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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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침이 8주 넘으면 ‘만성기침’… 다양한 질환이 원인
    [현대건강신문] 기침, 그냥 참으면 안 되는 증상입니다 최근 몇 주에서 수개월 동안 기침이 계속돼 일상생활을 불편을 겪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는 요즘, 단순 감기 증상으로 여겼던 기침이 길어지면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장기화된 기침이 단순 증상에 그치지 않고,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 특히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천식, 위식도역류질환(GERD), 상기도기침증후군(UACS) 등 다양한 원인 질환과 연관돼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침은 외부 이물질이나 점액을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다.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서 흔히 나타나며 보통 1~2주 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는 ‘만성기침’으로 구분한다. 이 경우 단순 감염이 아닌 기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기침은 병원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증상이지만, 만성화되면 반드시 원인 질환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특히 숨이 차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 폐렴이나 결핵, 심지어 폐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기침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기침형 천식이다. 천식은 기도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새벽이나 운동 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흔한 원인은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산이 식도 위쪽으로 역류하면서 성대와 인후두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며, 속쓰림이나 신물 역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상기도기침증후군으로 불리는 후비루증후군으로,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 상기도 질환으로 인해 분비물이 인두 뒤쪽으로 흘러가면서 기침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혈압약(특히 ACE 억제제), 흡연, 간질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폐암, 폐결핵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흡연자의 경우 폐암이나 폐결핵 같은 중증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고 모두 위험한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객혈(피 섞인 가래), 호흡곤란, 지속적인 발열, 목소리 변화,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기침 증상의 점진적 악화 등 경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고령자, 흡연자, 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암이나 폐결핵의 가능성이 있어 보다 철저한 진단이 요구된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경고 증상이 동반되면 단순한 약 처방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흉부 X선과 폐기능 검사, 필요시 CT 촬영이나 기관지내시경까지 진행해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침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인에 맞춰 치료하는 것. 예를 들어, 기침형 천식은 흡입형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를 병행 투여하며, 위식도역류질환은 식이조절과 위산 억제제를 사용한다. 상기도기침증후군의 경우 항히스타민제, 비강 세척, 점막 수축제를 활용한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적 진단(치료 반응을 보고 원인을 유추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도 한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환자 입장에서는 기침을 멈추고 싶어 하지만, 의사는 정확한 원인부터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계별로 접근하면서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기침을 예방하려면 평소 호흡기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며,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환기와 공기청정기 사용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도 면역력 유지에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침구류의 먼지 제거, 곰팡이 방지, 집먼지진드기 관리 등 환경 요인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기침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지만, 동시에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기침이 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기존과 다른 새로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심코 방치하면 만성 폐질환은 물론,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 결핵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기침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라며 “단순한 감기라고 방심하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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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 ‘인공관절-뼈 사이 고정부 느슨해짐’ 고관절 재수술 원인
    [현대건강신문]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인공 고관절 수술 후 재수술을 야기한 주요 원인을 확인해 발표했다. 총 515건의 인공 고관절 재치환술을 분석한 결과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은 무균성 해리로 확인됐다. 무균성 해리는 인공관절과 뼈 사이의 고정부가 느슨해져 결합이 약해지고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나 대퇴골두 괴사 등에 대한 치료방법으로 비구와 대퇴골두를 모두 인공 삽입물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일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치환술(재수술)이 필요한데, 이는 전치환술 보다 더 고난도고 예후가 좋지 않다. 이처럼 재수술은 환자에게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기에, 재수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또한 재수술의 원인이 되는 요인은 수술 후 경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분석은 재수술 예방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에 이영균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모든 인공 고관절 재치환술 515건을 대상으로 △원인 △발생 시점 △수술 기법 및 고정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3년 전후로 수술 기법과 삽입물 재료가 크게 발전했다는 점을 고려해 재수술 시기를 1기(2004년~2013년)와 2기(2014년~2023년)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전체 재수술 사례 중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 없이 인공관절과 뼈 사이의 고정부가 느슨해져 결합이 약해지고 불안정한 상태인 무균성 해리(52.4%)로 나타났다. 이어 감염(13.2%), 인공관절 주위 골절(10.7%),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골용해(8.5%), 세라믹 파손(5.8%), 탈구 및 관절 불안정성(5.6%) 순이었다. 이 같은 재수술 원인의 비율은 수술 시기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졌다. 무균성 해리의 경우 1기에는 62.5%를 차지했으나, 2기에는 40.4%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삽입물 재질의 개선과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고정 실패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감염, 인공관절 주위 골절,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골용해, 세라믹 파손의 비율은 2기 수술 그룹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술 후 경과 시점에 따라 재수술의 주요 원인도 달랐다. 수술 직후부터 수년 이내에는 탈구, 인공관절 주위 골절,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수술 후 10년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는 무균성 해리,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골용해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영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은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의하고 관리해야 할 위험 요인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재수술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정위 교수는 “수술 재료와 수술법의 발전으로 관절면의 마모와 관련된 재수술의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탈구와 인공 삽입물 주위의 감염 문제는 여전히 주요한 원인이다”며, “재수술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단일 기관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로 인공 고관절 재치환술의 원인과 경향을 시기별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고관절 분야 세계적 학술지이자 SCI(E) 등재 저널인 Journal of Arthroplas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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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0
  • 이명 환자 10명 중 9명 ‘난청’... 최선 예방법 ‘소음 피하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이명 환자 10명 중 9명이 난청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난청을 예방하는 것이 곧 이명의 최선의 예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난청이 생기면 외부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면서, 반대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증폭돼 들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명’이다. 실제로 난청 환자의 70%가량은 피로하거나 컨디션이 저하되었을 때 이명을 경험하며, 이명 환자 다수는 이미 청력 손상이 동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2025 세계이명학회’가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노보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는 31개국에서 420여 명의 이명 관련 연구자 및 의료진이 참석해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 방향을 공유했다. 박시내 세계이명학회 대회장(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이명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 여름철 매미 소리처럼 머릿속에서 울리는 불쾌한 소리”라며 “이로 인해 극심한 불편과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대회장은 이어 “이명은 외형적 증상이 없어 주변에서 인지하기 어렵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사회적 관심과 관련 연구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준 학술위원장(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이명 환자의 약 90%가 난청을 동반하고 있다”며 “난청은 이명의 가장 흔하고 명확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청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실천 가능한 예방법”이라며 “같은 소음 환경에 노출돼도 개인의 청각 기관 민감도가 달라 이명의 발생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소음을 피하려는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기 진단 어려워…유전자 기반 선별 검사 가능성 기대” 이명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심 위원장은 “이명을 조기에 진단한다는 것은 환자가 조기에 병원을 찾거나 국가 검진을 통해 사전에 발견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초기에는 불편함이 적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건강검진 체계에 이명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향후 유전적 연구가 활발해진다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유전자 기반 스크리닝 검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명 예방과 조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환자 스스로도 청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쪽 귀가 갑자기 안 들리거나, 특정 주파수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삐’ 소리처럼 이상음을 느낄 경우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런 조기 발견이 가능한 이명은 약물 치료로 호전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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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9
  • “간·신장 등 생체 장기이식 가능, 공여자 부작용 희박”
    [현대건강신문] 2년 전 간암 진단을 받은 71세 권모 씨는 당시 간 절제 수술을 했으나 암이 재발해 세 차례에 걸쳐 간 색전술을 했으나, 또다시 재발해 병원에서 간이식 권유를 받게 됐다. 가족이나 살아 있는 사람의 생체 간이식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38세인 아들은 아버지에게 기꺼이 간을 공여하기로 결심했지만, 권 씨는 아들의 간을 이식받기를 한사코 거절하고 있다. 간이식은 간경변증이나 간암, 말기 간질환 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최적의 치료 방법이지만, 잘못된 인식과 오해로 인해 환자나 가족들의 반대와 이식 대상자와 기증자 간에 혈액형에서부터 조건이 까다롭고 부작용과 위험성이 크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나 살아 있는 사람 간의 일부를 잘라내도 기증자와 수여자 모두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간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간을 공여해 줄 수 있는 기증자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기증자와 수혜자 간 혈액형이 같거나 수혈이 가능한 경우에만 간이식을 시행하고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조건도 비슷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면역억제제와 치료법이 개발됨에 따라 기증자와 환자 간 혈액형이 불일치해도 건강하고 크기만 맞으면 간이식이 가능하며, 성공률 및 생존율 또한 최근에서 95% 이상 수준으로 매우 높다. 중앙대학교병원 서석원 장기이식센터장(간담췌외과 교수)은 “서양은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활발한데, 우리나라는 뇌사자 장기기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 이에 대한 대체 수단으로 현재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 또한 잘못된 오해와 부정적인 인식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체 간이식이 1년에 인구 100만 명당 20명 정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뇌사자 간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 비해 3배 가까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간이식 후에 사망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석원 교수는 “현재 전체 간이식 수술의 3분의 2 이상을 생체 간이식이 차지하며, 간이식을 활발하게 하는 국내 10개 병원의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97.6% 정도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전후 관리가 표준화되고, 수술 기법과 면역억제제의 발전, 감염관리 수준의 향상으로 우수한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혈액형이 다른 경우라도 최근에는 간이식 수술 3주 전에 골수에서 혈액형 항체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투여하고 수술 1주 전에 기존에 만들어진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해 혈장교환술을 시행해 면역학적 부작용 없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간 기증은 각종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간의 기능 및 간 크기가 정상일 때 시행하는데, 대부분 전체 간의 65~70%를 차지하는 우측 간의 일부를 절제하여 이식하는 데 사용하며, 간은 일부를 잘라내도 3~6개월 정도가 지나면 저절로 재생하여 거의 원상태로 회복된다. 서 교수는 “간이식에 있어 보통의 경우 기증자에게는 문제가 없으며, 수술 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기증자에게 치료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불과 1%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간 기증 수술 후 장애가 남거나 사망한 경우에 대한 보고는 없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검사를 받고 기증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안심하고 이식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간이식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타인에게 이식이 가능한 장기는 신장이식이다. 신장이식은 신장의 기능이 거의 없어진 말기신부전 상태에서 이뤄진다. 말기신부전 상태에선 신장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혈액 투석 혹은 복막투석을 하게 되는데, 투석에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길 뿐만 아니라 투석이 정상적인 콩팥의 기능을 100%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말기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5% 정도로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인 72%와 비슷할 정도로 낮다. 반면 신장이식을 받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은 약 80~90%로 높고, 정기적인 투석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어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 그러나 국내 뇌사 기증자보다 뇌사 신장이식 대기자가 더 많아 뇌사 평균 대기 기간은 8~10년으로 길기 때문에 뇌사 신장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거나 뇌사 이식을 기다리며 지치는 환자가 많아 기증을 해줄 공여자가 있다면 생체 이식을 권한다. 신장은 두 개가 있어 건강한 사람은 하나의 신장을 기증하더라도 남은 하나의 신장으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어서 생체 신장이식은 간이식에 비해서 더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신장이식의 60.7%가 생체 이식이다.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권소이 교수는 “신장이식을 받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은 약 80~90%로, 정기적인 투석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어 삶의 질과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다”며, “면역체계가 이식을 받은 신장을 공격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지만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절망 속에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이식은 이상적인 치료법일 뿐만 아니라 희망이기 때문에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신장이식을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기증자가 있다면 기증을 하고도 건강히 지낼 수 있는지와 기저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기증자의 신기능을 다양한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이식을 진행하게 된다. 생체 신장이식은 공여자의 신장을 적출한 후 수혜자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 과정으로 약 3~4시간의 수술이 진행되는데, 기증자는 수술 3일 후 합병증이 없으면 퇴원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같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한데, 혈액형 부적합 생체 신장이식을 할 때는 이식 후 거부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수혜자의 항체를 제거하는 면역억제 치료를 진행한다. 권소이 교수는 “신장이식을 통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보다 안전한 기증을 통해 많은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이식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환자와 가족 모두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이식을 시행한다면 더 이상 투석을 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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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6
  • 관절 아프면 무조건 정형외과?…“진단 지연이 더 큰 후유증 부른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은 초기 진단이 늦어질 경우 회복이 어렵고, 관절 기능 손상이나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환자들이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먼저 정형외과를 찾는 경향이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 면역성 질환의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단순한 관절 통증에 그치지 않고 심장과 폐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다.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 현상이나 손가락·손목·무릎 등 작은 관절 부위에 붓기와 통증이 양쪽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염증이 △심장 △폐 △혈관 등을 공격해 △심근경색 △뇌졸중 △폐섬유화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조기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파괴되고, 변형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심각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한 번 변형된 관절은 원래 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초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송정수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KCR)에서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초기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결국 관절 기능 저하나 장애가 고착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절이 아프면 대부분 정형외과를 먼저 찾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 면역성 질환은 류마티스내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진단 단계에서부터 방향을 잘못 잡으면, 뼈가 굳은 후 뒤늦게 치료하더라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정형외과 치료만 고집하기보다는 내과적 진료를 함께 고려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관절과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환자들이 잘못된 치료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빠르게 적절한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와 사회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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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5
  • “류마티스 치료제, 장염증 치료에도 널리 사용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한류마티스학회(이하 류마티스학회)가 약제 개발로 인해 확대된 의학적 연계를 반영해 장질환,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류마티스학회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KCR)에서 △대한장연구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 등과 함께 다학제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번 공동 심포지엄은 류마티스 질환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기존의 관절염 치료를 넘어 장염증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김용길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초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가 이제는 강직성 척추염은 물론 장 염증 질환 치료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현재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장 염증 질환 치료에 거의 비슷한 비율로 처방될 정도로 사용 영역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의 메커니즘과 치료제가 서로 공유되는 질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류마티스 질환이라는 틀에만 머무르지 말고, 관련 질환과의 공개 토론 및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올해 KCR에서 다학제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학회 관계자는 “류마티스 질환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공동 심포지엄은 류마티스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 영역을 연결하고자 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송정수 류마티스학회 회장(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학문이 발전함에 따라 성적(成的) 다양성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라며 “장 질환, 심혈관 질환 등과의 연계를 통해 더 넓은 의학적 스펙트럼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인공지능)와 정밀의료가 발전하는 지금, 류마티스내과는 단순한 진료과를 넘어 융합의학, 나아가 ‘종합예술’에 가까운 학문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회장은 “전공의들 사이에서 ‘류마티스내과는 어렵고 공부도 많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높은 전문성과 융합적 사고가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다학제 심포지엄이 향후 공동 연구와 신약 개발의 중요한 모멘텀(momentum, 추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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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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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질의 새로운 명칭 '뇌전증'
    ▲ 간질환자들을 위한 사이버 간질클리닉 '에필리아'가 2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대회의실에서 시민강좌를 열었다. 간질환자들을 위한 사이버 간질클리닉 '에필리아( www.epilia.net )'가 2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대회의실에서 시민강좌를 열었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간질의 새로운 명칭, 뇌전증의 의미를 주제로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 교수 ▲역사 속의 간질을 주제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중 교수가 알기 쉽게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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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2
  •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 협약식
    ▲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14일 '중증 외상환자 더 살리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소의영 아주대학교병원장, 배기수 경기도 의료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부터),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료원 외상센터장이 경기도청 상황실 담당자로 부터 구급전용 헬기 제원에 대하여 보고 받고 있다. ▲ 박연수 소방방재청 청장(왼쪽)이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에게 소방방재청 소속 다목적 소방헬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 소방방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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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2
  •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관심 필요"
    8월 26일 부산에서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개최 에이즈 발견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에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는 아시아지역이 고통을 공유하고, 에이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이즈 분야 최대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이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에이즈대회는 유엔에이즈와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가 주최하고 ICAAP10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이즈 분야 최대 학술대회로, 에이즈와 관련해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에이즈 발견 30년을 맞아 ‘다양한 목소리, 하나된 행동’이란 주제 아래 8월 26일(금)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60여 개국 4,000여 명이 참가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와 해법을 고민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서 조명환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에이즈 발견 30주년이자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가 20년이 되는 매우 특별한 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원을 받는 국가 중 유일하게 후원을 하는 국가가 된 나라로서 아시아 리더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위 동영상). 조 위원장은 특히 “이번 ICAAP10의 한국 개최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복지 분야의 정책․관리를 주도하는 발판이자 G20 이후 강화된 국가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에이즈가 중요한 이슈는 아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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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뉴욕 자살율의 5배, 서울은 우울한가?
    ▲ 서울시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2011 서울정신건강포럼’을 개최했다. 서울시, 정신건강 포럼 개최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자살사망률이 높은 나라다. 세계주요도시 중 서울의 자살사망률은 26명으로 뉴욕의 5.5명, 런던 9명, 동경 23명에 비해서도 아주 높은 편에 속한다. 이렇게 자살사망률이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서울시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2011 서울정신건강포럼’을 개최했다.‘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송도영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최근 10여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송 교수는 “한국의 자살추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자살자의 연령상 특성”이라며 “최근 나타나는 한국 자살률 경향 중 70세 이상 남성 노인의 경우 자살률이 10만명당 100명을 넘어서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송 교수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뉴욕의 연령별 자살률에 비해 한국의 연령별 자살률이 보여주는 특징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 강지원 보건복지부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이 포럼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나타나는 한국 자살률의 최근 특징에 대해 20대 여성의 자살률에 대해 꼽았다. 즉 보통 남성 자살률이 2배 이상 높은데 비해 우리나라 20대 여성 자살률이 남성자살률과 비슷한 정도로 나타난 것이다.송 교수는 이에 대해 “유전적인 특징조차 거스르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보아야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뉴욕의 경우 40~50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반면, 한국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특히 60대에서 70대 이후로 갈수록 자살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며 “최근 15년의 추세에서 한국의 이혼율 급증, 출산률 급감은 자살률 급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인데, 농촌지역의 독거노인 비율 급증 또한 주목할 현상”으로 꼽았다.송 교수는 “한국에서 지난 15년 혹은 20여년간 어떤 일이 전개되어 왔는가를 짚어보고 공동체, 도시정부의 정책은 어떤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살 고위험군은 과연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임현우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우울증 환자의 89%는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우울증 환자의 치료서 보면 약만 잘 먹어도 30%는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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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착상전 유전진단법' 유전병 막는 희망
    임신 전 수정란 유전검사를 통해 유전병 출산 원천봉쇄 33세 박 모씨는 5년 전 척추의 골격근이 점차 변성되고 위축되는 희귀병 척추성 근이양증을 앓은 첫아기를 출산 후 둘째를 포기한 상태였다. 얼마 전 '착상 전 유전진단법'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기쁜 마음에 병원을 찾아 상담했지만, 희망은 또다시 절망으로 변했다. 보험적용도, 정부지원도 되지 않아 수 백 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다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둘째를 가져야할지 포기해야할지 고민에 괴롭다.매년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약 50만 명 중 약 2%인 10,000명 정도가 크고 작은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불치의 유전병을 지닌 부부의 경우 임신 자체를 포기하는 등 유전병이 가져다주는 가정의 고통과 사회적 손실비용은 엄청나다.그러나 최근 시험관아기 시술과 첨단 유전자 검사 기술이 결합된 '착상전 유전 진단법(이하 PGD)'의 급속한 기술발달로 치명적인 대물림 유전병을 가진 부부들에게 건강한 2세를 출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건강한 수정란 선별 통해 착상시키는 방법 착상 전 유전자 진단법(PGD)은 유전병의 보인자나 염색체 이상이 있는 부모에서 임신 전에 그들의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그 수정란의 세포 한 개를 떼어내어 거기서 염색체 또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정상으로 진단된 건강한 수정란만을 선별하여 자궁 안에 이식,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시험관 유전자나 염색체의 이상 유무를 배아(수정란) 초기 단계부터 미리 점검해 유전병을 갖는 아기 출산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몇 해 전 MBC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120㎝ 엄지공주'로 알려진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 환자 윤선아씨가 이 방법으로 유전병이 없는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유전병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출산의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기존의 산전 진단법으로 즉, 임신 후에 양수검사나 융모막 융모 검사를 하여 유전병이나 염색체이상이 진단되면 임신을 종료하는 방법으로 이들을 예방 할 수는 있으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제일병원 아이소망센터 강인수 교수는 "유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즉 자궁내 감염, 출혈, 잔류 태반으로 자궁내 유착이 와서 다음 임신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몇 배의 고통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따라서 착상전 유전진단의 장점은 정상 배아를 이식함으로써 이러한 의학적, 신체적, 정신적 부담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전적 이유로 혜택 받지 못해 하지만 이러한 획기적인 진단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인 이유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시험관아기의 경우 부분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PGD의 경우 시험관시술 외 유전자 검사 등 약 200~3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보험적용과 정부지원이 전무한 상태다.이처럼 유전질환 가진 가정의 경우 대부분 사회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으로 부담스러운 검사비용 때문에 진료를 포기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병원측 역시 고도의 기술 및 인력 인프라는 물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이유로 현재 단일 유전질환에 대한 PGD를 실행하고 있는 센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강인수 교수는 "매년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재활시키고, 돌보는데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지만 정작 희귀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PGD에 대한 예산지원은 매우 적다"며 "유전질환 가정의 고통을 줄이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도 PGD를 시행할 수 있는 유전질환 목록에 에 법적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하며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검사 가능 유전병 139종 불과 한편, 강 교수는 유전질환의 진단법의 개발 등 기술적인 분야의 연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착상전 유전진단이나 산전 진단으로 유전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현행법을 합리적으로 고치는 일, 즉 법적으로 시행 가능한 유전질환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할 것을 지적했다.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단일유전질환으로 통칭되는 유전병은 수천 종이 있으며 모두 착상전 유전진단이나 산전진단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는, 배아 및 태아에서 유전검사를 할 수 있는 유전병은 불과 139종에 불과하다.139종 이외의 수많은 유전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도 평등하게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의학적 관점에서도 유전질환 중 극소수만을 법으로 허용하는 것 역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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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수면무호흡 환자, 치주질환 발병율 2배 높아
    ▲ 수면무호흡환자 치료를 위한 수면마스크.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조사 결과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고령인 경우 5~11배까지 치주질환 발병률 높아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조사 결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치주질환이 2배에서 최고 11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은 안산지역이 거주하는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403명 중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주낭 탐침 깊이가 3.58배 깊게 나타났다. 또 임상부착수준도 1.75배가 높아 치주 질환 발병율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특히 55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일반인보다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5~11배까지 치주낭 탐침 깊이가 깊었고, 임상부착수준에서도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의 환자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며, 수면 무호흡과 치주질환이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고려대 안산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는 “치주낭 탐침 깊이와 부착수준으로 볼 때,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며, 이로 인한 2차 감염, 치아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 벌리고 자는 것' 치주질환 원인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아와 잇몸으로 알려져 있는 치은 사이의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의 염증이 조직을 손상시키고 손상부위가 치주낭을 깊게 만든다. 그러므로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를 알려주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임상부착수준 역시 치아의 표면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그, 치태 등의 부착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임상부착수준이 높을수록 치주질환의 심한 정도를 알려주는 수치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더 많은 이유로는 수면 시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철 교수는 “보통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게 됨으로 구강상태가 건조해 세균의 침투를 받기 쉽다”며, “무호흡으로 인해 치주질환이 발생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이번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즉 건조한 구강 상태가 장기간 유지됨으로써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고혈압 역시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통 혈압이 높은 경우 치주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기 때문에 치주질환 역시 많아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수면 무호흡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치매, 뇌경색뿐만 아니라 치주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수면 무호흡증이 만병의 근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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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한국서 아시아 에이즈 문제 해법 찾는다
    ▲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이 열린 프레스센터 앞에 설치된 콘돔으로 만들어진 레드리본 앞에서 아시아 협력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에이즈 인식 전환 위한 아태지역 최대 학술대회 열려8월 26일 부산에서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개최 에이즈 발견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에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는 아시아지역이 고통을 공유하고, 에이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이즈 분야 최대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이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이번 에이즈대회는 유엔에이즈와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가 주최하고 ICAAP10 조직위원회가 주과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이즈 분야 최대 학술대회로, 에이즈와 관련해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에이즈 발견 30년을 맞아 ‘다양한 목소리, 하나된 행동’이란 주제 아래 8월 26일(금)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60여 개국 4,000여 명이 참가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와 해법을 고민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기자회견에서 조명환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에이즈 발견 30주년이자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가 20년이 되는 매우 특별한 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원을 받는 국가 중 유일하게 후원을 하는 국가가 된 나라로서 아시아 리더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 위원장은 특히 “이번 ICAAP10의 한국 개최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복지 분야의 정책․관리를 주도하는 발판이자 G20 이후 강화된 국가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에이즈가 중요한 이슈는 아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이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병기 공동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에이즈 대회의 개최는 월드컵, 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강화된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인의 고통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으로 아시아의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특히 오페라와 미술, 한류 콘텐츠 등 문화예술을 활용하여 에이즈에 대한 지구촌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한차원 높게 심화 확대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탁계석 문화예술위원장은 “이번 대회 중 문화행사로 에이즈관련 오페라를 공연할 예정”이라며 “이 공연은 1시간 미만의 소규모로 한국에서 직접 제작 된다”고 밝혔다.탁 위원장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예방과 인식 전환을 위한 문화적 해법을 제안할 것”이라며 “에이즈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대회’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각국정부, 국제기구, NGO, 과학자, 의사 및 보건 분야 종사자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약 60여개국 약 4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는 6688개의 콘돔으로 만든 거대한 레드리본 월이 조성됐다. 월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 콘돔 6688개는 질병관리본부의 2009년 기준 내국인 에이즈 누적감염인 수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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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플랫슈즈…‘족저근막염’ 주의보
    ▲ 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에 무리를 주는 것과 반대로 굽이 1cm도 되지 않는 플랫슈즈는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고스란히 가해지기 때문에 발바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제공 튼튼마디한의원) ‘남자는 가을을 타고 여자는 봄을 탄다’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봄이 찾아오면서 쇼핑몰에는 봄패션을 뽐내려는 여성들로 붐빈다. 봄을 맞아 쇼핑으로 장만한 옷과 귀여운 플랫슈즈로 친구들과 봄꽃이 있는 곳을 돌아다닌 한유진(24)씨. 워낙 평소에 낮은 신발을 즐겨 신었기 때문에 오래 걸었어도 발이 불편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생각지 못한 찌르는 듯한 발의 통증에 놀라 병원을 찾은 한씨는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았다. 괴로운 발바닥이 보내는 따끔따끔 신호 ‘족저근막염’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막으로, 이 발바닥의 근육은 발꿈치 뼈에서 부채살 모양으로 뻗어 5개의 발가락뼈까지 연결하고 있다. 족저근막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여 서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의 아치모양을 유지해주고 지면과의 충격이 직접적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완화시켜주는 깔창 역할을 한다. 이 조직의 손상으로 염증이 생겼거나 근육이 딱딱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발바닥을 디딜 때나 걸을 때 발뒤꿈치가 예리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이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여성, 마라톤 같이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했을 때 특히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세월의 흔적으로 약해진 발꿈치 밑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조직이 노화로 점점 얇아져 이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 중에서 젊은 여성들의 경우, 잘못된 신발을 신는 것이 족저근막염 발생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이다. 편할 줄 알고 신었던 플랫슈즈가 ‘족저근막염’ 유발 일반적으로 킬힐이 발에는 물론 척추건강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 굽이 거의 없는 플랫슈즈 역시 발바닥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에 무리를 주는 것과 반대로 굽이 1cm도 되지 않는 플랫슈즈는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고스란히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킬레스건을 구성하는 비복근, 가자미근등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 장력으로 인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낮은 플랫슈즈는 신발 밑창이 얇아 발바닥이 더 높은 압력을 받는 것 역시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에 포함된다. 이러한 충격이 지속되다 보면 발바닥은 물론 결국 무릎관절, 엉덩이 고관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강병훈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우선 과도한 활동량을 줄여 발을 편히 해줘야 하고 과체중인 환자의 경우는 체중을 줄이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강 원장은 “신발을 구입할 때는 바닥의 쿠션 상태를 확인하고 무조건 굽이 낮은 것보다는 3cm전후의 높이가 관절의 부담을 가장 최소화시킬 수 있다”며 “장시간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발부터 시작해서 종아리까지의 스트레칭을 통해 하체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강 원장은 “통증이 나타나도 휴식을 취하고 난 뒤에는 가라앉는 것이 정상이지만 계속해서 발바닥을 찌르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전문의료진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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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0
  • 인공와우수술 환자 40% 9세 이하 아동
    ▲ 인공와우수술 모습. 인공와우수술을 받는 청각장애인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이식 수술 환자 10명 중 4명이 9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인공와우수술이란 소리자극을 청신경자극으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2010년 인공와우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총 수술환자는 3,351명으로 집계됐다.최근 6년을 합산한 인공와우 수술환자 3,351명 중 청각장애등급 2급이 1,604명, 1급 장애인은 528명, 3급 장애인은 526명이었다.2010년 말 청각장애인 등록현황을 보면 총인원은 26만명이며 이중 중증장애인(1급∼3급) 기준에 해당하는 장애인 100,969명 중 2,658명(2.6%)이 수술을 받았으며, 상대적으로 경증인 5급과 6급 장애인은 6년간 30여건을 보여, 청각장애가 심하거나, 고도난청자가 수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연령대별로 보면, 최근 6년간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 중 9세 이하가 1,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는 611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에서는 2~3백여명이 고르게 수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성 난청 소아, 1세 전후 이식수술시 정상청력 80~90% 회복 인공와우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인공와우장치 성능이 향상되고 의료 기술도 발전되면서, 수술 후에 만족할만한 청력 회복을 보이게 된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또 “과거에는 인공와우수술에 필요한 비용이 경제적인 부담이 될 정도로 고가였지만, 2005년 이후에는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요양 급여 대상이 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 또한 증가의 이유”라고 밝혔다.인공와우수술 초기에는 주로 18세 이상 성인 중 언어 습득 이후에 난청이 발생한 환자가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연령 제한이 거의 없이 소아의 선천성 난청의 경우에도 12개월 전후로 수술이 가능하고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달팽이관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진 환자 중 보청기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인공와우수술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최 교수는 “언어를 습득한 이후 발생한 고도 난청 환자의 경우 인공와우수술을 하는 것이 보청기를 사용할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보청기의 사용이 불가능한 ‘농’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수술 후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다”며 “선천성 난청을 가진 소아도 1세 전후에 인공와우수술을 받고 전문적인 청각재활을 받게 되면 정상 청력의 80~90% 수준의 언어발달과 청각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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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0
  • 감각신경성 난청, 10대 이하도 많아
    전남대병원, 8년간 감각신경성 난청환자 분석자료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난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대 미만의 선천성 난청 환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우리가 흔히 난청이라고 부르는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부의 유모세포나 청신경의 이상으로 음파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감각신경청 난청은 선천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고, 후천적으로는 미로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염증성 질환, 소음성 난청, 측두골 골절 등의 외상, 노인성 난청, 갑상선 기능저하 등의 대사이상, 다발성 경화증 등의 신경학적 이상, 골질환 등 매우 다양한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이비인후과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치료받은 환자 4,233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 70대가 전체 환자의 45.6%인 1,931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 이하(0세~19세)도 1,137명으로 26.9%를 차지했다.연령별 난청 환자들을 살펴보면, 60대가 791명(18.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세 미만이 688명(16.3%), 50대623명(14.7%), 70대 517명(12.2%), 10대 449명(10.6%), 40대 414명(9.8%)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환자가 2,416명(57.1%)으로 여자 환자 1,817명(42.9%)보다 많았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2003년 326명에서 2010년 724명으로 2.2배가 늘어났는데 특히 10세 미만 환자가 2003년 51명에서 2010년 144명으로 2.3배 늘어났났다.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신생아난청 선별검사를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홍보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 된다”고 설명했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큰 말소리를 들어도 그 음을 구별해서 듣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와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난청 외의 증상은 원인질환에 따라 이루, 현기증, 이명, 이통, 이충만감, 두통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조 교수는 “감각신경성 난청도 원인에 따라 예방이 가능하며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때로는 청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보청기로도 재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은 인공와우이식을 하면 청력 회복이나 언어 재활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청소년기나 청장년기에는 MP3, 휴대전화, 진공청소기, 자동차, 비행기, 각종 전자음 등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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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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