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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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전 감염병 대비 필수… 예방접종·여행자 클리닉 방문 권고"
    [현대건강신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외 현지에서 유행 중인 감염질환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해당 국가 입국 전 필수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국가별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이 다르므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해외감염병 NOW’ 누리집에서 출국 전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최소 2~3주 전에는 여행자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권고되는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특히 평소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행 전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해외여행에서 걸릴 위험이 높은 감염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물, 음식과 관련된 수인성 감염병인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등이 있으며,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황열 등이 있다”며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과 최근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도 감염병 위험이 높으므로, 백신이 있다면 백신을 접종하고, 예방수칙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급성 설사 질환인 콜레라는 현재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분쟁,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라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평균 2~3일이며, 처음에는 복통이나 발열 없이 갑작스럽게 묽은 설사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5-10% 정도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탈수에 의해 저혈량성 쇼크에 이를 수도 있다.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인 장티푸스도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이다. 잠복기가 평균 8~14일로 길며, 고열이 지속되며 오한, 두통, 복통, 설사, 변비,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3-4주 후 위나 장출혈 및 천공과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4주에서 최대 8주까지 발열이 지속될 수도 있으며, 약 10%의 환자는 발병 후 3개월까지 대소변으로 균을 배출할 수 있고, 2-5%는 만성보균자가 될 수 있으며 치사율이 최대 20%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티푸스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데 특히 소아와 고령자는 취약하므로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A형 간염도 해외여행 시 많이 감염되는 질환 중 하나다. A형 간염은 분변이나 입을 통해 직접전파되거나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가 평균 4주 정도로 길며, 주된 증상은 발열,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권태감,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다.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해외 여행 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수인성 감염병 유행 지역에서는 물을 끓여서 마시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으며, 위생적으로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대표적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지카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중에서는 말라리아가 매우 위험한데,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서히 발생하는 발열과 권태감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며, 오한, 발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환자에서는 황달, 혈액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섬망, 혼수 등의 급성 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동남아, 아프리카의 농촌을 여행하거나 오지탐험을 하는 경우에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출발 전에 병원을 찾아 여행지역, 시기에 따라 적절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간단한 약 복용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 여행 국가에 따라 처방약과 복용기간이 달라지므로 항체 생성기간을 고려해 최소 2주 전에는 의료기관의 여행자 클리닉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정희진 교수는 “말라리아에 걸려도 현지에서 치료가 오히려 쉽다는 정보들을 듣고 예방약투여를 원치 않는 여행객들이 간혹 있는데, 현지에서 오랜 기간 말라리아에 노출되었던 현지인들과 여행객은 기본면역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쿤구니야열도 모기 매개 감염병인데 현재 남미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며, 잠복기는 평균 3일에서 7일이다. 급성 발열, 관절통 등이 주 증상이며, 이외에도 두통, 근육통, 관절 부종 또는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쿤구니야열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는 황열 또한 모기에 의한 급성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출발 전 10일 이전에 황열백신 접종지정센터에서 접종받는 것이 좋다. 황열은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이 형성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으므로 여행자 클리닉에서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 받도록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고 곤충기피제를 뿌리며, 주로 모기가 흡혈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 여행객 10명 중 3-4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것이 배탈이다. 소위 말하는 ‘여행자 설사’는 설사를 초래하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해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 설사, 오심, 구토 및 복통 증세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장독성 대장균이며, 그 밖에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노로바이러스 등이 여행자 설사를 일으킨다. 대부분 수분 보충과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탈수증이 심해질 수 있다. 여행자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은 끓여 마시거나 위생적인 생수를 마시며, 길거리 음식과 날 음식을 피하고 익힌 음식만 먹어야 한다. 탈수에 의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과 면역저하자는 특히 주의해야한다. 정 교수는 “질환별로 잠복기가 다르므로 감염 위험지역을 여행했다면, 귀국 이후라도 건강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며 “귀국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이상,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만성질환(심부전, 당뇨, 만성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해외여행 후 건강이상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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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1
  • “여름철 눈 건강 비상… 자외선·물놀이·냉방이 위험 부른다”
    [현대건강신문] 여름철은 눈 건강에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계절이다. 자외선이 강해지고, 물놀이와 냉방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눈이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정준규 교수와 함께 여름철 눈 관리와 관련해 환자들이 자주 묻는 대표적인 궁금증 10가지를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Q. 자외선, 눈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A.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정준규 교수는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군날개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특히 각막(눈의 검은자 부위 표면)은 외부에 노출된 조직으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 화상(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설맹(雪盲)’도 같은 원리의 각막 화상이다. 이는 눈이 따갑고 충혈되며, 이물감과 눈물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므로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 고산지대처럼 자외선 반사가 심한 환경에서는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Q. 선글라스, 꼭 써야 할까? A.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용이 아니라 자외선(UVA·UVB)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필수 보호 장비다. 렌즈 색상은 시야의 밝기나 대조도에 영향을 주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따라서 진한 색 렌즈에 UV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여부를 확인하고, KC 인증 등 안전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물놀이 후 눈이 따갑고 충혈된다면? A. 수영장 염소나 바닷물 속 염분 등이 눈을 자극해 충혈이나 이물감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을 다녀온 뒤 바이러스 전염으로 인한 유행성각결막염(눈병)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물놀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흡수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달라붙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가시아메바는 심각한 수준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로, 수돗물·호수·해변 등의 환경에 존재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말고, 콘택트렌즈를 수돗물로 세척하는 일도 절대 피해야 한다. 수영 후에는 렌즈를 제거하거나 1회용 렌즈 착용 후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병이 의심되면 전염 방지를 위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고 눈물이 나는 이유는? A. 자외선, 바람, 건조한 공기부터 실내 냉방까지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인해 눈물이 반사적으로 나거나 뻑뻑해질 수 있다. 이는 눈의 수분 증발을 촉진시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눈 피로가 더해진다.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인공눈물 사용, 공기 중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된다. Q. 어린아이 눈은 따로 관리해줘야 할까? A. 아이들은 손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눈을 자주 만지는 행동 특성으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다면 충분한 치료를 받아 아이들이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영장 이용 시 아동용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정준규 교수는 “여름철은 눈이 외부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되는 시기인 만큼, 자외선 차단과 위생 관리만으로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눈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지속되면 자가 진단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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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0
  • 35도 넘는 고온다습 환경, 무좀 환자 급증...“식초·마늘 민간요법 위험”
    [현대건강신문]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습도가 높아지는 7월과 8월,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무좀이라고 불리는 백선은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백선균이 증식해 환자가 증가한다.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무좀은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발에 흔하게 발생한다. 덥고 습한 환경은 무좀균 성장에 이상적 조건을 제공해 여름에는 무좀이 더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이외에도 손바닥, 손가락에 생기기도 하는데 손톱, 발톱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진균에 의한 모든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인구의 약 30~70%가 발의 무좀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여러 형태가 있는데,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꺼워지는 ‘각화형’,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이 있다. 손에 생기는 수부백선은 과각화증과 인설을 동반하는 경도의 홍반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주로 손바닥에 생긴다. 무좀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목욕 후 건조 상태를 유지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흡수성이 좋은 면으로 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만일 다한증이 있으면 진균감염증을 근절시키기는 어려우므로 다한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노주영 교수는 “무좀은 피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 악화 내지 재발하기에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무좀과 습진을 혼동해 약을 함부로 쓰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무좀 치료는 항진균 도포제를 병변 부위와 주위를 충분히 넓게 바르고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또한, 일상에서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고 밀착된 의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노 교수는 “식초나 마늘 사용과 같은 민간요법을 하는 경우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 세균감염과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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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9
  • 천연물 포함 8개 성분 급여 재평가 하반기 실시... 심평원 “근거 없으면 퇴출”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올해 천연물 신약을 포함한 8개 성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 재평가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국내 개발 신약 및 천연물 신약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불만도 지속되고 있다. 2025년 급여 적정성 재평가 대상은 올로파타딘염산염을 비롯한 8개 성분으로, 이 중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 △애엽추출물 등 천연물 신약 성분이 포함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급여 재평가 대상 선정과 관련해 △청구 현황 △해외 주요 국가 급여 등재 현황 △정책적·사회적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A8 국가 중 2개국 미만에서 등재된 기등재약을 재평가 대상으로 삼는 현 기준이, 해외 진출 여력이 부족한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8 국가는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캐나다, 미국 등을 일컫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약제관리실 김국희 실장은 8일 강원도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단 간담회에서 “재평가 대상은 선정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약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성분의 원개발 국가 여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5년 급여 적정성 재평가 대상 약제는 다음과 같다. △올로파타딘염산염 △위령선·괄루근·하고초 △베포타스틴 △구형흡착탄 △애엽추출물 △L-오르니틴-L-아스파르트산 △설글리코타이드 △케노데옥시콜산-우르소데옥시콜산 삼수화물 마그네슘염 등 총 8개 성분이다. 심평원은 현재 제약사 제출 자료 및 관련 근거 자료, 학회 의견 등을 토대로 실무 검토를 진행 중이며,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올해 재평가 대상 8개 성분 중 위령선·괄루근·하고초와 애엽추출물이 천연물 신약에 해당한다”며, “이 약제들이 평가 대상으로 선정되더라도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되면 급여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적 유용성 검토 시 해외 자료뿐 아니라 국내 의학교과서, 임상진료지침, SCIE 등재 국내 임상 논문 등 국내 자료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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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9
  • 체구 작은 우리나라 환자, 로봇 폐이식 수술 성공
    [현대건강신문] 체구가 작은 우리나라 환자에게 로봇 폐이식 수술을 시행해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서울대병원는 최근 세계적으로도 드문 로봇 폐이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미국 등 등 전 세계 소수의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로 꼽히는 수술이다. 이번에 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로봇 폐이식 수술은 최소 침습 로봇 수술로, 정밀하게 폐이식을 진행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도 로봇 폐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로봇 폐이식은 서구형 체형에 최적화된 기술로, 좁은 흉곽 구조에서는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렵고 로봇 팔 조작이 제한적이어서 까다로운 시도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로봇 수술 시스템 다빈치를 활용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인 체형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 폐이식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온 66세 남성 윤병섭씨다.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점차 굳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질환으로, 약물 치료나 산소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환자 역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어 폐이식 외에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지난달 19일 로봇 폐이식 수술을 결정하고 시행했다. 갈비뼈 사이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손상된 폐를 제거한 뒤, 기증 폐를 정밀하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약 8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산소 공급 없이도 자연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윤병섭씨는 “이전에는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지금은 산소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나눠주신 기증자분과 수술을 집도해주신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봇 폐이식은 기존 개흉 수술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으며 회복 속도도 빠른 장점이 있다. 의료진은 고화질 3D 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정밀한 로봇 팔을 통해 복잡한 절제와 봉합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폐는 심장과 주요 혈관, 기관들이 인접한 부위에 위치해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데, 로봇 수술은 이러한 수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번 수술은 서울대병원의 다학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간호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했다. 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는 “이번 수술은 최소 침습 로봇 수술을 통해 회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체구가 작은 환자에서도 정밀한 폐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전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고난도 수술 영역에서도 로봇 수술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적인 로봇 수술 선도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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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8
  • 비타민D 결핍 치매와 관련 있나...성별·유전자형 따라 달라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일부 유전자 결핍이 있는 여성이 비타민D 결핍 시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통설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고, ‘APOE ε4 유전자형’(아포지단백E 에타4형)이 없는 ‘여성’에게만 유효하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조절해 뼈를 강화하고 근육 기능 및 면역 반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뇌 신경세포의 기능 유지, 염증 조절, 신경 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밝혀지며 노년기 뇌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유럽,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비타민D가 결핍될수록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다는 관찰 연구가 꾸준히 보고되며 이러한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더해왔고, 오늘날 비타민D는 ‘두뇌 비타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지기능에 도움 되는 영양소로서 인지도를 얻었다. 문제는 지금까지 진행된 대부분 연구가 비타민D와 인지기능 간의 단순 상관관계만을 설명하고 있으며,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정반대의 연구도 다수 보고되는 등 연구 결과들 간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학계 역시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기존의 이론을 전체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는 어렵고, 특정 조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논란으로 남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이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정상 인지기능을 가진 노인 1,547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정기적인 인지기능검사(MMSE) 및 혈중 비타민D 농도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대규모 장기추적 관찰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성별과 유전자형에 따라서 비타민D가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명확하게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남성은 비타민D 수치가 낮아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여성 중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시사하는 유전자형 ‘APOE ε4’의 보유자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여성의 약 15%가 해당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남성과 이 여성들을 합해 사실상 인구의 절반 이상은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APOE ε4 유전자형이 없는 여성은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그룹에서 인지기능점수가 연평균 약 0.14점(30점 만점) 더 빠르게 감소하며 인지기능 저하가 유의미하게 가속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APOE ε4 유전자형은 알츠하이머병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해석하는데, 해당 유전자형을 보유한 경우 비타민D 결핍 유무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반대로 이를 가지고 있지 않을 시 비타민D 결핍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성별과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APOE 유전자형 분류를 동시에 고려한 세계 최초의 전향적 연구로, 1,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평균 8년 이상 정교하게 추적 관찰해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규명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기웅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유전자형 및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모든 사람이 이를 우려해 영양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라며 “연구 결과에 따라 비타민D 부족에 취약한 APOE ε4 비보유 여성을 대상으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비타민D 관리를 한다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 전 근력 운동이 임신성 당뇨 위험 54% 낮춰”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팀 차의대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팀이 임신 전 근력 강화 운동이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신성 당뇨병(GDM)은 단순한 혈당 상승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대사 질환으로, 전 세계 임신부의 약 14%에 영향을 미치는 흔한 임신 합병증이다.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단기적·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과체중 또는 비만, 고령 임신, 당뇨병 가족력, 과거 임신성 당뇨병 병력,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 쉽게 변화시키기 어려운 요인이다. 이에 반해 신체활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현미 교수팀은 한국인 임신부 3,457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임신 전부터 산후까지 총 5개 시점에서의 신체활동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전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한 여성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54% 낮았다. 이 같은 예방 효과는 모성 연령이나 임신 전 체질량지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는 "임신 중이나 산후보다 임신 전 근력 운동이 임신성 당뇨병 예방 효과가 크다"며 "임신을 계획할 때부터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이 임신 초기 활동량을 크게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임신 초기를 포함해 임신 기간 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임신 중 신체활동은 산모와 태아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여러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원활한 출산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임신성 당뇨병 예방을 위한 공중 보건 전략 수립에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질환(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영향력지수=6.3)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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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7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정형외과 의료분쟁 최고, 성형외과도 분쟁 급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기존에 의료분쟁이 많았던 정형외과의 분쟁 조정 신청건수가 여전히 많았고, 성형외과의 조정 신청 증가율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에 조정 신청을 요청한 의료분쟁은 정형외과가 2,302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내과 1,474건 △치과 1,213건 △신경외과 1,020건 △외과 696건 △산부인과 519건 △흉부외과 464건 △안과 460건 순이다. 특히, △정형외과 △내과 △치과는 2019년 대비 2022년 신청이 모두 감소하고 있었으나,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는 증가하고 있다. 증가폭은 성형외과가 96%로 가장 높고 △재활의학과 30.8% △가정의학과 25.8% △피부과 15.8% △정신건강의학과 12.5% 순이다. 의료분쟁 신청 건수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경기도가 2,709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2,411건 △부산 944건 순이었다. 이들 3개 지역의 신청 건수는 전체 대비 56.3%를 차지했다. 광주와 울산의 신청 건수는 2021년 대비 2022년, 각각 35건, 23건 증가했다. 중재원은 손해배상금 대불제도를 통해 의료사고 피해자가 의료기관으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바지 못할 경우, 구상금을 먼저 지급하고 추후 대불금으로 상환받아 구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불금 상환은 일시납을 원칙으로 하나 손해배상 대상 의료기관이 경제적 사정이 있을 경우 최대 5년 범위 내에서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손해배상 대불비용 재원은 의료분쟁조정법 제27조에 의거해 보건의료기관개설자별 부담액과 이자 수익금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의료기관별 대불금 현황을 보면 병원 회수율이 0.13%로 매우 낮았다. 최근 10년간 상환완료 의료기관 구상의무자는 9명에 불과하고 상환이 진행 중인 의료기관 구상의무자는 21명이었다. 상환이 진행 중인 건은 △분할상환이 4건 △폐업 4건 △사망 2건 △법인해산 2건 △회생변제 3건 △파산면책 6건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실에서 손해배상 대불금의 회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자 중재원은 “현행법상 대불금 지급 후 상환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구상금 채권은 민사채권이므로 우선 변제 효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백종헌 의원은 “의료사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구제를 돕고 의료기관의 경제적 어려움을 막기 위한 손해배상금 대불금액의 회수가 8%대에 머물고 있어 문제”라며 “대불금 규모에 비해 낮은 상환율로 재원이 고갈되어 의료사고 피해자들이 신속한 배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구상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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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1
  •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평가, 빠를수록 좋아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언어 지연과 인지발달장애가 증가함에 따라 조기발견과 정확한 진단,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자 270만 5,683명 중 검진을 받은 영유아 수는 198만 7,749명으로 수검률 73.5%으로 나타났다. 검진 후 발달사항 평가를 받은 영유아 수는 171만 2,907명으로 △양호 144만명 △추적검사요망 20만 명 △심화평가권고 5만명 △지속관리필요 1만4천명이다. 여기에서 △심화평가 권고 △추적 검사 요망 결과를 받으면 발달장애 등의 위험이 있어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발달기 장애영유아의 진단과 치료가 조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장애가 중증화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은 발달사항 중 심화평가를 받은 영유아에게는 발달장애 정밀검사기관으로 등록된 병원에 가서 정밀평가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최근 발달사항 중 ‘심화평가 권고’를 받은 영유아 수는 △2019년 4만여명 △2020년 4만3천여명 △2021년 5만여명 △2022년 5만3천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 검진은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실제 발달이상 아동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심화평가 권고’ 평가된 영유아에게는 지자체를 통해 정밀검사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과 금액은 건강보험료 부과금액 하위 80% 이하 최대 20만원,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은 최대 40만원 지원한다. 평균 지원 검사비는 13만원 정도이다. 24년부터는 건강보험료 부과금액 하위 100%로 지원대상을 확대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심화평가 권고’ 평가받은 5만 3,021명 중 지원대상은 2만 9,017명이었다. 하지만 지원 신청 인원은 3,000명으로 10%수준이다. 이는 정밀검사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 부족과 발달장애 진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영유아 건강검진 예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의료계에선 검진비용이 낮아 일정 시간만 예약을 받음으로써 영유아 건강검진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유아 건강 검진비용은 2~3만원대이며, 구강검진을 포함하면 4~5만원대이다. 인재근 의원은 “영유아기는 아이들의 인지·언어 발달이 이뤄지는 결정적 시기로 영유아 건강검진을 통한 발달사항 조기진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발달 정밀검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영유아 건강검진 비용 현실화가 시급하다. 그리고 발달사항에 따른 재활서비스, 특수교육 연계지원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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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9
  • 손목 자주 비트는 테니스·탁구 시, 척골충돌증후군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직장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 32, 여성) 씨. 김 씨는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손목 통증이 생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인데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말했다. 손목 척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재성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게 되는데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따라서,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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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8
  • 만성두드러기 환자, 경제적 부담 커...치료 접근성 개선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삶의 질을 위협하는 만성두드러기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세계 두드러기의 날을 맞아 국내 만성두드러기 현황과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짚어보고 치료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5일 개최했다. 10월 1일 세계 두드러기의 날은 질환 인식 제고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4년 제정됐다. 올해 주제는 ‘치료 접근성 개선’으로 보다 많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일생에 한번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팽진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음식 또는 약제 등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있는 급성 두드러기와 원인을 알 수 없이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가 있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팽진과 혈관부종이 특징인 만성두드러기는 두드러기가 6주 이상 거의 매일, 평균 3~5년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약 150만명의 환자가 만성두드러기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의 유병율은 3% 내외로 유럽 및 북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날 ‘만성두드러기 질환 심각성 및 환자들의 사회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주제로 발표한 예영민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삶의 질 수준이 ‘수술을 앞둔 심혈관질환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괴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예 교수는 “만성두드러기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와 점막이 부풀고 가려운 증상이 6주 이상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면서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며 “만성두드러기는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질환, 불안, 우울 등 정신질환을 동반할 수 있고, 악화와 호전을 오랫동안 반복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증도가 높은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비슷한 0.7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증 건선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는 중증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불안, 우울, 수면장애 지수는 중증 건선 환자보다 모두 높았다. 예 교수는 “심한 두드러기는 오래가고 삶의 질 저하도 크다”며 “만성두드러기 환자들도 중증 난치성 환자들 가족이나 개인의 질병 부담은 물론 사회적 부담이 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중증 만성두드러기 환자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 있지만, 가격적인 문제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장윤석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총무이사)는 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근 개정된 유럽 진료지침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의 초기 치료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고 2~4주 이상 치료해도 반응이 없으면 4배까지 증량한다. 증량 후에도 2~4주 이상 반응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생물학적제제인 오말리주맙을 2~4주 간격으로 추가 투약한다. 2단계 치료에도 6개월 이상 조절되지 않으면 사이클로스포린을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급여가 되지 않아 중증도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2022년 발표된 국내 리얼 월드 연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항히스타민제 치료로 조절이 되지 않는 중등도 및 중증 두드러기 환자 중 55.8%가 항히스타민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교수는 “경제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효과가 떨어지는 치료제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국내 치료 환경은 항히스타민제로 치료되지 않는 만성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생물학적제제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영국, 호주, 중국 등 다른 나라와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효과적인 약물인 오말리주맙의 경우 예전에는 한 바이알에 50만원 정도했다. 유럽에서는 심각한 만성두드러기 환자에게 바로 두 바이알을 주사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이 20~30만원 정도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중증 만성두드러기에 대한 별도의 질병 코드 신설 등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정책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현재 만성두드러기의 경우 중증도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나의 질병코드로 분류되고 있지만, 중증 건선이나 중증 아토피 피부염처럼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인 만큼 별도의 질병코드를 신설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중증 질환으로 분류되어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해주는 제도를 통해 적절한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영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단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만성두드러기는 정책적인 아젠다에서 소외되어 있어 환자들이 신체적‧정신적‧경제적 고통을 오롯이 감내해야 한다”며 “특히 중증 만성두드러기의 중증 질환 분류를 통해 환자가 경제적인 부담없이 중증도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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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5
  • ‘트라우마’ 경찰관 수 천명인데, 전문상담사 지역별 한 두명 불과
    [현대건강신문] 경찰관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트라우마나 직무 스트레스로 심리상담을 받은 건수가 올해 8월까지만 2만490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들의 심리상담을 수행하는 ‘마음동행센터’ 전문 상담인력은 지역마다 1명, 많아야 3명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이 경찰청에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음동행센터’가 개소한 지 10년째인 올해까지 심리상담을 받은 경찰관 수는 62,207명, 상담 건수는 120,638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마음동행센터를 이용한 경찰관은 12,244명으로 전체 경찰공무원 12만9000여 명 가운데 10% 가까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마음동행센터’가 전국 시도에 개소된 2019년과 올해 현황을 비교하면 심리상담을 받은 경찰관 수는 1.9배, 상담 건수는 1.88배 늘어나 경찰관의 마음 건강은 나날이 위태로운 실정이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상담 인원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에 따라서도 경찰관의 마음동행센터 이용은 차이를 보였다. 지난 5년간 마음상담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지구대·파출소에서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지역 경찰으로 총 12,244명이 마음동행센터를 이용했다.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을 자주 목격하는 형사·수사가 4,921명(11,290회) △범죄예방과 112신고 대응을 담당하는 생활안전이 5,951명(13,52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경비 직무는 마음상담 인원이 급격히 늘어나 2019년 91명에서 2023년 683명으로 6.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안보·외사가 3.2배 △지역경찰 1.8배 △경무·기획 1.4배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마음동행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을 받는 경찰관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봐야 할 전문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전국 18개소 마음동행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상담인력은 다 합쳐도 36명에 불과하다. 상담사 1명당 1년에 경찰관 340명, 692건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마음동행센터 상담인력은 평균 2명 수준이지만, 강원·제주·충북은 상주하는 상담사가 1명에 불과하다. 용혜인 의원은 “마음동행센터 예산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매해 늘어나는 경찰공무원의 마음건강 위험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경찰 직무에 특화된 전문 상담 제공을 위해 지역 센터와 상담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민간 진료와의 연계성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용 의원은 ”특정 경찰 직무에서 심리상담 수요가 급중하고 있고 최근 2·30대 신입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는 만큼 직무·근무기간을 고려해 의무상담 등 맞춤형 상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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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5
  • 치매 유병률 전남 1위, 100명 중 12명...울산 ‘최저’
    [현대건강신문] 전남의 치매 유병률이 12.2%로 가장 높고, 울산은 8.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국민 10명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사회 치매의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보편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944만 7천274명이며 이중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97만 6천923명(1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치매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2.2%를 기록했다. △전북 11.8% △충남 11.8% △경북 11.3% △제주 11.2% △강원 11.1% 순이었다. 노인 인구가 많으면서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치매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 공간지각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익숙한 곳도 쉽게 찾지 못하고 길을 잃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김원이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치매환자 실종신고 접수 건수는 총 1만4천52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1만2천479건) 대비 1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만 7천17건이 접수됐다. 한편,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의 조기치료과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만60세 이상 치매진단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진료비를 연 36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치매진료비를 지원받은 사람은 지난해 21만 6천937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21만 1천원이다. 그러나 치매인구 100만명 시대에 이같은 선별적인 지원은 증상의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이끌어내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남 목포·순천시, 경기도 안성시·양평군 등 일부 지자체는 소득과 상관없이 지역에 거주하는 치매환자에게 치매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매진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완화하여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보편적인 지원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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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2
  • 국내 의료진, 모야모야 뇌출혈 위험 원인 밝혀 외(外)
    [현대건강신문]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팀은 최근 모야모야 환자 뇌출혈 발생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진 ‘후방 모야모야 혈관 파열’의 위험인자 식별을 위한 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미국 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영향력지수=5.526)에 발표했다. 미국 신경외과학회지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제일 공신력 있는 저널로 손꼽히고 있다. 모야모야 환자의 약 40~50%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후방 모야모야 혈관은 대략 직경 1.0mm 정도의 작은 미세혈관이다. 최근 연구를 살펴보면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 환자, 총 76개 대뇌반구의 MRI, CT 등 영상자료, 특히 혈관벽 MRI를 파열군과 비파열군으로 구분해 대조분석했다. 그 결과,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큰 단면적을 가진 경우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의 임상 증상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의식저하를 포함해 매우 치명적이지만, 위험도는 덜 알려진 상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한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관찰되는 모야모야 환자들의 경우에는 뇌출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 요산 수치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희정 “만성콩팥병 환자 요산 수치 추적 관찰 중요” 국내 연구진이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요산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보통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만성콩팥병이 있는 경우 신장 손상으로 요산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가공식품, 육류 등 요산 수치를 높이는 식습관이 흔해지고 있으나,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한, 고요산혈증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을 높인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단순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이성범 교수팀은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 교수팀과 협업하여 초기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허혈성 심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혈관 질환이 없는 환자 1만 7천49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준 조사일로부터 4년 동안 다변량 Cox 회귀분석을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 비율을 후향적으로 평가했으며, 추적 기간 동안 남성 236명, 여성 99명 등 335명에게 허혈성 심장질환이 새롭게 발생했다. 환자를 초기 만성콩팥병 여부 및 요산 수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이 있고 요산 수치가 높은 그룹이 초기 만성콩팥병이 없고, 요산 수치가 정상인 그룹보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슨즈(Biomedicines, 영향력지수=4.7)’ 8월 호에 게재됐다. 이성범 교수는 “최근 만성콩팥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만성콩팥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되어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이나 합병증 발현 전 단계를 연구함으로써 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희정 교수는 “초기 만성콩팥병의 관리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발견하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 결과로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요산수치를 추적관찰 및 관리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명질환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지난 10년 간 2배 증가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 증가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최근 10년 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질환 모두 실명질환이자 주요 망막질환이다. 망막질환은 최근 고령화 및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그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사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는 30일 세계 망막의 날을 맞아 김안과병원에서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의 환자 증가 추세를 조사하였다. 세계 망막의 날은 매년 9월 마지막 토요일로 국제망막연합(Retina International)이 망막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1971년 제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주요 망막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환자수가 2013년 41만7562명에서 2022년에 80만3959명으로 지난 10년 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별로 살펴보면 황반변성 환자수는 약 3배, 당뇨망막병증은 약 1.3배 증가했다. 환자 수가 증가한 주요원인은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발견 등을 들 수 있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요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8%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주된 발병요인인데, 이는 고열량ž고단백의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시력을 좌우하는 중요조직으로 사회변화에 따라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망막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망막질환의 위험성과 망막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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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5
  • 소아 실명 절반 치료 가능, 조기 검진 중요 외(外)
    [현대건강신문] 미국 소아 실명의 주요 요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미숙아 망막병증이고, 절반 이상이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에 조기 검진 및 치료가 이뤄진다면 소아 실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임한웅 교수가 스탠퍼드대학 소아안과 램버트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연구를 미국안과학회지 ‘안과학(Ophthalmology)’ 9월호에 실린 ‘미국 소아 실명의 원인’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임 교수팀은 미국안과학회 데이터베이스 IRIS(Intelligent Research in Sight)에 등록된 미국 내 18세 이하 81,164명의 환아 중 실명으로 진단된 961명의 환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아 실명의 주요 부위는△망막병리 47.7% △시신경 11.6% △수정체 10.0% 순이었다. 망막 장애가 있는 아동의 2/3 정도가 미숙아 망막병증을 진단받았고, 나머지는 망막박리, 백색증 등을 앓고 있었다. 연구 결과 소아 실명을 앓고 있는 미숙아 중 절반 이상인 52.4%의 환자가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었고, 대부분의 환자가 미숙아 망막병증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백내장, 녹내장 등의 질환이었다. 아동 실명은 성인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가족과 사회 모두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또한, 시각 장애 아동은 △운동 △언어 △정서적 △사회적 △인지적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임한웅 교수는 “최근 안과 연구의 발전으로 여러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소아 실명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만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 미국 소아 실명의 절반 이상이 미숙아 망막병증, 백내장 등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밝혀졌고, 이러한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많은 환아가 실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NF-알파 억제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 높여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밝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한민경 교수 연구팀이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사용되는 TNF-알파 억제제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강직성 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그간 전통적 합성 항류마티스제를 이용한 치료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질병 발생 기전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면서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물질인 TNF-알파를 억제하는 치료가 흔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억제제 치료를 지속할 경우 정상적 면역 계통의 이상으로 인해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패혈성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악화로 인해 나타나는 관절의 붓기 및 통증과 구별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알파 억제제 치료 후 패혈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가운데 강직성 척추염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된 145,129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이후 기존에 해당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제외한 뒤 추적 관찰 기간 패혈성 관절염으로 진단된 대상자의 비율을 확인하고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0.8%에 해당하는 1,170명에게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했다. 특히, 두 질환 중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서만 TNF-알파 억제제 사용에 따라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발견됐다.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는 TNF-알파 억제제의 사용, 나이, 고혈압·당뇨·만성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확인됐으며,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나이와 신장 질환의 기왕력만이 패혈성 관절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질환 모두 TNF-알파 억제제 사용 1년 이내에 패혈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안성수 교수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TNF-알파 억제제와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환자의 진료와 모니터링 계획 수립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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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1
  • 오늘(20일)부터 독감 예방 접종...백신 접종자 80% 예방 효과
    [현대건강신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그 증세가 훨씬 심하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2000년 이후 최초로,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해열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오늘(20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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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0
  • 선선해 스포츠 많이 즐기는 계절, 어깨·무릎 부상주의보
    [현대건강신문] 가을로 들어서는 9월은 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축제와 콘서트가 성행하며 본격적인 나들이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과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무릎과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등산, 중장거리 마라톤, 축구나 농구 등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을 장시간 즐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츠 등 야외활동 후 근골격계 발생 통증은 꼭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활동은 연령에 따라 가벼운 외상으로도 힘줄 파열과 심각한 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어깨, 충돌증후군 흔하게 발생..스트레칭과 휴식 병행해야 어깨 사용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레포츠활동 후 가장 흔히 발병하는 대표 어깨 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뼈와 힘줄이 부딪쳐 닳으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데, 어깨를 둘러 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고, 밤에 통증이 심한 현상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 때문에 며칠 휴식으로 어깨통증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쓰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하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어깨 통증이 있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어깨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피로 누적에 대비해야 한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빈번..보존적 치료가 중요 스포츠 시즌, 운동 열기에 축구나 풋살,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게 되면 무릎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주로 하체 중심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쉽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축구, 농구, 러닝 등 급한 방향 전환과 점프,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 중 발생하며,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고 앉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크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후 통증,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철 전문의는 “무릎 역시 어깨처럼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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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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