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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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갑작스런 발작, 부모 당황...소아 뇌전증 이해와 대응법
    [현대건강신문] 아이가 갑자기 꺽꺽 소리를 내며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몸이 떨리는 발작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의 비정상적 전기 신호로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 손상이나 뇌성마비가 있는 아이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는 아이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영아기에는 몸통과 팔다리를 반복적으로 굽히는 연축 발작, 소아청소년기에는 대발작 외에도 잠시 멍해지는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아 교수는 “발작 증세를 보인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반복 발작을 막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뇌전증 환자의 약 70%는 항경련제 복용으로 발작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약물 복용 시 어지럼증, 졸림, 두통, 무기력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변경하거나 감량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 교수는 “약을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이라며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발작 조절 효과가 뛰어난 다양한 항경련제가 개발돼 처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뇌전증이 있다고 해서 운동이나 단체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의 질환을 미리 알리고, 발작 발생 시 아이가 안전하게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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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1
  • 고령층 갑작스런 후각 기능 저하 '파킨슨병' 의심해야
    최근 연구에서는 후각 기능의 변화 양상이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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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0
  • 비타민C·E·페룰릭애씨드, 백반증 환자 과색소침착 완화에 도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얼굴(안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후 발생하는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반증은 최근 배우 구성환이 방송을 통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겉모습 변화로 인한 심리적 부담은 물론, 자외선 손상에도 취약해 조기 인식과 꾸준한 치료·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얼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후 과색소침착 관리에 대한 비타민 C, E 및 페룰릭애씨드 세럼의 효능’이라는 연구 제목으로 진행된 본 연구는 힐하우스피부과 의원 배정민 원장, 가톨릭대학교 피부과 주현정, 한주희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해당 결과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 e-포스터(e-poster) 형태로 게재됐다. 백반증은 얼굴, 손 등 노출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신체 어느 곳에서나 발현될 수 있다. 외관상 변화로 인해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하며, 질환의 특성상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 치료법인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자외선 치료는 색소회복을 돕지만,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치료 부위에 과색소침착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백반증 환자들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 및 국소 타크로리무스 0.1% 도포 중 과색소침착이 발생한 안면 백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을 하루 2회 추가 도포하도록 했다. 이후 VISIA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해 색소 재형성과 과색소침착 정도를 월별로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F-VASI90(백반 부위의 90% 이상 개선)이 달성됐으며, 과색소침착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으며, 1명의 환자에서 3개월 추적관찰 중 백반증 재발이 있었으나 치료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힐하우스피부과 의원 배정민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효과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과색소침착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본 연구가 초기 임상 단계인 점을 고려해,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백반증의 새로운 보조치료(관리) 옵션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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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7
  • 소아 청소년 근시 40년간 급증...성인기 실명 위험으로 이어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륵 증가하는 대표적 굴절이상으로, 학령기부터 성인기따지 삶의 질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특히 근시가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상태이지만, 방치할 경우 성인기에 실명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 이하 학회)는 6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올해 팩트시트의 주제는 ‘근시, 관리하면 오래봅니다’로, 근시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는 특히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기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방식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은 "지금 한국 사회의 소아 청소년의 근시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고 고도 근시는 성인이 되었을 때 농내작, 망막 박리, 황반변성 등 실명 위험 높은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위험과 직결되고 있다"며 " 근시는 단순한 시력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실명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러한 실명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협인 근시의 진행을 실제로 늦추거나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임상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이제 생활 습관 관리뿐만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토애 근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근시가 고도 근시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서 실명 위험이 높은 질환들을 예방하는 등 사회 전체가 적극저으로 대응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원래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며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겪는 대표적 시력 질환이다.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을 포함하는 극동아시아는 근시 유병율이 80~90%에 육박한다.학회는 오는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50%가량(약 50억명)이 근시로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중 고도근시 환자는 10억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은 특히 근시 유병률이 높은 국가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 후 매 3년마다(초1・4학년, 중・고 1학년) 실시하는 2024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 이상(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이하 또는 교정시력 기재)으로 판정 받은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30.8%, 4학년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하였다. 시력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비율은 40여년전 9%에서 30여년전 25%, 20여년전 47%, 10여년전 48%, 그리고 2024년에는 57%에 이르렀다. 성인의 근시 유병률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8~2012년,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연도별 성인 근시 유병률을 표준화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근시 유병률은 2008년 34.9%에서 2012년 41.7%, 2017년 49.4%, 2020년 53%로 꾸준히 증가했다. 학회는 팩트시트를 통해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 높아진다는 점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는 점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아진다는 점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변성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 등을 경고했다. 무엇보다 5~18세의 연령대는 치명적인 안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도근시(-6 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에서는 5세~18세 연령대에서 -0.50 디옵터 이상의 근시가 65.4%, 고도근시가 6.9%였다. 근시 유병률은 5세에 15%였고, 7세부터 가파르게 늘어서 13세에는 76%로 증가했다. 고도근시 유병률도 11세에 6.8%였고, 16세이후 20%였다. 최근연구논문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2013년~2022년 군신체검사를 받은 서울지역 19세 남성에서 근시 유병률은 70.7%, 고도근시 유병률은 20.3%였다. 각각 해마다 0.61%, 0.33%씩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2050년 근시 유병률은 90.9%, 고도근시 유병률은 3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팩트시트를 발표한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아닌, 잠재적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적 안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한 근거리 작업의 증가와 야외활동 부족이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학회는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보는 거리는 30~35cm(컴퓨터 화면은 50cm)가 적당하며, 최대 45분 이상 근거리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작업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근시가 더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학회는 6세 이후의 소아청소년은 매년 안과검진을,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안저검사는 사진을 찍듯 눈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로, 망막이나 망막혈관, 시신경 등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근시 환자에게 비문증(날파리증), 광시증(빛 번쩍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으로 전문의 검진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김찬윤 이사장은 “시력은 조기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실명이 진행되면, 시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근시가 있다면 생활방식 교정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악화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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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6
  • 전립선비대증 치료 후에도 성기능 보존 가능해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남성의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며 요도를 압박해 △밤에 자주 소변을 보러 가거나 △배뇨가 늦게 시작되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하며, 60대 남성의 60~70%,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 △최소침습수술(MIST) △근치적 수술로 나뉜다. 초기에는 5-ARI, 알파차단제 등의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요속(Qmax)을 평균 2.4mL/s 개선하고 증상점수(IPSS)를 6점 낮추지만, 장기 복용 시 사정장애(17%) 등 부작용이 있고 약 12%는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최소침습수술(MIST)은 절개나 열손상이 없고, 회복이 빠른 중간 단계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리줌(Rezum), 유로리프트(Urolift), 아이틴드(iTind) 등이 대표적이다. MIST는 요속을 3.5mL/s 개선하고 IPSS를 8~11점 감소시키며, 성기능 저하나 요실금이 거의 보고되지 않는다. 반면 홀렙(HoLEP) 등 근치적 수술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리고 사정장애가 80% 이상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전립선 요도에 삽입해 조직을 재형성하는 최소침습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아이틴드(iTind)’ 를 소개했다. 올림푸스한국 이준수 이사는 “아이틴드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우지 않고, 특수 금속 스텐트 형태의 기기를 5~7일간 삽입했다가 제거해 요도 압박을 완화한다”며 “시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틴드는 증상 개선과 요속 증가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면서도 성기능 보존이 가능한 혁신적 치료기기”라고 강조했다. 올림푸스한국 민나은 부장은 2023년 6월 발표된 48개월 장기 추적 연구(이탈리아·영국·스위스 등 8개 기관, 81명) 결과를 인용하며 “시술 후 4년째에도 증상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IPSS는 22점에서 11.2점으로 약 45% 감소, 최대요속(Qmax)은 7.3mL/s에서 15.2mL/s로 114% 증가했다. 36개월 이후에도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아 장기적 안정성도 확인됐다. 또 다른 다기관 연구(120명 대상)에서도 IPSS는 21점→9.7점으로 54.9% 감소, Qmax는 7.6→15.7mL/s로 106.6% 증가했으며, 성기능 장애는 보고되지 않았다. 민 부장은 “아이틴드는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역행성 사정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성기능을 보존하면서 배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국내 최초 시술이 이뤄졌으며, 시술을 진행한 한지연 교수(비뇨의학과) 는 “30분 내 시술이 가능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목포시의료원 안지훈 과장은 “시술 후 대부분 환자가 즉각적인 배뇨 개선을 체감했으며, 일상 복귀가 빠르고 초기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민나은 부장은 “아이틴드는 기존 수술적 치료 대비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회복이 빠르며,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안전한 대체 치료법”이라며 “중등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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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3
  • “한 번 재발도 치명적”...시신경척수염 환자 위한 급여 기준 완화 요구
    [현대건강신문]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의 재발없는 삶을 위해 정치권에서 나섰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이면서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 이하 시신경척수염) 환자인 허우령 아나운서와 함께 제작한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인식개선 캠페인 ‘코드 레인보우–레어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을 공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NMOSD는 시신경과 척수를 침범하는 중추신경계 희귀질환으로, 환자의 90%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 번의 재발만으로도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한 영구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NMOSD 치료제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가 1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었다. 울토미리스는 임상연구에서 98%의 무재발률을 보여 장기간 재발 방지 효과가 확인되어 반복적인 재발로 어려움을 겪는 NMOSD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급여 조건에 따르면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고 여러 번(1년 내 2회, 2년 내 3회)의 재발을 겪어야만 울토미리스의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 번의 재발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에서, 여러 차례 재발을 경험해야만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준은 재발 위험의 부담을 환자에게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NMOSD 환자와 가족의 삶을 조명하고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고취하고자, NMOSD로 인해 시각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당당히 삶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허우령 아나운서와 NMOSD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허 아나운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을 직접 방문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서미화 의원과의 대담을 통해 NMOSD 환자들이 느끼고 있는 재발에 대한 불안뿐 아니라, 치료 접근성의 제약과 제도적 한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했으며, 특히 치료제 급여 기준의 제한과 예방 치료의 어려움 등 현행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함께 모색했다. 서미화 의원은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의료 문제를 넘어 사회적 책임의 영역이다. 재발 위험이 높은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치료제의 접근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우령 아나운서는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가 겪는 재발의 불안과 치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영상을 통해 환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동참하고자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삶을 응원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김재학 회장은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들은 재발의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치료제 급여가 적용되었지만 엄격한 기준으로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급여 기준 완화 등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캠페인 영상은 연합회 공식 유튜브 채널 ‘엔젤스푼TV(@KORD_angelspoon)’에서 시청 가능하며, '우령의 유디오(@youdio_official)'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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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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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OLED 콘택트렌즈로 망막 검사
    [현대건강신문]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포스텍 한세광 교수, PHI 바이오메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무선 콘택트렌즈 기반 웨어러블 망막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별도의 장비 없이 렌즈 착용만으로도 망막전위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기존 복잡한 안과 진단 환경을 획기적으로 간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망막전위도(ERG)는 망막의 기능을 확인하는 안과 진단법으로, 망막이 빛 자극에 반응해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를 측정한다. 이 검사법은 유전성 망막질환 진단, 백내장 등 수술 전 예후 평가 등 다양한 안과 검사에 활용된다. 기존 ERG는 고정형 대형 ERG 검사기 장비를 이용해 어두운 방안에서 환자가 눈을 뜨고 정지한 상태로 검사를 받는 형태였다. 이는 공간적 제약과 환자 피로도 상승 등 다양한 문제를 수반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공동 연구팀은 착용형 무선 OLED 콘택트렌즈 기반의 새로운 빛 자극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OLED는 면 전체에서 빛을 발산하는 표면광원으로 망막 전체에 고르게 빛을 쏴야하는 ERG 검사와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초박막(두께 약 12.5μm, 머리카락의 0.15배) 유연 OLED를 ERG용 콘택트렌즈 전극에 정밀하게 결합하고, 여기에 무선 전력 수신을 위한 안테나와 구동 제어 칩까지 함께 탑재함으로써, 별도의 유선 연결 없이도 독립적으로 작동 가능한 콘택트렌즈형 광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전력 공급은 자기장이 만들어내는 유도 현상을 이용해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전기를 보내는 방식(유도 결합 방식)을 적용했다. 이때 사용된 433MHz 주파수는 무선 전송에 안정적인 주파수 대역으로, 안정적으로 콘택트렌즈에 전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수면안대 형태의 무선 컨트롤러에 탑재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로 구현했다. 이후 동물실험 결과, OLED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토끼의 눈에서도 기존의 광 자극과 동일한 수준의 ERG 신호가 안정적으로 유도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무선 전력으로 구동되는 렌즈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이 렌즈는 착용 중에도 표면 온도가 27도 이하로 유지돼 눈을 덮고 있는 각막에 열로 인한 손상을 주지 않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빛을 내는 성능이 유지됨으로써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유효하고 안정적인 ERG 검사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OLED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면 기존 ERG 장비 없이 환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검사가 가능해 △소아 △고령 △수면 중 검사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근시 치료, 안구 생체신호 분석, 증강현실(AR) 시각 전달, 광 기반 뉴로자극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콘택트렌즈에 OLED를 접목해 망막에 무선으로 빛 자극을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라며, “망막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향후 가상현실 분야까지 확장 가능한 미래형 기술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는 “초박막 OLED의 유연성과 확산광 특성을 콘택트렌즈에 접목한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이며, 이번 연구는 기존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을, 빛을 이용한 접안형 광 진단·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심지훈 박사, 채현욱 박사, 김수본 박사가 공동 제 1저자로 ㈜PHI 바이오메드의 신상배 박사와 협력하여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POSTECH 한세광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권위지 에이시에스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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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2
  • 무릎 모양 따라 인대 파열·골절 양상 달라져
    [현대건강신문] 운동 중 무릎을 다친 소아청소년 중 일부는 십자인대가 끊어지고, 일부는 무릎뼈가 골절된다. 이런 차이가 ‘타고난 무릎 모양’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퇴과간 무릎뼈 사이 공간이 좁으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이 높아지고, 정강뼈 바깥쪽 관절면의 가파른 경사는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경골극 골절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이 결과는 무릎 부상 위험이 높은 소아청소년을 선별하고, 개인별 맞춤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퇴과간은 대퇴골의 내측과와 외측과 사이의 부위를 말한다. 소아청소년은 뼈와 근육 발달이 미성숙해 스포츠 손상에 취약하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경골극 골절’은 소아청소년에게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무릎 손상이다. 같은 외상을 입어도 어떤 환자는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다른 환자는 경골극 골절이 발생하는데, 이처럼 서로 다른 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치 않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시어도어 제이 갠리(Theodore J. Ganley) 교수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내원한 18세 미만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경골극 골절의 해부학적 위험인자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을 53명씩 △전방십자인대 파열군 △경골극 골절군 △대조군(정상 무릎)으로 구분하고 연령·성별을 매칭했다. 이후 MRI를 재구성한 3차원 영상을 바탕으로 14개의 해부학적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무릎 손상군은 대조군보다 ‘경골 바깥쪽 관절면 경사’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통계 분석에 따르면 경사가 높을수록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경골극 골절 발생 위험이 각각 1.42배, 1.33배 증가해, 이 값이 소아청소년의 주요 무릎 손상에 대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반면, ‘대퇴과간 무릎뼈 사이 공간’은 전방십자인대 파열군에서만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이 폭이 넓을수록 파열 위험이 감소하는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경골 바깥쪽 관절면의 경사가 가파를수록 무릎에 무게가 실릴 때 허벅지뼈가 바깥쪽으로 회전하며, 그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과부하되어 파열이나 경골극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퇴과간 절흔 폭이 넓을 경우, 전방십자인대가 대퇴골과 덜 충돌하기 때문에 파열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위험인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 ‘경골 바깥쪽 관절면 경사가 크고, 대퇴과간 절흔 폭이 적은 환자는 2명 중 1명(52%)꼴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릎 손상에 더욱 취약한 소아청소년을 선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향후 청소년 운동선수의 활동을 조절하거나, 조기 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 맞춤형 치료와 관리를 위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I를 활용해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경골극 골절의 해부학적 차이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성장판이 열려있는 아이들은 수술을 통해 무릎 구조를 비교적 쉽게 교정할 수 있는데,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수술을 통한 무릎 손상 예방 가능성을 모색하는 후속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스포츠의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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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6
  • 물놀이 후 귓속 면봉으로 닦아도 좋을까...‘외이도염’ 주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가면 손바닥으로 꾹 눌러 물을 빼거나, 면봉을 깊숙이 넣어 닦아내는 경우가 많다. 귀가 간지럽거나 약간 불편해도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가볍게 넘기는 일도 흔하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단순한 귀 불편을 넘어 염증이 발생하고 악화된다”며, “고막염은 물론 일시적 청력 저하나 귓구멍이 좁아지는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세균 증식이 증가하는 시기인 여름철에는 세균 감염에 의한 ‘외이도염’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외이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1년 중 7월에 23만1227명, 8월에 24만474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도염은 귀의 바깥 통로 즉 귓바퀴와 고막 사이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며, 대표적인 원인균은 녹농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다. 드물게는 곰팡이(진균), 알레르기,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귀 먹먹함, 통증 등이 있다. 특히 귓바퀴를 만지거나 당길 때 통증이 심하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박 교수는 “증상이 악화되면 외이도에서 진물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나오고, 붓거나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다보다는 계곡, 강물에서 외이도염 발생 위험 높아 여름철 물놀이, 샤워, 땀 등으로 귀 안이 자주 축축해지면 귀를 보호하던 귀지와 피부의 방어 기능이 약해져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계곡물이나 강물 같은 자연수는 비교적 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바닷물은 염분의 살균 작용으로 자연수보다 감염 위험이 낮지만, 귀 안에 염분이 남아있을 경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영장은 염소로 소독돼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수질 관리가 미흡하거나 장시간 물에 노출될 경우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만성질환 환자, 악성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외이도염은 고막까지 번질 수 있다. 이 경우 통증과 청력 저하가 심해지고, 고막염이나 외이도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당뇨병, 만성질환, 면역 저하 환자의 경우 염증이 뼈까지 번지는 ‘악성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장기 입원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귀는 스스로 소독이나 치료가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귀에 들어간 물, 빼려고 손바닥으로 ‘꾹’? 오히려 고막 손상 위험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머리를 기울여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물은 자연적으로 마르지만, 빠르게 말리고 싶다면 찬 바람의 드라이기를 30cm 거리에서 30초~1분 정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면봉은 외이도 피부를 더 자극하고 이물질을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손바닥으로 압력을 줘 물을 빼는 행동은 고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박 교수는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외이도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파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적당한 귀지는 살균, 보습, 보호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밖으로 밀려 나오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이도가 좁거나 고막 천공이 있는 경우, 이어폰·보청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만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귀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여름철 물놀이 후 귀의 불편함을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조기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귀 건강 역시 여름철 건강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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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4
  • 혈뇨로 응급실 찾은 젊은 여성, ‘결절성 경화증’ 진단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유전성 희귀질환 ‘결절성 경화증’에 대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5월 13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희귀질환 전문 의료진과 함께하는 공개강좌’에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훈 교수는 결절성 경화증(Tuberous Sclerosis Complex, TSC)에 대해 “전신에 영향을 주는 복합 질환으로, 증상이 매우 다양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결절성 경화증은 유전성 질환이지만,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2는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 초기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한다. △뇌 △심장 △신장 △폐 △피부 등 여러 장기에 양성 종양이 발생하는 복합 질환이다. 이지훈 교수는 “일부 환자는 태아기 심장 초음파에서 종양이 발견되며 진단이 시작되기도 한다”며 “반면 어떤 환자는 20~30대에 신장 출혈이나 발작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진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25세 여성 환자는 혈뇨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신장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돼 수술 후 병리 검사를 통해 결절성 경화증으로 진단받았다. 또 다른 사례로는 운전 중 발작으로 사고를 당한 30대 남성 환자가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종양이 확인되어 질환을 알게 됐다. 이지훈 교수는 피부 증상도 중요한 진단 단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색소성 흰색 반점이 두 개 이상일 경우 의심이 필요하다. 하나만 있는 경우는 우연일 수 있지만, 두 개 이상이면 의미 있는 단서가 된다”며 “얼굴의 혈관섬유종이나 손톱 주변의 섬유종, 샤그린 반점 등도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결절성 경화증 환자의 약 85%는 신경계 증상, 즉 발작, 발달지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동반하며, 뇌 MRI에서 피질 결절, 피질하 결절, 뇌실 인접 종양(SEGA)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간질이 의심되면 조기에 뇌파 검사와 MRI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에 있어서는 mTOR 경로를 억제하는 치료제 ‘에버로리무스(Everolimus)’가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엄격해, 일부 제형은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일본에서는 피부 병변 치료용 연고도 쓰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도입됐으면 한다”며 치료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진단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로 비교적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지만, 검사 비용이 100만 원 이상으로 환자 부담이 크다. 게다가 전체 환자의 약 15%에서는 유전자 이상이 검출되지 않기도 한다. 이지훈 교수는 “결절성 경화증은 유전성 질환인 만큼, 가족계획 시 착상 전 유전자 진단(PGD)이나 양수검사 등을 통해 자녀의 건강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터넷에는 극단적인 사례가 많아 환자와 보호자가 불필요한 불안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예후가 좋은 사례들을 참고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결절성 경화증은 발작이나 종양 증상이 잘 조절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환자와 가족의 불안 해소를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매년 약 1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결절성 경화증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결절성 경화증 환우회는 의료진 교육과 환자 가족을 위한 정보 플랫폼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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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1
  • 염증성 장질환 환자 비만율, 일반인보다 가파르게 상승
    [현대건강신문]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일반인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김민규 교수팀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1,216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평균 비만율이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 증가와 함께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염증성 장질환과 대사 증후군을 동반한 환자를 위한 맞춤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크다.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며 평생 치료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백인 인종 중심으로 진행되어,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비만 인구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서양의 비만 기준(BMI ≥ 30kg/m²)과 동양의 비만 기준(BMI ≥ 25kg/m²)이 다르다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동양인을 위한 치료 기준과 근거 확립이 필요했다. 황성욱·김민규 연구팀은 동양인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11,216명을 대상으로 BMI와 대사 관련 혈액 지표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 평균 비만율은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무려 1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비만율은 2008년 30.7%에서 2021년 37.1%로 6.4% 증가에 그쳤다. 성별 BMI 변화 추이를 분석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9.2%에서 15.0%로 5.8% 증가했으나, 남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15.1%에서 2021년 37.7%로 무려 22.6% 상승했다. BMI의 점진적인 증가와 함께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 역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혈당의 경우 정상 범위(70~99mg/dL)를 초과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크론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는 2008년 적정 수준에서 2021년 경계 수준인 150mg/dL 이상으로 상승했다. 비만과 대사 증후군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식이 조절에 제한이 있으며 장 절제 수술의 병력이나 복용 중인 약물 등이 체중 및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일반적인 비만 관리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황성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율의 연관성을 입증한 중요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고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대사 증후군이나 지방간이 동반된 환자군을 위한 맞춤형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향후 예후 분석 및 치료 전략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획 중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에는 1만 6천 명이 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단일 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10년간 25개국에서 200여 명의 해외의학자가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받을 만큼, 염증성 장질환 치료 분야에 있어 국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피인용지수 6.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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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31
  • [그래픽] ‘폭염’ 여름 냉방까지, 관절염 환자에 더 혹독
    [현대건강신문]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장마는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더위와 소나기가 예보되면서 높은 습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릎 관절염 환자라면 이런 날씨에 무릎 통증이 유독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삭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 수분 증발이 억제돼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심한 부기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 이런 환경에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이동녕 진료원장은 “일반적으로 관절 통증은 겨울철에 심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철 역시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여러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오다리 환자의 경우 불균형한 하중 분배와 이미 진행된 연골 손상 및 염증으로 인해 통증 민감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여름철 기온 변화에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 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습하고 낮은 기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 수분 배출과 혈액순환이 저하돼 관절 속 윤활액의 점성이 변하고 연골 간 마찰이 증가하면서 관절 주변 조직이 쉽게 붓고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잦은 비나 무더위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화되면 무릎이 체중과 충격을 지탱하는 힘이 줄어들어 관절이 손상되기 쉬워진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실내에서 차가운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나거나 관절이 에어컨 바람에 오래 노출되면 근육이 굳어져 관절통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여름철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찬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하고, 담요나 겉옷으로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은 기온과 습도에 민감하므로 실내 온도는 26도 내외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차는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을 느낀다면 스트레칭으로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온찜질로 관절 내부의 온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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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4
  • 무릎 수술, 이제 아프지 않다…통증 잡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
    [현대건강신문] 보행기구 없이는 집에서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심해진 70대 여성. 양쪽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뼈가 맞닿아 있어 걸을 때마다 통증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수술 후 통증이 두려워 지금까지 수술을 미뤘던 그녀는 용기를 내 박관규 교수의 조기 회복 프로그램으로 양쪽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했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에선 수술날 아침 ‘탄수화물 음료’를 마시도록 권하고 수술 중 뼈를 다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넣기 전 진통 효과가 있는 약물들을 섞어서 수술 부위에 투여하는 ‘국소 다중 약물 투여’를 시행한다. 그리고 수술 후에 마취통증의학과와 협업을 통해 ‘말초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수술 다음날, 그녀는 무릎을 뒤로 꺾어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보였다. 생각보다 통증이 적어 침대 끝에 걸터앉아 무릎을 구부리고 자유자재로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말초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인 말초신경차단술은 수술 부위로만 약물이 가서 부작용이 적고 조기 거동도 수술 당일이나 바로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에서는 말초신경차단술을 대퇴부쪽이 아니라 내전근관을 이용해 시술한다. 다른 곳에서는 대퇴부쪽을 이용해 대퇴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대퇴신경은 운동과 감각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어 대퇴신경을 차단하면 운동신경까지 차단돼 다리를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내전근관을 이용해 복재신경을 차단하면 무릎으로 가는 감각신경만 차단할 수 있어 수술 후 다리를 움직이기 용이하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후 말초신경차단술을 이용해 통증을 조절한 경우 정맥주사를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수술 당일 통증 점수가 6에서 절반 이하로 확연히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8년 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 오른쪽 무릎 부분치환술을 받았던 70대 여성. 그런데, 이제 왼쪽 무릎이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져 이번에는 왼쪽 무릎 부분치환술을 받기로 했다. 부분치환술은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과 달리 관절 일부만 인공 치환물로 교체해서 무릎 손상이 덜하다. 그래서 인대를 살려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무릎 부분치환술은 무릎 관절의 일부만 인공 치환물로 교체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번에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무릎 부분 치환술을 받은 70대 여성은 8년 전 오른쪽 무릎 수술 받았을 때와 다르게 무릎 통증이 훨씬 줄어 수술 후 1시간만에 일어설 수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할 때 수술 당일이나 다음 날, 바로 무릎을 꺾는 운동을 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점진적 구부림과 강제 무릎 꺾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 최근에는 수술 후 강제 무릎 꺾기보다 자연적인 관절 각도 증가를 추천하고 있다. 고령화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의학이 발달하면서 무릎 인공관절이 다 닳아도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가능하며 인공관절 수명도 20년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EBS ‘명의’에서는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와 함께 100세 시대 무릎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명의’ ‘수술이 무서워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 편은 25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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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3
  • “양악 수술시 감염 예방 위해, 턱얼굴외과에 의뢰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양악 수술 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턱얼굴외과 전문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턱·얼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턱·얼굴의 날’은 지난 2016년 구강악안면외과가 외과와의 진료 영역 분쟁에서 승소한 것을 기념하고, ‘양악이 건강한 미소의 얼굴 하나가 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아 2017년 7월 21일 처음 제정됐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치과의 10개 전문 과목 중 하나로, 턱과 얼굴 부위에서 발생하는 외상, 질병, 선천성 기형, 종양, 미용성형 및 재건 수술 등을 통해 저작 기능과 심미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부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악수술과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강악안면외과가 점차 알려지고 있으나, 사실 이 분야는 60년의 역사를 지닌 치과 전문 과목”이라며, “그간 치과의 진료 영역을 지켜내고 치의학 발전에 기여해 온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대국민 홍보의 첫 걸음으로 ‘거래 캠페인’을 시작했고, 올해는 두 번째로 시행했다”며 “최근 학회가 법인 인준을 받으면서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대국민 홍보를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고대구로병원 얼굴외과 이의석 교수가 ‘감염을 해결해주는 구강악안면외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이나 양악수술 등 치과 분야에서도 다양한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대처 방법은 구강악안면외과에 의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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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2
  •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의료기관 311곳 1등급…“치료 질 향상 뚜렷”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국 의료기관들의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전체 기관의 절반이 넘는 311곳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8일, 2023년(제6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아, 노인 인구가 많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폐렴 진단 및 치료의 질을 향상시켜 환자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제6차 폐렴 적정성 평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6개월간 지역사회에서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 상급종합병원 46곳, 종합병원 304곳, 병원 248곳 등 총 599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4만 5,509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평원은 “이번 제6차 평가는 평가 대상 기관 수와 평가 건수 모두 제5차 평가 대비 증가했다. 다만, 제5차 평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평가 대상 건수가 대폭 감소해 기존 평가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이번 제6차 평가는 평가 대상이 유사한 제4차 평가 결과와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6차 평가의 연령별 대상 분포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75.0%를 차지했고, 이 중 80세 이상이 3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의 중증도 분포는 경증 33.9%, 중등도 44.5%, 중증 20.6%로 나타나, 고령층 폐렴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 평가의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82.9점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이 99.2점, 종합병원이 92.2점, 병원이 66.8점으로 종별에 따라 점수 차이를 보였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국적으로 311곳으로, 모든 권역에 고르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배양 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 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 5개의 평가지표와 △건당 입원일수(장기도 지표) △건당 진료비(고가도 지표) △재입원율 △사망률 등 4개의 모니터링 지표로 구성됐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 모든 지표에서 제4차 평가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은 96.4%로, 제4차 평가(81.9%) 대비 14.5%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중증 폐렴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입원 여부나 중환자실 치료 여부 결정을 위한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은 83.6%로, 제4차 평가(71.9%) 대비 11.7%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폐렴의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객담 배양 검사 처방률은 82.0%, 혈액 배양 검사 시행 건수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 검사 실시율은 95.0%로, 각각 제4차 평가 대비 0.4%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병원 도착 후 8시간 이내에 적절한 첫 항생제를 투여한 비율은 제6차 평가부터 통합 지표로 측정되었으며, 93.2%로 나타났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고령층에게 폐렴은 매우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적정성 평가를 통해 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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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질환
    2025-07-18
  • 스케일링 받아도 ‘임플란트 주위염’ 막을 수 없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임플란트 시술률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술 후 발생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여전히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25만 건이 넘는 임플란트 제거 시술이 이뤄졌으며, 이는 치료 대신 제거가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겨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은 모두 치석과 치태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잇몸 깊숙한 곳의 임플란트 나사 표면에 침착된 혐기성 세균은 기존 항생제로는 제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 스타트업 엠엑스바이오(MXBIO)가 세계 최초로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용 복합 항생제 연고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이재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 사업계획 발표회(IR)에서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기존 치료제는 호기성 세균에만 효과가 있었던 미노사이클린 단일 항생제였지만, 저희는 혐기성 세균까지 잡을 수 있는 ‘메트로니다졸’을 결합한 복합 항생제 연고를 개발했다”며, “4년간의 비임상 시험을 거쳐 현재는 임상 3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쳤고, 식약처 실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총 95명의 환자 중 84명을 기준으로, 연세대의료원, 단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4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염증 및 뼈 손실 개선에 있어서도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임상 환자의 치료 전후 사진과 엑스레이에서도 잇몸 뼈가 회복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 대표는 또 “국내 제약사들이 치과 질환 시장을 규모가 작다고 판단해 외면해온 측면이 있지만, 실제로는 1,900만 명에 달하는 치주질환 환자가 존재한다”며, “이번 복합 항생제 연고는 치주염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인체용뿐 아니라 동물용 제품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엠엑스바이오는 연고 제형의 특성상 OEM 방식으로 제조를 진행 중이며, 다른 아이템에 대해서는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엠엑스바이오의 이재현 대표는 국내 1위 병원 예약 플랫폼 ‘똑닥’의 공동 창업자 출신으로, 현재 7년째 바이오 스타트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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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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