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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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보는 우리 아이 한 쪽 눈 자주 감으면 ‘약시’ 의심
    [현대건강신문] 어린이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시력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약시 △근시 △사시는 성장과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일산백병원 소아안과 전문의 강민채 교수는 “어린이의 시력 저하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표적인 소아안과 질환과 예방 방법을 소개했다. 소아안과 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한쪽 눈을 자주 감거나 사물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시의 경우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TV나 스마트폰을 가까이에서 보려는 습관이 동반된다. 사시는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거나 햇빛 아래에서 한쪽 눈을 감는 등의 특징이 있다. 강민채 교수는 “어린이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아 시력 저하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양쪽 부모가 근시일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시간 증가, 실외 활동 부족 등이 근시 진행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약시의 경우 어린 시절 시각 자극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사시는 안구 근육 및 신경 문제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약시는 정상적인 눈을 가려 약한 눈의 사용을 요도하는 ‘눈 가림 치료’나 아트로핀 안약 처방을 통해 약한 눈의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근시는 안경 및 콘택트렌즈 착용, 근시 진행 억제 치료(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드림렌즈 등)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실외 활동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시의 경우 프리즘 안경 착용이나 필요 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강민채 교수는 “소아 시력 문제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각 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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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3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해야 하나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표적인 수면무호흡증 증상인 코골이 증상자 10명 중 5명이 치료 고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을 하지 않는 질병으로 지속될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수면이 신체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지만, 주중 수면 시간은 6.4시간에 불과해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 부족은 △기억력·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상승을 초래하고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코골이 증상자의 10명 중 5명(47.9%)은 치료를 해본 적이 없고 코세척 같은 소극적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는 2018년 45,067명에서 2023년 153,802명으로 5년 새 3배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코골이 배우자를 둔 동거인의 수면 질도 확인할 수 있어, ‘코골이 증상이 동거인의 잠자리를 방해한다’고 답한 비율이 21.5%였다.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사람 중 개선을 위해 △체중 감량 △금주 △코세척 △양압기 사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는 “코세척을 하는 비율이 20%여서 놀랐다”며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했지만 양압기 치료 요법에 대한 인지도는 26.0%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계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양압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 양압기(CPAP) 시장을 주도하는 필립스는 국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인식률과 양압기 사용률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필립스 수면사업부 페르난도 샤한 아태지역 대표는 “수면 건강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필립스코리아 수면사업부 박도현 대표는 “국내에 690만 명 이상의 잠재적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양압기 사용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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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벌써부터 ‘독한’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원인
    [현대건강신문]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심해지는 봄철에는 호흡기 건강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폐 속 공기주머니까지 침투할 수 있으며, 폐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나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 조직이 파괴되어 만성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심하면 폐암 및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은 국내에서 1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만성 기침과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 COPD의 증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이후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약물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되는데, 이 약물은 기관지를 넓혀 호흡을 더 원활하게 만들어 주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호흡 재활치료를 통해 폐 기능을 향상하고, 일상생활에서의 호흡 곤란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 질환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황사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은 줄여야 하고, 특히 유산소 운동은 깊은 호흡을 통해 더 많은 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건조할 경우 기관지가 더욱 예민해지고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가습기 등을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관지를 보호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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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과체중’ 젊은 관절염 환자 유발
    [현대건강신문] 무릎관절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나이가 들수록 더 흔해지는 질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격한 운동과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무릎관절염을 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예방과 치료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계단을 오를 때마다 무릎이 아파서 더 이상 가파른 길은 피하게 돼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무릎이 뻣뻣하고, 걷기만 해도 뭔가 무리가 오는 느낌이 들어요.” 40대 후반 직장인 김대명 씨(가명)의 이야기다. 김 씨의 경우처럼, 무릎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일상에서 찾아오는 통증이다. 무릎이 아프고 활동 후에는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 무릎에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될 수 있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강직해지고,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소리가 나는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무릎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도 큰 원인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과도하게 나가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김 씨의 경우도 과체중이 문제였다. 부상 역시 무릎관절염의 큰 원인 중 하나다. 스포츠나 일상적인 사고로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 그 영향이 오래도록 남아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반복적인 동작도 문제다. 직장인이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도 무릎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관절염이 유발될 수 있다. 일단 통증이 느껴지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무릎관절염은 엑스레이(X-ray)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무릎의 상태를 확인하고 연골 손상 정도를 파악한 후에야 적절한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처음에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진통제나 항염증제가 통증을 줄여주고, 관절 내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무릎의 기능을 유지하고, 근육을 강화해 관절에 부담을 덜어준다. 체중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는 “많은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실제 체중을 줄인 후 통증 경감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관절염 상태 및 하지 축 정렬을 평가 후 연골 재생이나 근위 경골 절골술,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체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체중은 무릎에 부담을 주어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또한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는 무릎에 부담을 덜 주면서 좋은 운동이 된다. 무릎에 충격을 덜 주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무릎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발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다. 박 교수는 “무릎관절염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체중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무릎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가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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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독감인줄 알고 병원 찾았는데 ‘안면 대상포진’
    [현대건강신문] #참기 힘든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다 응급실을 찾은 30대 김진희 씨는 독감·코로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지만, 높은 염증 수치로 해열진통제 수액 주사를 맞았다. 이후 김씨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해 일상생활을 보내던 중 턱밑에 난 작은 수포 두 개를 발견했다. 이내 관자 부위를 따라 왼쪽 턱 그리고 귀까지 욱신거렸고, ‘찌릿’하면서 귓속을 치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고. 통증 간격이 1~2분 간격으로 짧아지자 김씨는 급히 녹색병원을 찾았고, ‘안면 대상포진’을 진단받았다.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하는 ‘대상포진’. 흔히 ‘노인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 피로 등으로 젊은 환자도 느는 추세다. 발병 초기 △두통 △발열 △몸살 △한쪽만 아픈 근육통 △피부 감각 저하와 같은 전조 증상을 보이며, 3~4일 후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드물게 발진이나 수포 없이 발병하는 때도 있으나, 대부분 팥알 모양 수포와 함께 △불에 타들어 가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전기가 찌릿찌릿한 느낌의 극심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감기와 비슷한 전조 증상 △환절기 면역력 저하로 찾아오는 탓에 자칫 ‘감기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대응이 늦어질수록 폐렴, 소변 장애, 보행 장애, 얼굴 마비, 실명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대상포진 치료 골든타임은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3일)’ 내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녹색병원 황보경 과장(비뇨기과 전문의)은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기다리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염증을 유발해 신경 손상뿐 아니라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치료가 끝나도 4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져 불면증,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정신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사백신 ‘싱그릭스’는 약 97% 예방 효과를 지니며, 기존 생백신보다 안전해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자도 접종할 수 있다. 또한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합병증 발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90% 이상 막을 수 있으며, 증상 발현 정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황보경 과장은 “현재로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뿐”이라며 “싱그릭스는 과거 대상포진에 걸렸거나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5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혹은 면역 억제 치료 예정자이거나 이미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여도 접종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크다”며 “만성질환자이면서 만성콩팥질환이 동반되거나 뇌졸중, 심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을 함께 겪고 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습관은 물론,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더불어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한 자는 게 좋다. 또 하루 15~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면서 햇볕을 쬐고,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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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0
  •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보험 확대로 효과 중심 치료 가능해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등증 이상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3월 1일부터 생물학적 제제 또는 JAK 억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한국애브비는 7일 자사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최신 임상연구 및 최근 변경된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 기준에 따른 치료 전망을 공유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삼성동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등증 이상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 경구 JAK 억제제 사용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생물학적 제제 혹은 경구 JAK 억제제로의 변경을 고혈할 것을 높은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동안 불가피하게 생물학적 제제 - JAK 억제제 교체 투여 시에도 보험급여가 적용도지 않아 치료에 제약이 있었으나 지난 3월 1일부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교체한 약제는 최소 6개월 투여 유지 권고)에는 JAK 억제제 또는 생물학적 제제로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동일 계열 간 교체 투여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가 ‘급여 변화와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및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질적인 질환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여러 약물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중등도 이상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제의 효과 부족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약제 교체나 중단이 필요할 때가 많지만 과거 국내 보험 기준에는 여러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시작한 중등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JAK 억제제로 교체할 경우 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JAK억제제로 시작한 환자도 생물학적 제제로 변경 시 급여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에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도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으며, 지난 3월 1일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가 가능하도록 확대됐다. 한 교수는 “해외에서는 이러한 제한 없이 교체 투여를 허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 및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아토피피부염 학회에서는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교체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며 “교체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 인정으로 그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에 부작용 혹은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린버크와 같은 JAK 억제제로 교체 투여할 수 있게 돼 적절한 치료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보험급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첫 치료제 선택에서부터 환자별로 높은 치료 효과각 기대되는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며 “린버크는 직접 비교 연구를 통해 두필루맙에서 린버크로 교체 투여 시 더 높은 비율의 환자가 완치에 가까운 상태(EASI 90) 및 가려움이 거의 없는 상태(WP-NRS 0/1)라는 최소 질병 활성도에 도달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 전망 및 린버크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최근 이뤄진 40kg 이상의 12 세 이상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린버크 30mg 허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장 교수는 “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을 위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시기이며, 얼굴이나 목 등 보이는 부위의 병변이 있을 경우 스트레스가 크다. 게다가 성인 아토피피부염으로의 악화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높다”며, “린버크 30mg 보험 급여 적용으로 청소년 환자들이 초기 30mg을 통해 수면을 방해하는 극심한 가려움증을 초기에 빠르게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고 이후 15mg으로 유지하는 등 보다 유연한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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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7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코로나19로 거리두기한 어린이들, 뇌염도 덩달아 줄어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유행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는 4만187명 △대유행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468명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유행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유행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영향력지수=20.693) 최신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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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3
  • 돌 낳는 고통 '요로결석', 방치하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일명 ‘돌 낳는 고통’이라고 불리는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환자가 가장 많지만, 뜨거운 국물 음식을 많이 먹는 겨울철에도 환자가 늘어난다. 라면은 물론 뜨끈한 안주류 등에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에 달한다. 일례로 우동에는 1700mg, 짬뽕은 4000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많이 찾는 간식인 어묵을 먹을 때 국물 섭취는 줄일 것을 당부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 내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 결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하고, 그 결과 극심한 고통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인원은 2016년 27만 8000명에서 2020년 30만 3000명으로 연평균 2.2% 늘었다. 월별로는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지만 겨울철 환자의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2020년에는 12월 환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여름철과 비슷했다. 특히,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인성 질환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요로결석 증상을 앓고도 병의원을 찾아 치료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비뇨의학회(회장 홍준혁)은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요로결석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의 10.7%는 증상이 있을 당시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75명) 가 요로결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이 응답자 중 10.7%는 증상이 있음에도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또한,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67.2%에 그쳤다. 요로결석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55.2%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를 받았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도 50.7%로 나타났다. 요관 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도 10.4%로 뒤를 따르고 있었다. 대한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부산대학교 병원)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용 가능하므로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발생, 혈뇨증상, 배뇨통증, 구토증상, 옆구리 통증 등이 있으며,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수분섭취 부족, 통풍, 병실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대사 이상, 비만 등이 있다. 한편,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수분은 하루 1.5~2L 이상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배설을 증가하게 만들고, 이는 요로결석의 흔한 형태인 칼슘석 중 하나인 칼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요 중 칼슘의 농도가 높은 환자는 저염식을 해야 한다. 특히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고,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워진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대개 통증이 매우 심해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가 흔하다. 통증이 심하면 구역, 구토, 복부팽만이 발생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동반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며 “수분섭취는 요로결석 예방의 가장 중요한 철칙”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맥주 섭취는 일시적으로 요량증가를 유발해 결석 배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석 물질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요로결석은 10년 내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재발하는 질환이다.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을 참거나 방치하면 패혈증 등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번 발생한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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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30
  • 50대 이후 많은 ‘척추관협착증’ 방치하면 다리 마비될 수도
    [현대건강신문] 중년이후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척추관협착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연평균 2.2%씩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척추관협착증’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7년 1,647,147명에서 2021년 1,799,328명으로 152,181명이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진료인원 1,799,328명 중 남성이 686,824명, 여성 1,112,504명으로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전체 진료인원 1,799,328명 중 70대가 565,096명으로 31.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0대가 554,551명 △80세 이상 314,544명 순이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에 방문해 호소하는 대표적인 3대 증상으로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꼭 쉬었다가 가게 된다 △다리가 아플 때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증사이 좋아진다 등이다. 또한 다리와 함께 엉덩이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하며, 심할 경우 다리 쪽으로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떨어지기도 한다. 신재원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이라며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지고 여기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50대 이후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이곳저곳에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척추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직립 보행을 하는데 이로 인한 척추의 부하는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사람으로 살아가고 나이가 들면서 맞이하는 숙명과도 같은데 잘못된 생활습관은 척추에 퇴행성 변화를 빠르게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상시의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 교수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까이 붙여서 무릎을 구부리고 들어 올려야 한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척추관협착증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힌다. 이와 같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손상돼 나중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다. 치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다리가 마비되어 걷기가 힘들어지거나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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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6
  • 면역력 떨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구내염’...치료제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피곤하면 우리는 흔히 '입안이 헐었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입안이 헐었다라는 표현은 잇몸, 혀, 볼 점막, 입술 안쪽 등 구강 내 모든 연조직에 생길 수 있는 염증성 병변 즉 구내염을 뜻한다. 구내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피곤해서 입병이 났다고 이야기 할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몇 개의 궤양이 입 안 곳곳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워낙 재발을 잘한다. 바이러스성 구내염은 입술 가장자리를 부르트게 하는 바이러스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몸 안에 침투하여 신경절 속에 숨어 있다가 몸의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피부나 구강으로 발현되며 이는 구내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프타성 구내염보다 더 많은 수가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수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구내염 주변을 붉게 변화 시키는 것이 많다.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철분이 부족해지거나 구강 내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평소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구강이 건조해져 침이 마르면 입 속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물을 비롯해 과일 섭취로 입안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부족도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B가 풍부한 바나나, 배,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키위 등을 섭취하면 좋다. 구내염은 보통 치료하지 않아도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식사나 양치를 할 때 불편함과 통증을 수반하고 구내염 주위로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으로 예방하거나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구내염이 생기면 구강 청결 및 세균 제거가 우선이다. 통증 때문에 양치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청결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치료제 사용 시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업계에서는 부위에 직접 바르는 타입부터 경구용, 가글 등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있다. 현대약품은 벤지다민염산염을 함유한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이바프텐’을 선보였다. 이바프텐은 스틱형 파우치 타입의 구강용 액체 신 제형으로, 가글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어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주성분으로 함유된 벤지다민염산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우수한 진통효과와 염증 완화효과, 국소마취작용으로 복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성분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국내최초 연질캡슐형 구내염 치료제 ‘안티스토’를 선보였다. 안티스토는 비오틴과 L-시스테인이 함유돼 구내염을 비롯한 구각염, 구순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구강 내 점막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머지 3종의 비타민들은 세포 재생과 피부 염증 진정, 피부 손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동국제약은 국내 최초로 플루르비프로펜 성분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오라센스액’을 출시했다. 오라센스액은 진통소염제 성분인 플루르비프로펜이 구내염 발생 부위에 흡수되어 약효를 발현시켜 준다. 국소 도포용 구내염 치료제인 연고제나 액제와 달리, 구강 전체를 헹굴 수 있는 가글 타입으로 구강 내 한 번에 여러 개가 나타나는 다발성이나 발생 부위가 큰 구내염에 적합하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손쉽게 구내염 치료가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입안 상처 및 통증 부위에 직접 바르는 ‘페리톡겔’을 선보였다. 페리톡겔은 상처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는 리도카인염산염과 구강 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염화세틸피리디늄을 함유했으며, 투명한 겔타입 제품으로 거부감 없이 상처와 통증 부위에 직접 발라 신속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MG제약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이바넨큐액’은 치은염, 구내염, 인두염 등으로 인한 입안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염증 부위에 바르는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통증과 이물감을 완화했다. 또 주성분인 디클로페낙은 비(非)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진통, 항염, 항균 효과가 있다. 디클로페낙은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를 통해 빠르게 전파돼 염증 부위에 작용한다. 디클로페낙은 쓴맛이 강한데, CMG제약의 ‘이바넨큐액’에 사용된 디클로페낙은 의약품 제제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인 엘에스파마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쓴맛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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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8
  •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소아‧청소년 급여 확대 청신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오른쪽 사진)’의 소아‧청소년 대상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생물학적제제, 새로운 경구제 등 신약들이 줄줄이 급여가 적용되면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지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산정특례는 물론, 신약 급여에도 소외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와 관련해 2020년 1월부터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를 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에 보험 급여 적용했으며, 2022년에는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경구제 2개에 대해서도 급여를 인정했다. 하지만, 모두 중증 아토피 피부염 성인에 한정된 혜택으로 유병 인구가 더 많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약 급여에 대한 요구가 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2023년 제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열고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결정신청 약제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듀피젠트프리필드주’ 200mg과 300mg으로 요양급여 적정성 심의결과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노피는 지난 2021년 4월 소아청소년에 대한 급여 확대를 신청했으며, 2년여 만에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듀피젠트 효능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만성 비부비동염 등이지만, 이번에 약평위를 통과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 한 가지다.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도 듀피젠트에 대해 급여를 적용 받을 수있게 된다. 한편,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달리 면역조절제로,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표적 생물의약품이다. 지난 2021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6세-11세 소아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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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2
  • 노인 낙상·골절 위험 높이는 근감소증 예방 위해 ‘단백질’ 섭취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노인들의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23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과 근감소증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 1kg 당 0.8g 미만인 노인이 △체중 1kg 당 1.2g 이상인 노인보다 근감소증 발생 가능성이 2.4배였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의존성 증가 △심장병 △호흡기 질환 증가 △인지능력 감소 △삶의 질 저하 △사망률 증가를 초래하는 질병이다. 국내에서 근감소증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노인 1명중 4명(37.8%)가 근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질환 발생이나 사망 위험 증가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 능력의 저하 △낙상 △골절 위험 증가시킨다. 노인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골격근량은 늘고, 체지방률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송욱 교수팀이 장수 지역인 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4명을 대상으로 8주간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에 따른 신체 변화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그룹의 노인은 골격근량이 2.3% 증가하고, 체지방률은 4.5% 감소했다. 하지만 비타민을 섭취한 노인들은 골격근량이 4.9% 줄고, 체지방률은 15.4%로 늘었다. 송욱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단백질 보충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우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 근감소증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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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1
  • 13세 이하 어린이 ‘독감’ 비상...임신부 감염 시 사망률 5배 높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환자가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와 임신부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에 참여하기를 적극 권고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7~12세 어린이 연령대의 경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154.6명으로 가장 높다.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청은 “임신부는 일반환자에 비해 감염 시 입원율과 사망률이 5배 높고 유산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인플루엔자 발병이 36~70% 정도 감소하고, 출생아도 함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임신부 접종이 권고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수십년의 임상적 경험을 축적하여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어린이는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세포배양 백신의 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고, 통상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들은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으실 것”을 당부했다. 독감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열이 떨어진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러면 독감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정은진 과장은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한 5대 생활 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은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패혈증이나 뇌졸중 등에 걸릴 확률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둘째, 체내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한다.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말라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신체 방어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하루 1.5리터 이상 약간 따뜻한 물을 섭취하여 체세포에 영양 공급과 독소 제거로 체액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세 번째는 청결한 위생 관리의 생활화로 손을 자주 씻고 주변을 소독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손소독제를 최근 많이 사용하는데 보습제를 꼭 발라서 피부 손상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건강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다. 겨울철에는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어 영양이 풍부하면서 균형 잡힌 식단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E, 항산화제의 섭취를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포함한 적정량의 신체활동을 유지한다. 걷기와 조깅 같은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방어력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감소와 숙면 유도로 바람직한 생활 습관도 길러 준다. 정은진 과장은 “무엇보다 움츠러들지 않고 추위에 맞설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이 중요하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5대 생활 수칙을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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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1
  •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낙상, 겨울철 집 안팎서 조심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파와 포근한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내렸던 눈이 녹아 곳곳이 빙판길이다. 이럴 때일수록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노인들은 외출시 홈이 큰 신발을 신고 장갑을 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뼈와 근육 등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뜻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1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건강검진을 받았던 66세, 70세, 80세 중 97.9%가 지난 6개월 내에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안재기 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시력이 나빠지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시력을 검사하고 교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낙상 사고로 인해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 4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척추 골절이나 머리손상, 엉덩이뼈 골절 등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뇌출혈이나 욕창,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빙판길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자료에 의하면, 노인의 추락이나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나는 공간은 주로 평소에 생활하는 집이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닥에 있는 책, 옷, 신발 등의 물건을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실이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물기는 제거하거나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미끄러져 넘어질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더불어 낙상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은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뼈와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어 낙상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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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0
  • 잠 자기 전, 불 끄고 스마트폰 하면 노안 앞당겨
    [현대건강신문] 김선영 씨(가명, 40대 후반, 영등포구 거주)는 학생 때부터 근시가 있어서 항상 안경을 착용하고 지냈다. 근시가 있다 보니 원거리는 안경을 써야 잘 보였지만, 작은 글씨를 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 점점 평상시 쓰던 안경을 쓰고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니터 화면도 뭔가 선명하지 않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안경을 벗고 봐도 초점거리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근시가 있는 사람은 노안이 늦게 온다고 들었는데, 왜 벌써 노안이 온 건지, 안경을 써도 답답하고, 안 써도 답답해서 이 김에 안경을 벗을 수 있다는 노안 수술을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초중반에 접어들며 시력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4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병원에서 ‘노안’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섭섭함부터 충격, 심지어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신체 중에 가장 빨리 노화증상이 나타나는 기관이 눈이다. 또한 다른 신체기관보다 더 직접적으로 느끼다 보니 ‘내가 벌써 늙었나?’ 하는 생각에 정서적 무력감과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서 40대에서 노안은 비만과 더불어 상대의 매력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노안은 외형상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반갑지 않은 노화과정이다. 하지만 노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감정을 잘 다스리고, 노안으로 인한 불편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눈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되어, 그 증상은 대개 40대부터 나타난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까운 거리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또,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진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이 피로하고 두통을 느낄 수 있으며,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증상이 심해진다. 오히려 먼 거리의 사물을 볼 때 눈이 편하고 잘 보이게 된다. 노안이 오면 근거리보다 먼 곳이 잘 보이는 이유는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수정체는 탄력성 있는 볼록한 렌즈 모양의 조직으로, 빛이 통과할 때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사물을 보기 위해 증가해야 하는 수정체의 굴절력도 저하된다. 그러면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이다. 노안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안경 착용이다. 직업,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근거리 작업에 용이한 볼록렌즈를 처방받아 사용한다. 또한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초점안경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노안용 안경렌즈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안경이 불편하다면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라섹 수술에 이용하는 엑시머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안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으므로, 치료보다는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이 ‘노안수술’이라 불리며 노안의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 수술은 일차 목적이 백내장의 치료이고, 수술 후 안구건조증부터 빛 번짐, 흐려 보임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백내장이 없는 40~50대 환자의 노안 치료만을 위해, 또는 앞서의 사례와 같이 근시 노안 환자에서 안경 착용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노안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속도를 늦추는데 다소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 오랜 시간의 근거리 주시는 눈의 조절기능을 둔하게 해서 노안으로 이어진다는 보고도 있고, 실제로 안과 외래로 노안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이다. 오랫동안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자기 전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히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는 것,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눈의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또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후부터는 최소 연 1회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 안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안질환들로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이 있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조기발견, 조기치료 여부가 이후 시력보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또한 백내장은 노안과 증상이 헷갈리기 쉽다. 만일 시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고 눈이 부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노안이 아니라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과에 방문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노안 진단을 받은 40대 환자들 중에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잘 적응하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100세 시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흰머리가 생기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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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0
  • 치매 진료 시, 병원 CT·MRI 촬영 많지만 치매 전문의 적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 진료 시 병원급 의료기관의 뇌영상 검사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상종)과 비슷하지만, 치매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2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은 △혈액검사 △척도검사 △뇌영상 검사 등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하고 있다.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같은 뇌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뇌영상 검사를 통해 대뇌병소와 치매 원인 질환을 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해 12월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한 ‘1차 치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요양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치매 의심 환자 10명 중 8명은 CT, MRI 등 뇌영상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치매 교육을 이수한 의사 비율은 상종 90.6%, 종합병원 84.4%, 병원 65.2%, 요양병원 55.6%였고 △뇌영상 검사 비율은 상종 79.3%, 종합병원 80.2%, 병원 79.3%, 요양병원 54.5% 순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매 진단을 위해 뇌영상 검사가 상종, 종합병원 만큼 이뤄지고 있지만, 치매 진료 전문의는 상종, 종합병원에 비해 부족하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치매 진료 서비스 질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치매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병원을 찾는 치매 의심환자들에게 CT나 MRI 검사를 한 이후 약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같은 진료 행태는 치매 환자를 악화시킬 수 있다”이라며 “아밀로이드 침착 같은 내부적 문제인지, 약물이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뇌손상 문제인지 다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84만명으로 추정하고 연간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은 17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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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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