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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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통약 끊어야 두통 낫는다?...‘약물 과용 두통’ 약 줄여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만성 두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오히려 두통약을 끊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과용두통 환자들이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았을 때, 3개월 만에 두통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약물과용두통은 현대인들이 자주 경험하는 두통 중 하나로, 빈번하게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약물과용두통이 가장 흔한 형태의 두통 중 하나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에 자가 처방 형태로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고 악순환이 이어지며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팀이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에서 309명의 약물과용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약물과용두통은 △두통 환자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의 경우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의 경우 월 10일 이상 복용 시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된다. 연구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감소했다. 완전히 중단한 환자군에서는 두통 일수가 15일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들은 두통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증상 악화가 나타났다. 박홍균 교수는 “약물과용두통 환자는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할수록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특징”이라며 “아프니까 약을 먹는 것이지만, 자주 복용할수록 오히려 더 잦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약물과용두통 환자들에게 기존에 과사용하던 두통약을 중단함과 동시에 예방 치료를 적극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툴리눔 톡신 A 주사(OnabotulinumtoxinA), △항-CGRP 단일클론항체(편두통 예방 주사) △경구용 예방약이 사용됐다. 특히, 예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두통 일수와 강도가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두통약을 끊는 것이 우선이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예방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과용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목한 질환으로, 특히 만성 두통 환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박홍균 교수는 “만성 두통을 겪는다면, 먼저 두통약 복용 빈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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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9
  • 턱관절 손상, 말하기도 힘들다
    [현대건강신문] ‘턱에서 소리가 나더니 음식을 씹을 수 없다’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턱에 통증이 오더니 안면 비대칭이 생겼다는 30대 여성. 음식도 씹기 힘들어져 병원을 찾앗을 땐 삐뚤어진 턱 모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삐뚤어진 턱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치아교정도 해봤지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턱교정 수술뿐이었다. 만약 턱에서 소리가 났을 때 턱관절을 관리했더라면, 턱교정 수술을 하지 않고 턱을 되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턱관절 장애는 어떤 질환이고,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턱관절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 신호를 보내 근육을 수축하는 신경 물질을 분비한다. 턱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이를 갈거나 악물라고 명령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턱에 힘이 가해지면 턱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오면서,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디스크가 빠져 턱관절이 손상되게 된다. 긴장될 때 껌을 씹거나 초조할 때 손톱을 물어뜯는 것도 모두 턱에 해로운 행동들이다. 30대 한 여성은 몇 년 전 대학원 입시로 스트레스 받더니 턱이 급격히 틀어지고 좌우 비대칭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개교증까지 생겨 앞쪽 치아가 닿지 않아 음식도 갈아 먹었다고 한다. 그녀는 결국 고민 끝에 턱교정 수술을 결심했다. 턱교정 수술은 1, 2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교한 수술로 턱 주변 신경이 손상될 수 있어 난이도가 높은 수술. 하지만, 3D 가상수술을 통해 수술 후 변화를 예측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로부터 턱을 지킬 수 있을까? 평소 스트레스 받을 때 얼마나 이를 악무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얼굴에 힘을 빼고 N 발음을 하듯이 혀를 입천장 앞에 넓게 붙여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게 좋다. 턱의 이완과 마음의 이완을 같이 해야 턱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또한 턱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면, 초기에 이갈이를 방지하고 치아 교합을 바르게 교정하기 위해 스플린트로 치료해야 턱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다. EBS ‘명의’에서 스트레스로 무너지고 있는 턱관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턱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고홍섭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명의’ ‘스트레스로 당신의 턱이 무너지고 있다!’ 편은 21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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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9
  • 미세먼지에 건조해지면 ‘쫙쫙’ 갈라지는 피부
    [현대건강신문]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피부염이다. 일교차가 증가하며 피부 수분 손실량이 커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장시간 뜨거운 물을 사용한 목욕을 자주 할 경우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더욱 증가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음식 또는 흡입성 물질 등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의미하는 아토피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포함한다. 이중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되어 경우에 따라 성장과 함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발 원인은 아직 밝혀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유전적인 요소 및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 이상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유아 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 양 볼에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외에도 머리와 팔다리의 폄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소아 아토피피부염은 △팔다리의 굽힘 부위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및 목의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기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구진이 흔하며, 일부 성인 환자에게서는 얼굴, 손, 유두 주변에만 국한되는 예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형태로 수십 년 동안 지속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수분 공급과 함께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염에 따른 동반 증상 등을 감소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이 악화되고 나빠진 병변이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반복해서 긁거나 뜨거운 물 목욕, 피부에 드라이기 사용과 같은 지나친 자극을 피하고 수시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면역조절제를 처방받아서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봄철 미세먼지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심한 일교차에 실내 난방을 틀면서 피부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봄철 환절기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워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 쓰고 침구류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아토피피부염이 의심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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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8
  • 스마트폰 보는 우리 아이 한 쪽 눈 자주 감으면 ‘약시’ 의심
    [현대건강신문] 어린이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시력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약시 △근시 △사시는 성장과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일산백병원 소아안과 전문의 강민채 교수는 “어린이의 시력 저하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표적인 소아안과 질환과 예방 방법을 소개했다. 소아안과 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한쪽 눈을 자주 감거나 사물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시의 경우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TV나 스마트폰을 가까이에서 보려는 습관이 동반된다. 사시는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거나 햇빛 아래에서 한쪽 눈을 감는 등의 특징이 있다. 강민채 교수는 “어린이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아 시력 저하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양쪽 부모가 근시일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시간 증가, 실외 활동 부족 등이 근시 진행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약시의 경우 어린 시절 시각 자극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사시는 안구 근육 및 신경 문제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약시는 정상적인 눈을 가려 약한 눈의 사용을 요도하는 ‘눈 가림 치료’나 아트로핀 안약 처방을 통해 약한 눈의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근시는 안경 및 콘택트렌즈 착용, 근시 진행 억제 치료(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드림렌즈 등)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실외 활동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시의 경우 프리즘 안경 착용이나 필요 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강민채 교수는 “소아 시력 문제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각 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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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3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해야 하나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표적인 수면무호흡증 증상인 코골이 증상자 10명 중 5명이 치료 고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을 하지 않는 질병으로 지속될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수면이 신체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지만, 주중 수면 시간은 6.4시간에 불과해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 부족은 △기억력·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상승을 초래하고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코골이 증상자의 10명 중 5명(47.9%)은 치료를 해본 적이 없고 코세척 같은 소극적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는 2018년 45,067명에서 2023년 153,802명으로 5년 새 3배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코골이 배우자를 둔 동거인의 수면 질도 확인할 수 있어, ‘코골이 증상이 동거인의 잠자리를 방해한다’고 답한 비율이 21.5%였다.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사람 중 개선을 위해 △체중 감량 △금주 △코세척 △양압기 사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는 “코세척을 하는 비율이 20%여서 놀랐다”며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했지만 양압기 치료 요법에 대한 인지도는 26.0%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계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양압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 양압기(CPAP) 시장을 주도하는 필립스는 국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인식률과 양압기 사용률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필립스 수면사업부 페르난도 샤한 아태지역 대표는 “수면 건강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필립스코리아 수면사업부 박도현 대표는 “국내에 690만 명 이상의 잠재적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양압기 사용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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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벌써부터 ‘독한’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원인
    [현대건강신문]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심해지는 봄철에는 호흡기 건강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폐 속 공기주머니까지 침투할 수 있으며, 폐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나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 조직이 파괴되어 만성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심하면 폐암 및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은 국내에서 1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만성 기침과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 COPD의 증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이후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약물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되는데, 이 약물은 기관지를 넓혀 호흡을 더 원활하게 만들어 주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호흡 재활치료를 통해 폐 기능을 향상하고, 일상생활에서의 호흡 곤란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 질환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황사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은 줄여야 하고, 특히 유산소 운동은 깊은 호흡을 통해 더 많은 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건조할 경우 기관지가 더욱 예민해지고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가습기 등을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관지를 보호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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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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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치매 발병 위험 1.7배 더 높아
    [현대건강신문] 하지불안증후군(RLS)은 하지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며 주로 쉬는 시간이나 저녁에 증상이 악화하여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장애와 우울 또는 불안, 불량한 식습관, 좋지 않은 수면의 질 등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모두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이자 전조증상이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음에도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는 연세대의대 정신과학교실 김어수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치매의 비인지적 전조 증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추출한 60세 이상의 코호트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으로 판정받은 그룹과 일반 그룹에서 치매 발생률은 각각 10.4%, 6.2%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도 5.6%, 3.4% △혈관성 치매 2.6%, 1.3%로 나타났다. 김근유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기본 메커니즘은 불분명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 수면 장애를 유발하여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며 “이 연구는 10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치매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제시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연구 하나로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수 없고, 명확한 관계 규명을 위해서는 공식적인 진단 기준에 근거한 연구 대상자 모집과 함께 인지 테스트 등을 사용한 전향적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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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8
  • 손발저림 대부분, 혈액순환장애보다 신경계 이상 원인
    [현대건강신문] 오래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면 흔히들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렇다’ 혹은 ‘나이 들면서 으레 생기는 증상이겠지’라고 하면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발저림은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이 증상들은 모호하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는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들로 들어온 신경 신호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각 기관을 연결하는, 일종의 전달망 역할을 한다. 중추신경계 이상도 손발저림을 유발할 수 있으나, 말초신경계는 전신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손발저림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말초신경계 이상이 발생하면 저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쑤신다, 화끈거린다, 감각이 둔하다, 남의 살 같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등의 불쾌한 감각 증상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양쪽에서 동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발끝, 손바닥, 종아리 등 국소부위에서만 발현되거나 몸통 및 사지 근위부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은 척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 압박, 외상 등의 외부적 요인이 흔하고, 당뇨,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과도한 음주, 비타민 결핍 등에 의한 경우도 많다. 말초신경병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면 대부분 쉽게 증상이 조절되거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지만 급성으로 발병하거나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회복이 되지 않거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병의 진단에는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 등의 신경생리검사가 주로 시행된다. 두 검사 모두 신경과 근육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서 거기서 얻어지는 파형을 분석하는 검사로, 정확한 신경 병변 위치 파악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의심되는 원인에 따라 채혈검사, 자율신경기능검사, 신경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상당수의 손발저림은 말초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손발의 저릿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이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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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7
  • 신임 강중구 심평원장 “건강보험 재정지속 가능성 제고 위해 약제비 관리 강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건강보험 재정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 영향이 큰 약제를 중심으로 약제비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강중구 원장은 16일 강원도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초고가약에 대한 추적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초고가약,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약제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지속 가능성 제고와 환자들의 신약에 대한 접근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충돌하면서 심평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강 원장은 “국민의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증·희귀질환 치료제가 신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개선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증·희귀질환 치료제가 신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협상생략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평가연계제도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생략제도 등을 운영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평가-협상 병행제도’를 통해 등재기간을 60일로 단축하고, 경제성평가 생략 적용 대상을 소아 희귀질환자 삶의 질 개선 약제까지 확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 원장은 또한 “식약처 허가까지 연계하는 ‘허가-평가-협상 병행제도 시범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건강보험 재정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 영향이 큰 약제를 중심으로 약제비의 주기적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현재 급여되고 있는 전체 약제, 희귀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특정약제의 세부내용 분석을 토대로 약제비 모니터링 자료를 산출해 약제정책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관리방안은 지속적으로 복지부와 협의하여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한 급여화 및 진행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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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7
  • 외과초음파학회 10년...초음파로 진단에서 치료까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외과 전문의들이 초음파 의료기기를 활용한 술기를 배우기 위해 만든 의학회가 창립 10년을 맞았다. 10년 전인 2012년 연구회로 출발한 대한외과초음파학회(외과초음파학회)는 회원이 1,500여명으로, 대한외과학회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한 의학회로 성장했다. 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해, 초음파를 통한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임상적 접근과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특히, 현장 실습이 가능한 ‘핸즈온’ 프로그램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했다. 지난 10년간 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한 윤상섭 외과초음파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10년 전에 비해 초음파 활용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혈관외과가 전문인 윤 회장은 “10년 전에 외과의사에게 초음파는 생소했지만 비침습적 시술·수술이 보편화되며 초음파가 큰 역할을 했다”며 “치료하며 초음파로 진단하면 치료 성적이 높아, 지금은 진단에 더해 초음파를 활용한 시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회장을 맡고 있는 박일영 교수(부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복부 수술도 점차 비침습으로 가면서 복강경 초음파를 활용한 치료가 많아졌다”며 “초음파를 활용해 절제 부위를 찾아 바로 외과의사가 수술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외과 진료에서 초음파를 활용하면 진단과 시술로 인한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개원 외과 전문의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고주파를 활용한 치료 등 초음파 발전을 모르면 외과 술기를 따라 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도 “현대의료의 핵심은 정밀의료와 환자개인에 대한 맞춤치료로 표현할 수 있는데, 정밀의료는 외과의사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게 된다”며 “초음파의 발전은 암 수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술에 밀접하게 접목되어 절개 및 절제범위를 최소화하며 수술시간의 단축과 재수술의 빈도를 줄이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 비해서 외과 분야에 초음파 도입이 빨랐다. 박 총무이사는 “우리나라 외과초음파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첨단에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상황”이라며 “학회를 중심으로 젊은 외과의사들이 초음파 술기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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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6
  • 시나브로 찾아온 노안, 치료할 수 있나?
    [현대건강신문] 대개 4~50대가 되면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물체가 이전만큼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에도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일환인 만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노안, 백내장 및 원시와의 차이점부터 다양한 치료 방법까지 살펴봤다. 노안의 발생 기전은? 우리 눈은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으로 이뤄졌다. 각막으로 빛이 들어오면 홍채에서 그 양을 조절하고, 볼록렌즈 모양의 수정체가 빛을 굴절시켜 안구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으로 전달한다. 그중 수정체는 먼 거리를 볼 때 얇아지고, 가까운 거리를 볼 땐 두꺼워지면서 빛의 굴절 정도를 조절한다. 이로써 물체와의 거리가 변해도 망막에는 정확한 상이 맺힌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 수정체를 볼록렌즈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섬모체소대의 수축력이 감퇴하고 수정체 자체의 탄력성도 줄어든다. 그에 따라 조절력이 저하되어 가까운 거리를 보더라도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이 발생하게 된다. 백내장과 원시, 노안의 차이는?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눈으로 들어온 빛이 혼탁한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망막에 상이 제대로 맺히지 않고, 시야가 뿌옇고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수정체 자체의 문제로 인한 백내장과 달리, 노안은 수정체 조절능력의 감퇴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백내장은 시력이 전체적으로 저하되고 안경으로 교정하기 어려운 반면, 노안은 근거리 시력만 저하되고 안경·렌즈 등으로 교정할 수 있다. 한편 노안이 있는 상태에서 후천성 백내장까지 발생하면 수정체의 탄력성이 더욱 저하돼 노안이 악화하게 된다. 원시는 안구의 길이, 굴절력의 약화 등으로 인해 생긴 굴절 이상 상태를 말한다. 노안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원시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노안과는 차이가 있다. 원시를 가진 사람에게 노안이 발생하면 근거리 시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노안의 치료 방법은? 노안이 발생하면 다초점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 근거리 시력을 교정한다. 콘택트렌즈가 익숙한 환자들의 경우 노안 전용 콘택트렌즈를 권하기도 한다. 만약 백내장과 노안이 같이 진행됐으면 백내장 수술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아닌 ‘노안용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노안을 함께 치료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혹은 원거리 중 하나의 시력만 교정할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멀고 가까운 거리의 시력을 모두 교정할 수 있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수 처리됐기 때문에 빛 번짐과 눈부심이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심하며, 원거리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야간 운전을 주로 하는 직업군에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추천하지 않는다. 한편, 노안 자체를 치료하기 위해 각막을 변형시키거나, 각막에 물질을 삽입하는 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안으로 수정체의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 각막 교정 수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드물게 각막 침착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우선적으로 권하는 치료법은 아니다. 시력 교정을 하지 않으면 노안이 악화되나? 안경, 렌즈 등으로 시력을 교정하지 않더라도 노안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생긴 질환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교정 없이 생활하면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나아가 두통이나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한편, 다초점 인공수정체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여 잦은 초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시력을 악화한다고 염려하는 경우도 있다. 성장기에 안경을 자주 쓰고 벗는 등 초점 변화가 잦으면 시력에 악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이 멈춘 후에는 초점 변화에 따른 시력 악화는 없다. 다만 노안용 다초점 렌즈는 특수한 렌즈인 만큼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사용이 불규칙하면 적응이 어렵고 눈에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한다. 과거 눈 수술 이력이 노안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망막 중심부 수술이력이 있거나 망막전막증·녹내장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노안 수술이 불리하다. 눈에 이상이 있으면 대비 감도가 떨어지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서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우선적으로 권유한다. 망막전막증은 망막 표면에 반투명의 막이 생성된 질환이다. 과거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던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시 빛번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도수오차가 없을 때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도수오차가 발생하기 쉽다. 이처럼 시력교정술 이력이 있으면 노안 수술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환자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노안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노안을 늦추기 위해선 신체 전체의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화의 주요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인데, 이를 낮추려면 곡물·콩·채소·과일을 주로 섭취하고 지방·육류·술은 피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열량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즐겁게 살면 스트레스가 적어져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노안은 완벽하게 치료되지는 않지만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안과 의사와 상담해 주십시오. [서울대병원 안과 김미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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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9
  • 강직성척추염 환자 절반 ‘20~40대 남성’
    [현대건강신문] 5월 6일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이다.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1,797명에서 2021년 5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으며, 특히 20~40대가 56%를 차지해 젊은 남성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지는 질환으로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많다. 초기 대표적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인데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된 경우가 많다.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병원을 내원해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척추 CT를 촬영한 1,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남성 환자가 79%(920명), 평균 연령은 33±10세였다. 주목할 점은 47.2%가 진단시 이미 흉추까지 침범돼 있었다.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있다. 또한, 잠을 잘 때 허리가 아파서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서둘러 진료를 봐야 한다. 흉통이 있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흉부 X-ray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 검사만으로는 강직성 척추염의 흉추 침범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폐의 공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CT 검사를 통해 흉추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강직성 척추염을 감별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흉추까지 침범되는 등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데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 효과로 인해 강직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지만 흉추까지 침범돼 발견하는 등 치료시기가 늦게 되면 치료 효과가 많이 저하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강직성 척추염 자가진단 △아침에 척추가 뻣뻣하여 머리를 숙이기 어렵다가 움직이면 호전된다. △허리 통증이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씻은 듯이 가라앉는다. △간헐적인 엉덩이 통증으로 절뚝거린다. △원인을 모르는 무릎이나 발목이 부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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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3
  • 스테로이드 복용 후 안압 상승해 녹내장 진행하기도
    [현대건강신문] #사례1. 20대 중반인 서울 마포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최근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 사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녹내장이 발견됐다. #사례2. 30대 후반의 서모 씨는 한쪽 눈에 녹내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반대쪽 눈이 근시가 심해져서 라식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사용한 스테로이드 때문에 안압이 상승하면서 괜찮았던 눈마저 녹내장이 진행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녹내장은 노화로 인한 안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젊은 연령대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의 2018년부터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약 10%는 20~30대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말기에는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이다. 보통 눈의 노화와 안압 상승이 함께 오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20~30대에 나타나는 녹내장은 고도근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 앞뒤 길이가 정상 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해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또한 고도근시가 있는 눈과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 모양을 비교했을 때,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모양을 하고 있는 반면,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시신경이 손상되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젊은 나이에 생길 수 있는 녹내장은 △영유아 시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 녹내장 △당뇨가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생혈관 녹내장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포도막염 등 안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래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녹내장 △외상으로 인해 눈을 다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녹내장 등이 있다.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잘 치료받는다면 실명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더라도 주기적으로 안압, 안저 검사 등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녹내장학회에서 추천하는 연령별 검진 주기는 40세 미만은 2~4년이다. 40세이상 60세 미만과 60세 이상은 각각 2~3년, 1~2년이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인 정종진 안과전문의는 “젊을수록 눈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일반 건강검진에는 안저검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꽤 진행된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녹내장은 발견 시기와 대처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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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3
  • 중증천식, 기존 치료제로 증상 조절 어렵고 재발 잦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증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으며 심할 경우 발작적인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 만성질환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 등으로 천식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증 천식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지난달 27일 세계 천식의 날을 기념해 '숨막히는 고통, 중증 천식을 말하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계 천식의 날은 세계천식기구(GINA)에서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적으로 만든 날로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최근 천식 부담에 대한 국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천식 진료지침의 진료 흐름을 단순화한 EAM(Easy Asthma Management) 개발을 통해 국내 진단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공유서비스(NHISS) 데이터를 활용해 2006~2015년 천식 중증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산출하여 세계 알레르기 기구(WAO)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석일 천식알레르기협회 회장(성애병원 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천식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내 천식 치료 환경의 개선점을 논의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중증 천식은 고용량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기관지 확장제 등 대부분의 치료법을 제대로 사용했음에도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천식 환자 열 명 중 한 명은 흡입 약물을 최대한으로 제대로 써도 조절이 되지 않는 중증 천식으로, 심한 호흡곤란을 겪게되며 응급실에 실려 가기를 반복해서 입원하게 된다. 이러한 중증 천식 환자는 어쩔 수 없이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고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부작용을 겪게 된다.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NHISS)를 통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천식 유병률은 2006년 1.62%에서 2015년 4.74%로 증가세에 있고 천식 관련 사망률 또한 2003년 대비 2015년에 약 2.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건강보험 청구 자료로 분석한 연구에서 중증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천식기구에서 제시하는 6.1% 이상의 높은 수치”라며 “중증천식의 외래방문 횟수는 비중증천식에 비해 약 3배, 연간 입원횟수는 약 2배에 달하며 외래 비용 또한 비중증천식의 약 3배, 환자 당 약제 비용은 9~1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중증천식 환자는 매년 여러 번 호흡곤란을 겪고 그럴 때마다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는데 부작용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은 “중증천식은 표현형이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데 이러한 다양한 표현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계천식기구나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서도 표현형에 맞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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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1
  • 소아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 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산 대사장애인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성분명 부로수맙)’가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된다. 인산 대사장애는 체내 인산 농도 저하로 인해 골격과 치아에 무기질이 침착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아에서는 구루병으로 성인에서는 골연화증으로 나타난다. X염색체 우성 유전 구루병은 가장 흔한 유전성 구루병으로, 인구 20,000명당 1명에서 발생하며, X염색체에 위치하는 PHEX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골모세포(osteoblast) 자체의 이상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7일 2023년도 제7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쿄와기린의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이번 건정심에서 심의·의결한 약제는 크리스비타주사액 10mg, 20mg, 30mg 등으로 1개 약제 3개 품목이다. 크리스비타는 투약 전 사전승인 약제로 환급형, 총액제한형을 조건으로 급여를 적용 받게 된다. 환급형은 약제의 청구금액 중 일정 비율에 해당되는 금액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해야 하고, 총액제한형은 약제의 연간 청구액이 미리 정해 놓은 연간 지출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도록 한 것이다. 크리스비타 3품목은 오는 5월 1일부터 급여적용 예정이다. 크로스비타는 체내 인산 항상성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섬유아세포성장인자23(fibroblast growth factor 23)의 과잉을 억제하여 구루병을 치료하는 유일한 표적 치료제다.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 진단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 동 약제의 급여가 필요하지만, 특히 성장기인 소아 환자의 경우 빠른 치료를 통한 정상적인 골격 형성이 필요하며, 구루병의 치료는 성장판 성장에 있어 평생 장애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의 평가 결과에서도 임상적 필요성이 인정되나 투약비용이 고가임을 고려해 외국조정최저가 및 제약사 제시 위험분담안 등을 고려할 경우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협상 결과, 약평위 통과가 대비 각각 18.3%, 14.0%, 11.1% 인하한 △10mg 2,666,531원 △ 20mg 5,333,064원 △30mg 7,999,595원으로 합의됐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시 1인당 소요비용은 1년에 약 2억원으로 본인부담금 10% 및 본인부담 상한제 적용 시 약 1,014만원 수준이며, 대상 환자수는 약 60명이다. 건보공단은 “1차 년도 예상청구금액을 약 1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추가되는 재정은 더 낮으며, 계약된 총액 초과 시 100% 환급해 재정분담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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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7
  • 초등생이 웬 다크서클...“알레르기 비염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 초등학교 2학년 현진이는 눈 밑 다크서클이 생겼는데 점점 심하게 짙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엄마는 아이가 밤늦게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피곤해 보이지도 않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해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눈 밑의 지방이나 색소 침착 등으로 눈 밑부분이 거무스름하게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dark circle)’의 원인은 눈 주변의 피부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거나 눈 밑 피부가 얇아서 눈 밑 혈관이 드러나 어두워 보이는 경우, 또는 눈 밑 잔주름 및 눈 밑 지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나 여성에서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 중 ‘알레르기비염’이 원인인 경우도 많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밑에 혈류가 정체돼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어 다크서클이 생긴다. 또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 쉬는 것이 어려워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오래되면서 얼굴형이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가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알레르기비염이 아닐지 한 번쯤은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훈(호흡기알레르기분과) 교수는 “실제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60~70%가 다크서클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다크서클이 짙고 크기가 클수록 알레르기비염의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훈 교수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18%,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비율은 23% 정도로 아주 흔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소아보다는 청소년 연령층에서 더 많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이 있다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하면 입으로 숨을 쉬어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구강구조나 안면 윤곽의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의 알레르기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비염이 심해지면서 산소가 뇌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만성피로와 코점막이 붓고 코에 콧물이 가득 차게 되어 코막힘과 두통, 다크서클,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경훈 교수는 “어린이가 알레르기비염인 경우, 보호자가 증상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고, 아이도 증상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해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쳐 시간이 지난 뒤에 한의원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어린이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추후 치료 기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 외모, 성격 및 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집중력, 암기력, 기억력 등을 저하될 수 있다”며, “실제 알레르기비염 환아들에게서 학습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논문들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면 학습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론 아이들의 알레르기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여 식욕부진과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을 방해하기도 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청소년기 알레르기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평소 아이를 관심 있게 관찰해 다크서클이 있거나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잦고 두통, 안구충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호흡기알레르기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 항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식품 요인과 흡인성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흡인성 요인의 경우 꽃가루와 동물털, 진드기 종류 등의 알레르기 인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약 100여 가지 종류의 원인을 한 번에 확인해 해당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회피와 약물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는데,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해당 알레르기 항원을 단계적, 반복적으로 인체에 노출시켜 면역 관용을 유도해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주로 3년에서 5년 정도 시행하면 알레르기 질환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우리 몸이 점차 적응할 수 있도록 소량의,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투여해서 점차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주사면역요법’,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 알레르기 식품을 복용하는 ‘경구면역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 물질을 서서히 증량해가면서 우리 몸이 점차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알레르기 반응이 둔화되어 알레르기 면역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경구면역요법으로 실제 음식을 통해서 3~4개월간의 증량기를 거치고 이후로 총 3~5년 정도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된다”며 “특히, 설하면역요법의 경우에는 집먼지진드기에 국한되어 면역치료가 가능한데, 보통 3~7일 정도의 증량기를 거치고 3~5년 정도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하주사면역요법의 경우에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꽃가루 등 다양한 알레르기에 대해 면역치료가 가능한데, 3~4개월의 증량기를 거치고 이후의 3~5년 정도의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되며, 증량기에는 매주 피하주사를 진행하게 되고 이후 유지시기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피하주사를 접종하게 된다. 면역치료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약 80~90%에서 알레르기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면역치료에 효과가 있는 환자군의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고 빠르면 2~4개월 내 알레르기비염, 천식, 알레르기결막염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알레르기비염일 경우 원인 알레르기 물질의 회피,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 면역치료를 아이의 중증도 및 선호도에 따라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며, “면역치료는 약물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렵거나 장기적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소아의 경우 만 5세 이상부터 면역치료가 가능하나 대개는 초등학교 입학하는 나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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