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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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 저하, 단순 노화 아냐, 번쩍임·검은 점 보이면 망막질환 의심”
    [현대건강신문] 시력저하를 단순한 노화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망막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서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조직으로, 이 부위에 손상이 생기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등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가 있으며,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유진 교수와 함께 망막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는 번쩍이는 빛(광시증), 검은 점이 떠다니는 증상(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망막 열공에서 박리로 진행되면 시야 일부가 흐리게 보이거나 물결치듯 흔들리는 시야 왜곡이 나타나고, 시야가 커튼처럼 가려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많으며, 질환이 이미 진행하였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시야가 흐리게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점차 진행되면 출혈과 부종이 발생하며, 산소 부족으로 인해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나 심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침묵의 실명 원인’으로 불릴만큼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는 중심망막 정맥·동맥폐쇄와 분지망막 정맥·동맥폐쇄로 구분된다. 망막 내 정맥 또는 동맥이 막혀 혈류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부종, 출혈, 허혈이 나타나고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암점(시야결손), 중심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없어 쉽게 지나칠 수 있으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전신 혈관질환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러한 망막 질환의 진단은 세극등 안저 검사, 망막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필요 시 형광안저혈관조영술(FAG)과 빛간섭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통해 신생혈관 발생이나 혈관 누출과 폐쇄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 영상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분석 시스템이 도입되어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진행 예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치료는 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행된다. 습성 황반변성, 당뇨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로 인한 황반부종 등 혈관 누출성 질환에서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주사를 표준 치료로 사용한다.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동반된 경우에는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유리체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영상 분석 기반의 치료 간격 조정과 AI 정량 분석을 통한 치료 반응 예측 등 정밀 맞춤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유진 교수는 “망막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신 질환의 꾸준한 관리가 첫걸음”이라며 “금연 및 금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자외선 차단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질환으로 인한 시력 손실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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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8
  • 심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뇌 미세출혈 위험 2배 높여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흔히 코골이는 피곤할 때 나타나는 증상 정도로 쉽게 생각할 수있지만 심할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한 코골이로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경우 고혈압이나 혈관 기능 저하, 심장 리듬 불안정 같은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산소 부족이 만성화되면 심장과 혈관의 회복 여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간당 15회 이상의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이 뇌 미세출혈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추진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지역사회기반 안산 코호트(고려대학교 김난희 교수 연구팀)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노화 심층조사사업 참여자 중 중장년층 1,441명을 8년 간 추적해 수면무호흡의 중증도가 뇌 미세출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현상으로, 호흡장애가 시간당 얼마나 반복되는지에 따라 경증(시간당 5~14회), 중등도(시간당 15~29회), 중증(시간당 30회)으로 분류한다. 뇌 미세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특히 뇌출혈) 등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 미세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증 수면무호흡증에서는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보유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POE ε4 유전자는 뇌졸중, 혈관성 치매와 같은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당 유전자형을 보유하였더라도 환경적 요인 및 생활습관 등에 따라 실제 질환 발병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 관리가 장기적으로 뇌혈관 건강에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과다. 연구팀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나 숨이 잠시 멈추는 듯한 현상,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철 명예교수는 “이번 연구는 8년간의 장기 추적을 통해 수면무호흡이 뇌혈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및 인과적 해석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라며 “수면무호흡이 뇌졸중 치료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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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3
  • “유아기도 스마트기기 사용, 실외활동 감소로 시력 관리 신경써야”
    [현대건강신문]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시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로, 적절한 안과 검진이 시력과 시기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와 실외활동 감소가 겹치면서 영유아 시기 시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력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시력은 생후부터 급격히 발달하며 2~3세가 되면 평균 0.4~0.5 정도에 도달하고, 7~8세에 대부분 완성된다. 따라서 시력 발달이 끝나기 전,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는 원인을 빨리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성공률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높다. 영아는 말을 못 하고, 유아라도 눈의 이상을 스스로 자각하거나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에서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생후 1세 전후는 선천적 구조적 눈 질환을 선별하는 중요한 시기다. 신생아는 정확한 시력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동공반사·동공반응·외안부 검사를 통해 선천백내장, 각막혼탁 등 중증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생후 4~6개월 이후에도 눈이 몰리거나 벌어지는 사시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국내 소아 약 2%에서 나타나는 사시는 정상적인 시력 및 양안 시기능 발달을 위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 사시나 가성사시는 비전문가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적이다. 특히 영아내사시는 늦어도 2세 이전 수술을 시행해야 양안 시기능과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3세 전후에는 약시 검사와 굴절 이상 검사를 통해 아이 시력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약시는 여러 원인으로 시력이 덜 발달한 상태로, 안경으로 교정해도 충분한 시력이 나오지 않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다. 약시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영유아 검진이나 안과 시력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시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워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4세에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의 약시 치료 성공률은 95%에 달하지만, 8세 이후에는 23%로 떨어진다. 영유아검진에서 시력 이상이 의심될 경우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근시 시작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부모가 아이 시력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6세 무렵은 굴절 이상을 관리해야 하는 결정적 시기다. 2024년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시력 이상으로 판정받은 초등학교 1학년은 30.79%로, 10명 중 3명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거나 한쪽 눈 시력이 0.7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 발병 연령이 빨라질수록 근시 악화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 시력이 완성되는 시기에는 부모의 관찰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초1 30.79% △초4 52.63% △중1 64.83% △고1 74.8%로 나타났다. 근시 급증 원인은 실외활동 부족,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 장시간 근거리 작업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기기 사용 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장시간 작업을 피하며,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야외 활동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6세 전후에는 사시 검사도 필요하다. 간헐외사시는 소아 사시 중 가장 흔하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지나치기 쉽다. 아이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는 행동은 사시를 의심할 수 있는 신호로, 정확한 검진을 통해 조기 치료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유아기에는 시력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각 시기에 맞는 안과 검사를 통해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 아이들은 눈이 불편해도 잘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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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 과불화화합물(PFAS) 등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불화화합물(PFAS) 등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환경천식폐질환학회가 지난달 28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환경 유해 물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직업 관련 폐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술대회는 김철우 회장(인하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직업성 천식 및 폐질환의 영상·병리 사례 △과불화화합물(PFAS)의 건강 영향 △인듐(Indium) 관련 간질성 폐질환 등 최근 국내외에서 중요한 보건 이슈로 떠오른 주제들이 소개됐다. 첫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직업성 폐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영상과 병리 소견이 논의됐다. 순천향의대 박재성 교수는 실제 사례를 통해 영상 소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연세원주의대 정순희 교수는 조직학적 평가가 진단의 결정적 근거가 되는 만큼 영상·병리 정보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PFAS의 인체 영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PFAS는 방수 의류, 식품 포장재, 코팅제, 소화 폼 등에 널리 쓰이는 합성 화학물질로,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다. 한양의대 강하병 교수는 PFAS의 특성과 노출 경로 등을 설명했으며, 고려의대 곽경민 교수는 PFAS가 호흡기와 면역계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순천향의대 이인호 교수는 PFAS 노출과 혈중 IgE 농도 증가 간의 연관성을 제시하며,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종사자에게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는 인듐 노출에 따른 간질성 폐질환이 논의됐다. 가톨릭의대 이종인 교수는 국내 인듐폐 환자 3례의 임상 경과를 발표하며 직업성 폐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직업환경연구원 김미연 박사는 국내 산업 현장의 인듐 노출 환경을 설명했고, 아주의대 오주현 교수는 인듐 관련 질환의 예방과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환경천식폐질환학회는 “환경 내 유해 물질이 호흡기 및 면역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임상·연구·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PFAS 등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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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 생체 간·신장 이식 수술 후 장기 생존 위해 어떻게?
    [현대건강신문] 생체 장기 이식이라는 용감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있다. 형을 위해, 언니를 위해, 아내를 위해, 아들을 위해, 아버지를 위해 생체 장기 이식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몇 년 전부터 C형 간염을 앓아왔던 50대 남성. 얼굴이 점점 검어지고, 복수가 차더니, 간세포 암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위해 몇 가지 시술을 받았지만, 암의 완치를 위해선 간 이식 외에 방법이 없었다. 11남매 중 일곱 명의 형제자매가 검사를 받았고, 여덟째 동생이 형을 위해 공여자로 나섰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첫 간 이식 수술이 진행된 후, 간 이식 수술은 로봇 수술로까지 발전했고, 의학의 발전으로 공여자나 수혜자의 상처는 줄어들었고 회복도 빨라졌다. 수술을 받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형제, 형제의 바람은 무엇일까? 건장했던 30대 남성은 말기 콩팥병으로 3년째 복막 투석 중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투석을 받게 되면서 평범한 일상은 불가능했다. 아들을 보며 엄마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식을 하기 위한 적합성 검사 도중, 문제가 발견됐다. 어머니의 신장에서 동정맥 기형이 발견되어 당장 이식은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엄마의 한쪽 신장에 있는 동정맥 기형을 치료하고 그 신장을 아들에게 이식하기로 했다. 모자(母子)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신장 이식을 위한 조건과 수술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한 대학병원에서 열린 장기이식 행사장. 그곳에 여동생과 함께 참석한 70대 여성, 그녀는 44년 전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임신 중독증으로 신장이 기능을 잃게 되면서,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당시엔 장기 이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던 데다, 의료진조차 이식 후 삶을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매는 지금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장기 이식의 모범 사례를 통해 장기 이식 이후, 생존의 비결에 대해 알아보자. EBS ‘명의’ ‘당신과 오래 함께이고 싶습니다-생체 장기 이식’ 편에서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 생체 장기 이식에 대해 상세히 알아본다. EBS ‘명의’ ‘당신과 오래 함께이고 싶습니다-생체 장기 이식’ 편은 28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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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6
  • “발목 한번 삐끗이 평생 관절염으로”… 반복 염좌가 부르는 위험 신호
    [현대건강신문] ‘잠깐 삐끗했을 뿐인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되는 발목 염좌(삠)는 결코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도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심각한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농구·축구 같은 스포츠뿐 아니라 일상적인 보행 중에도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200만 건이 보고될 정도로 흔한 손상이다. 대부분은 며칠 쉬면 괜찮겠지라며 방치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발목의 구조가 변형되고, 시간이 지나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발목은 한 번 삐면 다시 삐기 쉬운 구조”라며 “정확한 진단과 재활 없이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목 염좌는 발이 비틀리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이다. 주로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외측 인대, 그중에서도 ‘전거비인대’가 손상된다. 이외에도 내측이나 상부(경비인대)가 손상될 수 있으며, 특히 상부 염좌는 고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손상 정도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경도의 염좌는 인대가 단순히 늘어난 상태로, 통증과 부기는 있으나 체중 부하가 가능하다. 중등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통증과 부종이 심하고, 걷거나 체중을 싣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가장 심한 단계인 중증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체중 부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히 인대가 끊어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김우섭 교수는 “인대 손상 이후 보존적 치료를 해도 발목이 자주 접질리거나 헐거운 느낌이 남는다면, 이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된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관절의 미세 구조가 변형되고, 결국 연골이 닳아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급성기 발목 염좌 치료의 기본 원칙은 PRICE 요법이다. 즉, 보호(Protection),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뜻한다. 부상 직후에는 발목을 보조기나 테이핑으로 보호하고,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찜질은 부기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탄력 붕대나 압박대를 사용해 혈류 정체를 막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를 조절한다. 이후에는 근력과 균형 감각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김우섭 교수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인대 손상 후에는 발목 주위 근육과 신경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지 않으면 같은 부위를 다시 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굽이 높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은 발목 안정성을 떨어뜨려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발 형태와 활동 특성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받았는데도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헐거운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이때 시행하는 스트레스 검사는 발목을 일정 각도로 꺾은 상태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인대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정상적인 발목은 인대 간격이 일정하지만, 불안정성이 생긴 발목은 관절이 삼각형 형태로 벌어져 보인다. 이 검사를 통해 기계적 불안정성이 확인되면 수술이 고려된다. 김우섭 교수는 “MRI에서 인대 손상이 뚜렷하고, 환자가 반복적인 접질림이나 통증을 호소한다면 인대를 복원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목 인대 수술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권유된다. 첫째, 스트레스 검사에서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등 기계적 불안정성이 확인될 때, 둘째, 임상적으로 자주 발목이 접질리거나 통증이 지속될 때, 셋째, MRI 등 영상 검사에서 인대 손상이 명확히 드러날 때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절개를 최소화해 인대를 봉합하는 관절경 인대 봉합술은 회복이 빠르지만, 고정력이 다소 약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절개 봉합술은 약해진 인대를 단단히 꿰매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인대 손상이 광범위하거나 반복 재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 인대나 인조 인대를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우섭 교수는 “수술을 하더라도 재활 없이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근력 강화와 균형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성 불안정성, 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을 방치하면, 결국 연골이 닳고 뼈의 변형이 생겨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발목 관절염의 70~90%는 염좌 같은 외상성 손상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다. 50대, 심지어 40대에서도 심한 발목 관절염이 발생해 일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초기에는 체중이 실리는 축을 바꿔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과상부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병이 더 진행되면 발목 유합술을 통해 발목을 하나의 뼈처럼 고정해 통증을 없앤다. 이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크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발목의 운동 범위를 보존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젊은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의 내구성 문제로 유합술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김우섭 교수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는 연골을 복원시키진 못하지만, 통증 완화와 수술 시기 지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발목 염좌는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발목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평평한 신발을 선택하고, 울퉁불퉁한 길이나 굽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우섭 교수는 “통증이 줄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 염좌가 생겼을 때부터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재활을 거쳐야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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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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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 저하, 단순 노화 아냐, 번쩍임·검은 점 보이면 망막질환 의심”
    [현대건강신문] 시력저하를 단순한 노화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망막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서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조직으로, 이 부위에 손상이 생기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등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가 있으며,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유진 교수와 함께 망막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는 번쩍이는 빛(광시증), 검은 점이 떠다니는 증상(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망막 열공에서 박리로 진행되면 시야 일부가 흐리게 보이거나 물결치듯 흔들리는 시야 왜곡이 나타나고, 시야가 커튼처럼 가려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많으며, 질환이 이미 진행하였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시야가 흐리게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점차 진행되면 출혈과 부종이 발생하며, 산소 부족으로 인해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나 심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침묵의 실명 원인’으로 불릴만큼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는 중심망막 정맥·동맥폐쇄와 분지망막 정맥·동맥폐쇄로 구분된다. 망막 내 정맥 또는 동맥이 막혀 혈류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부종, 출혈, 허혈이 나타나고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암점(시야결손), 중심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없어 쉽게 지나칠 수 있으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전신 혈관질환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러한 망막 질환의 진단은 세극등 안저 검사, 망막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필요 시 형광안저혈관조영술(FAG)과 빛간섭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통해 신생혈관 발생이나 혈관 누출과 폐쇄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 영상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분석 시스템이 도입되어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진행 예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치료는 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행된다. 습성 황반변성, 당뇨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로 인한 황반부종 등 혈관 누출성 질환에서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주사를 표준 치료로 사용한다.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동반된 경우에는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유리체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영상 분석 기반의 치료 간격 조정과 AI 정량 분석을 통한 치료 반응 예측 등 정밀 맞춤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유진 교수는 “망막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신 질환의 꾸준한 관리가 첫걸음”이라며 “금연 및 금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자외선 차단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질환으로 인한 시력 손실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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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8
  • 심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뇌 미세출혈 위험 2배 높여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흔히 코골이는 피곤할 때 나타나는 증상 정도로 쉽게 생각할 수있지만 심할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한 코골이로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경우 고혈압이나 혈관 기능 저하, 심장 리듬 불안정 같은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산소 부족이 만성화되면 심장과 혈관의 회복 여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간당 15회 이상의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이 뇌 미세출혈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추진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지역사회기반 안산 코호트(고려대학교 김난희 교수 연구팀)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노화 심층조사사업 참여자 중 중장년층 1,441명을 8년 간 추적해 수면무호흡의 중증도가 뇌 미세출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현상으로, 호흡장애가 시간당 얼마나 반복되는지에 따라 경증(시간당 5~14회), 중등도(시간당 15~29회), 중증(시간당 30회)으로 분류한다. 뇌 미세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특히 뇌출혈) 등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 미세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증 수면무호흡증에서는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보유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POE ε4 유전자는 뇌졸중, 혈관성 치매와 같은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당 유전자형을 보유하였더라도 환경적 요인 및 생활습관 등에 따라 실제 질환 발병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 관리가 장기적으로 뇌혈관 건강에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과다. 연구팀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나 숨이 잠시 멈추는 듯한 현상,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철 명예교수는 “이번 연구는 8년간의 장기 추적을 통해 수면무호흡이 뇌혈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및 인과적 해석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라며 “수면무호흡이 뇌졸중 치료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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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3
  • “유아기도 스마트기기 사용, 실외활동 감소로 시력 관리 신경써야”
    [현대건강신문]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시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로, 적절한 안과 검진이 시력과 시기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와 실외활동 감소가 겹치면서 영유아 시기 시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력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시력은 생후부터 급격히 발달하며 2~3세가 되면 평균 0.4~0.5 정도에 도달하고, 7~8세에 대부분 완성된다. 따라서 시력 발달이 끝나기 전,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는 원인을 빨리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성공률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높다. 영아는 말을 못 하고, 유아라도 눈의 이상을 스스로 자각하거나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에서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생후 1세 전후는 선천적 구조적 눈 질환을 선별하는 중요한 시기다. 신생아는 정확한 시력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동공반사·동공반응·외안부 검사를 통해 선천백내장, 각막혼탁 등 중증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생후 4~6개월 이후에도 눈이 몰리거나 벌어지는 사시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국내 소아 약 2%에서 나타나는 사시는 정상적인 시력 및 양안 시기능 발달을 위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 사시나 가성사시는 비전문가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적이다. 특히 영아내사시는 늦어도 2세 이전 수술을 시행해야 양안 시기능과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3세 전후에는 약시 검사와 굴절 이상 검사를 통해 아이 시력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약시는 여러 원인으로 시력이 덜 발달한 상태로, 안경으로 교정해도 충분한 시력이 나오지 않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다. 약시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영유아 검진이나 안과 시력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시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워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4세에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의 약시 치료 성공률은 95%에 달하지만, 8세 이후에는 23%로 떨어진다. 영유아검진에서 시력 이상이 의심될 경우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근시 시작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부모가 아이 시력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6세 무렵은 굴절 이상을 관리해야 하는 결정적 시기다. 2024년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시력 이상으로 판정받은 초등학교 1학년은 30.79%로, 10명 중 3명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거나 한쪽 눈 시력이 0.7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 발병 연령이 빨라질수록 근시 악화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 시력이 완성되는 시기에는 부모의 관찰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초1 30.79% △초4 52.63% △중1 64.83% △고1 74.8%로 나타났다. 근시 급증 원인은 실외활동 부족,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 장시간 근거리 작업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기기 사용 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장시간 작업을 피하며,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야외 활동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6세 전후에는 사시 검사도 필요하다. 간헐외사시는 소아 사시 중 가장 흔하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지나치기 쉽다. 아이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는 행동은 사시를 의심할 수 있는 신호로, 정확한 검진을 통해 조기 치료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유아기에는 시력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각 시기에 맞는 안과 검사를 통해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 아이들은 눈이 불편해도 잘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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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 과불화화합물(PFAS) 등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불화화합물(PFAS) 등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환경천식폐질환학회가 지난달 28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환경 유해 물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직업 관련 폐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술대회는 김철우 회장(인하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직업성 천식 및 폐질환의 영상·병리 사례 △과불화화합물(PFAS)의 건강 영향 △인듐(Indium) 관련 간질성 폐질환 등 최근 국내외에서 중요한 보건 이슈로 떠오른 주제들이 소개됐다. 첫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직업성 폐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영상과 병리 소견이 논의됐다. 순천향의대 박재성 교수는 실제 사례를 통해 영상 소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연세원주의대 정순희 교수는 조직학적 평가가 진단의 결정적 근거가 되는 만큼 영상·병리 정보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PFAS의 인체 영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PFAS는 방수 의류, 식품 포장재, 코팅제, 소화 폼 등에 널리 쓰이는 합성 화학물질로,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다. 한양의대 강하병 교수는 PFAS의 특성과 노출 경로 등을 설명했으며, 고려의대 곽경민 교수는 PFAS가 호흡기와 면역계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순천향의대 이인호 교수는 PFAS 노출과 혈중 IgE 농도 증가 간의 연관성을 제시하며,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종사자에게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는 인듐 노출에 따른 간질성 폐질환이 논의됐다. 가톨릭의대 이종인 교수는 국내 인듐폐 환자 3례의 임상 경과를 발표하며 직업성 폐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직업환경연구원 김미연 박사는 국내 산업 현장의 인듐 노출 환경을 설명했고, 아주의대 오주현 교수는 인듐 관련 질환의 예방과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환경천식폐질환학회는 “환경 내 유해 물질이 호흡기 및 면역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임상·연구·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PFAS 등 환경 내분비 교란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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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 생체 간·신장 이식 수술 후 장기 생존 위해 어떻게?
    [현대건강신문] 생체 장기 이식이라는 용감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있다. 형을 위해, 언니를 위해, 아내를 위해, 아들을 위해, 아버지를 위해 생체 장기 이식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몇 년 전부터 C형 간염을 앓아왔던 50대 남성. 얼굴이 점점 검어지고, 복수가 차더니, 간세포 암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위해 몇 가지 시술을 받았지만, 암의 완치를 위해선 간 이식 외에 방법이 없었다. 11남매 중 일곱 명의 형제자매가 검사를 받았고, 여덟째 동생이 형을 위해 공여자로 나섰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첫 간 이식 수술이 진행된 후, 간 이식 수술은 로봇 수술로까지 발전했고, 의학의 발전으로 공여자나 수혜자의 상처는 줄어들었고 회복도 빨라졌다. 수술을 받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형제, 형제의 바람은 무엇일까? 건장했던 30대 남성은 말기 콩팥병으로 3년째 복막 투석 중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투석을 받게 되면서 평범한 일상은 불가능했다. 아들을 보며 엄마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식을 하기 위한 적합성 검사 도중, 문제가 발견됐다. 어머니의 신장에서 동정맥 기형이 발견되어 당장 이식은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엄마의 한쪽 신장에 있는 동정맥 기형을 치료하고 그 신장을 아들에게 이식하기로 했다. 모자(母子)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신장 이식을 위한 조건과 수술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한 대학병원에서 열린 장기이식 행사장. 그곳에 여동생과 함께 참석한 70대 여성, 그녀는 44년 전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임신 중독증으로 신장이 기능을 잃게 되면서,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당시엔 장기 이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던 데다, 의료진조차 이식 후 삶을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매는 지금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장기 이식의 모범 사례를 통해 장기 이식 이후, 생존의 비결에 대해 알아보자. EBS ‘명의’ ‘당신과 오래 함께이고 싶습니다-생체 장기 이식’ 편에서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 생체 장기 이식에 대해 상세히 알아본다. EBS ‘명의’ ‘당신과 오래 함께이고 싶습니다-생체 장기 이식’ 편은 28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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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6
  • “발목 한번 삐끗이 평생 관절염으로”… 반복 염좌가 부르는 위험 신호
    [현대건강신문] ‘잠깐 삐끗했을 뿐인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되는 발목 염좌(삠)는 결코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도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심각한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농구·축구 같은 스포츠뿐 아니라 일상적인 보행 중에도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200만 건이 보고될 정도로 흔한 손상이다. 대부분은 며칠 쉬면 괜찮겠지라며 방치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발목의 구조가 변형되고, 시간이 지나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발목은 한 번 삐면 다시 삐기 쉬운 구조”라며 “정확한 진단과 재활 없이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목 염좌는 발이 비틀리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이다. 주로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외측 인대, 그중에서도 ‘전거비인대’가 손상된다. 이외에도 내측이나 상부(경비인대)가 손상될 수 있으며, 특히 상부 염좌는 고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손상 정도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경도의 염좌는 인대가 단순히 늘어난 상태로, 통증과 부기는 있으나 체중 부하가 가능하다. 중등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통증과 부종이 심하고, 걷거나 체중을 싣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가장 심한 단계인 중증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체중 부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히 인대가 끊어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김우섭 교수는 “인대 손상 이후 보존적 치료를 해도 발목이 자주 접질리거나 헐거운 느낌이 남는다면, 이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된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관절의 미세 구조가 변형되고, 결국 연골이 닳아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급성기 발목 염좌 치료의 기본 원칙은 PRICE 요법이다. 즉, 보호(Protection),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뜻한다. 부상 직후에는 발목을 보조기나 테이핑으로 보호하고,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찜질은 부기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탄력 붕대나 압박대를 사용해 혈류 정체를 막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를 조절한다. 이후에는 근력과 균형 감각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김우섭 교수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인대 손상 후에는 발목 주위 근육과 신경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지 않으면 같은 부위를 다시 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굽이 높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은 발목 안정성을 떨어뜨려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발 형태와 활동 특성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받았는데도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헐거운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이때 시행하는 스트레스 검사는 발목을 일정 각도로 꺾은 상태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인대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정상적인 발목은 인대 간격이 일정하지만, 불안정성이 생긴 발목은 관절이 삼각형 형태로 벌어져 보인다. 이 검사를 통해 기계적 불안정성이 확인되면 수술이 고려된다. 김우섭 교수는 “MRI에서 인대 손상이 뚜렷하고, 환자가 반복적인 접질림이나 통증을 호소한다면 인대를 복원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목 인대 수술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권유된다. 첫째, 스트레스 검사에서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등 기계적 불안정성이 확인될 때, 둘째, 임상적으로 자주 발목이 접질리거나 통증이 지속될 때, 셋째, MRI 등 영상 검사에서 인대 손상이 명확히 드러날 때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절개를 최소화해 인대를 봉합하는 관절경 인대 봉합술은 회복이 빠르지만, 고정력이 다소 약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절개 봉합술은 약해진 인대를 단단히 꿰매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인대 손상이 광범위하거나 반복 재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 인대나 인조 인대를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우섭 교수는 “수술을 하더라도 재활 없이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근력 강화와 균형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성 불안정성, 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을 방치하면, 결국 연골이 닳고 뼈의 변형이 생겨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발목 관절염의 70~90%는 염좌 같은 외상성 손상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다. 50대, 심지어 40대에서도 심한 발목 관절염이 발생해 일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초기에는 체중이 실리는 축을 바꿔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과상부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병이 더 진행되면 발목 유합술을 통해 발목을 하나의 뼈처럼 고정해 통증을 없앤다. 이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크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발목의 운동 범위를 보존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젊은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의 내구성 문제로 유합술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김우섭 교수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는 연골을 복원시키진 못하지만, 통증 완화와 수술 시기 지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발목 염좌는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발목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평평한 신발을 선택하고, 울퉁불퉁한 길이나 굽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우섭 교수는 “통증이 줄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 염좌가 생겼을 때부터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재활을 거쳐야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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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5
  • “인공와우 이식, 치매 위험 30% 낮춰”
    [현대건강신문] 심한 난청 환자에게 인공와우를 이식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와우는 청력을 보조하는 이식형 장치를 말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장영수 교수 연구팀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진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장애등록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이식이 청력 회복뿐 아니라 인지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인공와우가 단순한 청력 재활을 넘어 노년기 치매 예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국가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입증한 국내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장애 등록 기준을 충족하는 중등도 이상의 난청 환자 39만 1,195명의 건강보험·장애등록 자료를 분석했다. 모든 대상자는 난청 진단 시점에 치매 진단 이력이 없었다. 분석 결과,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환자 5,814명 중 추적 기간 동안 치매를 진단받은 비율은 4.9%인 반면, 이식을 받지 않은 환자(38만 5,381명)의 치매 진단율은 16.1%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군의 치매 위험이 비이식군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는 의미다. 50세 이상 환자군(35만 6,850명)에서도 이식군의 치매 진단율은 11.2%, 비이식군은 17.5%였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각각 18.4%, 21.8%로 고령자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난청 진단 후 치매가 발병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인공와우 이식 환자가 평균 1,886.9일(약 5.2년), 비이식 환자는 587.7일(약 1.6년)로 나타나, 이식 환자의 치매 발병 시점이 3배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인공와우 이식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이유로 ‘인지적 부담’ 완화를 꼽았다. 난청이 심할수록 뇌는 소리를 구별하고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억력·판단력 등 다른 인지 기능에 쓸 자원이 감소한다. 인공와우는 이러한 과부하를 줄여 뇌의 인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하도록 돕는다. 장영수 교수는 “난청은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인공와우 이식술은 단순히 소리를 듣게 하는 장치를 넘어 뇌의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중요한 치료 수단임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70세 이상에서도 효과가 나타난 만큼, 고령 난청 환자에게 청력 치료는 청력 회복을 넘어 치매 예방의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5-11-20
  • 젊은층까지 위협하는 근시성 황반변성...고도근시 증가가 불러온 경고등
    [현대건강신문]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가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건성형은 망막색소상피의 대사 이상으로 생긴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서서히 진행되고, 습성형은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맥락막신생혈관이 누출과 출혈을 일으켜 급격한 시력저하를 초래한다. 주요 발병요인은 노화지만 최근 근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병적 근시로 인해 발생하는 근시성 황반변성이 주요 황반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살펴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를 받은 20~30대 환자 수는 2020년 2,046명 대비 2024년 6,247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부터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고 실내 활동 위주의 생활환경 변화로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 근시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도근시가 있다면 안구 뒤쪽이 상대적으로 불룩하게 돌출되거나 길어진 형태를 보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망막과 맥락막이 얇아지고 변형되어 황반 부위에 퇴행성 변화나 신생혈관이 생기는 근시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근시가 심할수록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노화로 발생하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과는 원인과 진행 양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6 디옵터 이상이거나 안구 길이 26mm 이상일 때부터 고도근시로 분류된다. 근시성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중심부에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하면 시력저하, 물체가 휘어지거나 변형되어 보이는 변형시, 사물의 중심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증상을 느끼더라도 근시로 인한 일시적 시야 흐림으로 착각해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젊은층에서는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아 조기진단이 어려운 편이다. 대부분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으로 내원하며, 한쪽 눈에 근시성 황반변성이 있더라도 반대쪽 눈이 정상이라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뒤늦게 병원을 찾기도 한다. 고도근시가 있다면 눈에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겼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시력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망막단층촬영(OCT), 안저검사, 안구 길이 검사 등을 통해 변화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시야 한가운데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어둡게 보이는 등 시력저하가 느껴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도근시로 인한 안구구조 변화를 근본적으로 막거나 되돌리는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근시성 황반변성 치료의 목적은 이러한 구조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2차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시력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치료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마찬가지로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를 안구 내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행되며, 비정상적인 맥락막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누출과 출혈을 줄여 시력 회복을 돕는다. 환자별로 병변 크기와 활동성, 시력 상태가 다양하므로 주사 횟수와 주기는 개별적으로 결정된다. 근시성 황반변성은 병변이 작고 치료 반응이 좋아 나이관련 황반변성보다 적은 횟수의 주사로 안정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망막에 반흔이나 위축이 남아 시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정기적인 안저검사와 망막단층촬영(OCT)을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굴절교정수술을 받았더라도 망막과 맥락막의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각막의 굴절력을 조정해 시력을 교정할 뿐 안구 길이나 망막의 변성을 개선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도근시였던 사람이 굴절교정수술 후 시력이 좋아졌더라도 여전히 근시성 황반변성 등 망막 합병증의 위험이 남아 있으므로 정기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황반변성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젊은층에서는 드물긴 하지만 근시가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최근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고도근시라면 근시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나이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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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8
  • “소아 천식 스테로이드 치료, 골절 위험 최대 3배 증가”
    [현대건강신문] 소아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전신 스테로이드가 골절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 연구팀은 소아 천식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소아의 골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천식 치료제 선택은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으로, 주로 흡입 스테로이드나 전신 스테로이드로 관리한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흡입기나 네뷸라이저를 통해 폐에 직접 작용해 염증을 줄이고 호흡기 증상을 완화한다. 반면 전신 스테로이드는 천식이 급성 악화되었거나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알약이나 주사 형태로 전신에 영향을 미쳐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밀도 감소 등 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종류와 사용 방법, 노출 정도에 따라 골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특히 성장기 소아는 뼈 형성과 발달이 활발한 시기여서,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와 골절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2002~2004년 출생 아동 3만여 명 중 만 6세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은 2,324명과 비천식 대조군 10,950명을 선별했다. 대조군은 성별, 사회경제적 수준, 출생 지역, 동반 질환 등을 보정하는 성향점수 매칭으로 편향을 최소화했다. 연구팀은 각 집단을 출생부터 만 15세까지 추적하며,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골절 발생까지의 기간을 △90일 이내 △91~180일 △181~365일로 구분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사용량에 따라 △저용량(하위 25%) △고용량(상위 25%)으로 나눠 골절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90일 이내 골절 발생률은 비천식군 대비 약 3배 높았다. 이후 기간에서도 골절 위험은 꾸준히 유의하게 증가했다. 전신 스테로이드의 경우 저용량 사용군은 2.15배, 고용량 사용군은 3.09배 높은 골절 위험을 보였으며, 용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한 소아 천식 환자는 비천식 소아보다 골절 위험이 22% 증가해, 천식 자체만으로도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천식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기간별·용량별로 정밀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경훈 교수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만 우려해 치료제를 무조건 줄이거나 피하는 것은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천식이 의심되는 소아는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선택하고, 이후에는 주기적인 평가와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 천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뼈 건강을 면밀히 관찰하고,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일광 노출, 비타민D 보충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 알레르기 및 면역학(Pediatric Allergy and Immu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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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7
  • 아이 갑작스런 발작, 부모 당황...소아 뇌전증 이해와 대응법
    [현대건강신문] 아이가 갑자기 꺽꺽 소리를 내며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몸이 떨리는 발작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의 비정상적 전기 신호로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 손상이나 뇌성마비가 있는 아이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는 아이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영아기에는 몸통과 팔다리를 반복적으로 굽히는 연축 발작, 소아청소년기에는 대발작 외에도 잠시 멍해지는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아 교수는 “발작 증세를 보인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반복 발작을 막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뇌전증 환자의 약 70%는 항경련제 복용으로 발작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약물 복용 시 어지럼증, 졸림, 두통, 무기력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변경하거나 감량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 교수는 “약을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이라며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발작 조절 효과가 뛰어난 다양한 항경련제가 개발돼 처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뇌전증이 있다고 해서 운동이나 단체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의 질환을 미리 알리고, 발작 발생 시 아이가 안전하게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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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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