KoGES 74,233명)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 그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즉 유전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실제로 더 비만할수록 2형당뇨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작으면 2형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또한, 연구팀은 두 BMI 차이에 따라 연구 대상을 1~5분위(1분위일수록 실제 BMI가 크고, 5분위일수록 유전 BMI가 큼)로 구분해 코호트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적 예측 대비 실제 BMI는 유럽 및 동아시아 인구에서 공통적으로 2형당뇨병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영국 코호트에서 1분위군은 5분위군에 비해 2형당뇨병 위험이 61% 높았다. 한국 코호트에서 1분위군은 2형당뇨병 위험이 약 3배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이 위험이 약 4배까지 증가해 연관성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한국 코호트만 분석한 결과,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체내 세포들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쉽게 높아진다. 이는 유전적으로 예측된 것보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기전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MI가 낮고 비만하지 않더라도, 당뇨병 예방과 대사 건강 유지를 위해선 유전적으로 예측된 비만도에 따라 개인화된 체중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유전적으로 예측한 BMI와 실제로 측정한 BMI의 차이가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별화된 체중 목표에 따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정밀의료의 실현을 통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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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4-11-07
  • [카드뉴스] 청년 당뇨환자 10명 중 3명만 치료
    [현대건강신문] 20~30대 청년당뇨병 환자의 질환 치료율과 인지율이 노년층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 당뇨병 인식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당뇨병 치료율은 34.6%에 불과해 10명 중 3명만 당뇨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노인당뇨병과 청년당뇨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청년당뇨병 환자 중 34.6%만이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청년당뇨병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75.7%가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청년층에서는 노인보다 더 빠르게 질병에 이완되기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이 더욱 높다”며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거나 당뇨병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청년층의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07
  • 뚱뚱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 높아져
    [현대건강신문] 그동안 방사선 치료나 누출 혹은 가족력 외에 특별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갑상선암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2건의 코호트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22건의 코호트연구 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연구결과, 비만한 사람은 갑상선암의 발생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3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 “현재까지 갑상선암의 위험요인 즉 발생원인은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방사선 누출사고 혹은 갑상선암의 가족력으로,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0여 년전부터 비만이 갑상선암의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이후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도 있어 최근까지 발표된 연구를 모두 포함해 메타분석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코호트연구는 대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비만 유무나 갑상선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수년 혹은 수십년 후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한 사람에서 갑상선암이 얼마나 더 많이 발생했는지 알아보는 관찰연구방법이다. 명승권 교수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의학 및 보건학등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2건의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갑상선암의 발생빈도가 33% 높게 나왔다”며 “연구의 질적 수준, 성별, 나라별 등 세부군 메타분석에서도 비만은 갑상선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이 갑상선암의 발생을 높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비만한 경우 혈중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아져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암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른 이유는 비만한 경우 인슐린저항성이나 고인슐린혈증을 초래하고 갑상선의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수용체를 자극해 갑상선 세포의 증식을 유발함으로써 갑상선암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요결과와 이유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국제암대학원 암관리학과 석사생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우르파 카이라툰 히산(Urfa Khairatun HISAN)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의 원리’ 과목을 수강하면서 담당교수이자 본 논문의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했다. 논문은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2023) (영향력지수=2.0)’에 2024년 10월 26일 온라인으로 출판되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04
  • 근육량 늘면 치매 위험 ↓, 지방량 늘면 위험 ↑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 근육량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지방량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한국인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체중 관리만으로는 치매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가 치매 위험 예측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약 1,3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5,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만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만과 치매 간의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비만의 척도로 흔히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방과 근육량을 포함한 체성분을 고려한 치매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2009~2010년의 1차 검진과 2011~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LBMI) △사지근육량(pASMI) △체지방량(pBFMI)을 추정했으며, 각 지표는 각각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체성분 △팔과 다리의 근육량 △신체의 지방량을 나타낸다. 이후 두 차례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해 각 지표의 변화를 측정해,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이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30%, 여성은 41%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보였으며, 체지방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 성별, 기존 체중, 체중 변화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6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60세 이상보다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시기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노년기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규모 전국 단위 역학 연구를 통해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복잡한 측정 장비 없이 신뢰성 있는 방법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 증가와 지방량 감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단순히 체중 변화만 고려하기보다 체성분 관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젊은 시기부터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규모 연구”라며 “젊은 때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관리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임상 및 중개신경학회지(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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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30
  • 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빠른 치료, 환자 손상 최소화
    [현대건강신문] 대한뇌졸중학회(뇌졸중학회)가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평소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뇌졸중 증상을 인지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하고 골든 타임 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안구편위 △시야 장애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학회는 평소에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웃손발시선’을 설명한 것이다. # 이웃, ‘이’ 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안면마비 #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편측마비 #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구음장애나 실어증 #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안구편위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이며 필수중증응급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으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로 발생하게 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인 질환이며, 성인 장애 원인의 1위 질환으로 연간 11-15만 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의 경우 뇌졸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뇌졸중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뇌졸중 증상과 초급성기 치료를 기억하여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실천해야 할 첫 번째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위험인자 조절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혈압 관리가 안될 경우 뇌졸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정상혈압으로 조절할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 약 40%을 낮출 수 있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일 수 있으나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 고지혈증 또한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경색의 주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지혈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뇌경색 발생 위험을 30-40% 감소시킬 수 있다.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은 적절하게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5배 이상 커지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방세동은 50세 미만에서는 0.5% 미만의 비율로 발병하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발병 비율이 10%에 이르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 더욱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금연과 금주도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나이 외 위험인자는 주기적인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은 예방과 극복이 가능한 질병이다. 평소 위험인자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1분 1초라도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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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9
  • 80세 이상·교육수준 낮으면 당뇨망막병증 검사 덜 받아
    [현대건강신문]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의 미세한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새거나 부종이 발생하는 등 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이 넘은 만큼 당뇨병 합병증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김민석 교수 연구팀은 국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율의 최근 추이를 알아보고자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3,717명 중 1,109명(29.5%)만이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망막 검진에 대한 주요한 요인으로는 △거주 지역 △연령 △교육 수준 등이 꼽혔는데, △읍면 지역에 거주자 △80세 이상의 고령층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이 검진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에 대한 무관심, 안일함과 관련된 요인들 또한 연관돼 있었는데,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거나 눈에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들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흡연을 하거나 운동, 식이요법 없이 약물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동 거주자와 비교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을 확률이 32%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보고한 국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율인 29.5%는 과거 실시한 국내 조사 데이터의 37%(2005,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개입과 홍보 등 다각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민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보(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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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3
  • 30대 청년 당뇨 환자, 당화혈색소 ‘관리 안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30대 청년 당뇨 환자들이 다른 연령에 비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당뇨병학회)는 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당뇨병학회 학술대회(ICDM 2024)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당뇨병 유병률 및 인구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9년부터 2020년에 비해, 2021년부터 2022년 조사에서 당뇨병 △인지율 △치료율 △조절율이 높아졌다. 당뇨 관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30~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특히 40대 이후 평균 당화혈색소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30대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당화혈색소 정상 수치인 6.5%를 기준으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과 청년 모두 10명 중 3명만 관리고 있었지만, 기준 수치를 7.5%로 높이면 65세 이상 노인은 10명 중 8명이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했다. 당뇨병 환자는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29.4%), 20~30대 청년 100명 중 2명(2.2%)이었고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남성에서 유병률이 높지만 전체 환자수는 여성이 더 많았고 △청년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높고, 20대에 비해 30대에서 환자수가 3배 많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76% △청년은 35%가 당뇨병 약제로 치료 중이었다. 당뇨병학회 최성희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사회활동이 많은 30대 연령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청년층 중에서도 20대에서 당뇨 인지율과 치료율이 매우 낮고 특히 조절률은 남녀간 심한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20대 유병율에 비해서 30대 유병률이 3배 이상 늘어나는데, 위기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며 “30대 남자 조절률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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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중년 체중 요요현상, 조기 치매 위험 높여
    [현대건강신문] 중년에서 체중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이 잦고, 그 변동 폭이 클 시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 교수,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등록된 국내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검진 수진자 360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체중이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이른바 ‘체중 사이클’과 조기 치매 발생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중년기 이후에서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건강상 적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급격한 체중의 증가 혹은 감소는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등 다양한 중증 질환, 그리고 치매 등 인지장애와의 연관성이 깊고, 체중 변동이 클수록 사망률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중년 이후 체중 변화와 신체적 악영향의 관계는 단순히 오르거나 내리는 일방향적 변화량을 기준으로 분석됐으나, 연구팀은 이에 더해 체중이 올랐다 내려가거나 그 반대로 감소했다 증가하는 사이클(cycle) 관점에서 체중 사이클의 크기 및 주기와 치매 유병률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1~2년 간격으로 5회 이상 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 체중 사이클의 변동 폭을 이전 체중 대비 △3% 이상 △5% 이상 △7% 이상 △10% 이상 네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3% 이상의 체중 변동 사이클을 경험한 환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도는 3% 미만의 정상군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10% 이상일 시 2배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평균 나이는 58세로 조기 치매에 해당하는 연령대다. 또한 추적관찰 기간인 10년간 변동 폭이 10% 이상인 체중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할 시 치매 위험은 2.5배까지 증가했으며, BMI(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보다는 25 이상으로 높은 경우 체중 변동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체중이 빠졌다가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나, 체중이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감량하는 등 체중 사이클이 크고 잦을수록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기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류지원 교수는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연구 결과”라며 “체중의 지나친 변동은 대사 스트레스 등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서는 적정한 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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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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