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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심각성 인식 못해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가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7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환자 개인과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바, 평소 생활 속 건강생활 습관 실천을 통한 예방·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의원(강서) 한은진 진료과장은 “당뇨병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족력이나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은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라며 “ 특히 젊은 나이에 당뇨병을 진단받을 경우 그만큼 노출 기간이 길어져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보다 남녀 모두 증가하여 남자 13.3%(↑1.3%p), 여자 7.8%(↑0.9%p)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비교시 남자의 경우 60대(35.5%), 여자는 70대 이상(28.5%)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2022~2024년 분석 결과 당뇨병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치료자 기준)은 2019~2021년 대비 남녀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30대 젊은 연령층(19세~29세, 30~39세)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모두 다른 연령층보다 매우 낮게 나타나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당뇨병 증가의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등으로 인한 비만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의 당뇨병 유병률 증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20~30대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4년 19~29세 비만율은 23.9%였으나 2023년에는 33.6%로 상승했다. 30~39세의 경우도 31.8/%에서 39.8%로 상승하며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 층 당뇨의 더욱 큰 문제는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겨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내원자 557만 2,548명 중 20대와 30대는 약 18.7%에 해당해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갈증, 피로감, 다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졌음을 의미하며,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고혈당 상태는 전신의 혈관을 손상시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대혈관 질환 위험까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한은진 진료과장은 "젊을 때부터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에 더 빨리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발병 시기가 빨라질수록 환자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기간 자체가 늘어나고 이미 시작된 혈관 손상으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젊은 시기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당 체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자가 관리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실천은 건강검진을 통한 혈액검사와 정기적인 혈당 측정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도 많이 보급되고 있어 어떤 음식, 어떤 활동에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규칙적인 혈당 측정을 통해 자신의 생활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식단 및 운동량을 조절하며 혈당을 관리하는 능동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에 맞춰 생활 속 당뇨병 예방·관리 및 자가관리 제고를 위해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과 수칙별 실천지침을 마련하고, 포스터, 리플릿, 카드뉴스 및 쇼츠영상으로 각각 제작·배포한다. 또한 당뇨병 인지율 제고를 위해 예방관리수칙인 ‘당당수칙-당뇨병’을 다양한 연령층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질병청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 외 지자체 및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센터와 대한당뇨병학회 누리집에 게시하는 한편 20~30대를 겨냥하여 질병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안내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각 지자체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청이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활동, 체중 관리, 금연 및 알코올 제한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전략”이라고 전하며, “평상시에도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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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심각성 인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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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다가온 고혈압, 돌연사 불러
- [현대건강신문] 증상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질환, 고혈압. 그러나 그 첫 증상이 심장마비로 나타나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지어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돌연사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요즘같이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은 갑작스러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EBS ‘명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적정 혈압을 지켜라!’ 편에서는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와 함께 고혈압이 부르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적정 혈압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 혈압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혈압약 복용을 미뤄온 60대 남성. 운동을 자주 하니 혈압이 조절될 거라 믿고, 약 대신 영양제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그. 수축기 혈압이 무려 180mmHg을 넘었고, 심장은 이미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었다. 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초기에는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지만, 어느 순간 심근경색이나 심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에는 고혈압에서 비롯된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사망자가 급격히 늘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의 첫 증상으로 심장마비나 돌연사와 같은 비극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고혈압, 젊다고 안심할 수 없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30대 남성.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지만,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 말기 심부전 상태였다. 조금만 병원을 늦게 찾았더라면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다. 최근 2~30대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이 늘고 있다. 원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 과로와 같은 일상적인 습관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 젊다고 방심한 채, 위험을 키우는 게 문제다.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거나 부작용이 심하다는 오해로 인해 약 복용을 피하는 이들이 많은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명의와 함께 고혈압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고혈압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해 왔는데도, 심근경색이 생겨 스텐트 시술을 받은 70대 남성.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는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심혈관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한 가족력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많은 고위험군이었다. 이런 고위험군은 치료 목표 혈압인 ‘적정 혈압’이 단순 고혈압 환자보다 엄격하다. 수축기 13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수축기 혈압이 150mmHg 이상이어도 약을 먹었다며 방심한 게 문제였다. 고혈압 치료의 핵심은 약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심혈관계 위험도에 따라 적정 혈압은 달라지는데, 그 적정 혈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EBS ‘명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적정 혈압을 지켜라!’에서는 조용한 살인자, 고혈압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적정 혈압의 중요성과 관리법에 대해 순환기 내과 박성미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명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적정 혈압을 지켜라!’는 14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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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다가온 고혈압, 돌연사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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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비만...최근 10년간 약 30% 증가
-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고, 지역별로는 전남·제주의 비만율이 가장 높고, 세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성인 비만율 심층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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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비만...최근 10년간 약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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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하나로 매출 100조 기록할 것”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개발과 새로운 기전의 약물 등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동반 질환 치료 효과까지 입증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30년에는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하나만으로도 10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릴리의 터제파타이드가 올해 3분기 14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단일 제형으로 연간 약 56조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불과 1년 전 10조 원 수준에서 분기마다 수조 원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마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동반 질환에 효과를 보여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는 단순한 대사 조절이 아닌 약물 고유의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 발표 예정인 저용량 경구제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세마는 비만을 넘어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영역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 적응증이 허가되면서 임상적 접근 폭이 넓어졌다”며 “그동안 소아 비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허가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구제, 월 1회 혹은 3개월 주사형 등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신약들이 개발 중이며, 국내 제약사들도 임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확장성이 시장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비만 치료제는 여전히 의학적·산업적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국내 의료진과 학계가 함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안전성과 장기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요즘처럼 국민들이 비만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비만 치료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은 만큼, 의료계가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청소년 적응증 허가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 사용 연령이 낮아졌고, ‘치료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의사들이 평생 치료를 담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비만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비만 환자의 70~80%는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비만 치료와 함께 체형 관리, 항노화, 미용 치료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이번 학술대회를 ‘비만·항노화·미용 심포지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체질량지수(BMI) 기준 논란과 관련해 “FDA(미국식품의약국)는 BMI 30 이상을 기준으로 허가하지만, 우리나라는 25 이상을 기준으로 사용 중이라 이 차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관련 논문을 준비해 공신력 있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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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하나로 매출 100조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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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혈관 검사로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
- [현대건강신문] 눈의 망막은 몸속 혈관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기다. 이러한 망막의 혈관 분포 즉 혈관 밀도를 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윤영희 교수팀은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으면서 안과 질환으로 인해 망막 혈관 검사를 받은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의 위험이 최대 3배 높게 나타났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지속되면 심장과 뇌 등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판단해 임상 현장에서 추가적인 심장 검사를 받음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학(JAMA Cardiology, 피인용지수=14.1)’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족력, 생활습관 등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안과 질환으로 망막 혈관 검사(광간섭단층혈관촬영·OCTA)를 시행한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관상동맥 칼슘 점수, 죽상반 존재, 혈관 협착 정도와 같은 죽상경화 지표들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망막 표면 가까이에 모세혈관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층(표재 모세혈관총)이 있는데, 이곳의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의 강력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 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위험이 많게는 3배 이상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약 2.9배, 중증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약 3.3배, 심한 혈관 협착 위험은 3배 증가했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상태이고, 중증 관상동맥질환을 말한다. 다른 장기는 침습적인 검사를 해야만 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데, 눈의 망막 혈관은 간단한 촬영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망막 혈관의 밀도가 낮다는 것은 전신적인 혈류 공급이 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망막 혈관의 밀도가 관상동맥과도 연결성이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윤영희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망막 혈관 검사를 통해 무증상의 성인에서 관상동맥 죽상경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대규모로 분석한 데 의의가 크다. 망막 혈관 검사는 안과 진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심혈관질환을 조기 선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관상동맥 죽상경화는 대부분 무증상 상태를 유지하다가 급작스럽게 혈류 순환이 막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현재 무증상이더라도 가족력이나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거나 망막 혈관 밀도가 낮아져 있는 상태라면, 관상동맥 CT 검사상 죽상경화가 진행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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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약, 파킨슨병 진행 막아”...DPP-4 억제제, 장-뇌 연결 끊어
-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치료제 DPP-4 억제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구팀이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한다고 4일에 밝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하며 떨림, 경직,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행동 등을 보인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을 사용해 파킨슨병 진행 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DPP-4 억제제가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먼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로테논을 이용해 마우스에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며 6개월 이후부터는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과 더불어 파킨슨병 운동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시타글립틴을 병용하면 장에서 염증 반응은 물론 알파-시누클레인이 감소했다.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운동능력 개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장 미생물을 분석했을 때 유익균은 늘고 유해균은 줄었다. DPP-4 억제제의 작용 원리를 살피기 위해 GLP-1 수용체의 활동을 제한했다. GLP-1은 인슐린을 분비하고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 수용체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GLP-1 수용체를 통제해도 파킨슨병 진행을 막는 효과는 똑같이 일어났다. DPP-4 억제제가 GLP-1를 통한 호르몬 대사 경로가 아니라 장내 면역, 염증 조절을 통해서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뜻이다. 정승호 교수는 “DPP-4 억제제인 시타클립틴이 파킨슨병의 장-뇌 축 병리적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시타글립틴의 효과가 GLP-1 신호를 차단해도 유지된다는 점은 이 약물이 면역, 염증 경로를 통해 작용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필휴 교수는 “기존 당뇨병 약물의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이 파킨슨병 진행 억제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파킨슨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Gut, 영향력지수=26.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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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엉덩이 비율로 ‘소아 지방간’ 정확하게 예측”
- [현대건강신문]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유진 교수는 국내 6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to-Hip Ratio)이 소아·청소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을 예측하는 데 있어 기존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10~19세 소아·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이들은 비만, 체중 증가, 간기능 이상 소견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39.6%(309명)가 지방간으로 진단됐다. 남아(51.1%)의 발병률은 여아(2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남아 0.825, 여아 0.875를 허리-엉덩이 비율의 기준치로 산출했으며, 이 수치를 초과할 경우 지방간 발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방간 환자 중 BMI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보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체중과 키의 비율을 계산하는 BMI보다, 복부 지방 분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지방간 위험 예측에 더 적합함을 시사한다. 실제 임상 사례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됐다. 예를 들어, BMI는 정상 범위였지만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넘은 12세 남아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된 반면, BMI는 비만 수준이었으나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 이하였던 여아는 지방간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유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한 신체 계측만으로도 소아 지방간 위험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학교 검진이나 정기 건강검진에서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함께 측정한다면, 소아 지방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기 발견·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향후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체계에 반영된다면,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 악화와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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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다이어트 따로 있다?... 유전자 특성 고려해야
- [현대건강신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 관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의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비만 관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은 국내 최초로 비만인을 일반 비만(BMI 기준) 과 복부 비만(허리-엉덩이 둘레비 기준) 으로 구분하고, 두 비만 유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각 비만 유형별 식습관의 연관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관리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만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으로 구분되며, 각 유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그러나 기존의 비만 연구는 한 유형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두 유형의 유전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규명한 연구는 드물었다. 또한 생활습관에 따른 유전자 패턴 변화나 개인의 식습관이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 역시 제한적이었다. 이에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식습관을 함께 고려한 비만 유형별 비교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식품연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1,526명의 혈액 DNA를 분석한 결과, 일반 비만과 관련된 20개, 복부 비만과 관련된 23개의 유전자 패턴 변화를 확인했다. 이 중 4개 유전자는 두 비만 유형 모두와 연관성을 보였다. 유전자와 식이 섭취 간의 연관성을 추가 분석한 결과, 비만 유형에 따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비만의 경우 SENP7 유전자가 관련돼 있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섭취가 일반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부 비만의 경우에는 RNF220, PCDH9 유전자가 육류 섭취와, TM4SF1 유전자가 버섯류 섭취와, GALNTL6 유전자가 고등어·오징어 등 수산물 섭취와 각각 연관되어 복부 비만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두 비만 유형 공통으로는 HTR2A, PDZD2 유전자가 저탄수화물 섭취와 관련되어 비만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비만 유형에 따라 맞춤형 식품을 과학적으로 제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기존의 획일적인 식단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영양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서로 다른 유전자 조절 방식을 가진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비만 유형별 식습관과 유전자 변화 간의 연관성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는 다학제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식품연 박재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만 관련 유전자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특정 식습관이 유전자 변화를 통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비만 유형별 개인 맞춤 관리 전략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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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다이어트 따로 있다?... 유전자 특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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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찾는 감기·고혈압 환자 1,200만 명…“의료전달체계 붕괴”
- [현대건강신문] 중증·응급 환자의 최후 보루인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감기·고혈압 등 경증 환자가 연간 1,200만명에 달해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증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중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를 고려하더라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는 경증환자가 너무 많은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경증 환자 수가 연간 1,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며, ‘동네 병원’을 외면하는 의료쇼핑과 의료전달체계 붕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1,189만 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이 강했던 2021년 1,029만 명에서 불과 3년 만에 160만 명(15.5%)나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환자 쏠림 현상이 어떤 질환에서 비롯되는지 살펴본 결과, 국민 대다수가 흔히 앓는 질환에 대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었다. 2024년 기준 가장 많은 건강보험 진료비가 청구된 경증질환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연간 2조 2,675억 원이 쓰였다. 그 뒤를 ‘급성 기관지염’(감기), ‘등통증’등이 이었다. 상위 10개 질환에만 총 7조 4,749억 원의 진료비가 지출됐다. 장종태 의원은 “매년 1,200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감기, 고혈압, 허리 통증 같은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명백한 의료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증·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환자들이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할 수 있도록 동네 의원 중심의 1차 의료를 강화하고, 대형병원의 경증 진료에 대한 수가 감액 등 대형병원 이용을 줄알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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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찾는 감기·고혈압 환자 1,200만 명…“의료전달체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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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5명 중 1명 겪는 합병증 '당뇨발', 절단 부르는 합병증
- [현대건강신문] 국내 당뇨병 환자 600만 명 시대, 국민병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뇨병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특히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겪는다는 당뇨발은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다. 자칫 잘못 관리하면 족부 절단까지 부른다는 '당뇨발' 약만 먹고 혈당 관리만 잘하면 피할 수 있을까? EBS 명의 ‘당뇨병 5명 중 1명은 발병 난다-당뇨발’ 편에서는 20여 년간 수많은 당뇨발 환자를 치료해 온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 천동일 교수와 함께 당뇨병으로부터 평생 두 발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당뇨병을 30년 동안 앓아온 70대 남성은 평생 장사를 해 한 가정을 지켜온 든든한 가장이었다. 수십 년간 성실히 혈당 관리를 해왔지만, 어느 날 욕실 배수구 덮개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 연고를 바르고, 소독하며 낫기를 기다렸지만, 상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그는 엄지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작은 상처쯤이야’ ‘언젠가 낫겠지’ 했던 믿음이 병을 키운 것이다. 보통 혈당 관리만 잘하면 당뇨발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나면 각종 합병증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은 평생 당뇨발을 경험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혈당 관리 외에 또 무엇을 해야 할까? 주의해야할 것은 상처뿐만이 아니다.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흔히 내성 발톱이라고 부르는 질환이 당뇨병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 30년 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60대 여성이 당뇨발 센터를 찾아온 이유는 내향성 발톱.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서 상처를 일으켰고, 이것이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당뇨발이 찾아왔다. 조금만 늦었다면 엄지발가락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렇듯 건강한 사람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내향성 발톱이나 무좀, 굳은살이 당뇨병 환자에겐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당뇨발. 언제부터,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났다면 한 번쯤 자신의 발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받듯, 당뇨발 역시 예방 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들은 신경이 둔해져 상처가 심해져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났다면 1~2년에 한 번씩 당뇨발의 위험 신호를 점검하고, 생활 속에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발을 관리해야 한다. 혈당 관리와 함께 생활 속에서 당뇨발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EBS 명의 ‘당뇨병 5명 중 1명은 발병 난다-당뇨발’ 편에서 그 방법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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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5명 중 1명 겪는 합병증 '당뇨발', 절단 부르는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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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 병행 시 고혈압·당뇨병 관리 효과↑”
- [현대건강신문]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투약과 함께 지속적인 교육상담을 받을 경우, 혈압과 혈당 등 주요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자기관리 역량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이 지원한 연구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서는 지속적인 교육·상담과 모니터링이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동네 의원을 기반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맞춤형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자기 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도입되었다. 해당 사업이 환자의 건강 지표 및 자기관리 역량 개선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PACEN은 ‘일차의료 중심 포괄적 만성질환관리 서비스의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효과성 평가’를 지원하고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책임자는 가톨릭대학교 윤건호 교수이다. 윤건호 교수팀은 △고혈압 환자 426명 △당뇨병 환자 475명을 사업 참여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환자가 필요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통상적 관리를(비참여군) 받았고, 다른 그룹은 사업에서 제공하는 초기 평가, 개인별 맞춤형 관리계획, 교육·상담,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포괄적 관리를 (참여군) 받았다. 1년 동안 두 그룹의 혈압·혈당 관리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참여군의 평균 당화 혈색소(HbA1c)는 7.45%로, 비참여군(7.83%)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평균 수축기 혈압은 참여군이 127.9mmHg로 비참여군(131.3mmHg)보다 낮아져, 혈당‧혈압 조절 효과가 확인되었다. 특히, 순응도가 높은 참여군은 비참여군에 비해 더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투약과 함께 지속적인 교육-관리가 혈압·혈당 조절 및 자기관리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리고 이런 교육-관리는 접근이 용이한 환자 거주지의 일차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행정절차와 사업 시스템의 복잡성·중복성을 완화해 의료기관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상담을 전담할 전문 인력이 일차의료기관과 연계하여 활동하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아울러, 교육·상담의 중요성에 대한 환자 인식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홈페이지(pacen.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은 보건복지부 지원연구사업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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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 병행 시 고혈압·당뇨병 관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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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뱃살과 소화기 증상, 균형이 해답”
- [현대건강신문] 사람은 영양 공급과 신체 활동을 통해 대사하고 근력을 만들며 살아간다. 영양과 활동의 균형이 잘 맞을 때 감정적으로도 편안한 상태가 된다. 또 몸속 장기가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해 염증과 노폐물을 제거하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73세 여성이 속쓰림과 설사, 체중증가로 병원을 방문했다. 나이 들어 뱃살이 늘고 몸이 무거워지자, 환자는 걷기 운동을 하며 신체 활동을 늘리고 채소, 과일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 처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점점 속쓰림 증상이 나타나고,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면서 가끔 묽은 변과 같은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설사도 하는데 오히려 몸은 부어 체중은 늘고 배도 나와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힘이 없어 거의 움직이기가 어려워진 상태였다. 환자에게는 우선 과일, 채소를 50% 이상 줄이도록 권하고, 정장제와 함께 수분을 흡수하는 지사제를 함께 처방했다. 다음 방문에서 속쓰림 증상이 완화되자, 하루 한 끼에는 반드시 살코기 3~4점을 드시도록 추가하자 환자의 묽은 변과 설사증상은 약물치료 없이도 호전되었고, 부종도 조금씩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방에 살고 계셨고, 순응도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3회 진료 이후에는 6개월, 1년 후 두 차례 환자를 관찰한 후 치료를 마쳤다. 환자는 체중이 약 8kg 정도 줄었고, 얼굴 부종, 복부비만이 호전되었다. 이 환자에서 속쓰림과 설사 증상을 일으킨 원인은 바로 매스컴에서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 과일, 채소 등의 섭취량을 과하게 늘리고, 근감소증을 예방하고자 운동을 열심히 해 힘의 균형을 잃은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힘의 균형을 잃게 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입이 마르고, 식은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선행한다. 그다음으로는 심장기능이나 혈관이 좋지 않은 분들은 심한 기억력 저하가 동반되거나, 졸음이 심해지기도 하고, 다리와 얼굴 쪽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소화력이 약한 분들은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면서 기름진 음식을 주로 드시는 분은 속이 더부룩하기도 하고, 채소를 주로 드시던 분은 속쓰림, 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여기서 좀 더 진행되면 장에서의 흡수력도 떨어지면서 묽은 변과 설사로 진행해 먹기도 어려워지고 위장관계 증상의 악순환을 겪기 쉽다. 중년 이후 열량 섭취를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오히려 늘리면 일시적으로 힘이 부족해 심폐지구력이 떨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심한 부종과 함께 장에 가스가 차 복부둘레가 늘어난다. 그런데 대부분의 환자는 이때 뱃살을 줄이려고 음식량을 더 줄이거나 식사를 거르고, 운동을 더 하려 하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하는 처방이다. 이때는 우선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줄이기부터 시작한다. 우리 몸은 적게 먹었어도 소모가 지나치지 않으면 휴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자는 증상이 생겼을 때는 약과 영양을 우선적으로 치료에 사용하는데, 움직임이 지나치게 많으면 아무리 먹어도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먼저 신체 활동량을 줄이게 한다. 우선 운동을 잠시 접고, 몸이 소화 흡수하기 어려운 음식을 줄이는 과정부터 치료를 시작한다. 딱딱한 과일이나 채소, 생김치, 샐러드 등 생채소를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밥으로 식사를 하면서 증상이 조금 호전되면, 육류 또는 오일로 조리한 흰살 생선을 조금씩 추가해 흡수되는 열량을 늘린다. 이렇게 대사와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대부분의 증상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한다. 물론 힘을 잘 유지하게 되면 부종과 함께 뱃살도 줄어든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의 뱃살은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오일류 섭취를 적절히 하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만 피하고, 하루 2회 정도 식후 2시간에 간식을 조금씩 섭취하며 운동이나 집안일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열량 섭취를 맞추면 자연히 조금씩 감소한다. 뱃살이 아니라 영양과 운동, 신체 활동 간 힘의 균형을 맞추어주면 소화기 활동이 적절히 유지되면서 누구나 뱃살을 줄일 수 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자료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강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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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뱃살과 소화기 증상, 균형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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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증가하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 강화 시급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이 고코콜레스테롤 환자이지만 전체 치료율은 60%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고령화사회를 맞아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한기훈 울산의대 심장내과, 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11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14회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 (ICoLA 2025) 개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초고령 시대, 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김은지 교수는 '초고령화 시대 더 오래 더 건강하기 위한 조기검진과 치료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24년 말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연령을 보정해도 계속 상승 중”이라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 일부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인지•치료•조절률이 낮아 조기 개입이 필요한 대표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 1 mmol/L 감소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20~25% 줄어든다며, 생애 전주기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4년 발표한 Dyslipidemia 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27.4%)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다, 인지율은 68%로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환자의 30%는 자신의 질환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전체 치료율은 61.2%에 그쳤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젊은 성인은 위험 누적의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에 조기 선별이 핵심이라며, “현행 4년 주기 검진으로는 누적 노출 관리와 목표 도달 및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변화한 질병 구조, 위험 요인 유병률, 의료 이용 현실과 LDL 콜레스테롤 누적 노출 근거를 반영해 검진 주기와 시작 연령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백재욱 의무부회장은 '지질관리! 현장의 목소리-일차의료 현장의 현실과 지원방안에 대한 요구'를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일차의료 만성질환 통합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무부회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 중심의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래 만성질환 진료비 중 의원급 비중은 2007년 41.6%에서 2016년 37.8%로 감소해 경증 환자 관리의 공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는 2025년 7월 기준 전국 ,453개 의원, 487,978명 (누적등록환자 763,895명, 의원당 162명 참여 중)의 환자가 등록•관리되고 있다. 환자들은 개별 관리 계획을 바탕으로 생활습관 교육과 상담, 주기적 점검 및 합병증 예방 관리 등을 받고 있지만, 사업은 여전히 고혈압과 당뇨병에만 국한되어 있다. 백 의무부회장은 "이상지질혈증은 할증수가가 적용되는 11개 만성질환에 포함되지 않아 체계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표준이다. 이상지질혈증을 본 사업에 포함시키고, 교육상담료•관리료 등을 신설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건강검진학회 이태인 이사는 '일차의료 현장의 현실과 지원 방안에 대한 요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건강검진 사후관리 관리를 강화하고,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료에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검사 외에는 진단 방법이 없고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약물치료 시85% 이상 조절 가능하다"며, “고혈압•당뇨병과 마찬가지로 국가 건강검진의 검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환원하여, 조기진단과 함께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관리하기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이 확인된 경우, 확진 진료의 진찰•상담 비용에 대해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만성질환관리료 대상에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해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만성질환 전반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학회 운영 현황, ICoLA 2025의 주요 세션, 학회 학술지 발전 방향 및 대국민 홍보 과제 등이 소개되었다. 박재형 총무이사(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지질·동맥경화 관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교류위원회(이사 서미혜 순천향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의료정보위원회(이사 박상민 을지의대 심장내과) 및 사회공헌위원회(이사 손정우 연세원주의대 심장내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학령 학술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가 ICoLA 2025의 개요와 주요 학술 세션을 소개했다. 그는 심혈관·대사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과 다학제 협력을 학회의 핵심 기조를 제시하며, 지질 대사·동맥경화 임상 및 기초 연구, 심혈관 위험 인자와 영양, 뇌혈관·신경학 연계 세션, AI 기반 진단·치료 전략 및 ChatGPT 활용 등 주요 프로그램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202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상 수상자로 김남훈 교수(고려의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가 선정돼 시상이 진행될 예정임을 알렸다. 문민경 홍보이사(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대국민 홍보 전략을 발표하며, 죽상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과 잘못된 인식 교정을 강조했다. 학회는 유튜브 채널 ‘혈관건강지킴이’와 홈페이지 교육자료를 통해 식사와 운동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 질환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임기에서는 의학적 오류를 바로잡고 대중에게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의료정보위원회가 신설했으니 해당 활동에도 관심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중앙의대 순환기내과)가 학회의 이상지질혈증 보건의료정책 개선 목표와 주요 사업 및 2025 이상지질혈증 정책토론회를 소개했다. 그는 “입법 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건의료정책 개선 방향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질병부담을 낮추며,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조기진단과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을 주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환자 위험도 및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시하는 등 건강검진 통보 양식 개정안을 소개했다. 또한, 현행 이상지질혈증 건강검진제도 재검토와 근거 창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임을 전했다. 김상현 이사장(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교수)은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병과 더불어 심뇌혈관질환의 3대 선행 질환임에 불구하도, 제도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만성질환 통합관리 국가 거버넌스 구축, 일차의료기관 중심 예방•조기진단•지속적 관리체계 마련, 검진-진단-치료로 이어지는 의료 연속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료 지침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고 정부 공약인 ‘만성질환 통합관리체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학회도 연구와 정책 제안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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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증가하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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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새 기준 제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혈압약의 명가 한미약품에서 혈압 조절, 복약 순응도를 모두 잡은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출시해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10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세계 최초의 1/3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모프렐’은 암로디핀(Amlodipine), 로사르탄(Losartan),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 성분을 기존 상용량의 3분의 1로 줄여 하나의 정제에 담아낸 혁신 복합치료제이다. 기존 한미약품의 3제 항고혈압제 ‘아모잘탄플러스(5/50/12.5mg)’와 동일한 성분이지만, 저용량 설계를 통해 초기 치료부터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복합제 중심의 치료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저용량 병용요법'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목받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좌장을 맡은 한양의대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국내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전국민 대상 건강검진 및 우수한 의료서비스의 제공으로 우리나라 고혈압 조절률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인 약 60%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고혈압 초기요법 시 아모프렐과 같이 저용량으로 세 가지 발병 기전을 동시에 차단하는 약제의 경우 이상반응 발생위험은 낮추면서 안정적으로 혈압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고혈압 유병자의 조절률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프렐의 개발 배경에 대해 소개한 한미약품 김나영 전무(신제품개발본부장)은 아모프렐이 고혈압의 치료 접근 방식을 바꾼 환자 중심의 복합제라고 말한다. 한미약품은 20~30대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고 발병 원인 또한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용량과 조합으로 구성된 '아모프렐 패밀리'를 개발해 환자의 증상에 따른 다양한 치료 옵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아모프렐 고용량 개발 등 아모프렐을 기반으로 한 제품군 확장은 물론 아모프렐부터 아모잘탄플러스까지 '3제 복합제'간 유기적인 처방 흐름을 구축함으로써 두 제품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 전무는 "혈압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치료제 용량의 증감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초기 요법으로 단일제에서 저용량 3제 복합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아모프렐 내에서도 용량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모프렐은 이전에 없던 치료제로서 의료진과 식약처, 한미약품의 긴밀한 협력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제품이다. 아모프렐이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초기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아모프렐의 개발을 제안하고 R&D에 직접 참여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가 '아모프렐 임상 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2017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ESC) 등 주요 학회를 통해 고혈압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확인하고, 치료 초기부터 다제요법을 적용하면 다양한 발생 기전을 동시에 차단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는 저용량 복합제의 필요성을 한미약품에 제안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아모프렐은 3상 허가 임상에서 단일제 대비 혈압 조절 효과와 부작용 발생률에서 더 우수하거나 비열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아모프렐은 3제 항고혈압제의 치료적 우수성과 초기 저용량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이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은 치료 실패율이 절반가량 되는데, 이는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라며 “부작용 프로파일이 적으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합제를 처음부터 쓰면 복약 부담이 줄고, 빠르게 혈압이 조절되면서 치료 지속률도 올라간다”며 “예전엔 고혈압 약을 하나씩 늘려가며 조절했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한데 아모프렐이 그에 딱 맞는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아모프렐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 한미약품 박명희 전무(국내사업본부장)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통해 고혈압 초기 요법 치료 옵션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전무는 “고혈압 치료 시장에서 5년 연속 1위를 선두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어떤 곳보다 고혈압 치료제 진심인 회사”라며 “아모잘탄패밀리 4개 제품과 아모디핀, 로벨리토를 포함해 6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갖추고 있는 등 다양한 클래스에서 상징적인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는 단일제부터 3제 복합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신제품 아모프렐은 복합제로는 유일하게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의 초기 요법 라벨을 획득해 단일요법에서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최종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시판되는 제품의 장점을 활용해 국내에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가이드라인 구축의 오너십을 확보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아모프렐이 고혈압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아모프렐은 한미약품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저용량 3제 복합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모잘탄 플러스에 들어가 있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3분의 1 용량으로 만든 국내 최초 저용량 복합제”라며 “이전에 없던 고혈압 치료에 대한 새로운 옵션으로서 고혈압 치료 시장에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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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새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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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만의 병 아니다… 폐경 여성도 협심증 급증”
- [현대건강신문] “아침 운동 나갔다가 갑자기 가슴이 꽉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숨이 찬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엔 왼쪽 팔까지 저려오더라고요.”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매일 새벽 조깅을 하던 중 협심증 증상을 처음 경험했다. 평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결국 병원을 찾아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가을철이 되면 이렇게 찬 바람,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 발생이 늘어난다. 특히 협심증은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거나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질 때 발작이 일어나기 쉬운데, 기온이 낮아질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성해 교수는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이 더 많은 압력을 견뎌야 하고, 이로 인해 심근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협심증 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며, 대표적으로는 운동 중 또는 감정적으로 긴장할 때 가슴을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대개 수 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피로로 착각하거나 소화불량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년 남성뿐 아니라 폐경 여성도 예외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7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80% 이상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은 전통적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폐경 이후 여성의 발병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김 교수는 “여성은 폐경 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보호 효과 덕분에 협심증 위험이 낮지만, 폐경 후에는 남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위험도가 증가한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50대 이후 여성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은 전형적인 흉통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목이나 턱, 왼쪽 어깨나 팔로 퍼지는 통증, 가슴 답답함, 속이 메스껍거나 숨이 찬 증상, 식은땀이나 현기증도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찬 바람을 맞은 후나 아침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반복되는 불편감이 있다면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서는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등을 통해 혈류 이상 여부를 판단하며, 필요시 CT나 관상동맥 조영술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협심증은 비교적 진단이 쉬운 편이며,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 또는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협심증은 특히 가을·겨울철에 위험하다. 이는 기온 변화가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성해 교수는 “추운 날 외출할 땐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새벽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새벽 시간대 외부 활동을 피하고, 오전 10시 이후 활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흡연은 관상동맥을 수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협심증 발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인다. 음주 또한 심장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단은 기름지고 짠 음식을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 생선, 견과류, 올리브오일이 중심이 되는 식생활이 도움이 된다. 협심증의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단, 운동은 무리하게 하지 말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심혈관 강화에 효과적이다. 운동 중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특히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는 사람,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사람, 폐경기 여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심장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해 교수는 “협심증은 증상을 방치하면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특히 가을철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내 몸의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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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만의 병 아니다… 폐경 여성도 협심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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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도 열사병 경계령… 일상 속 예방수칙 중요”
- [현대건강신문]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 채비를 하는 듯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9월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잦고, 습도까지 높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불쾌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가벼운 땀띠에서부터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열경련, 탈수로 인한 일사병(열탈진), 그리고 치명적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사병 vs 열사병 일사병과 열사병은 이름이 비슷해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영환 교수는 “일사병은 열탈진(Heat Exhaustion)으로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며 “차고 젖거나 창백한 피부를 보이고, 체온이 상승해도 40도를 넘기지는 않으며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가 동반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열사병(Heat Stroke)은 고열로 인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기 손상 및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망률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의식장애나 혼수상태가 있고 일사병과 달리 체온은 40도를 넘고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진다. 이영환 교수는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빨리 몸을 식혀야 한다”라며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음료를 마시게 하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9월이라도 방심은 금물 9월이 되면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이 재개된다. 또한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러닝 등의 레저 활동도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습한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낮 시간대 장시간 야외 활동은 탈진 등 온열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가장 흔하게는 햇빛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일광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이영환 교수는 “일광화상 시에는 화상 부위를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해 온도를 낮추고, 100% 알로에 젤이나 보습 연고를 바르는 것이 1차 치료”라며 “물집이 생겼을 경우 지름 1~2cm의 작은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큰 물집이나 손·발 관절 부위처럼 터질 위험이 큰 경우에는 반드시 소독 후 멸균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온습한 환경 속 무리한 운동·작업... 열탈진으로 이어질 수도 고온다습한 환경 속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지속하는 경우 온열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최근 응급실에 러닝이나 마라톤을 하다가 열탈진 즉 일사병으로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다습 환경에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빨리 인지하여 열을 내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만 한다면 쉽게 회복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구역감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만 호소하므로 이를 방치하면 더 이상 땀 배출이 되지 않아 중심체온이 상승하여 뇌가 손상되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동하거나, 이뇨제·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 고령자는 특히 더 취약하다. 과거 국토대장정 행사, 농촌 작업, 건설 현장, 군부대에서 안타깝게 열사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들이 있었다. 일상 속 예방수칙 습관화로 온열질환 예방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일정 간격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술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온 음료를 함께 마시면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다면 햇빛을 피하고 그늘에서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무리하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라며 “일상 속 예방수칙을 습관화해 늦더위를 안전하게 보내고, 응급 상황 시에는 지체 없이 119와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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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도 열사병 경계령… 일상 속 예방수칙 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